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동성폭력피해 관련 글에 댓글주신 분 찾습니다.

30년 조회수 : 670
작성일 : 2016-09-11 15:11:45

예전에 아동성폭력피해 관련하여 아래 두 글을 남긴 사람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2175771&reple=1255955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176311


첫번째 글에 댓글주신 분 중 한 분을 찾고 있어요.

링크된 글에서 -제 얘기로 위로-라는 닉네임으로 저를 위로해주시기 위해 본인의 경험을 댓글로 써주시고 응원해주신 분께서 이 글을 꼭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민우회와 해바라기센터에 온라인으로 상담요청 글을 남겼습니다. 민우회는 이메일을, 해바라기센터는 비공개 게시판을 이용했습니다.  두 곳 모두 답이 왔는데 해바라기센터에서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천주교성폭력상담소의 연락처를 알려주어, 제가 한국성폭력상담소라는 곳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았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시효소멸로 무죄를 선고받더라도, 가해자가 법정에 한 번이라도 불려오거나 경찰수사를 한 번이라도 받는다면 제 고통이 조금은 해소될 것 같다고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습니다.

상담사께서는 성폭력 피해자 중에 저와 같은 바람을 가진 사람이 많고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송에 대한 지원을 법률구조공단에 요청한 후, 심사가 통과되면 변호사 선임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법률구조공단에 요청하는 절차는 상담소에서 도와줄 수 있다고 하고요. 무엇보다 희망적인 얘기를 들었는데, 공소시효가 지났어도 승소를 해서 약간의 배상을 받아낸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떠한 법적 근거로 시효소멸 건에 대해서도 그런 결과가 가능한지는 제가 법에 무지해서 잘모르겠습니다...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 어떤 판사가 사건을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재판조차 열리지 못하고 기각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증거부족 등의 이유로 제가 무고죄로 처벌을 받을수도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상담사분께서는 그런 경우라면 제가 명예훼손에 대한 죄를 적용받는건데 상대가 다니는 학교에 대자보를 붙인다던가 SNS상에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이상은 성범죄피해를 주장하는 자가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고, 명예훼손죄의 처벌은 보통 벌금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벌금의 액수도 그리 크지 않고요. 전과가 생기기는 하겠지요......


저는 소송을 반드시 시도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요...가족에게 먼저 털어놔야할 것 같은데 반드시 해야겠지만 듣는 이들이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얘기를 꺼낸다는 것이 너무도 큰 고통이네요. 하지만 한 번의 전화상담 후 정신적으로 제가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서 -제 얘기로 위로-님께서도 한국성폭력상담소에 한 번 전화를 해보시는 게 어떨까싶어요.그리고 인터넷에 피해사실에 대해 과거 자신이 남긴 글도 법정다툼 시 참작이 될 수 있다고 하니 혹시나 소송을 시도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예전에 주신 댓글...안지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친정엄마에게 털어놓을 때는 제 얘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붙들고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면, 울음이 터져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횡설수설했음에도 저의 얘기를 경청해주시는 상담사님께 털어놓는 것은 정말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제 얘기로 위로-님께서 이 글을 읽었다는 댓글을 꼭 남겨주시면 좋겠어요. 간절히 기다립니다.









IP : 211.61.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6.9.11 3:17 PM (211.61.xxx.146) - 삭제된댓글

    그리고 인터넷에 피해사실에 대해 과거 자신이 남긴 글도 법정다툼 시 참작이 될 수 있다고 하니 혹시나 소송을 시도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예전에 주신 댓글...안지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6508 에헤라디오 최고네요 ^^ 11 moony2.. 2016/09/13 2,872
596507 내일 대마도 당일 여행 취소 해야 할까요? 대마도 2016/09/13 781
596506 지진이 나니 우리 애들이 처음 한 일은... 8 아이들 2016/09/13 5,933
596505 진도가 세지만...다행히 상대적으로 피해는 적네요.. 4 ㅇㅇ 2016/09/13 1,460
596504 박근혜.. "한반도 전쟁 날수도..." 77 전쟁가능성언.. 2016/09/13 21,086
596503 우리나라 건물들 내진설계는 언제부터인가요 8 트라우마 2016/09/13 3,980
596502 오늘 마트가서 비상용품들 사야될까봐요 8 자취생 2016/09/13 2,313
596501 지진날때 밖으로 나가라는게.. 11 ㅇㅇ 2016/09/13 4,559
596500 우리나라 지진 발생시 탁자 밑으로 숨으면 안됩니다. 4 지진 2016/09/13 5,187
596499 너무 무섭지만 다시 일상으로 ㅠㅠ 4 ㅠㅠ 2016/09/13 1,092
596498 전 부칠때 밀가루, 부침가루 어느 게 맛있나요? 2 ... 2016/09/13 2,600
596497 우리 나라는 이럴까요. 1 2016/09/13 555
596496 혹시 잠 안오시면 영화 괴물 다시 보세요. 4 어제EBS 2016/09/13 1,327
596495 지진날때 대피요령 문의드려요 6 마리짱 2016/09/13 1,358
596494 이 와중에 꿈 얘기 좀 그렇지만 3 .. 2016/09/13 1,783
596493 [성명서] 지진공포에 빠진 대한민국, 원전 안전성 전면 점검하라.. 세계최대원전.. 2016/09/13 991
596492 이번 기회에 원전 공부해요. 2 원전 2016/09/13 677
596491 저는 아픈데도 식욕이 없어도 많이 먹네요 4 저는 2016/09/13 1,171
596490 후쿠시마같은 재난이 일어나면... 12 .... 2016/09/13 4,354
596489 역대 최강 지진 발생지는 정확하게 어디 1 활성단층 .. 2016/09/13 1,131
596488 나혼자 산다 이국주 슬리피. 윤정수 김숙 뒤를 이을 거 같은데요.. 9 얼론 얼론 2016/09/13 4,401
596487 안쓰는 가방 버려야할까요? ? 3 고민중 2016/09/13 2,788
596486 지진은 남의 일? 7 요상하구나 2016/09/13 1,610
596485 4대강 사업의 재앙... 우리는 뭐 믿고 이럴까요 4 분통 2016/09/13 1,647
596484 지진으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반응은 없나요? 19 개 고냥 2016/09/13 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