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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에 놀러갈때요.

전원주택 조회수 : 1,752
작성일 : 2016-09-02 22:17:45

저 아래 전원주택에 대한 글 읽고 씁니다.

저는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시골에 사는게 어려움이 없어요.

도시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문제나 여기 시골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문제나 별반 차리를 못느껴요.

도시도 영악한 사람은 또 영악하고 시골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시골에 와서 저 사람 순진하지 않게 영악하네! 라고 말하는것도 우스워요.

범죄발생 비율도 생각보다 무척 낮아요. 다들 모르고 하시는 말씀.


아무튼 벌레나 장보기 어려움같은건 쨉도 안되게

저에게 어려운거 딱하나 있는데 그건 방문객이에요.

첫해에는 너무나 많은 손님이 와서 그 손님 치루느라고 고생했구요.

(이건 뭐 내가 펜션운영자인가? 싶을정도였어요)

그리고 오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집에 대해서 말하는거. 시골에 사는거에 대해서 말하는거 듣기 싫었어요.

내가 서울에서 사는거 공기도 나쁘고 사람들도 빡빡하고 그런데서 어떻게 살수 있어? 이렇게 되물으면 기분 좋겠어요?

그런데 하나같이 다들 저런 소리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고 가요.

그냥 사실은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거지 이렇게 단념하고 말았어요.


시골이 깜깜한거 맞잖아요. 가로등도 없고.. 그럼 또 이렇게 깜깜한데서 어떻게 사냐고..

하여간 별난 성격이라고. 저 성격 이상자 만들어놓고들 가더라구요. 휴........

이런 소리들 정말 지겨웠어요. 그래도 사람들 관계니까 또 멀리선 온다고하니 내치지는 말아야지 했는데

마치 "너는 외롭지? 그러니까 내가 와주는게 너는 고맙지?" 이런 뉘앙스?.....

아니요. 전혀 아니거든요. 절대로 외롭지 않고, 시골에서 살만해서 살아요.

그 볶닦거리는 도시의 소음과 사람들의 견제 이런거 질려서 조용히 살고 싶어서 시골에 와서 사는건데

왜 이런 생각들을 할까요? 하나같이...

심지어 시골은 인생 실패자들이 오는데 아니야? 이런 소리도 면전에서 들었어요. 켁...

정말 돈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시골에서 살수 있다는거 모르나봐요.

원래 농촌 출신 말고, 농사가 주 수입원이 아니고 그냥 텃밭정도 가꾸면서 조용히 살겠다고 온 사람들은

정말 여유있는 사람들이에요.

집의 환급성이 낮다는거 다 알면서도 그거 버릴수 있다는 생각하면서도 그냥 조용한게 좋아서 온 사람드링거든요.

그런데 정말 편견들이 장난 아니에요. 저를 성격 이상자로 만들어놓질 않나... 아주 가난뱅이로 만들어놓질 않나..


그건 그렇고,

이번 여름 손님 정말 만이 왔어요. 시원한 계곡에서 발좀 담그고 싶다고.

친척들만 오는게 아니고(딱히 내치지도 못해요.ㅜㅜㅜ) 선배니 후배니 많이들 옵니다.

한번은 겹치게 생겨서 잘 방이 없으니 주변의 펜션을 소개해주겠다고 했어요. 낮엔 우리와 놀고 밤엔 거기서 자야할거라구요. 그랬더니 그건 싫다고 하네요. 거실에서 꾸역꾸역 포개져서 잤어요.

베개는 왜 이렇게 딱딱하지 않냐는 불평도 하더라구요.

자기돈 쓰긴 싫고 시원한 여름은 보내고 싶고.....

안그런 손님도 있지만 대체로 대부분은 이래요.

이번주 얼요일에 최종 방문객 떠났구요(친정엄마)..... 화요일에 모임이 있어서 외출했다가 와서 아무것도 정리 못했다가

저는 일주일 내내 집안 정리했어요.

내 집이 무슨 리조트인줄 착각하는 사람들...

내년부터는 선별해서 오라고 하려고 해요. 제일 거절 못하는게 가깝다는 친척들이고

그 다음은 남편의 선배들... 오히려 제 친구들은 제가 하도 손님 많다니까 안오네요.(이 친구들은 오면 좋겠구만..)


전원주택의 어려움은 벌레나 장보기나 범죄가 아니에요.

고기 구워먹으러 오는 손님들이에요!

IP : 221.144.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나
    '16.9.2 10:36 PM (61.82.xxx.129)

    공감해요
    저도 시골 내려온지 몇년 됐는데
    처음엔 그냥 얼떨결에 사람들 다 맞아줬어요
    근데 정신차리고 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시골로 내려왔다는 죄로
    왜 내가 사람들을 다 손님대접해야 되는건지?
    왜 우리집이 모두에게 오픈된 펜션처럼 되어야 하는 건지?
    남편하고 많이 싸우고 이제 좀 정리됐어요
    우리집에 오는거 많이 차단해요
    오더라도 식사 밖에서 하는 걸로 했구요
    1박 해야 하는 경우 이튿날 아침식사만 제가 차려줘요
    제친구들 또온다 그래도 내가 서울 올라가는 걸로 밀어붙여요

  • 2. 겨울
    '16.9.2 11:13 PM (221.167.xxx.125)

    시댁형제들도 시골이 무슨 저거 휴양하러오는줄 알아요

  • 3. 시부모님 귀농
    '16.9.3 12:55 AM (122.35.xxx.146)

    하시니 시친가 시외가 온갖 친척들
    시부모님 지인들
    한 2-3년은 진을 치고 오더군요

    시댁 자주가는것도 아닌데
    (2달에 한번꼴이죠 명절두번 생신두번 휴가때 어버이날?)
    저희 갈때마다 누군가 와있거나 누군가 와요

    어머님 손님 치르느라 고생하시는데
    제가 무슨 입이 있나요?
    어머님 도와야죠.
    그것도 거듭되니 짜증나데요

    특히 시사촌아주버님 형님들 으으
    한집도 아니고 두세집이
    애들 다데리고 와서
    밥할때 설거지때 손까딱도 안해요
    (애들이 두셋되니 그 치닥거리 바쁜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내가 무슨 장손 맏며느리 였나 생각했다는 ㅎㅎ

    한두번은 그냥 했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사촌형 보고 다 좋은데 모임은 1년에 한번정도
    시댁말고 펜션 등등 다른곳에서 하자고
    그러고나니 교통정리 되더군요 으으..

    전 귀농당사자도 아닌데 이정도니
    시부모님 고충은 오죽하셨을지ㅠ
    두말하면 입아플수준이죠ㅠㅠ

  • 4. 시골
    '16.9.3 1:09 AM (112.186.xxx.96)

    놀러와서 킁킁거리는 사람들이 좀 거시기하네요
    시골 농사 짓는데라 때 되면 거름 냄새도 좀 나고 그러는거지 뭘 그렇게 냄새를 맡고 질색을 하고들 하는지...

  • 5. ㅎㅎㅎ 저는요
    '16.9.3 3:58 AM (74.101.xxx.62) - 삭제된댓글

    미국에 살고 있는데요.
    시골 = 미국 으로 하면 내용이 완전하게 매치돼서 깔깔대면서 읽었어요.

    미국에서 사는 교포들 한국에서 누릴게 별로 없으니까 미국에 사는 걸로 막말 하면서
    굳이 찾아와선 민폐 엄청나게 부리면서,
    내가 비싼 비행기표 끊어서 너 심심하고 외로울까봐 와줬으니까
    자신을 여기저기 차로 모시고 다니면서 관광시켜주고, 돈 마구 써가면서 먹여주고, 구경시겨주고, 집에서 재워주고 맛난거 해주고, 등등등
    기대하고 오는 사람들 너무 많죠.
    실제로 와줬으면 하는 사람들은 '너 힘들어서 안돼' 라고 하고 안 오는데,
    꼭 영양가 없는 인간관계들이 지들이 스스로를 초대해서 오죠.

    암튼... 미국이나 시골이나 ㅋㅋㅋㅋㅋ

  • 6. 동감 ㅠㅠ
    '16.9.3 9:41 AM (118.218.xxx.115)

    휴, 정말 구구절절하게 잘 표현하셨네요. 전 제가 지은 농사물 마음껏 가져가면서 이리 힘든
    시골 살이 하려고 한다고 독하다는 말도 들었네요.

    돈 없는 사람들이 시골살이 하려고 한다는 말도 들었는데요. 휴우, 상가건물과 기타 등등으로 우리가
    가장 빵빵한것도 아는분이요.

    오지말라고 덥다고 맷돼지 있고 뱀도 있을수 있다고 오지 말라고 해도 오겠다고 와놓고는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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