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조혜련을 보면서

nomad 조회수 : 5,646
작성일 : 2016-08-30 21:16:11
여자가 갖는 불행의 대물림, 상처와 고통으로 점철된 지난 날을 연료삼아 자란 엄마가 본인의 억압된 자아와 욕망을 아이들에 푸는 것 같아 조혜련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제 엄마 같거든요
세상에 알려진 이혼, 남자는 결국 자신 곁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혼자만의 방식으로 이해하나 그것은 곡해에 가깝겠죠 사랑을 받는데에 혈안이 된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어린 날의 불행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때로 화가 나더라고요
본인 스스로도 생김새에 스트레스를 받고 자랐는지 어느 회차에선 여성성을 강조, 남자에게 다른 모습으로 어필하려는 것 같아 그 예전의 당당하게 골룸 분장을 하던 코미디언의 모습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남자의 사랑은 옵션 같은건데 왜 저렇게 절실할까 하고요...

게다가
아이를 또 하나의 인격, 완전히 다른 객체로 바라보아야 하는데 자기연민에 빠져 아이들의 감정보다 본인의 불행이 먼저예요 감정 컨트롤이 잘 안 돼죠, 너희는 나를 이해해야해...
이런 사람들의 아이들은 십중팔구 유년 시절부터 불행이 따라다녀요
그녀가 밟지 않고자했던 전철을 밟게 되는거죠
불행중 다행인지
윤아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데 여느 고등학생들과 달리 이미 불행의 탈출구를 스스로 찾고자 하는 모습이 짠해서 어느 순간 그 방송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조혜련 보면 제 모친 보는 것 같아서요....
저는 엄마와 인연을 끊어버렸습니다
아직까지 마음은 아프고 한 구석이 아린데 안 보면 서로에게 더 좋을 사이도 있을거란 생각에 제가 떠나왔어요

조혜련도 조혜련이지만
어린 날의 제 모습 같은 윤아와 우주가 부디 행복하길 바라요
IP : 14.36.xxx.15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30 9:21 PM (211.205.xxx.224)

    조혜련 엄마(딸이라 죽으라고 애를 뒤집어 엎어놨다는)밑에서 조혜련이 무슨 사랑을 받고 컸겠어요.
    자신이 사랑 못받고 큰 사람은 자기자식 한테도 온전한 사랑 못줍니다.
    냉정하게 들려도 그건 절대 극복할 수 없는 거예요

  • 2. udsk
    '16.8.30 9:22 PM (61.255.xxx.223) - 삭제된댓글

    저는 조혜련씨 보면서 우리엄마 이해하게 됐어요
    부족한 사랑과 인정 제가 많이 많이 주면서 살고 싶으네요

  • 3. 겨울
    '16.8.30 9:30 PM (221.167.xxx.125)

    조혜련 충분히 이해되요 조혜련도 사랑못받고 자란건 마찬가지인데

  • 4. 냉철
    '16.8.30 9:41 PM (175.223.xxx.253)

    완벽한 엄마는 없어요 조혜련한테만 너무 가혹한 평가들을 해요
    우리세대의 엄마들도 완벽하지 못했고 훌륭한 훈육만 한거 아니었어요 조혜련이 좀 중심을 못잡고 힘겨워하는것도 있는데 모두가 너무 엄마탓만 하는것도 잘못이라 생각해요

  • 5. ㅁㅁ
    '16.8.30 9:46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절대란건없다고 봅니다

    자신도 딱 그엄마수준뿐이안되면 그엄마 일생흉볼일도 아니죠

    누군가는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려야하는데
    그게 내가 되야죠

  • 6. 넘 열심히 산 여자
    '16.8.30 11:40 PM (175.226.xxx.83)

    황토밭같은 가정환경에서 못난외모임에도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남편에게 뒤통수맞고 이제야 새남자만나 여성성을 찾으려는 모습이 안스럽고
    장하다 말해주고싶어요. 아이들도 그정도면 잘키워낸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441 (꽃비)드디어 이수창, 승재도 죽이려나 봅니다 9 다죽여이수창.. 2016/09/01 1,874
592440 살 많이 빼신 분들 속옷 사이즈도 변하셨나요? 6 골골송 2016/09/01 2,241
592439 철 없다/철 들었다 할 때 '철'의 기준이 뭔가요? 7 2016/09/01 1,149
592438 한진해운 살려야 되는거 아닐까요 ? 20 2016/09/01 4,121
592437 더블유 한효주는 만화책을 어떻게 가지고 갔는지 10 .. 2016/09/01 1,792
592436 먹은만큼 배출하세요? 3 2016/09/01 1,212
592435 꽃송이버섯 드셔보신분? 1 ㅇㅇ 2016/09/01 565
592434 강아지 이틀째굶기고 있어요 ㅠㅠ 46 어휴 2016/09/01 12,220
592433 계량한복 요즘 많이 입나요?아이 행사 땜에요. 3 bb 2016/09/01 869
592432 해외 남자 교포분들에 대한 조언 11 1.5세 2016/09/01 10,788
592431 층간소음 아랫집 3 머리띵 2016/09/01 1,604
592430 부산실종부부 여자쪽 친구가 올린글 25 .... 2016/09/01 31,313
592429 영화 라이트아웃 짱 무섭네요. (노스포) 7 2016/09/01 1,996
592428 붙박이장.. 메이커와 사제 가격이 똑같다면 어디걸 하시겠어요? 7 ... 2016/09/01 2,029
592427 결혼10년차얼마쯤 모았어야할까요? 11 경제적인부분.. 2016/09/01 3,472
592426 k7 차살 때 팁없나요? 7 16년만에 2016/09/01 1,271
592425 이런 베프의 행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31 ㅇㅇ 2016/09/01 6,711
592424 학부모모임은..결국 시기 질투밖에 없을까요.. 11 만남 2016/09/01 6,372
592423 추석선물은 진보언론 후원하는 중소기업제품 구매해요!! 2 ㅇㅇ 2016/09/01 448
592422 미국은 집장만 혼수 이런개념이없나요? 5 미국혼수 2016/09/01 2,176
592421 단양 대명리조트 근처 괜찮은곳 알려주세오 12 알려주세요 2016/09/01 3,589
592420 5~6세 아이들 아이스크림케익 좋아하나요? 3 생일선물 2016/09/01 595
592419 프리드라이프라고 하는 상조회사 가입 어떤가요? 4 몰라서 2016/09/01 1,729
592418 추석차례 상차림 공유해봐요 6 보름달 2016/09/01 1,397
592417 휘슬러 코팅후라이팬 어떤가요 1 요리 2016/09/01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