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란..

가을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6-08-29 19:43:48
결혼 14년차 밥먹는 얼굴도 보기싫고 시댁과의 여러가지 사건과 친정엄마에게 냉정한 남편이 한심하고 밉고를 반복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회사에게 지방발령을 받았다며 소주를 며칠간 들이키더니 50대가 되어 팍 기죽은 모습을 보이네요
아침에 출근하는 뒷모습을 보며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어요

남편이란 공기같은 존재같아요
있어도 고마운줄 모르고 있는지조차 느낌없지만 막상 산소가 없으면 숨쉬기 힘들듯이..
달콤한 공기도 아니고 그저그런 공기였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걸까요?

제 3자와 갈등이 날때면 어김없이 달려와 방패막이 되어주던 남편
물론 시댁에 있어서는 예외여서 서운했지만..

우리 자식들을 낳고 함께 사는 한 여자에게 있어서 남편은 영원한 사랑이 될 거 같아요
그 사람은 제가 남편을 애처롭게 생각하는 줄도 모르는 바보, 멍청이지만 어떻게 표현할 길도 없고 오늘도 눈물만 흘리는 주책없는 아줌마입니다



IP : 1.229.xxx.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9 7:54 PM (120.136.xxx.192)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여자가
    이혼하자 도저히못산다고
    두손두발다들면

    자존심때문에 니가한게뭐냐고 실컷 욕한후에
    도장찍을때되면
    아내의 고마움 느끼는듯.

    아내가 아파서 골골하면
    짜증만 난다나...

    음.
    모두가 그렇다는 소린아니고요.

  • 2. 군자란
    '16.8.29 8:57 PM (76.183.xxx.179)

    싸리 울타리도... 걷고 나면 썰렁한 법이지요.


    이미 알고 계시리라 믿지만,
    그게 누구에게서든 서운하다 느낀다는 것은....
    내가 무엇인가를 기대하였다는 결과물 아닐까요?

    나이 들어 되돌아보니,
    살아간다고 아둥바둥거리던 시간들이,
    결국은 나의 기대와 바램을 충족시키려 안달하던 집착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인 줄은 진즉에 알았지만
    내 자신과의 타협과 절제가 늦어진 만큼, 제 자신과의 갈등이 길었지요.

    어느 날....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에 대한 저의 기대와 관심을 탁! 놔버리고 나서
    마음 속에 평안과 고요가 찾아 왔습니다. 그것이...... 정말로 되더라고요.

    그러니 섭섭하셨던 일들은 흘려 보내시고,
    오늘은 눈물이 흐르는대로 맡겨 버리시면 어떨까요.

    원글님 아니시면 누가 저 멍청한 분을 챙겨 드리겠습니까?


    이곳에만 유독 댓글이 인색한 것은,
    저울과 잣대로 무장한 요즘 사람들의 정서와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 보았습니다.

  • 3.
    '16.8.29 9:06 PM (1.229.xxx.60)

    유일한 댓글님 공감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연륜이 생겨야만 알수 있는 진실들이 있죠
    이 사이트에선 툭하면 이혼하라는 글들이 참 경박하게 여겨질때가 있었죠
    남편에 대해 모든 걸 용서하기는 아직 내공이 안되고요
    연민은 생겨나는데 이걸 사랑이라 해야할지 판단이 안서네요

    한 공간에 있어도 서로 외로운 사람들인데 떨어진다니 뭔가 서러움이 복받쳐오르네요
    명상에 도움주신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027 이노래좀찾아주세요 ㅡ 7 ... 2016/08/31 593
592026 변기에 버리는 음식물 21 궁금이 2016/08/31 13,785
592025 구르미그린달빚 영의정 어떻게 엿먹이는 거였나요? 6 동그라미 2016/08/31 2,993
592024 믹스커피 구입하실분 2 풍경 2016/08/31 2,298
592023 발런티어 하면서 허구헌날 늦는 여자 2 dm 2016/08/31 1,668
592022 어제 잠 못잤어요.. 3 .... 2016/08/31 1,378
592021 17도라네요. 지난주만 해도 체감온도 40 넘고 15 도깨비 2016/08/31 4,360
592020 오늘 강릉 날씨 많이 안좋나요? 3 연필깎이 2016/08/31 915
592019 제가 좀 쉬운 거겠죠 7 쉬운거절 2016/08/31 1,717
592018 혹시 손가락 끝이 콕콕 손가락 2016/08/31 1,507
592017 8월 30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 비하인드.. 2 개돼지도 .. 2016/08/31 621
592016 어젯밤 일. 진짜 남들에게 말하기도 창피한데. 38 ㅡ.ㅡ 2016/08/31 27,149
592015 녹색연합 탄원서 요청 4 후쿠시마의 .. 2016/08/31 422
592014 비오는 날, 디지털펌 괜찮을까요? 1 2016/08/31 696
592013 음악사이트 뭐가 좋을까요? 1 쪼꼬조아 2016/08/31 420
592012 고3들 수시 논술보는 날은 학교 쉬는건가요? 8 고3맘 2016/08/31 1,659
592011 2016년 8월 3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8/31 597
592010 프랑스 스마트폰 속도 어떤가요? 2 00 2016/08/31 704
592009 레돌민 한개반 먹었는데 아직도 못자요 3 000 2016/08/31 1,124
592008 배아픈데 응급실 갈까요? 7 2016/08/31 1,462
592007 떨어뜨리는 꿈, 꿈해몽 부탁드려요 궁금해요 2016/08/31 1,339
592006 조윤선에게 배우자 5 능력좋다 2016/08/31 3,254
592005 40대 중반...다 늙어서 갑자기 제 자신을 가꾸고 싶은 욕심이.. 17 뷰티워너비 2016/08/31 8,539
592004 사주가 맞던가요? 26 ... 2016/08/31 9,813
592003 고궁 추천 부탁드려요~ 10 또롱 2016/08/31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