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이드니까 성격이 바뀌네요

조회수 : 2,534
작성일 : 2016-08-25 15:50:11
20살까지 개차반이었어요.
홀어머니 밑에서 크면서 집안 살림 하나도 안 돕고
양말 벗어서 던져 놓고 옷도 훽훽 벗어서 바닥에 펼쳐 놓고
그럼 남동생이 조용히 와서 걸어 놓고 그랬네요.
엄마랑 매일 싸우면서도 절대 못 고쳤어요.
방청소도 고딩때까지 해 본 게 손에 꼽아요.
엄마는 엄청 깔끔한 분이신데 저만 돌연변이였어요.

대학와서 자취하면서도 일주일 넘게 청소 안 해서 날파리 꼬이고
쓰레기봉투 꽉차서 터져도 냅두고
게임에 빠져서 컵라면 먹고 며칠째 안 치우고
설거지 쌓아놓고 그렇게 살아서 엄마가 저년 시집은 갈까 늘 걱정하셨는데

딱 서른되는 올해부터 진짜 성격이 갑자기 바뀌었어요.
매일 2번씩 바닥 닦고, 베이킹소다에 구연산 풀어서 설거지하고
스텐 냄비 닦아서 햇볕에 말리고...
수건 삶아서 예쁘게 접고 베개솜터서 소독하고
식초로 냉장고 닦고 꽃 사서 꽃꽂이하고...
진짜 1월 1일부터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거처럼 더러운 걸 못 보겠더라구요.
일 끝나고 집에 왔을 때 집이 더러운 게 너무 싫어서요.
부모님과 친구들도 놀라요.

나이 들면 성격이 바뀌나봐요.ㅋㅋ
IP : 182.227.xxx.1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5 3:51 PM (118.37.xxx.225) - 삭제된댓글

    좋은쪽으로 바뀌어서 다행입니다..
    원글님 홧팅~~

  • 2.
    '16.8.25 3:54 PM (175.223.xxx.88)

    저도 많이 유해자고 이해심 배려심도 많아졌어요.
    청소도 잘하고요 ㅎㅎㅎㅎㅎ

  • 3. 좋은 대운이
    '16.8.25 3:56 PM (180.69.xxx.218)

    대운이 좋게 바뀌셨나봅니다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

  • 4. ..
    '16.8.25 4:02 PM (120.142.xxx.190)

    깨달음이 왔나보네요...아마 깔끔한 어머니영향이 아닐까요? 암튼 발전적인 일이에요..

  • 5. ^^
    '16.8.25 4:04 PM (123.109.xxx.56)

    본게 무서운거 같아요. 깔끔하신 어머님을 보고 자랐으니 그게 영향이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다만 조금 늦게 나왔다는거? ㅎㅎ

  • 6. hrr331
    '16.8.25 4:28 PM (220.118.xxx.57)

    그 부지런함 저에게도 조금만

  • 7. 빨리 오셨네 ㅎㅎ
    '16.8.25 6:11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저두 비슷해요~ 정말 학교다닐때 방에 머리카락이 뭉쳐 굴러다녀도 안보였어요 직장생활하며 자취했는데 밥도 안해먹고 청소도 안하고 거의 잠만 자는곳...청소,정리 정말 못했는데 아니 안했는데 전 결혼후 바뀌었어요 저두 뭔가 쌓여있는걸 못봐요 움직이면서 치우고 나가면서 분리수거하고 정리정돈이 취미가 될정도로 재미있으니~
    근데 큰딸아이가 변신전 절 똑같이 닮았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655 고사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고비 2 고사리 ㆍ고.. 2016/08/26 999
590654 나쁜 기억도 없는데 특정인을 싫어하는 강아지.. 왜?? 18 . 2016/08/26 3,097
590653 자궁경부암이요...그럼 미혼 딸 아이에게 예방접종 해주는게 좋은.. 18 .. 2016/08/26 4,108
590652 달맞이꽃 오일 추천 좀 해 주세요 이수만 2016/08/26 512
590651 근데 왜 남편이 저보고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라고 했을까요..?.. 18 음....?.. 2016/08/26 6,202
590650 2년 째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4 졸업하자 2016/08/26 1,760
590649 부인이랑 이혼안하고 바람피는 상대있는 남자들 21 바람 2016/08/26 10,747
590648 고사리 나물 하는 중인데요 5 .. 2016/08/26 1,371
590647 펑해요 댓글주신분들감사해요 7 11 2016/08/26 1,594
590646 육아휴직중인데 복직 언제 할지 고민 돼요~ 3 복직 고민 2016/08/26 1,570
590645 이충희 최란부부?어제티비 13 .... 2016/08/26 12,388
590644 요즘 집값 어떤가요? 15 .. 2016/08/26 5,555
590643 지난해 출산율 1.24명…OECD 최저 수준 1 세우실 2016/08/26 612
590642 김천에서도 벽에 걸린 '박근혜 임명장' 떼었습니다 2 ㅎㅎㅎ 2016/08/26 1,410
590641 결혼에 대하야 3 옛날옛적에 2016/08/26 970
590640 세상 점잖은 의사선생님도 바람피네요.. 35 .. 2016/08/26 43,613
590639 호텔 객실 청소 일 어떤가요. 6 일해야 하는.. 2016/08/26 3,232
590638 궁금해서요. 자궁경부염증 4 궁금 2016/08/26 2,390
590637 네일샵,헤어샵에 원장한테 예약 문자 할때 호칭을 머라고 하세요.. 13 샵에 2016/08/26 3,442
590636 롯데부회장 자살..이해가 가시나요? 16 ㅇㅇ 2016/08/26 7,632
590635 오늘저녁 (러시아워)에 택시를 잡을수 있을까요? 5 카카오택시 2016/08/26 454
590634 82 불편 글-예쁜 사람, 부자 무조건 까는 글... 6 에고 2016/08/26 1,422
590633 8세 딸 속옷에 누런 분비물..어느 병원으로 가나요? 6 2016/08/26 3,887
590632 조두순도 개명할 수 있나요? 11 Lp 2016/08/26 2,526
590631 서울시 강서구 날씨 엄청 시원해요 4 기상청 2016/08/26 1,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