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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있나요?

ㅎㅎㅎ 조회수 : 5,277
작성일 : 2016-08-25 05:15:29
그제 남편이 회사 퇴근하고 운동 다녀오면서 복숭아 한 판을 사왔어요.
어제 낮에 먹으려고 보니 다 씻어서 냉장고 서랍에 넣어놨더군요.

지금 일어나서 냉장고를 보니 못보던 큰 반찬통이 있어요.
저 초저녁잠 자는 사이에 냉동실에 묵혀있던 홈쇼핑 과메기로 무침을 해놨네요.
오이, 양파, 당근 저며서 무쳐놨어요.ㅋㅋ
싱크대에는 사용한 양푼과 그릇들 다 깨끗이 씻어놨고요.

낮에 아이들과 냉장실 과메기와 냉동실 장어 먹으라고 카톡도 보내놨네요.
25년동안 싸우고 살았는데 요즘 변하고 있어요.
참고 산 보람이 있네요.

IP : 223.62.xxx.9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5 5:17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25년 공들인 덕을 이제 보시네요.

  • 2. 와..
    '16.8.25 5:37 AM (117.20.xxx.126)

    원래 그런분이 아니데 변하신건가요? 저희남편이 다른건 다 잘하는데 요리는 라면밖에 못해요. 방법을 알고싶어요~~ ^^

  • 3. 혹시
    '16.8.25 5:41 AM (88.117.xxx.164)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뭐 크게 잘못하신거라도? ㅎㅎ
    처음에는 신혼부부인가보다 하다가 25년이란말에 헐~~ 놀래고 갑니다. ^^
    행복하세요~ ^^
    아! 방법 전수하셔야죠~ ^^

  • 4. 밑에 결혼하지 마세요
    '16.8.25 5:55 AM (73.199.xxx.228)

    란 글과 댓글들 다신 분들이 이런 결혼을 하셨다면 그런 이야기는 안하실텐데요...

    물론, 잘못된 결혼은 빨리 바로 잡거나 이혼을 해야하지만 두 사람이 사랑해서 만나고 서로 노력도 해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과일 익듯이 더 달아지는 일도 분명 있더라고요.
    부모랑도 싸우고 부딪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안 그럴까요.
    앞에 달린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빼면 일상 속에서야 그냥 '사람'이니까요.

    원글님, 남편분과 아이들과 함께 더욱 행복하세요.
    지지고 볶을 때는 좀 뜨겁고 괴롭고 열불나지만 그렇게 지지고 볶는 과정이 끝나면 맛있는 요리 탄생!!! 아닙니까.

  • 5. ...
    '16.8.25 5:58 AM (223.62.xxx.99) - 삭제된댓글

    오이, 당근은 집에 없었으니 이것들도 오늘 운동 다녀오면서 사온거 같아요.
    요즘 장보기도 자주 합니다. 제가 밖에 나가기를 싫어하거든요
    그동안 싸우고 산 이유는 저를 가장 하위등급에 놨기 때문이예요.
    이 지구상 모든 인류 중에 가장 나중에 챙길 사람이 저였죠.
    말로는 가장 우선이라고 했지만, 제 말과 의견은 무시했어요
    남편이 달라진 이유는 글쎄... 여러가지가 복합적이지 않을까.. 3년 전 제 수술, 시부모님 모두 돌아가심, 여성홀몬 증가?
    결국에는 우리 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됐고요.
    아저씨가 아줌마로 변할 시기도 됐고, 제가 이제 언니라고 불어야 할까봐요. ㅎㅎ
    제 친구는 자기가 남성홀몬이 많아져서 남편에게 형이라고 불러야겠다고 하던데, 저는 그 반대네요. ㅎ

  • 6. ...
    '16.8.25 5:59 AM (223.62.xxx.99)

    오이, 당근은 집에 없었으니 이것들도 오늘 운동 다녀오면서 사온거 같아요.
    요즘 장보기도 자주 합니다. 제가 밖에 나가기를 싫어하거든요
    그동안 싸우고 산 이유는 저를 가장 하위등급에 놨기 때문이예요.
    이 지구상 모든 인류 중에 가장 나중에 챙길 사람이 저였죠.
    말로는 가장 우선이라고 했지만, 제 말과 의견은 무시했어요
    남편이 달라진 이유는 글쎄... 여러가지가 복합적이지 않을까..
    3년 전 제 수술, 시부모님 모두 돌아가심, 여성홀몬 증가?
    결국에는 우리 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됐고요.
    아저씨가 아줌마로 변할 시기고, 제가 이제 언니라고 불어야 할까봐요. ㅎㅎ
    제 친구는 자기가 남성홀몬이 많아져서 남편에게 형이라고 불러야겠다고 하던데, 저는 그 반대네요. ㅎ

  • 7. ㅇㅇ
    '16.8.25 5:59 AM (50.242.xxx.93)

    ㅅㅔ상에나
    특급 남편일세...

  • 8.
    '16.8.25 6:03 AM (173.73.xxx.175)

    아저씨가 아줌마로 변할...넘 웃김

  • 9. ..
    '16.8.25 6:44 AM (116.126.xxx.4)

    늙어서 내 처지기 싫은가 봅니다

  • 10. 시부모님이
    '16.8.25 6:56 AM (223.62.xxx.47)

    돌아가셔서 우선 순위가 바뀐것 같네요..가장 하위등급일때 어떻게 견디셨나요..

  • 11. 25년...
    '16.8.25 6:57 AM (220.79.xxx.187) - 삭제된댓글

    소위 말하는 나가리 되니까 태세전환 한 건가요
    사람 감정이 참 얄궂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2. 원글님
    '16.8.25 7:04 AM (183.49.xxx.17) - 삭제된댓글

    저와 비슷한 성격 같아요.
    저도 외출하는 거 싫어하거든요.
    남편분 이야기가 몇년전의 저희 남편과 비슷하네요.
    저는 신혼초부터 15년을 남편의 마루타였어요. 얼마나 희귀하고 괴기스러운 음식을 매일 해대는지.. 본인은 퓨전요리라는데 하여튼 지구상엔 없는 요리예요.
    가끔 저혼자 마트 다녀오면 입이 나오고 특히 주방용품을 저 혼자 사오면 삐쳐버렸죠ㅠ
    지금은 새로운 일을 하느라 주방에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니 제가 완전 접수해버려서 너무 편하네요.

  • 13. ...
    '16.8.25 7:08 AM (220.118.xxx.57) - 삭제된댓글

    이글을 읽어주니 우리집 남편이 복숭아는 냉장고에 넣는게 아니라 전해라 하네요 ㅋㅋ

  • 14. 여기두 있어요
    '16.8.25 9:17 AM (180.230.xxx.39)

    출장가기전에 메론 썰어 1회분씩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고간 남편두 있어요.제가 메론이 딱딱해서 한번 썰다 다친적이있거든요 .파도 항상 썰어놓고 시간날때마다 렌지후드도 닦아놔요.
    돈벌어 경제권주고 집안일 도와주고 하면 밖에서 보기엔 더 할 나위없는 남자지만 그렁지만 살아보니 좋은 남자는 아니었어요 ㅎ

  • 15. ...
    '16.8.25 9:23 AM (168.126.xxx.176) - 삭제된댓글

    우와~~ 음식하는 남편 부러워요. 울 남편은 어제 수박사온 걸 제가 미쳐 정리 못하고 뒀는데 제가 수박 먹고 싶다고 하니 그 한통을 다 잘라서 락앤락 두 통에 담가서 냉장고에 넣어 널고 수박 껍질은 잘게 잘라 믹서기에 갈아서 체에 받혀 물을 빼게 해 놨더군요. 그러니까 부피도 훨씬 줄어 저녁에 버리기 좋았어요.

  • 16. ....
    '16.8.25 9:43 AM (114.204.xxx.212)

    25 년이면 , 본인 기운떨어지고 의지할덴 아내밖에 없단걸 알 나이가 된거죠
    우리집 인간은 언제 철나려나요
    잘해주니 기고만장 , 기운도 없는게 썸타다 걸려서 응징증이에요

  • 17. 아마
    '16.8.25 5:42 PM (112.156.xxx.222)

    울 남편 얘기하면 기절하실지도 ㅋ

    저만 어디 하루 이틀밤 자고 오면
    냉장고 뒤져 청소해놔.
    수건 죄 걷어다 삶아놔.
    이불 빨아놔.

    정말 무슨 결벽증인지 빨기를 좋아해요.ㅎㅎ
    제가 컨디션 좋음 괜찮은데
    어쩔땐 짜증도 나요.

    싱크대 뒤져서 냄비나 빈용기 정리, 위치를 싸~~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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