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휴가인데 집에서 이렇게 무의미하게 시간보내고 있어요

....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16-08-17 14:41:29
주말부터 오늘까지 5일동안 쉬는건데..

제가사는 곳이 제주도라...여기저기 드라이브는 좀 했지만 이거야 주말에도 늘 하는거라 특별하지도 않구요

어제 말복이라 삼계탕, 오늘은 점심으로 떡볶이 해먹였더니 주방엔 늘어진 설거지 거리 가득하고

남친은 먹어자마자 계속 코골고 자고

피같은 연차 이틀 쓰며 휴가일 만들었는데 집에서 이게 뭔가 싶어요

어제 82에서 본 글 중에 나보다 못난 남자를 계속 만나는 이유가 뭘까 하는 것이 있었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스팩이니 돈이니..이런거 보면 나보다 훨 별로인 남자를 만나고 있어요. 저는 좋은대학 좋은직장 모아놓은 돈도 있는데 남친은 고졸, 안좋은 직업..현재는 백수, 모아놓긴 커녕 카드빚 있고.. 잘생겼냐 하면 그것도 아닌 뚱뚱하고 먹을꺼 집착 많이하는..
그래서 저도 만나면서 10kg나 불었어요

왜 이런 남자를 만나고 있을까...이 더운날 불앞에서 요리해서 먹였더니 코골고 자고있는 그를 이런 황금 휴가 오후에 바라보며 내 자신을 되돌아보니..

외로움.. 잘난남자는 나를 적극 구애하지 않고 혹은 좋아하지 않고.. 나는 타지에 혼자사는 외로움을 한창 겪고나니 그래도 어디라도 같이 갈수 있고 놀아주고 나 좋다고 적극 구애하는 이런 떨어지는 남자라도 좋아하며 사랑하며 만나는구나..

왜 이렇게 외로워 하는건지..

남자없으면 못사는것도 아닌데 타지에 오래살던 외로움이 저를 이렇게 한심하게 만드나봐요.

남들은 같이 미래를 내다볼 남자와 연애하고 결혼할 남자를 만날 나이인데, 이미 좋은 가정을 갖기도 한 나이인데
30대 중반에 저 왜 이렇게 한심하죠..

저 남자와 끝내고 다시 외롭게 살며 살도 뻬고 다른 남자도 만나고 해야하는데 그 외로움에 쉽게 그게 안되네요..
IP : 121.189.xxx.1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17 2:53 PM (39.115.xxx.241)

    아차피 인간은 외로워요
    거기 떠나서 서울로 오시면 안되나요
    그냥 그런 남친옆 원글님이 너무 아까워요

  • 2. 아까운 처자
    '16.8.17 3:01 PM (59.23.xxx.221)

    왜 그러고 살아요.
    원래 다 외로워요.
    결혼해서 옆에 사람이 있어도 내 마음을 몰라줘도 외로운거예요.
    외롭기때문에 사람을 만나고 탐구를 하고 나 이외의 밖에 호기심이 생기는거예요.
    사람으로 외로움을 달래어도 만나는 순간만 지나면 다시 또 외로워져요.
    사람으로 외로움을 달래실려면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충만하다는 느낌 주는 사람이 있을거예요.

  • 3. .....
    '16.8.17 3:02 PM (116.118.xxx.82)

    지금 원글님이 당장 하실일은 코골며 자고있는 남자를 내보내세요.
    그 남자 집이라면 원글님이 나오시고요.
    이건 아닌데... 라고 느끼셨으면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 4. 이해합니다
    '16.8.17 3:27 PM (223.131.xxx.22)

    외로움.
    그런데 비참해지는 건 더 싫어요.
    꿀 같은 휴가에 왜 죽도록 사랑하는 시람도 아닌
    그 남자를 챙기고 있나요?

  • 5. ....
    '16.8.17 3:56 PM (114.204.xxx.212)

    읽기만 해도ㅜ답답
    차라리 외로운게 낫지, 짐을 얹어요?
    더구나 내집에 블러들여서 먹이고 재우고 .....그러지마요
    내딸이면 잡아끌고 옵니다

  • 6. ..
    '16.8.17 6:07 PM (59.12.xxx.241)

    외롭다고 행복하지 않은 만남을 이어가면 비참해집니다.
    비참함보다는 외로움이 백배 견디기 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602 "행자부 장관 고소".."대통령·국민.. 1 ... 2016/08/17 711
587601 포도는 어떻게 먹나요 ?? 6 포도 2016/08/17 1,631
587600 강아지 눈이 노랗게 차오르는데.. 10 냉정열정사이.. 2016/08/17 1,714
587599 다이슨 무선청소기 쓰시는 분들께 궁금 16 ㅇㅇ 2016/08/17 3,997
587598 유기그릇 직화가능한가요? 4 몽쥬 2016/08/17 1,489
587597 보통 친척간 사이 그런가요? 9 ㅇㅇ 2016/08/17 2,400
587596 영국사람들 설거지 이렇게 안하나요? 12 2016/08/17 6,232
587595 6살딸 심리상담 받아야 할까요? 4 아이심리아시.. 2016/08/17 1,600
587594 매달 조금씩 기부 가능한 어린이. 동물 보호 기관 어디가 좋을까.. 3 . 2016/08/17 473
587593 여름이면 배탈 잘나는 팔순할머니께 홍삼 괜찮은가요? 1 ㅇㅇ 2016/08/17 720
587592 전기 검침일 22일..화딱지 나요 12 전기 2016/08/17 3,707
587591 성인 3인가족 2개월에 한 번씩 내는 상하수도 요금 부탁드릴게요.. 7 ........ 2016/08/17 1,085
587590 교통사고 처리에 관해 질문드려요 1 단팥빵22 2016/08/17 429
587589 면접보때 이해안가는 질문... 5 아아 2016/08/17 1,602
587588 엄마가 손목터널증수군 3단계래요 7 손목 2016/08/17 2,236
587587 함부로 애틋하게 주인공 둘 다 죽겠죠?? 17 함틋하게 2016/08/17 4,813
587586 고1 수학선행 이요. 1 . . 2016/08/17 998
587585 영국인데요. 모아더그린밤은 어디서 구입 가능할까요? 1 영국 2016/08/17 521
587584 비어있는 원룸의 전기요금이? 23 전기요금 2016/08/17 4,690
587583 사소한듯? 기분 나쁜 듯? 헷갈리는 일 21 나무야 2016/08/17 3,041
587582 질문)돌아가신 분 명의 부동산 3 .. 2016/08/17 1,509
587581 엘레베이터 짜증나는 부류 7 ㅇㅇ 2016/08/17 1,943
587580 저렴한 아파트의 매너없는 행동 8 ... 2016/08/17 4,597
587579 영업장에 지인들이 늘 놀러와 있으면 별로지 않나요? 8 ... 2016/08/17 3,599
587578 이진욱 고소인 무고혐의 구속영장 또 기각되었네요 8 ㅇㅇ 2016/08/17 3,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