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덟 이직준비
첫직장이고 팀조차 바뀐적이 없어서 변화가 너무도 두렵지만
사실상 자력으로 이직 가능한 마지막 나이라고 생각되어 용기를 냈습니다
유리천장 사내정치 지긋지긋하고
일이 좋고 회사가 좋아 순진한 바보같이 일해온 지난날들이 다 부질없고 한심하게만 느껴집니다
보수적이라고 소문난 업계예서 여직원은 사무보조나 뽑던시절 입사해서 창립이래 최초 여자팀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방패막이 하나없이 혼자 더러운일 위험한일 쳐내가며
여기까지왔는데
남은것은 너덜너덜해진 심신과
구조적모순에서 빚어진 오류에 대한 비난의 똥바가지를 뒤집어쓴
초라한 제모습 뿐입니다
다행히 헛살지는 않았는지 맘터놓고 지내는
같이 일했던 선배님들이나 관련업계 지인께서 이력서를 내보라고 제의를 주셨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지원서를 내면서 경력기술서를 쓰는데
마음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십사년만에 제 경력을 보니 너무 알토란같더군요
이를갈며 회사를 떠나려고 타사에 이력서를 내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회사가 저를 키워준 부분도 있었어요
애와 증이 섞여 마음이 계속 울렁울렁하고
엉엉 울고났는데 아무것도 해결난것없는듯한 계속 목메이는 심리상태입니다
첫이직 준비하는 저에게 경험자님들 뭐라도 한말씀씩 조언 부탁드려요
1. .....
'16.8.16 11:21 PM (217.138.xxx.186)나이가 저랑 비슷한듯
화이팅입니다. 글을 보아하니 저랑 왜이리 닮았나요.2. 십사년이면
'16.8.16 11:28 PM (68.100.xxx.227) - 삭제된댓글경력이 그정도면 솔직히 아무 걱정도 없지 않나요
그리고 한 곳에서 그렇게 오래 일할 수 있었다는 거 자체가
그 회사가 님에게 엄청난 혜택을 준거에요
대부분의 요새 직장들은 열심히 일하려는 개인에게 그렇게 긴 기간을 허락하지 않아요
그리고 한 곳에서 오래 있을수록 정말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는 걸 대부분 알기 때문에
절대 손해보는 이직이 아니에요3. 십사년이면
'16.8.16 11:29 PM (68.100.xxx.227)경력이 그정도면 솔직히 아무 걱정도 없지 않나요
그리고 한 곳에서 그렇게 오래 일할 수 있었다는 거 자체가
그 회사가 님에게 엄청난 혜택을 준거에요
아마 그만큼 열심히 일하셨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자가 열심히 일한다고 다 받아주고 반영해주는 조직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서 오래 있을수록 정말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는 걸 대부분 알기 때문에
절대 손해보는 이직이 아니에요4. 66
'16.8.16 11:42 PM (123.98.xxx.86)홧팅이요!
5. ..:
'16.8.17 12:17 AM (114.206.xxx.195)전 경험자로서 이직과 집 사는게 비슷한 이치였던 것 같아요.
집 살 때 조금 비싸게 사고 조금 싸게 팔면 거래가 잘 된다 하거든요..
이직도 그랬어요.
내가 급한 마음이라면 기대치를 살짝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그래도 이왕 이직하기로 마음 먹은 것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런 조직이 지긋지긋 해서 이직했었는데..
옮긴 조직도 만만치않았어요.
우리나라에선 별수없는 것 같아요.
대신 리프레쉬 효과는 어마어마합니다 ㅎㅎ6. 이직
'16.8.17 1:23 AM (217.138.xxx.186)원글님과 같은 뜻으로 이직했는데... 여긴 외국이라... 적응하는데 만만치 않네요. ㅠ
토종 한국인으로서...
다시 이직 준비합니다. 아자. 내년엔 다른 회사에서.7. 동병상련
'16.8.17 6:55 AM (223.62.xxx.110)로그인 잘 하지 않는데 너무 비슷한 심정이라 글 남깁니다.
일 열심히 하는 직원은 호구로 보고 더 일 시키고 말로만 고생한다라고 하고 회사가 어렵다고 하며 챙겨주는건 없고...
저도 한직장에 14년차, 지금까지 이용만 당했다는 생각에 요즘 너무 힘듭니다. 정말 다 부질없는 짓이었네요.
나이가 전 두살 더 많아 이직도 쉽지 않고.. 공무원 공부할까생각 중입니다.
미혼이라 안정적인 직장이 필요합니다.
전 챙겨주는 선배도 없네요.
그래도 경력으로 어필 하실수 있다니 얼마나 좋나요.
전 경력으로도 활용하기 어려워요.
지금부터라도 맘을 바꿔야 합니다.
약간은 이기주의로,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내꺼 먼저 챙기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8. ..
'16.8.17 1:51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조언할 입장은 아니고요..멋지세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587762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현재 누가 가장 유력? 49 | ^^ | 2016/08/18 | 1,070 |
| 587761 | 더치페이 말로 강요하는 사람 어때요? 11 | ㅇㅇ | 2016/08/18 | 3,193 |
| 587760 | 초등학교 개학의 기쁨... 7 | ㅋㅋㅋ | 2016/08/18 | 2,250 |
| 587759 | 문화차이극복가능할까요 68 | ... | 2016/08/18 | 5,916 |
| 587758 | 엄살 심한거 ... 2 | .. | 2016/08/18 | 811 |
| 587757 | 오늘, 개그맨 김영철씨를 길가에서 보고 2번 놀랐습니다. 68 | 김영철 | 2016/08/18 | 32,671 |
| 587756 | 서울역사박물관 요즘 주차 할만한가요? 2 | 주차주차 | 2016/08/18 | 1,461 |
| 587755 | 오타와 콜린님 블로그요~ 5 | 블로그 | 2016/08/18 | 3,146 |
| 587754 | 탁구 정영식 선수 멘탈 강하네요 1 | 우와 | 2016/08/18 | 2,115 |
| 587753 | 옷에 욕심 안부리고 세일하는 것만 사입어도 돈을 엄청 모을것 4 | .... | 2016/08/18 | 3,052 |
| 587752 | 이 사투리 해석할수 있으세요? 22 | 치아라 | 2016/08/18 | 4,182 |
| 587751 | 단호박과 밤호박이 다른 건가요? 2 | 야옹 | 2016/08/18 | 1,497 |
| 587750 | 정영식 멋지네요 6 | 탁구 | 2016/08/18 | 1,868 |
| 587749 | 프렌치카페와 스타벅스 8 | ㅇㅇ | 2016/08/18 | 1,791 |
| 587748 | 싱글여자의 유학 그리고 결혼고민 39 | 33 | 2016/08/17 | 7,078 |
| 587747 | 글두 추운것보다 더운게 낫지않나요? 34 | 시원해지긴했.. | 2016/08/17 | 4,100 |
| 587746 | 중고커튼 | ㅠ.ㅠ | 2016/08/17 | 633 |
| 587745 |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어찌 살죠?ㅠㅠ 11 | ........ | 2016/08/17 | 5,422 |
| 587744 | 드라마 재방 어떻게 보시는거에요? 6 | ㄴㄴ | 2016/08/17 | 1,372 |
| 587743 | 정형외과 리도카인 부작용 겪으신 분 계세요? 2 | /// | 2016/08/17 | 4,568 |
| 587742 | 호텔 앱 1 | 추석 | 2016/08/17 | 526 |
| 587741 | 원고는 하얼빈을 뤼순으로 고친다해도 3 | 역사적 자료.. | 2016/08/17 | 894 |
| 587740 | 이준석.. 4 | 강적들 | 2016/08/17 | 2,380 |
| 587739 | 더우니 별일도 다있네요. 스프링쿨러작동 1 | 날씨가 | 2016/08/17 | 1,266 |
| 587738 | 컴맹) 목차에 점 또로로~있고 페이지 쓰는거요 1 | ᆢ | 2016/08/17 | 67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