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서른여덟 이직준비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16-08-16 23:07:35
대학 졸업하고 십사년 다닌회사를 뒤로하고 이직 준비합니다
첫직장이고 팀조차 바뀐적이 없어서 변화가 너무도 두렵지만
사실상 자력으로 이직 가능한 마지막 나이라고 생각되어 용기를 냈습니다

유리천장 사내정치 지긋지긋하고
일이 좋고 회사가 좋아 순진한 바보같이 일해온 지난날들이 다 부질없고 한심하게만 느껴집니다
보수적이라고 소문난 업계예서 여직원은 사무보조나 뽑던시절 입사해서 창립이래 최초 여자팀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방패막이 하나없이 혼자 더러운일 위험한일 쳐내가며
여기까지왔는데
남은것은 너덜너덜해진 심신과
구조적모순에서 빚어진 오류에 대한 비난의 똥바가지를 뒤집어쓴
초라한 제모습 뿐입니다

다행히 헛살지는 않았는지 맘터놓고 지내는
같이 일했던 선배님들이나 관련업계 지인께서 이력서를 내보라고 제의를 주셨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지원서를 내면서 경력기술서를 쓰는데
마음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십사년만에 제 경력을 보니 너무 알토란같더군요
이를갈며 회사를 떠나려고 타사에 이력서를 내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회사가 저를 키워준 부분도 있었어요
애와 증이 섞여 마음이 계속 울렁울렁하고
엉엉 울고났는데 아무것도 해결난것없는듯한 계속 목메이는 심리상태입니다

첫이직 준비하는 저에게 경험자님들 뭐라도 한말씀씩 조언 부탁드려요
IP : 223.62.xxx.2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6 11:21 PM (217.138.xxx.186)

    나이가 저랑 비슷한듯
    화이팅입니다. 글을 보아하니 저랑 왜이리 닮았나요.

  • 2. 십사년이면
    '16.8.16 11:28 PM (68.100.xxx.227) - 삭제된댓글

    경력이 그정도면 솔직히 아무 걱정도 없지 않나요
    그리고 한 곳에서 그렇게 오래 일할 수 있었다는 거 자체가
    그 회사가 님에게 엄청난 혜택을 준거에요
    대부분의 요새 직장들은 열심히 일하려는 개인에게 그렇게 긴 기간을 허락하지 않아요
    그리고 한 곳에서 오래 있을수록 정말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는 걸 대부분 알기 때문에
    절대 손해보는 이직이 아니에요

  • 3. 십사년이면
    '16.8.16 11:29 PM (68.100.xxx.227)

    경력이 그정도면 솔직히 아무 걱정도 없지 않나요
    그리고 한 곳에서 그렇게 오래 일할 수 있었다는 거 자체가
    그 회사가 님에게 엄청난 혜택을 준거에요
    아마 그만큼 열심히 일하셨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자가 열심히 일한다고 다 받아주고 반영해주는 조직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서 오래 있을수록 정말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는 걸 대부분 알기 때문에
    절대 손해보는 이직이 아니에요

  • 4. 66
    '16.8.16 11:42 PM (123.98.xxx.86)

    홧팅이요!

  • 5. ..:
    '16.8.17 12:17 AM (114.206.xxx.195)

    전 경험자로서 이직과 집 사는게 비슷한 이치였던 것 같아요.
    집 살 때 조금 비싸게 사고 조금 싸게 팔면 거래가 잘 된다 하거든요..
    이직도 그랬어요.
    내가 급한 마음이라면 기대치를 살짝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그래도 이왕 이직하기로 마음 먹은 것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런 조직이 지긋지긋 해서 이직했었는데..
    옮긴 조직도 만만치않았어요.
    우리나라에선 별수없는 것 같아요.

    대신 리프레쉬 효과는 어마어마합니다 ㅎㅎ

  • 6. 이직
    '16.8.17 1:23 AM (217.138.xxx.186)

    원글님과 같은 뜻으로 이직했는데... 여긴 외국이라... 적응하는데 만만치 않네요. ㅠ
    토종 한국인으로서...

    다시 이직 준비합니다. 아자. 내년엔 다른 회사에서.

  • 7. 동병상련
    '16.8.17 6:55 AM (223.62.xxx.110)

    로그인 잘 하지 않는데 너무 비슷한 심정이라 글 남깁니다.
    일 열심히 하는 직원은 호구로 보고 더 일 시키고 말로만 고생한다라고 하고 회사가 어렵다고 하며 챙겨주는건 없고...
    저도 한직장에 14년차, 지금까지 이용만 당했다는 생각에 요즘 너무 힘듭니다. 정말 다 부질없는 짓이었네요.
    나이가 전 두살 더 많아 이직도 쉽지 않고.. 공무원 공부할까생각 중입니다.
    미혼이라 안정적인 직장이 필요합니다.
    전 챙겨주는 선배도 없네요.
    그래도 경력으로 어필 하실수 있다니 얼마나 좋나요.
    전 경력으로도 활용하기 어려워요.
    지금부터라도 맘을 바꿔야 합니다.
    약간은 이기주의로,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내꺼 먼저 챙기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

  • 8. ..
    '16.8.17 1:51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조언할 입장은 아니고요..멋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580 요즘 고등학생들 발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되나요? 5 -_- 2016/08/17 1,736
587579 핸드폰 복구 문의드려요..ㅠㅠ 1 현이 2016/08/17 563
587578 혼자 살아갈 능력을 키워야 될까요? 9 더위야 가라.. 2016/08/17 2,818
587577 '백일홍'을 추천합니다. 2 우리나라꽃 .. 2016/08/17 1,193
587576 아파트 커뮤니티 활용하시나요? 10 어름 2016/08/17 1,909
587575 변태같이 쳐다보는 개저씨들때문에 짜증나 죽겠는데 진심 방법없나요.. 31 ㅇㅇㅇ 2016/08/17 8,992
587574 찜찜한 마음이 사라지지않네요 8 각인 2016/08/17 2,208
587573 미국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무기판매자들일뿐.. 4 환상깨자 2016/08/17 538
587572 얼굴 지압 마사지 했더니 뾰룍지가 올라오고 얼굴이 울퉁불퉁해지네.. 9 나그네 2016/08/17 2,392
587571 5대 인격장애 유형 14 아이사완 2016/08/17 5,918
587570 친정 아빠가 치매에 걸리시면,, 8 지나감 2016/08/17 3,186
587569 EXO 사진을 어디서 구하나요? 7 이런이런 2016/08/17 957
587568 아파트관리비할인되는 카드있나요? 4 여름 2016/08/17 1,750
587567 기숙사가 있는 공장갈수있을까요?내용무 3 50대 2016/08/17 966
587566 장만옥, 배두나 둘이 닮았지요? 37 첨밀밀 소살.. 2016/08/17 4,399
587565 몸살. 게으름. 식욕 3 귀염아짐 2016/08/17 1,502
587564 엘리베이터탈때 예의좀 지킵시다 7 예의 2016/08/17 2,223
587563 예물 시계랑 반지만 할까하는데요 17 ... 2016/08/17 3,847
587562 82님들~~기부 어디에 하세요?~ 43 덥네요~ 2016/08/17 1,938
587561 수학 인강 추천해주세요 7 미적부터 막.. 2016/08/17 2,478
587560 헬스하다 엉치뼈쪽 다치신 적 있으세요? 2 문의좀~ 2016/08/17 603
587559 올림픽이 너무싫어 차라리 ebs통찰을 시청했슴 5 ^^* 2016/08/17 1,200
587558 맛집이 정말 있기는 한가요? 9 ppp 2016/08/17 3,388
587557 골드미스 싱글녀 역할 엄정화 대신할 배우가 없는 건가요? 7 2016/08/17 2,551
587556 대출로 수내로 이사갈까요? 그냥 살다가 대치동으로 나를까요? 3 2016/08/17 1,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