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차였다는 걸 까먹었어요.

// 조회수 : 3,048
작성일 : 2016-08-16 13:58:14
사무실 사람들이랑 이민 이야기 나와서, 저 유학갔을 때 거기서 결혼하지 그랬냐고 농담처럼 말이 나왔어요. 
그래서 그럴 걸 그랬다고, 진지하게 만난 남자도 있었다고 이이갸기 시작됐죠. 

그 남자가 얼마나 멋있었고,
얼마나 짝짝꿍이었는지 막 이야기했는데 

사람들이 그런 남자랑 왜 헤어졌냐고 묻는데.. 기억이 안나는 거예요.

'그러게요? 제가 왜 헤어졌죠?' 


생각해보니 제가 차였어요. 
저 다른 나라로 잠깐 일하러 갔을 때 잠수탔어요. 그 놈이 ㅎㅎ
짐이랑 맡겨두고 그랬는데... 
꽤 잘난 지금은 세계적으로(?) 누구나 다 입사하고 싶은 IT 업계에 다닌다고 알고 있어요. 


그때는 나라 잃은 백성처럼 슬프게 매일을 버텼는데.. 자존심 상하게 편지도 구구절절 쓰고...  
5년 정도 지난 지금, 다 옛일로 잊혀지네요. 


그래도 개새끼. 
IP : 222.110.xxx.7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6 2:01 PM (112.220.xxx.102)

    회사사람들과 뭐 그런얘기까지 ;;

  • 2.
    '16.8.16 2:02 PM (110.70.xxx.60) - 삭제된댓글

    막판에 똥밟은느낌

    왜 우리가 욕까지 읽어야 하는지

  • 3. ㅎㅎ
    '16.8.16 2:03 PM (222.110.xxx.76)

    회사에 간 빼놓고 쓸개 빼놓고 이야기 하는 친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분들끼리하고만 속닥속닥

  • 4. ..
    '16.8.16 2:08 PM (121.166.xxx.239)

    그런데 그 남자분하고는 헤어지기 전까지는 사이 괜찮았는데, 갑자기 잠수를 탄 건가요?
    뭔가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구요? 그냥 궁금해져서요^^;;

  • 5. 원글
    '16.8.16 2:12 PM (222.110.xxx.76)

    네. 정말 갑자기 잠수를 탔어요.
    정말 뜨겁게 연애했거든요. (오그라들지만) 서로 미래에 대해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문학과 영화 음악.. 참 다 좋았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성향이 원래 연애할 놈은 아니었다고 봐요.

    머리는 천재급이었지만 대인관계가 좀 좋지 않았거든요.
    단적인 예로... 사람들과 사진 찍는 걸 굉장히 싫어했어요.

  • 6. 인연
    '16.8.16 2:42 PM (150.31.xxx.12)

    .
    물안개 - 류시화 -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

    이해해요 ^^
    저도 몇번의 열정적인 연애를 했지만 다 까먹었어요
    한넘만 가슴 한켠에 넣어두고 가끔 꺼내봄

  • 7. 원글님
    '16.8.16 3:13 PM (168.126.xxx.112)

    나라 잃은 백성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흘렀다고 당시의 슬픔을 어찌 그리 다 잊어먹고, 그런 개새끼ㅋㅋ 자랑을 늘어 놓으셨는지요.
    귀엽고 유쾌하세요ㅎㅎ

  • 8. ㅎㅎ 원글님 귀요미
    '16.8.16 3:15 PM (222.101.xxx.249)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막 옆에서 들으면서 어머어머! 이러면서 맞장구치는 기분이었어요.

  • 9. 원글
    '16.8.16 3:46 PM (222.110.xxx.76)

    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 때 산 첫 시집이 류시화의 시집이었어요.
    그때는 이해못할 말들이 가득이었는데, 꼽아주신 시가 아주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세월은 이렇게 시도 가르쳐주나봐요.

    제가 지금 제 스스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글 하나 써도 이렇게 귀엽다고 칭찬도 받고 ㅠㅠ 흑흑)
    그 슬픔을 잊을 수 있었나봐요.

    이** 아,
    잘 살아라. 잠수 같이 유치한 걸로 남한테 상처주지 말고...
    내 짐은.... 어려운 사람에게 줬길 바란다. 실용적인 것들이 많다.
    너가 다니는 회사 서비스. 나도 잘 이용하고 있다. 일 열심히 해서 품질로 보답해라. 난 그걸로 됐다.

  • 10. ㅎㅎ 원글님 덕에
    '16.8.16 3:50 PM (211.226.xxx.127)

    막 웃었어요. 어쩜 정말 유쾌하신 분이어요. 좋은 기운이 주변에 막 뿌려질 것 같아요.
    일 열심히 해서 품질로 보답해라, 난 그걸로 됐다~ ㅋㅋㅋㅋ 원글님 정말 멋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5575 분명 수익 중인데 왜 손해난 느낌이 드는걸까요 1 --- 10:56:51 83
1825574 11시 정준희의 논 ㅡ 책임지지 않는 권력 / 이완배 작가 .. 같이봅시다 .. 10:54:32 44
1825573 잔금전에 이삿짐 들여오고는 뻔뻔하네요. 5 원칙 10:52:25 306
1825572 정권초반엔 개혁 밀어붙여도 괜찮은건데 골든타임이 지난거같아요 18 .. 10:49:21 235
1825571 래버리지때문이 아니라니깐요 4 막돼먹은영애.. 10:48:39 619
1825570 레버리지 만든 사람 석고대죄 해야~ 11 .. 10:43:23 516
1825569 물건 사고 환불하는 것도 습관이네요 9 습관 10:37:30 684
1825568 삼닉스땜에 나락갔던 코스닥은 왜 떨어지기만 ㅜㅜ 7 .. 10:34:30 691
1825567 레버리지 일단 일시중단후에 논의하길~ 5 제발 10:33:12 511
1825566 정청래가 말한 확인권이 8 ... 10:33:08 360
1825565 8월에 유럽여행 예약했는데, 가기 싫어요. 9 .. 10:32:36 853
1825564 앞으로 급반등은 없고 횡보 또는 U 4 ... 10:32:16 513
1825563 삼성 초기업노조, 메가프로젝트도 교섭 대상? 4 !!! 10:31:52 205
1825562 이성윤 최고위 사퇴하셨네요 24 욕나옴 10:30:34 1,049
1825561 워킹맘 넋두리 2 ** 10:30:24 304
1825560 저랑 안맞는 사람(운전안하는사람, 뜨개질이나 바느질 하는 사람).. 35 10:24:41 1,226
1825559 당원들이 막을 방법은 없나요 13 ... 10:24:14 483
1825558 선호 투표제 결국 통과 됐나보네 15 ... 10:24:01 753
1825557 문자 단체방 ..ㅡ 10:18:57 128
1825556 방산업도 망했어요 12 망조 10:18:12 1,822
1825555 가본 여행지 중 가장 화려한 도시가 어디였나요? 6 ㅁㅁ 10:17:55 561
1825554 디즈니 플러스 연장 안하려고요. 어떤 드라마 볼까요 10 ㅇㅇ 10:15:09 440
1825553 미술은 시범보여줘야해서 대신 그려줄 수 밖에 없나요? 6 .. 10:11:27 290
1825552 현재 뉴욕에 계신분들 날씨 어때요? 3 지금 10:10:12 273
1825551 천주교 신자인데 영등굿 11 튼튼맘 10:08:52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