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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모들 많은가요?

조회수 : 5,332
작성일 : 2016-08-15 22:00:06

본인은 게으르게, 뭔가에 미쳐서 살아보고 성취한것도 없이

자식들에게만 열심히 살아라, 포기하지 말아라 말하는 부모들.

다른집 자식들은 결혼할때 부모한테 오히려 돈을 주고 자기가 벌어서

가더라, 별거 안해줘도 앞가림 알아서들 잘하더라.

이게 저희 시부모님 얘기입니다. 어디 아픈데 한군데 없으시고

두분 다 60대 초반, 자산은 많지않지만 노후대비는 되있으신 정도인데

맨날 내가 아들 키우느라 비싼거 한번 못사봤다, 돈을 못썼다,

눈은 높으셔서 백화점에서 제일 비싼것만 사고싶어 눈독들이시고.

제가 비싼거 사고싶으심 뭐라고 배우셔서 일을 하시든지 해라 말하니

시부모 나가서 등꼴빠지게 일하라고 얘가 지금 우릴 우습게 보냐고,

내가 마트따위에 왜 나가서 캐셔같은 천한일을 하느냐 화내시고.

시부모님은 지방대 중퇴(시어머니), 지방국립대 졸업하셨고(시아버지)

시아버님은 중견기업 부장으로 퇴직하셨어요. 어머님은 평생 전업주부.

저희는 둘다 공기업 직원입니다. 오늘 시가 다녀와서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네요. 우리때는 앞일 생각 안하고 살았다, 다 취직됐으니까.

너네는 재수없게 힘든 시대에 태어났으니까 열심히 살고 우리도

여행보내주고 해라 당당히 말씀하시네요. 휴...

주변얘기 들어보니 이런 마인드의 부모들이 제법 많네요.

저희한테 돈달라고 안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갈때마다

사람 기빨리게 만드는 멘트들... 남편이 당분간 가지말자합니다.

남편도 많이 지친거같네요.

아이 한명 키우는 저도 시가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내가 못하는걸 자꾸 아이에게 바라고 투영하면서 공부해라 강요하고

나보다 더 잘살길 바라고. 아이 입장에서는 또 웃기겠구나 싶어요.

부모 본인도 의사 판검사 못됐으면서 왜 나한텐 명문대가라고 하나.

물론 저희부부는 명문대 출신입니다만... 부모의 욕심이라는게

"부모들은 응당 그렇다, 부모마음이 그렇다" 이런식으로 포장되는거

같네요. 남편이 키크고 잘생기고 착하고 잘해서 그나마 참고삽니다.

82만 봐도 본인은 별로 좋은대학 안나왔는데 애들한텐 닥달하는

사람들보면서 결국 우리 시가와 다를바가 없는거 아닌가 생각해요.

다른분들 60대이상 부모님들 뭐하고 사시나요??

저희동네에도 60대이상분들보면 일하는분들 실상 얼마 없는거

같아요. 자식들에게 은근히 바라는건 많으신거같고...
IP : 175.211.xxx.24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15 10:04 PM (49.175.xxx.13)

    어휴....
    어쩌다 저런집에

  • 2. 일부는 맞고
    '16.8.15 10:06 PM (218.51.xxx.70) - 삭제된댓글

    대부분은 경우없는 교양이 없는 막돼먹은 시부모님 맞네요. 남편이 님께 미안하단말 할만하네요.
    바뀔 성향들이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고
    님살림이나 열심하 사세요. 네~라고 웃으며 대답정도만 하시구랴

  • 3. 그래도
    '16.8.15 10:07 PM (49.175.xxx.13)

    남편이 제정신이라 다행이예요

  • 4. 222
    '16.8.15 10:08 PM (117.53.xxx.172)

    님도 처가에 똑같이 해야 한다고 우기세요.

  • 5. 내비도
    '16.8.15 10:09 PM (121.167.xxx.172)

    자식들은 부모의 행동이나 일상에서 배우는데, 왜 부모들은 자식을 입으로 가르치려 할까요.....

  • 6. 노망났나
    '16.8.15 10:11 PM (216.40.xxx.250)

    걍 어디서 개가 짖냐고 하고 흘리세요 일일이 맘에 담아두면 병돼요. 그리고 남편이 하기 달렸어요. 님네도 자식낳아 뻔뻔해지기 싫으면 열심히 모아야 돼요. 노인네들 여행이야 가면 그만 아니어도 그만 자기네 분수따라 달렸지...

  • 7. 겨울
    '16.8.15 10:15 PM (221.167.xxx.125)

    남편 존경스럽네요 근대 시부모 진짜 골때린다

  • 8. ............
    '16.8.15 10:27 PM (216.40.xxx.250)

    그나마 남편 대응은 다행이네요. 같이 맞장구치는 넘들도 흔해요.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세요.

  • 9. 폐지할머니
    '16.8.15 10:34 PM (118.32.xxx.208)

    친정근처에 폐지줍는 할머니 계셨는데 먹고 살 능력 되셨는데도 하셨어요.

    택시타고 가는데 리어카에 폐지실은 할머니가 앞에서 길을 막으니 택시아저씨 왈 "젊을때 일한하고 뭐하다가... " 하는거에요.

    울동네 할머니 생각나더라구요. 젊을때 일 하던분들이 노인되어도 일하는거 같아요.

    젊을때부터 자신은 절대로 저런일 할 사람 아니라 여기는 사람들은 절대로 천하다 여기는일 절대로 못해요.

  • 10. ...
    '16.8.15 10:38 PM (1.245.xxx.137)

    저희도 그래요. 친정부모님은 아직도 일하시는데, 시댁 부모님은 달달이 용돈달라 여행보내달라 선물보내달라. 그러면서 나이 먹어서도 일하시는 분들 불쌍하다고 동정하세요...

  • 11. 가급적
    '16.8.15 10:40 PM (124.53.xxx.131)

    함께하는 시간을 피하세요.
    달리 방법 없을걸요.
    부억이나 방 그리고 다른데 시선돌리세요.
    나중엔 같이 있는시간도 끔직해 질 수 있어요.
    뭐하러 남의 자식인 며느리들 앉혀놓고 그러시나 몰라요 진짜
    대책없는 분들이죠.
    젊은이들이 노인들 싫어하고 피하는게 괜히 그러는게 절대 아니지요.

  • 12. 요즘 엄마들 다 해당
    '16.8.15 11:28 PM (74.101.xxx.62)

    자기들은 하지도 않은 어마무시한 양의 공부를 애들에게 강요하는 대한민국엄마들 다 그런 시모 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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