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긴 독일이예요...복분자 주 담글때요.....

복분자 조회수 : 1,084
작성일 : 2016-08-11 20:18:28


 
요즘 진천에 복분자가 익었가고 있어요.
작년에 옆집 광부로 오셨다 혼자 되신 어르신 복분자 주 담는 것을 가르쳐 드렸어요.
그리고 3개월 지나서 제가 어르신 댁에 가서 개봉해서 잘 걸러서 술병에 담아보니 12병이 나왔어요.
가끔씩 인사 드리며 잘 드시고 계시냐고 여쭈니 벌써 다 드셨다는 거예요.
너무 맛있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벌컥 벌컥 마셨다는거예요.
세상에.... 아직 해도 안 넘기고 다 드신거죠. 
저희것은 아직 한 병도 채 안 먹었을 때인데 말이죠.

올 해엔 감사하게도 제 몫까지 따 오셨더라구요.
작년에 한번 담그는 과정 보여 드렸으니 잘 하시겠지.... 하며 따로 여쭤 보지 않았고
어르신도 벌써 잘 담가 놓으셨다고 하셔서 그런줄 알았어요.
2주 전에 담가 놓긴 했는데 어제 갑자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어르신 댁에 가서 확인 해 보았어요.
복분자에 설탕 넣고 삼 사일 지나 거품이 보일 때 소주(독일 곡물 소주38도)를 넣으셨냐고 여쭤보니

 '아뿔싸'. 하시며 그 많은 복분자에 설탕과 소주 열두병을  한꺼번에 쏟아 붓고 밀봉해 놓으셨다네요.
그러니까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은거죠. 
너무 안타까워 하시며 그럼 술이 안되는 거냐고 물어 보시는데....

뭐라 대답을 해야 하죠?
지금 너무 슬퍼하고 계세요.
처음 부터 내게 물어 볼 걸 그랬다.....하시며..... 

IP : 79.243.xxx.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1 8:23 PM (211.232.xxx.94)

    메모를 해드리지 그러셨어요.
    노인들은 아무래도 기억력이 깜박깜박하니까요.
    그 복분자 술이 큰 위안이 되셨는데 올해 술 실패하면 어쩌죠.
    노년에 혼자되셔서 향수를 잊을 수 있는 큰 위안이 복본자술이었을 텐데요.
    그런데 복분자는 진천서 그곳까지 어찌 가져 가셨어요?

  • 2. ...
    '16.8.11 8:28 PM (118.42.xxx.77)

    과일, 설탕만으로 발효한게 아니라 첨부터 소주 넣으신거면 그 자체로도 과일즙 섞인 소주네요. 제대로 담근것만은 못하겠지만 잘 저어서 설탕 녹이고 좀더 두셨다가 숙성해서 드시라고 하세요...^^ 어르신 젊으셨을때 광부로 독일가서 고생하시고 그곳에서 자리잡고 살기까지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을지요..

  • 3.
    '16.8.11 8:28 PM (14.42.xxx.88)

    지천에 라고 쓰신 다는 것을 진천에 로 오타난게 아닐까요

  • 4. 한마디
    '16.8.11 8:32 PM (219.240.xxx.107)

    괜찮은걸로알아요.

  • 5. 아직
    '16.8.11 8:44 PM (1.233.xxx.99)

    추가로 더 담그면 안될까요?

    아직 지천에 자라고 있다믐 이야기신거 같은데

  • 6. 복분자
    '16.8.11 8:51 PM (79.243.xxx.1)

    맞아요. 오타예요. 지천에 널려 있는게 복분자예요.

    메모를 해드릴걸 그랬네요.

    혼자 하시니 더 외로워서 술을 그렇게 쥬스 마시듯 드셨나 봅니다.

    괜찮다고 어서 말씀 해 드려야 갔어요.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063 궁금한데 한식이 불편한거면 서양은 어떻게 간단히 먹나요? 10 Dd 2016/08/12 3,049
586062 오프라인 면세점 질문 4 159 2016/08/12 794
586061 강아지 죽고 난 후 슬픔 어떻게 극복해요 17 thans 2016/08/12 6,055
586060 전기세 검침일이였는데 . 2016/08/12 832
586059 제가 올림픽 경기보면 질까봐.. ㅎㅎ 5 에헴 2016/08/12 835
586058 치킨시켰는데 다리가 하나밖에 없어요 22 닭다리찾아요.. 2016/08/12 5,573
586057 남편의여자. 오늘 곰곰히. . 4 ㆍㆍ 2016/08/12 3,819
586056 미국 국방부 '시링'국장의 궤변에 대한 4가지 반론 3 사드는미국방.. 2016/08/12 483
586055 아이들은 원래 물갈아먹으면 탈나나요? 3 ... 2016/08/12 565
586054 요즘설거지 할때 장갑끼고 하시나요? 10 모모 2016/08/12 2,514
586053 여긴 댓글 신고 못하나요? 4 살빼자^^ 2016/08/12 792
586052 왜 아들이 부모님을 모셔야 하죠? 24 궁금이 2016/08/12 6,855
586051 엄지와 검지 포개 하트 만드는 거 멋지나요? 33 ........ 2016/08/12 5,565
586050 에어컨켜고 빈백에 누우니 천국입니다. 10 .. 2016/08/12 3,390
586049 펠프스 약혼녀 인상이 편해보여요 4 물고기 2016/08/12 3,490
586048 외국도 지하철안에서 다들 핸드폰해요? 25 궁금 2016/08/12 6,366
586047 돈가츠에 어울리는 국물? 3 덥다 2016/08/12 970
586046 홍천 비발디 파크 1박인데 그쪽 최근에 다녀오신분??? 6 동글밤 2016/08/12 1,690
586045 옛날에 드라마 덕혜옹주(이혜숙씨 주연)보신 분 있나요? 6 2016/08/12 2,804
586044 남편 옷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주고 싶은데.... 3 남편 2016/08/12 1,007
586043 오늘 같은 날 걷기운동 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20 나갈까 말까.. 2016/08/12 4,415
586042 무중력의자 어떤가요? 2 아리솔 2016/08/12 1,574
586041 강아지에게 상처가 좀 났는데 습윤밴드 붙여줘도 되는지요? 4 ak 2016/08/12 1,791
586040 전기렌지에 무쇠 제품 쓰시는 분 계신가요? 7 .. 2016/08/12 1,736
586039 입원해 계신 아버님께 어떤 음식 갖다드리면 좋아하실까요? 2 궁금 2016/08/12 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