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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다 깬 아이 앞에서 엉엉 울었버렸어요...

워킹맘 조회수 : 8,137
작성일 : 2016-08-11 16:10:56

세돌안된 여자아이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요즘 아이가 열감기인지 밤마다 열이 오르락내리락해서 3-4일 잠을 못자서 계속 피곤하고

또 열이 언제 오를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아이를 계속 어린이집에 보내야하는 상황에

그날까지 겹쳐 엄청 예민해져있었는데 겨우 아이를 재우고 나오니 평소보다 더 늦은 11시정도였어요.

그 시간까지 나는 샤워는 커녕 세수도 못 한 상태였으니 몸은 천근만근...

언제 머리는 감고 말리며 이것저것 정리하고 빨래 돌리고 자나.. 이런 생각하면서

거실 소파에 누워 올림픽 보는 남편에게 아이 장난감이라도 정리좀 하지~

라고 하고보니 갑자기 너무너무 서글퍼지더군요.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인가...이게 잘하는건가... 갑자기 울컥해지는데

결국은 앉아서 내가 다 정리하고...

도우미아줌마는 오늘도 내가 말안했다고 음식물쓰레기도 안버리고 간게 걸려서

그거까지 챙겨서 내려가 버리고 오니 남편은 올림픽보다가 자러 들어간 후 였네요.

그때 쯤 방에서 아이가 기침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평소엔 한두번 기침하다가 다시 잠드는데 어젠 결국 기침하다가 토해서

방문열고 들어가보니 남편은 아이를 안고 저만 열심히 부르길래 들어가서 정리하고

이불이며 베게커버며 주변에 있던 다른 것들까지 세탁기를 2번은 더 돌려야 하는 양의 것들을

다 걷어내는데 눈물이 알수없이 막 터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근데 에라 모르겠다~ 엉엉 울어버렸네요.

한달내내 야근하고 출장다니고 바쁜 남편을 대신해서 그래도 다 내가 해야지 하는 맘으로 살고 있고

남편마음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배려해주는것도 알지만 

어제는 감당안되는 서러움과 서글픔때문에 그냥 목놓아 울어버렸어요.

늘 아이는 내몫이고, 새벽한두시나 되어야 눕는 난 늘 쪽잠자가며 출퇴근하고,

아이봐주는 아줌마는 정말 센스가 부족한데 아이가 좋아하니 나는 결국 약자가 되어가고 있고...

남편은 항상 바쁘다는 이유로 간섭도 안하지만

못도와주다보니 집안에 관한 모든건 내차지가 되었고...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되나 싶은게 이런저런 짜증이 갑자기 폭발을 했어요.

그걸 지켜보던 아이도 울음이 터졌네요. 아이앞에서 절대적인 존재여야할 엄마가 목놓아 우는 걸 보게해서

너무 미안해 결국 잠도 잘 못잤네요...아이가 많이 놀랐을텐데 너무 걱정이 됩니다.

남편은 새벽부터 이 상황에도 운동을 갔고, 아침에 미안하다고 주절주절 카톡이 와있네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나였다면 뭔가 이상항 기류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 운동도 못갔을텐데

자기관리가 철저한 남편은 역시나 가는구나 서운한 마음이 들긴 했네요.

이런 적이 처음이니 남편도 적잖이 놀랬겠지요.

제 스스로 멘탈과 체력이 강철이라 믿고 사는 사람인데 저도 별수없이 무너지네요...

평소 사이도 좋고 별 불만없이 지내고

집안일이나 필요하면 사람 더 쓰고 할 여력도 되지만 그것 역시 제가 별로 맘이 편치않아

이렇게 강행해오다보니 힘들땐 주저앉게 되네요. 

 

오늘아침에 일어난 아이가 한다는 말이...가슴이 너무 아팠네요.

"내가 말 안들어서 오늘도 어린이집 가야돼?" 이러는데

아이가 말을 안들어서 엄마인 제가 울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싶어요.

머리가 종일 무겁네요...

오늘도 가서 많이많이 안아줘야겠네요. 


IP : 115.91.xxx.20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6.8.11 4:15 PM (59.22.xxx.95)

    원글님 좀 돌보세요 ㅠㅠ
    진짜 이더운날 화납니다 원글님 남편같은 유형이 대한민국 대다수 기혼남들이겠지요
    아 진짜 스팀오르네요
    울지마시고 남편한테 딱딱 업무분담해주세요 이거 해줄래? 이거 해줘 이런식으로요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원글님 마음 모릅니다

  • 2. 힘내요
    '16.8.11 4:18 PM (59.11.xxx.51)

    몸과맘이 지쳐서 그래요 조그만 더 지나면 괜찮아져요 그리고 집안일 완벽하게 하려하지마세요 좀지져분하면 어때요 원더우먼 엄마는 힘들어요

  • 3. ..
    '16.8.11 4:21 PM (223.131.xxx.165)

    치워달라고 꼭 집어서 이야기하세요 도우미던 남편이던 마찬가지에요 그래도 벅차면 가사도우미 주1~2회 쓰시구요
    애 어릴땐 커리어 유지하는걸로 만족하고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좀 더러워도 괜찮으니 너무 애쓰지말구요

  • 4. 에구
    '16.8.11 4:21 PM (211.44.xxx.81)

    토닥토닥..애기들이 유치원 지나면 아픈 횟수도 덜하고 서로 적응될 거예요. 날이 더워 더 힘들죠.
    힘내세요..남편도 나도 부모라는 게 처음이니 힘드네요. 아기도 빨리 낫길..^^

  • 5. 에고
    '16.8.11 4:21 PM (220.72.xxx.63)

    앞부분만 읽고 전업맘이신가했어요. 전업이어도 아이아프고 잠못자고그러면 머리에 꽃달고 뛰쳐나갈 지경되요.
    워킹맘이신데 너무너무 혼자 고생하시네요.
    남편분께도 힘든거 얘기하시고 도우미아주머니는 바꾸는것 고려해보세요. 매일하는일인데 말 안했다고 안한다는게 쫌.. 아이에게도 정말 잘하실지...

  • 6. ㅇㅇ
    '16.8.11 4:23 PM (180.230.xxx.54)

    아침에 운동하러 갔다는 소리에
    제가 짜증이 확 나네요
    어휴 정 떨어져

  • 7. ㅠㅠ
    '16.8.11 4:24 PM (222.117.xxx.62)

    어디신가요??? ㅠ
    저 안산인데. . 진짜 맘 같아서는 한 열흘 제가 애기 봐드리고 싶어요ㅠ.

  • 8. . . .
    '16.8.11 4:25 PM (125.185.xxx.178) - 삭제된댓글

    남편이고 아줌마고 간에 시키세요.
    문자로 세세하게 다다다 시키시고.
    이번 고비 넘어가면 아줌마 바꾸세요.
    아줌마 쓰는 이유는 내몸 힘들지 않게 하는거죠.

  • 9. 전주
    '16.8.11 4:30 PM (59.1.xxx.104)

    아이가 아플 때가 가장 힘들죠
    늘 엄마가 끼고 있어도 힘든 시긴데
    일하랴 집안일 하랴 아이 돌보랴.....
    넘 힘드시겠어요
    그러지말고 남편한테 도와달라고 하세요
    혼자 감당하기엔 힘에 부치니 함께 하자고요
    조금만 견뎌보세요 토닥토닥
    아이가 저리 말했다니 제마음이 다 아파요 ㅠㅠ

  • 10. ....
    '16.8.11 4:31 PM (222.235.xxx.28)

    이렇게 사시면서 평소 남편과 사이가 좋고 불만이 없으셨더는게 더 놀랍네요 시키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이렇게 힘든 마음 들기시작하면 다음에 같은일 생길때 남편한테 더 서운하게 되고 자꾸 반복되면 남편이 인간같지 않게 느껴져 사이 돌이킬수없게됩니다 제가 경험자에요 ㅠㅠ 저도 님처럼 모든 일을 제가 싸안고 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남편한테도 잘 얘기하셔서 같이 하자 하세요 님이 전업이어도 육아는 같이 해야죠

  • 11. 육아
    '16.8.11 4:33 PM (219.249.xxx.119)

    남편이 도와야 하는 일 아니에요
    나눠서 함께 해야 하는 당연한 일입니다
    남편 힘들다고 배려...나중에 그거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혼자 힘들어 하지 마시고
    이제부터라도 남편한테 당당하게 이거 이거 맡아서 하라고 이야기하세요
    육아든 집안일이든 도와주시는 분 맘에 안들때 바꾸세요
    당장 좀 힘들어도 길게 보면 그게 이득입니다
    아이 조금 더 크면 살만해 지니 힘 내시구요~

  • 12. ㄷㄱㄱ
    '16.8.11 4:33 PM (112.153.xxx.19)

    아침에 운동 간다는 남편 가만히 두실거면 님도 똑같은 사람이구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요? 애는 아파서 어린이집 갈까 말까고, 아내는 어제 너무 힘들어 눈물까지 흘렸는데. 자긴 올림픽 경기 보느라 늘어져있었으면 미안해서라도 운동 한번 거르겠네 ㅉ

  • 13.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16.8.11 4:34 PM (175.196.xxx.110)

    맞벌이 하면서 도닦는 기분으로 제가 다 짊어지고 살지 않을 것 같아요

    남편은 취미생활 부유하게 즐기며 공부해가며 살아가고
    시댁엔 도리를 해야 한다고
    그래도 애들은 다 내차지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도 벌어야 했던 내 아팠던 고집을 버릴것 같아요.

    싸우시고 적당히 표현하면서 도움도 적극적으로 구하시면서 사세요
    특히 남편에게요 ㅠ.ㅠ

  • 14. . . .
    '16.8.11 4:39 PM (125.185.xxx.178)

    막내남동생이 딱 그 나이인데 외벌이입니다.
    그래도 남동생에게 너 마누라에게 잘해라고 합니다.
    그 때 잘해야 평생 서로 행복하게 산다고 했어요.

    엄마가 아프고 힘들면 그 가정은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아이낳고 3년이면 몸회복이 완전히 된것도 아니니
    아픈척도 하시고 찬찬히 시키세요.
    요즘 남자들이 육아에 더 적극적이랍니다.

  • 15. 저기요
    '16.8.11 4:42 P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그게 자기관리가 아닙니다
    님이 남편을 저렇게 두는한 계속 울일이 생길거에요
    말해도 모르는 인간이 남편인데 왜 말을 안해요?
    새벽운동시간 줄이던가 올림픽 보면서 마루만 정리해도 되는거잖아요
    밤에 빨래 돌리면 아침에라도 좀 널어주고 가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구요
    아까 에어컨 280 원글님도 그렇고...참 돈벌면서 입도 벙긋못하고 왜들 그렇게 사세요
    님 그렇게 울며불며 살아도 아무도 안 알아줘요
    성질 피우고 일 시킬거 팍팍 시키라구요
    님도 노는거 아니잖아요

  • 16. .....
    '16.8.11 4:44 PM (218.236.xxx.244)

    남편에 새벽에 운동갔다는 대목을 읽고 이건 원글님 탓이다....싶습니다.
    남편한테 집안일이나 육아는 내 일이 아니예요. 안하고 버티면 알아서 다 해결이 되는거죠.
    그러고 살지 마세요. 그러다가 원글님 죽어요...내 동생이라면 가서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습니다...ㅠㅠ

    작년에 비행기에서 앞좌석에 딸 둘인 부부가 탔는데, 한쪽에 아빠가 딸 둘 다 데리고 앉고,
    엄마는 다른쪽에 혼자 앉아서 우아하게 딴짓 하다가 한번씩 딸들 흘낏 보면서 남편한테
    애가 아이패드를 너무 가까이 본다, 아이 자세가 어떻다...이것저것 시키더군요. 짜증까지 내면서...
    하아~~ 그냥 가만히 앉아나 있지...그 부부도 문제, 원글님 부부도 문제.........ㅡㅡ;;;;;

    집안일까지는 백배양보한다 쳐요, 남편이 일이 많다니까요. 하지만, 육아는 공동의 의무입니다.
    남편 집에 있는날, 원글님 다만 2-3시간 동네 모텔이라도 가서 핸폰 끄고 좀 자고 오세요.
    아빠도 아이를 키워야 할 의무가 있는 겁니다. 아이도 아빠 역시 내가 의지해야 할 인간인걸 좀 알아야죠.

  • 17. ......
    '16.8.11 4:48 P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아침운동하게 놔두세요?
    원글님이 남편을 그렇게 만들고 계시는구만요
    남편 아침에 할일 목록 적어주세요
    그도 아니면 그 시간에 아이 옆에 있으라 하고 님이 운동을 다니시던 사우나를 다니시던 하세요
    어린애 맡기고 맞벌이하는 집에서 아침운동이라니 도랐네요

  • 18. 고구마100개
    '16.8.11 4:52 PM (221.146.xxx.230) - 삭제된댓글

    참나. 그와중에 아침운동간 남편. 자기관리철저라고요?
    아내가 힘들어그리울면 그시간에 빨래정리한다던가 잡동사니 널린거 치운다던가 아침준비 토스트라도 굽겠네.
    카톡으로 미안하다면 다인가. 애아파 종종거리는데 올림픽경기나보고.
    운다고 해결안됩니다. 자꾸 시키고 집안일나누시고, 싸워서라도 좀 바꾸세요. 도우미아줌마에게도 개선할점 좋게 말씀드리고 바쁘면 쪽지메모라도 하시고요.
    맞벌이하는데 가사,육아 조금 도와주는 개념정도인 남편아랑 어찌사나요? 차라리 일 그만둔다고 으름장이라도 놓던가요. 운다고 달라지지 않아요. 위로로 해결되는거 없습니다

  • 19. 워킹맘
    '16.8.11 4:54 PM (115.91.xxx.203)

    전부 격려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서 눈물 글썽이고 있어요.
    아이 마음에 너무 큰 상처를 준게 아닌가 싶은 마음에 제 마음이 무거워 남긴 글이었어요.

    선배님들 조언해 주신 걸 보니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아줌마도 아이만 잘 케어해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계시는건데
    여러 사람 써봐도 모든게 다 마음에 들수는 없다는 생각인데 고려해봐야겠어요.

    사실, 남편은 지금 한시적으로(겨우 이틀째) 그나마 저녁시간에 퇴근한 상황이고
    주말도 없이 한달여를 새벽1-2시에 퇴근하고 출장다니는 일정에 쫓겨 지내느라
    무언가를 같이하고 말고 할 여유가 전혀없는 상황이었어요.
    아이가 아빠 얼굴도 못보는데 뭘 하라말라 할 겨를이 없었지요.
    아이에게 목소리 들려주고 아빠를 잊지 않도록 하는것도 버거울정도였으니까요...
    또 다음주부턴 그런 생활이 한동안 시작되겠지요.
    그래서 남편에겐 여건상 집안일 신경안쓰게 한다는 게 결국은 제 스스로 지쳐버린 상황이 되었네요.
    그리고 평소 제가 좀 빡빡하고 까칠하고 완벽주의적인 타입인데
    남편이 거의 다 제게 맞춰주고 제 얘기들어주고 해서 제가 더 그랬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말 TV에 나오는 수준의 살림솜씨인 시어머니도 제게 대강하고 살라고 하실 정도로
    피곤한 스타일이기도 하고 그게 또 그렇게 해야 제 마음이 편한데 저도 좀 지쳤나봐요..
    해주신 말씀 너무 감사하게 읽고 또 읽을려고요...

    어찌되었건 이제부터라도 퇴근해오는 날은 이제 무조건 나누어 하는 걸로 정하고 해야겠어요.
    위로의 말씀 격려의말씀 꾸짖는 말씀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 20. ㅓㅏㅏㅣ
    '16.8.11 4:56 PM (194.230.xxx.243)

    아니 혼자 아둥바둥 애가 아픈데 올림픽 경기를 보는거 하며..아침에 운동까지..혼자 애키워요?? 답답해요 아무리 남편이 야근이다 머다 해두..똑같이 일을 하는거잖아요 같이 하자고 하세요

  • 21. ㅇㅇ
    '16.8.11 5:00 PM (211.237.xxx.105)

    남편분도 힘들다 하니 당분간이라도 입주 시터 입주 도우미 알아보시는게 어떨까 하네요.

  • 22.
    '16.8.11 5:11 PM (112.222.xxx.60) - 삭제된댓글

    그 시기에는 완벽한 살림보다는 좀 대충하면서 아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게 훨씬 좋아요
    님 몸도 좀 챙기시구요 기본적인 잠은 자고 먹을 것 먹고 그렇게 살아야 힘나서 육아도 하고 일도 하는 것 아니겠어요?

  • 23. ...
    '16.8.11 5:11 PM (125.186.xxx.152)

    말 안들어서 어린이집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건 좀....

  • 24. ..
    '16.8.11 5:17 PM (121.183.xxx.111)

    스스로 힘들게 하고 계시네요
    좀 지저분해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어요
    일하면서 집안일, 아이까지 완벽하게 하려고 하니 힘들죠.
    집안일은 도우미쓰시고 음식도 반찬가게나 배달해주는곳 또는
    반찬도우미 쓰세요. 한 2년 더 버티시면 살만합니다.

  • 25. 워킹맘
    '16.8.11 5:31 PM (115.91.xxx.203)

    음 님 말씀에 너무 동감해서 저도 생각은 하는데 설렁설렁이 잘 안되어서
    그나마 많이 내려놓은 상태인데도 그러네요.
    스스로 힘들게 하는것도 잘 고쳐지지않아 노력중인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어요.
    반찬은 사다먹기도 하고 배달, 외식, 각종 아웃소싱가능한 부분은 다 맡겨서 하고요.
    아이음식만 아줌마가 해주고 어른음식은 주말에만 사서 또는 배달, 해먹기도 하구요.
    다림질이나 어지간한 세탁물은 세탁소(아닐경우엔 남편)에 맡기구요.
    주중엔 아이먹거리 재료나 고기등 준비,구입정도 합니다.
    저도 점심시간에 충분히 양질의 먹거리 가격생각안하고 잘챙겨먹으려고 하고
    제철 과일, 영양이 있는 간식거리나 우유나 유기농 먹기리 등 아끼지 않구요.
    거의 제 손을 거쳐 준비하는게 마음이 놓이고 또 그 정도 정성은 필요하다 생각해서 하고 있구요.
    저 역량이 부족해서 그렇건지 애가 아파서 그랬는지...
    방학일주일, 연휴 쭈욱 데리고 있었더니 조금 더 지쳤었나봐요.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 26. 남편 이기적
    '16.8.11 5:41 PM (219.255.xxx.139)

    아침운동갈 체력이 있나봐요
    그럴 시간과 체력이면 와이프 눈좀 붙이게 해주고 장난감 정리라도 해주겠구만
    엉엉 우는 와이프 보고 운동갔다니 지일 아니라는 거에요
    정신차리시길 바래요. 주저리 카톡에 의미부여 마시고 완전 이기적이고 와이프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는 남자이니 이제 시킬건 시키고 너무 배려도 하지 마세요
    육체적으로도 훨씬 강한 남자인데 누가 누굴 배려해요 지금
    전업도 아니구만. 지팔자 지가 만드는거고 대접도 챙겨서 받는거에요
    그런식으로 쭉 사시면 그냥 남편에겐 식순이 돈버는 원더우먼 되는거에요
    제 남편이면 가만히 안뒀어요

  • 27. ...
    '16.8.11 6:00 PM (223.62.xxx.10)

    근데 만날 새벽한두시 퇴근이면
    그것도 문제네요.
    나눠봤자 한계가 있겠죠.

    님이 마음을 우선 좀 내려놔요.설렁설렁
    해야될때 못하는것도 강박이잖아요.
    애한테 나중에 다 영향가요.

    지금도 내가 말안들어서 어린이집가냐고
    한다면서요.
    농담이라도 절대 그런소리 못하게
    아주머니께도 부탁해놓으시고
    살림도 해주기로한 분이면 제대로 얘기하세요.
    아주머니는 봐주고 남편만 잡을때는 아닌듯.

  • 28. 조심스럽게
    '16.8.11 6:21 PM (203.247.xxx.172) - 삭제된댓글

    속상하신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원글 핵심과 관계없이 한마디 남깁니다.
    3~4일로 열이 끓는 아이를 무슨 병인지도 모르면서 계속 어린이집에 보내신다는 말이 놀랍네요.
    거기 원글님 애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수십명 애들이 몸부대끼며 지내는데 걔들 생각도 좀 하셔야 하지 않나요.
    저희 애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직장어린이집이라 그런가 원글님 같은 부모가 종종 있어서 한명이 열감기 하면 주욱 다 돌고, 심지어는 수족구 유행이라고 매번 주의 줬음에도 고열나는 아이 손에 물집 없다고 그냥 보내서 한반에 수명이 연달아 수족구 다 감염되었어요.

  • 29. 강냉이님
    '16.8.11 7:11 PM (121.138.xxx.21)

    님 제 얘긴줄 알았어요..
    저도 워킹맘. 전 심지어 시터가 아이 음식하는 것도 못믿어 제가 만들어요. 남편은 당분간 새벽출근 새벽퇴근이구요.
    이 와중에 주말 하루 출근. 그런데 시부모에게 애 보여줘야한다고 2주 한번은 시댁 가자네요.
    우리 힘내고 남편 정신차리게 이 좀 악물어봐요 ㅠ

  • 30. 답글 올린거 보니
    '16.8.11 8:48 PM (74.101.xxx.62)

    원글 고생 덜 했네요
    남편은 포기하는거 없이 결혼생활로 얻는것만 있는데 자기는 결혼해서 얻은건 자기 몸 관리에 철저한 이기적인 섹스토이 ... 나머진 다 희생 ... 이런 남자 바람 핍니다
    그렇게 이기적인 남자라도 좋으니 대강 못하고 철저하게 슈퍼우먼으로 사시는거겠죠
    저기 위에 딸 둘은 아빠랑 앉고 우아하게 혼자 따로 앉아가는 아줌마인데요.
    전 제 딸들과 남편의 유대를 위해서 철저하게 반반 육아를 했거든요
    애들에게 완벽한 엄마노릇하는 엄마들은 애들에게서 아빠를 빼앗는 나쁜 엄마이기도 합니다

  • 31. ....
    '16.8.12 1:36 AM (39.7.xxx.47)

    헛똑똑이들이 왜 이리 많은지.
    남편은 뒀다가 뭐해요?
    밤일하고 애기만들때만 같이 노동하고
    나머지 가정일은 같이 안해요?

    진짜 이해할수 없는 시츄에이션이네요.
    그걸 방조하고 개선하기위해 노력하지않은 자신 탓이
    제일 커요. 남편과 무슨 대화를 하든, 시키든
    노력이란걸 해보시죠.

    그리고, 능력밖의 것까지 다 하겠다는 슈퍼우먼컴플렉스 있는거
    같은데, 그런 근자감부터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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