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릴땐 아빠가 너무 밉고 싫었는데 마흔 넘어가니 아빠가 이제야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는데

…. 조회수 : 2,713
작성일 : 2016-08-10 20:38:02
전 정말 자라면서 아버지가 없다는 아이들 왜 불쌍한지 이해를 못했어요

아버지가 너무 밖으로만 도셨고
가정에 오면 폭력적이어서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셧으면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마흔 넘어버리니 

그 미운 아버지가 불쌍해보이는데 이 감정이 너무 싫어요

차라리 미워 보일때가 나았다 싶을 정도고

지금은 자식들에게 외면받고, 어머니한테도 데면데면 하게 무시당하고 80바라보는 노인이 되셨는데

한번도 긍정적인 감정을 가져보지 못한 아버지가 

늙어서 불쌍하게 느껴지는 이 감정이

너무 불편해요

뭔가 억울한듯도 하고..

그렇게 폭력 쓰고 사셨으면서도 우리한텐 미안하다 소리 한번 안한 아버지에게

같이 살던 가정에 대한 기억이라곤 그 폭력에 벌벌 떨면서 밤잠을 못이루던 기억 밖에 없던 내가

왜 그 아버지를 불쌍해 해야하고 안타까와해야하는지

이런 감정 어떻게 이해해야하죠?
IP : 2.126.xxx.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8.10 8:49 PM (221.166.xxx.26)

    늙음이 불쌍이고 서럽다하시고요
    젊었을때 미안하다는 사과라도 받고 불쌍ㅎ해하세요
    절대 미안하고 불쌍히 여기지마시고요
    측은이 보지만 가까이가면 다시 불탑니다
    사과하라하시고 죄부터 갚으라하세요

  • 2. ..
    '16.8.10 8:50 PM (1.241.xxx.6)

    님도 나이 먹고 세상을 아니 양가감정이 드시는 거에요. 그냥 부모로써 아버지로써 미성숙하신 분이었다. 생각하세요.

  • 3. 측은지심이에요
    '16.8.10 8:56 PM (39.121.xxx.22)

    저두 그래요
    그냥 불쌍
    글구 제가 아빠성격이랑 똑같아서요
    이해는 되더라구요

  • 4. 사과하란말은 마세요
    '16.8.10 8:57 PM (39.121.xxx.22)

    절대 인정안하니까
    본인이 너무 불행하고 힘들게 자라서
    처자식행복한꼴을 못보고
    괴롭힌거에요
    조부가 님아빠를 더 괴롭혔을꺼에요
    대물림이죠

  • 5. 어른
    '16.8.10 9:02 PM (31.209.xxx.79)

    원글님이 성숙한 어른이 되어서 그런거니까 괜찮아요.^^ 좋은 징조예요. 한번쯤 혼자서 조용히 과거 돌이켜보며 펑펑 울고 혼자서 속으로 용서해드리세요. 혼자만의 용서 의례(리츄얼) 같은 거 하셔도 좋구요. 그리고 나서는 그냥 아버지를 덤덤하게 대하세요. 가족관계에서도 상대의 불행이나 고통에 너무 감정이입하면 둘 다에게 안좋아요. 그냥 남은 인생 편하게 사시길 빌어드리는 마음 정도로 덤덤하게 대하세요.

  • 6. . . .
    '16.8.10 9:23 PM (125.185.xxx.178)

    원글님이 성숙해서 그런 감정이 드는거지
    아버지가 변한건 아니지요.
    그냥 덤덤하게 대해드리고 있어요.
    예전에 나에게 상처될만한 행동이나 말에도
    이제는 거르고 넘기게 되네요.
    또 멍석깔아주면 그럴거 아니깐 담담히 봐요.
    가끔 이쁜 행동하면 잘했다고 말해주긴하지만 그 상황을 그리 바라지는 않아요.
    인간대 인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이런거 같아요.

  • 7. 그죠
    '16.8.10 9:48 PM (124.53.xxx.27)

    님의 마음이 어른이 되거니까 억울해마시고
    어렵겠지만 용서해드리세요
    아버지도 뭔가 걸림이 크게 있었으니 그러셨을테고 속으론 많이 괴로우셨을테지요
    님 스스로 많이 위로해주세요 힘들었지 외로웠지...잘 지나왔어 하구요...

  • 8. 제가
    '16.8.10 10:05 PM (210.222.xxx.124) - 삭제된댓글

    그런 양가감정이 들때마다 중얼거리는 말이 있어요
    그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라구....ㅠㅠㅠ
    어쩌겠냐구요
    그렇게 생겨먹으신걸요
    그냥 생각을 흘려버리세요

  • 9. ..
    '16.8.10 10:42 PM (175.223.xxx.196)

    양가 감정이 드는 게 괴로운 거군요.
    전 제가 성숙했다는 징표라고 은근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는데요 ㅎㅎ
    막냇동생은 어릴 때부터 아빠가 불쌍하다 했지만
    전 늦돼서 잘 몰랐어요.
    내 가족도 주관적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볼 수 있는
    객관성이라는 게 생긴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더 넓은 사람이 되는 거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798 오이지담는시기 3 희망 2016/08/11 4,618
585797 저희 친정엄마가 말실수를 한건가요? 106 ... 2016/08/11 22,290
585796 소설 의뢰인 말인데요.. 1 ㅇㅇ 2016/08/11 561
585795 명상 코스 다녀왔어요 6 33333 2016/08/11 1,808
585794 주택청약저축.. 자동이체관련 아시는 분 계실라나요 ... 2016/08/11 2,693
585793 덥긴 더운가 봅니다 10 찜통 2016/08/11 5,155
585792 원형탈모가 너무 자주 생겨요.. 2 ... 2016/08/11 1,430
585791 1년에한두번 코스트코 12 룰루랄라 2016/08/11 4,132
585790 다우니 라벤더향 냄새 정말 싫네요. 7 페페 2016/08/11 3,851
585789 호두먹고 2 이런증상 가.. 2016/08/11 773
585788 정리하려면 사진들을 일일히 스캔해야 하나요? 1 접착식앨범 2016/08/11 1,057
585787 h&m 사이즈 사이즈 문의.. 2016/08/11 2,382
585786 지금 지하철인데요, 드라마 촬영중 35 촬영 2016/08/11 19,057
585785 카톡문의 합니다. 2016/08/11 468
585784 생아몬드 샀는데 호두처럼 전처리해도 될까요? 2 ... 2016/08/11 1,692
585783 카카오 내비 쓰시는 분 1 2016/08/11 620
585782 미용실 커트 가격 2 미용실 2016/08/11 1,834
585781 사무실에어컨망가졋어요 1 .... 2016/08/11 720
585780 82에는.. 1 ccc 2016/08/11 506
585779 광진구 서북면옥 오늘 6시에 가면 4 ㅇㅇ 2016/08/11 1,451
585778 민망함이 없는 사람들은.. 5 그렇다면 2016/08/11 1,910
585777 누진세 소송 참여하세요~~ 6 소송.. 2016/08/11 1,142
585776 전세 세입자가 계약서를 다시써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9 .. 2016/08/11 1,773
585775 음식주문할때 양 6 얼만큼 2016/08/11 1,098
585774 인간관계 고민글 올렸었는데 그만 지웠버렸네요. 1 2016/08/11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