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가 왜 이렇게 미울까요?

구박 조회수 : 1,898
작성일 : 2016-08-02 14:00:00
초등학교때 학교 갔다와서 밥을 안해놓거나 농사일 마치고 왔는데 반찬 안해놓으면 소리소리 질렀어요.
니가 시집가서 반찬 못한다고 나한테 전화하기만 해보라고 절대 반찬 안해준다는 이야기를 초등학교때 들었어요.
그때가 사랑이 뭐길래에서 신애라인가 반찬 못한다고 친정집에 전화하는 그 내용이였거든요.
밥 먹을때만 되면 1시간동안 남 욕하는거 우리집이랑 비교당하는걸 들어야했어요.
엄마는 성격이 급해서 남들이랑 똑같이 해야했거든요.
남들이 내일 고추 따면 따야하고 조금만 늦어도 밥 먹을때 했던 말 하고 또하고 밥 먹고 나면 설겆이 하기 싫어서 가만히 있어요
그때 저는 눈치 보면서 상 갖다 치우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엄마가 융통성이 없었던거 같아요
일 할때 보면 그냥 밀어부치고 안되면 소리소리 지르고요.
남들한테는 찍소리 못하고 당하기만 하구요.
지금은 제 나이 40인데요.
지금은 저도 타지에 살지만 어쩌다가 집에 오면 옛날보다 기가 죽은건지 ? 그런 모습을 보면 어릴때 기억으로 엄마가 엄청 미워요.
유난히 저한테 심한건지?유난히 제가 상처가 깊어요.
정신과도 다녔는데 마음의 깊숙히 상처가 남아 있는거 같아요.
또 엄마가 농사일 하고 하고 오는 시간만 되면 가슴이 쿵닥쿵닥 거리고 잔소리 듣기 싫어서 방 청소 다해났는데 수고했다는 말은 커녕
흙 묻은 발로 들어가고 아무튼 그 기억이 생생해요.
정말 창피한데 왜 아직까지 그 기억을 잊지 못하고 엄마가 미울까요? 나이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는데 쉽사리 용서가 안되네요
정신과 치료도 받았구요.
언제쯤 이 마음이 풀릴까요?
웃긴건 제가 엄마를 닮았더라구요.
머리 나쁜거 했던 말 또하는거 앞에 집게가 2개 있는데 한개만 볼줄 알고 그 옆에 있는거는 볼줄 모르는거를 엄마를 닮았네요
IP : 211.246.xxx.2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 2:06 PM (119.193.xxx.69)

    되도록 만나지 마세요.
    일부러라도 엄마와 만날 기회를 줄이시고...일년에 한두번...명절때나 생신때만 보는걸로 님혼자 마음속으로 정해놓고...그렇게 만나세요.
    그조차도 만날때마다 옛날기억으로 분노의 마음이 들거들랑...아무연락없이 2-3년 아예 연락을 끊는것도 방법입니다.
    그렇게 안만나다보면...왠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보고싶어지기도 할지 모르잖아요.
    계속 보면서...용서도 안되는데...속상해하지 마시고, 당분간 님 생활에만 집중하세요.

  • 2. 과거의 일
    '16.8.2 2:23 PM (218.50.xxx.151) - 삭제된댓글

    자꾸 곱씹으면 마음에 상처만 커져요.
    일부러라도 바쁘게 사시면서 생각 마세요.

  • 3. 원글녀
    '16.8.2 2:38 PM (211.246.xxx.232)

    거의 집에 안와요. 하지만 일년에 한번 오는데도 그 기억이 생생해서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 4. 원글녀
    '16.8.2 2:46 PM (211.246.xxx.232)

    이 맘 이 생각이 언제쯤 없어질까요?

  • 5. ㅇㅇ
    '16.8.2 2:51 PM (223.62.xxx.53)

    엄마한테 다 쏟아내고 사과를 받아야 없어지죠.

    그러나 엄마가 사과할 가능성도 희박하고,
    그런다하더라도 사과 받아내기까지 전쟁을 치뤄야겠죠.
    고로 불가능

    인연 끊어야돼요..

  • 6. ...
    '16.8.2 4:21 PM (182.215.xxx.51)

    어머님의 성향으로 봐서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고
    그로인한 분노도 있고 열등감도 많으셨을것같아요
    그 화는 나보다 약한사람 자식에게 흐르구요
    그걸 아셨더라면 자식에게로 향한 상처내림도 끊어내셨을테지만 그걸 알기가 싶나요
    엄마에 대해서 이해하시는 마음을 한번 내보세요
    엄마가 아닌 원글님을 위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409 저는 좋아하는 사람과 얘기할때 왜케 멍청하게 말하게될까요?. 3 .. 2016/08/04 1,169
583408 에잇 좋다 말았네^^ 1 덥네 2016/08/04 1,038
583407 부산여행...부산역근처 어디가좋을까요? 22 ..... 2016/08/04 2,703
583406 미국 햄 치즈 과자 왜?? 그토록 짤까요??? 14 qqq 2016/08/04 4,939
583405 박통 성주내 다른지역도 검ㅁ토한다는데 사드 2 .... 2016/08/04 815
583404 관광지지역에 사시는 분들 7 숙식 2016/08/04 1,104
583403 빌라 사는거 어떨까요? 8 2016/08/04 3,474
583402 포장 가능한 음식?? 11 선샤인 2016/08/04 1,849
583401 지극히 자기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아요. 1 . . . 2016/08/04 773
583400 린넨천은 물빨래하면 어떻게 되나요? 9 린넨 2016/08/04 6,299
583399 크로아티아 8월 말에도 더울까요? 5 ** 2016/08/04 5,293
583398 경남 창원마산 새누리 이주영..안철수 손학규 영입주장 1 창원마산 2016/08/04 797
583397 결혼준비 시작하려는데 너무 정보가 많네요. 다들 어떻게 하셨어요.. 6 2016/08/04 1,498
583396 강수지씨 성격이 외모랑 다르더라구요 35 ... 2016/08/04 30,261
583395 친환경 프라이팬 벨기에 그린팬 좋네요 5 두딸맘 2016/08/04 2,810
583394 스케링 하고 금방 밥 먹을수 있나요? 2 ㄹㅅㄱ 2016/08/04 894
583393 모세기관지염 아이 식사메뉴좀 ㅠ 2 ㅇㅇ 2016/08/04 543
583392 어떡하면 체크아웃 연장 받을 수 있을까요? 6 국내호텔 2016/08/04 2,234
583391 수영장이나 야영장에서 스피커로 음악 듣는거 정상 아니지 않나요?.. 8 여쭤봅니다 2016/08/04 1,537
583390 중 2 아들 한숨소리 듣기 싫어요 5 더워요 2016/08/04 1,914
583389 남해.. 맛집좀 부탁드려요 9 ㅇㅇ 2016/08/04 2,237
583388 미국 대선결과에 따라 사드 번복될 가능성 있다네요 1 사드번복가능.. 2016/08/04 929
583387 오피스불륜커플분 2 옆자리 2016/08/04 3,647
583386 국내로 휴가 다녀오신 분들 7 ^^ 2016/08/04 3,045
583385 맨날 우리에게 얻어먹는걸 당연시 하는 시조카 내외 30 ... 2016/08/04 7,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