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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사는 거 물어봤는데 아무도 말이 없어서 다시 물어보고 싶네요.

w다시w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16-08-01 09:41:30

말할 가치도 없을 만큼 이상해서 다 아무 말이 없으신지...


좋은 대학 나오고 박사까지 하고

몸으로 하는 일하면 어떨까요?

나이도 많고 그런데 정규직이 아니에요.

그런데 일하는 곳 분위기가 특히 보스가 별로인 사람입니다.

자기는 조금도 손해보기 싫고 남한테서 좋은 것만 뽑아내려 하죠.

소속감이나 애착이 안 느껴지는 곳인데 그러다 보니 일도 사실은 제가 한 공부와

직접 연관 되는 건 아닌데 학벌이 좋다보니 채용되었고 그래서 일은 배워서 하고 있어요.

전공이면 편하게 할텐데 이 나이에 배워서 할려니 피곤하고 보스는 저 모양이고

같이 있는 곳 사람듣도 별로고 차라리 거기서 오래 일한 여직원이 더 잘아니 더 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가장이라 살아 있으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그래서 생각한 게 지금 일 그만두고 차라리 몸 쓰는 일로 바꿀까 밑에 글보니 가사도우미

얘기 있는데 그거 보고 잠시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하루 4시간 하면 시간 쓰기 좋다 했지만

전 경제적 가장이니 이렇게되면 오전오후 매일 해야겠죠. 그래도 일 시간은 내가 정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네요.

지금 일의 제일 불만은 연구하는 일이지만 매일 나가야 하는데 매일 나가는게 너무 싫고

가만 놔두면 시간에 메이지 않고 결과물을 낼텐데 매일 나가서 일정시간을 붙어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 싫은 점 때문에라도 차라리 다 그만두고 나도 몸쓰는 일 하면 어떨까

무엇보다 시간을 내 맘대로 조정하는 일이어야 하는데 이 나이니 학원이나 과외 선생도 안되고

어쩔 수 없이 몸쓰는 일 하고 간간이 틈나면 아무한테도, 시간도 구속되지 않으니

내가 좋아하는 책 번역도 하고 그렇게 살면 어떨까, 남들이 뭐라 하건 그것보다 이건 어떨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220.68.xxx.1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6.8.1 9:44 AM (211.245.xxx.178)

    대학때 알바로 한달간 공장에서 일한적있었어요.
    무슨 위장취업 그런거 아니고, 언니가 일하던 공장에서 한달간 일했었어요. 방학때 할것도 없고.
    단순노동이던데 저한테는 딱이더라구요.
    앉아서 손으로 일하면서 앞자리에 앉은 동료랑 수다도 떨면서...전 한달간 정말 좋았어요.
    점심때 식당에서 직원들이랑 먹는 밥도 맛있었고,일도 재밌었고.....
    지금은 나이도 있고, 애들 학교 졸업하면 누가 나 써주기만 하면 저는 또 나가고 싶어요.ㅎ..
    누가 뭐라든, 도둑질 사기도 아닌데, 잘맞는 일 찾아서 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 2. ㅈㄷ
    '16.8.1 9:49 AM (123.109.xxx.3) - 삭제된댓글

    몸 쓰는 일 일하는 사람들 중 인성 바닥인 사람들도 있어요.
    지금 일하시는 곳의 보스는 진짜 천사였구나 할 정도의 바닥인
    사람도 있어요. 물론 좋은 분들도 계실 겁니다만
    단순히 내가 열심히 몸으로 일하고 돈 벌고 얼마나 좋냐 는 식의
    생각과는 괴리가 느껴질 경우도 분명히 있으니까 참고 하시라는 거죠
    또 원글님이 원하시는 데로 쉬엄쉬엄 일하면서 돈 벌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 3. ㅈㄷ
    '16.8.1 9:52 AM (123.109.xxx.3) - 삭제된댓글

    그리고 혹시 단순노동하는 곳에서 일하실 때
    대학 나왔다 박사다 하는 말씀은 안하시는 게
    나을 거에요.

  • 4. 소민
    '16.8.1 9:52 AM (218.155.xxx.210)

    근데 요즘엔,,,학벌들이 워낙 좋으시고 박사가 넘쳐나서용.ㅠㅠ

  • 5. //
    '16.8.1 9:52 AM (39.7.xxx.99) - 삭제된댓글

    학교급식실 , 수련원 식당등에서 단기간씩 알바한적 있어요. 머리 안쓰면 정신적으론 편하지만 몸이 너무 힘들어서 지금 직장이 그리워지실꺼예요. 해봐야 차이점을 아실테니, 휴가내시고 1주일이라도 직접해보시고 결단을 내리세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몸으로 하는 일터에선, 일부리는 사람이 본인 보다 학벌 높고 나이 많을 걸 선호하지 않아요. 학벌은 말씀하지 마시고요.

  • 6. 우선 임금에 대해 마음을 비워야 일을 할 수 있습니다.
    '16.8.1 10:06 AM (175.193.xxx.142) - 삭제된댓글

    몸으로 쓰는 일을 하다보면 왜 노동운동이 일어나고 노조가 필요한지를 정말 절실하게 매순간 순간마다 깨닫게 됩니다.
    나에 대한 처우가 얼마나 부당하고 일은 원하는대로 시키면서 어떻게하면 한푼이라도 안 줄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는 그들을 느끼게 되면 순산순간 울분이 치밉니다.

    어쩔 수 없이 노동력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위에서 부리는 인간들은 우리가 머리가 나쁜 줄 알더라고요.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자기들을 정당화하는걸, 알면서도 참고 있다는걸 몰라요.

    거기에다 일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 중에서도 되도않은 우월감으로 나를 대하는 경우엔 어이가 없다못해 쓴웃음만 나오고요.

    정말 저처럼 어찌할 수 없이 몰린 상황에서가 아니면 버텨내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원글님의 멘탈이 의외로 강하시다면.. 뭐 알아서 결정하세요.

  • 7. ...
    '16.8.1 10:08 AM (49.166.xxx.118)

    한번 그냥 직접해보세요..
    백날 여기서 물어보고 머리속으로 생각해봤자
    실제와는 다를테니깐요

  • 8. 우선 임금에 대해 마음을 비워야 일을 할 수 있습니다.
    '16.8.1 10:18 AM (175.193.xxx.142)

    몸으로 쓰는 일을 하다보면 왜 노동운동이 일어나고 노조가 필요한지를 정말 절실하게 매순간 순간마다 깨닫게 될거예요.
    나에 대한 처우가 얼마나 부당하고 일은 원하는대로 시키면서 어떻게하면 한푼이라도 안 줄 수 있는지만 연구하고 있는 그들을 느끼게 되면 순간순간 울분이 치밉니다.

    어쩔 수 없이 몸을 쓰는 노동력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위에서 부리는 인간들은 우리가 머리가 나쁜 줄 알더라고요.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자기들을 정당화하는걸, 알면서도 참고 있다는걸 몰라요.

    거기에다 일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 중에서도 되도않은 우월감으로 나를 대하는 경우엔 어이가 없다못해 쓴웃음만 나오고요.

    정말 저처럼 어찌할 수 없이 몰린 상황에서가 아니면 버텨내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원글님의 멘탈이 의외로 강하시다면.. 뭐 알아서 결정하세요.

  • 9. .....
    '16.8.1 10:38 AM (116.39.xxx.29)

    육체노동을, 그것도 안 하던 분이 그것도 돈 받고 하는 일을 빡세게 하고 나면 과연 남은 시간에 좋아하시는 번역을 하게 될까요, 아니면 또 일하러 갈 체력 비축을 위해 쉬고싶을까요?
    저도 글만 파먹고 사는 사람인데 우리같은 사람들 단점이 너무 머리로만 생각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제가 다 때려치고 귀농햐서 농사나 지으며 내가 좋아하는 분야 책 읽고 공부하면 군더더기 시간과 에너지 소비 없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싶지만 막상 손바닥크기 텃밭 하나도 풀 뽑고 오면 지쳐서 아무 생각 안 나요. 책요?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안방으로,거실로..눕는 자리 따라 갖고만 다니고 있어요.^^
    요는, 몇 시간이라도 실제로 해보고 나서 내게 맞는가 생각하시란 겁니다.
    학교때 지도교수님이 심적으로 슬럼프에 빠졌을 때 한동안 '이것 때려치고 버스 기사를 하면 어떨까.종일 아무 생각없이 같은 코스로만 왕복하면 되니 마음은 편할 것 같지 않냐?' 하시던 게 생각나네요. 그 세계 나름의 마음고생이 있고 책상일보다 더 위험하고 힘든 일인데도 본인 현실이 힘드니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저렇게 쉽게 생각하는구나 싶었어요.
    세상 모든 보스는 또라이고 그런 또라이는 어느 곳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 중이신 그 일로 옮기시려면 그 일 자체가 내 적성에 맞고 그에 따른 단점을 감수할 수 있을 때 하세요. 쓰신 글을 보면 원글님은 그보단 현실도피의 목적이 더 커 보여요(보스도 또라이, 동료들도 별로, 비정규직인데 나 전공도 아니고 내 학력이 아깝다. 어차피 그럴거면 마음이라도 편한 일을 하고싶다).

  • 10. 당연
    '16.8.1 10:54 AM (220.68.xxx.16) - 삭제된댓글

    내가 스카이네, 박사네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죠.

  • 11. 당연
    '16.8.1 10:59 AM (220.68.xxx.16)

    내가 스카이네, 박사네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고 하루 종일 묶여서 내 시간이 하루 웬종일
    내가 하고 싶은대로 뭘 할 수 없다는게 시간이 살수록 너무 싫습니다. 집에서 누워 있어도,
    밖으로 나가도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어도 내가 하고 싶은 때 어느 때나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내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건 붙박이로 시간을 채워서 앉아 있어야 하니
    아무리 머릿속으로는 연구 안하고 딴 생각하고 있어도 그래야 하니 이러면서 사는 게 답답하고
    일을 차라리 집에서 하면 내가 내킬 때 하면 몰아서도 집중해서 하는 타입이라 더 답답함을 느껴지네요.
    차라리 남의 집 일하러 가면 내가 시간 정해서 하고 싶은 때만 하고 돈은 적게 벌고 적게
    쓰고 살 수 있거든요.

  • 12. 한 번 해보세요^^
    '16.8.1 11:31 AM (210.183.xxx.241)

    가사 도우미 일을 해보고 싶은 거죠?
    시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회사에서처럼 사람들과 부딪히고 엮이지 않는 장점이 있어서인 거구요.

    그럼 저는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할게요.
    한 번 해보고 나서
    계속 할 지 말 지는 그때 다시 생각해보면 되죠.
    시작도 안해보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
    하다 말아도 큰 흠집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
    일단 몸으로 부딪혀보고 나서 생각하는 게 가장 현명할 것 같아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응원합니다!

  • 13. 보스는 어디에나
    '16.8.1 12:11 PM (220.85.xxx.225) - 삭제된댓글

    몸쓰는 일은 보스 없나요. 오히려 도우미는 보스가 여럿인데다 즉각해고가 가능하니 더 어렵지 않을까요.
    님 보스는 그래도 님을 내일 당장 짜르지는 못하잖아요.
    몸쓰는 일이야말로 시간당 돈인데 돈이 넉넉하심 몰라도 꼭 일을 하셔야 할 형편이면 더 어려우실 듯 해요.
    예를 들어 난 화목토 일해야겠다, 이런다고 딱 그때만 되는 건 아니잖아용.
    월요일날 일은 난 못해요, 너무 먼 데 일은 못해요, 등등 고르다보면 아예 연락이 안 올수도.
    도우미 일은 모르겠지만 번역은 그렇게 내 시간에 상대가 맞춰주길 바라면 일감 찾기 힘드실 듯.
    상대의 마감에 내가 맞추거나, 내가 엄청난 차별화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또 힘들죠.
    우선 내가 한달에 얼마쓰는가, 얼마까지 줄이겠는가 생각하시고 그럼 도우미 일을 얼마나 해야하는가 그정도 시간 여유를 내가 바라는가 생각해보세요. 연구는 앉아만 있어도 돈 주지만 도우미는 아니라는 것 고려하시구요.
    혹시 집있고 차 있으시면 서울 기준 건보료 이십은 나올꺼구요, 거기에 각종 세금과 공과금 등 내시려면
    숨만 쉬어도 일주일은 풀타임으로 도우미 하셔야 할 꺼예요. 혹시 각종 정부지원에 해당되시면 또 모르겠네요. 근데 박사면 해당 없으실듯...

  • 14. ....
    '16.8.1 12:43 PM (175.223.xxx.47) - 삭제된댓글

    40대 초중반 저희 남편은 이삿짐센터에서 일해요.
    멀쩡히 이름있는 대학 나왔고 전엔 사업했습니다.
    사업이 망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접고 한 2년 쉬었어요.
    그 과정까지 고민도 많았는데 남편이 사업하던 때보다 지출도 줄이고 고정수입이 나오도록 머리를 썼지요. 월세랑 이자 해서 천만 원에서 조금 빠지게 수입이 매달 있어요.
    아는 분이 해볼래?(이 분도 명문대 출신) 해서 가끔 알바처럼하더니 지금은 일을 너무 잘해 중견급입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우리집 수입이며 우리 부부 학벌도 모릅니다. 옷차림이나 제가 가끔 남편 새벽 출근시킬 때 차를 보고 이상하다 느낀 거 같다고는 하는데(수입차고 험한 일 하니 막 입을 옷 입혀 보내지만 옷이 허름한게 없어요) 남편이 개인적인 이야기는 안 한다고 해요.
    시댁이고 친정이고 다들 왜 하냐고 하시는데...저도 그런 생각 들지만 하기 싫을 때까지만 해보겠다 해서 저도 지켜만 봅니다.
    요즘같은 여름엔 몸이 상하는게 보여요. 제가 여름에만 쉰다고 해보라고 했는데 남의 돈 받고 일하는게 그런게 아니라고 하네요.
    저희 남편은 남자지만 원글님 말씀하신 상황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아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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