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막걸리 드시는 분들, 어떻게 해서 드시나요?

..... 조회수 : 2,971
작성일 : 2016-07-28 12:00:15
어제 날이 하도 더워 대형 마트 앞 벤치 그늘에 앉아 쉬는데 어떤 노인이 막걸리를 마시는데...
병을 조심 조심 기울여 위에 맑은 물만 따라 마시네요.
병 밑에 하얗게 가라 앉은 층이 보이는데, 보통은 병을 막 흔들어 밑에 앙금이 잘 섞이게 해서 마시잖아요.
왜 그렇게 드시냐니까 이렇게 맑은 윗 국물만 따라 마시면 훨씬 깔끔하고 마치 고급주 맛이 난다고 하면서
이게 바로 rice wine이라고 하면서 웃으시네요.
오랫 동안 세워둬 밑에 앙금층이 최대한 가늘게 해서 마시라고, 앙금층이 두터우면 그만큼 덜 가라 앉아 술이
탁하고 맛도 떨어진다고..
집에 와서 마침 냉장고 문짝에 세워 둔 막걸리를 보니 밑에 앙금층이 겨우 1cm 나 되게 얇고 윗국물이 맑아요.
곱게 따라 마시니 아닌 게 아니라 싸르르 ~하니 사과주(cider?) 맛도 나고 막걸리 특유의 냄새같은 것도 없이
깔끔하네요.
막걸리를 좋아해 많이 마시는데 밑에 가라 앉은 앙금 뒤섞느라 막 흔덜어댔었는데 이제는 그런 수고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IP : 211.232.xxx.9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7.28 12:03 PM (114.200.xxx.31)

    막걸리에 가라앉은 앙금이 영양가가 많은데 흔들어서 드세요
    그리고 막걸리에 홍초를 좀 태우고 얼음 좀넣고 시원하게 마셔요.
    기가 막힙니다.

  • 2. ....
    '16.7.28 12:05 PM (211.232.xxx.94)

    그렇잖아도 그 앙금 얘기를 했더니 이미 발효되어 좋은 성분은 맑은 국물에 다 우러 났고 밑에
    앙금은 그냥 찌거기일 뿐이라고 하시기는 하더군요.

  • 3. ...
    '16.7.28 12:10 PM (14.33.xxx.242)

    아는분은 그앙금을안먹는이유가 덜 배부르대요 막걸리가 배가 금방불러서 못먹겟다고
    그래서 웃물만 드시는데 그게더깔끔하다고 하더라구요 최대한 안섞이게

  • 4. 탁주
    '16.7.28 12:13 PM (221.158.xxx.31)

    흔들어 마셔야 더 맛있었어요.
    제가 유일하게 먹는 술이 막걸리인지라 가끔 마시는데 윗물만 마시면 닝닝한맛, 흔들어 마셔야 어릴때 새참 심부름하느라 주전자 들고 술도가에 다녀오며 몰래 맛봤던 맛이에요

  • 5. ....
    '16.7.28 12:17 PM (211.232.xxx.94)

    맞아요~
    저도 첨으로 먹어 봐서 맑은 국 막걸리 맛이 깔끔하고 신기하지만 좀 있으면 다시 막 흔들어 먹을지도 모르죠 ㅋㅋ
    수십년 막 흔들어 마셨는데...

  • 6. 제 방법
    '16.7.28 12:56 PM (220.79.xxx.211) - 삭제된댓글

    30분 쯤 냉동실에 넣었다가 먼저 맑은 윗 술만 살살따릅니다.
    살얼음 얼기 직전의 쨍하니 깔끔한 맛을 즐기고
    3분의2 쯤 남았을 때 흔들어서 마져 따르면
    걸쭉한 야구르트 먹는 느낌이라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요.

  • 7. ㅇㅇ
    '16.7.28 1:02 PM (182.224.xxx.179)

    어릴적 기억인데 할머니가 심부름 시켰던 노란 큰주전자에 달작지근한 막걸리 잔뜩 받아와서 사발에 콸콸 부어 푹 익은 신김치에 먹는 맛이 지금도 기억나요. 그땐 그것도 참 맛났는데말이죠. ㅎ

  • 8. ...
    '16.7.28 1:16 PM (1.220.xxx.203)

    그렇게 마시면 산뜻하고 배가 덜 불러요. 그런데 가라앉은 앙금에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대요. 그래서 기분에 따라 두가지 버전으로 마시고 있어요. 그리고 제조된지 하루나 이틀 정도가 유산균이 가장 많은 시기이고 그 후에는 점차 없어진대요.

  • 9. ....
    '16.7.28 1:35 PM (211.232.xxx.94)

    햐~
    이렇게 막걸리,먹는 고수님들이 많이 계시네요.
    맑은 국물 / 걸쭉국물 ..2가지 버전 배워 갑니다~

  • 10. 자주
    '16.7.28 2:01 PM (211.199.xxx.141)

    그렇게 마셔요.
    요즘 막걸리 넘 달고 걸죽해서요~
    막걸리 마시면서 영양을 생각하기엔 음주를 지나치게 사랑하고...
    달지않은 막걸리 사러 정읍까지 가는 이~^^

  • 11. ....
    '16.7.28 2:29 PM (61.102.xxx.252)

    막걸리 고수들이 마시는 방법이죠
    그래야 깔끔하다고 예전에
    친구가 그렇게 마시더라구요

  • 12. .....
    '16.7.28 2:30 PM (211.232.xxx.94)

    정읍 송* 막걸리요?
    거까지 가시는 김에 남원 이백주조장(남원시 이백면) 막걸리도 한 번 맛 보세요.
    저 개인적으로는 제일 입맛에 맞은 막걸리여요.
    밥알이 동동.
    술 못 마시는 여자분도 쉽게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요. 택배 구매도 가능하고요

  • 13. 밥알 동동은 좋은데
    '16.7.28 3:46 PM (211.199.xxx.141)

    달짝지근한 맛이라고해서 안먹어봤어요~
    첨가물 없이 시큼털털한 정읍의 그 막걸리가 딱 제 입맛이라,
    제남편은 막 나온 막걸리는 단맛 돈다고 며칠 뒀다 먹기도 하고요.
    기회되면 이백 막걸리도 맛봐야겠어요.

  • 14. ....
    '16.7.28 7:51 PM (211.232.xxx.94)

    정읍의 주류 명인이 만든 막걸리, 소문만 들었지 아직 못 마셔 봤는데 그렇게 좋다고
    하시니 꼭 마셔 보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529 비비* 너비아니 구제방법좀 알려주세요 5 파랑새 2016/07/29 1,280
581528 여름에 짧은하의 입고 공중시설에 앉는게 찝찝한데 4 찝찝 2016/07/29 1,695
581527 글라스락 오븐에 써도 되나요? 7 dd 2016/07/29 4,461
581526 송파구쪽에 젤네일 패디 잘 하는 곳이나 센스있는 선생님 추천 부.. 젤알못 2016/07/29 452
581525 현각스님 "돈 밝히는 한국불교 떠나겠다" 9 샬랄라 2016/07/29 3,585
581524 이 더운 날 이사 1 이사 2016/07/29 667
581523 페르케노 리조 드셔보신분? .... 2016/07/29 350
581522 다른곳도 매미 엄청 우나요? 6 두딸맘 2016/07/29 1,099
581521 종가집 볶음김치처럼 김치볶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1 김치볶음 2016/07/29 2,798
581520 반짝이는거 끌리기 시작하는거 나이들어서일까요? 3 ... 2016/07/29 1,354
581519 첼시클린턴 아빠,엄마 둘다 안 닮았죠?? 14 .. 2016/07/29 5,213
581518 홈쇼핑 종가집 김치 맛있나요? 6 모모 2016/07/29 2,000
581517 임파선이 부은것 같아요ㅠㅠ 봐주세요ㅠ 2 2016/07/29 1,490
581516 오랜 전업이었다 취업다시 하신분은 5 아이 2016/07/29 2,181
581515 진짜진짜 맛없는 김장김치ㅠ 8 어떻게 2016/07/29 2,472
581514 자녀분 중 중고등학생 있으면 보심 좋을거같아요.. 22 seren 2016/07/29 3,893
581513 이모님이라고는 불러도 고모님이라곤 못들어본거같아요 9 대문글 보다.. 2016/07/29 1,717
581512 인천 상륙작전 중등 관람가인가요 6 인천 2016/07/29 881
581511 와... 박정희가 A급 전범에게 훈장 수여하고 있네요 3 전범에게훈장.. 2016/07/29 1,047
581510 사춘기 남학생들 사춘기가 오면 말수가 적어지나요? 5 아들 2016/07/29 1,239
581509 저는 웃겼던 사오정 대화 26 두딸맘 2016/07/29 7,062
581508 항공 마일리지 적립요 1 나마야 2016/07/29 965
581507 미드 추천 부탁드려요~~ 18 .. 2016/07/29 3,474
581506 약국에사 짜증나고 화날때 가라앉히는 약은 없나요 6 2016/07/29 4,816
581505 저희는 둘다 프리랜서인데요. 3 ... 2016/07/29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