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시간에 가지밥 해 먹었어요

복수니조카 조회수 : 4,227
작성일 : 2016-07-27 00:40:16

저는 24시간 일하는 사람이예요

11시 40분에 알바랑 교대하고 집에오자마자

불린쌀쌀 한대접에 가지 다섯개 막막 썰어넣고 압력솥에 올려놓고

부리나케 훌렁훌렁 옷벗고 샤워 하고 나오니 추가 미친듯 돌더군요

불끄고...

주섬주섬 옷입고 머리 수건으로 털어 말아 올리고

양파, 고춧가루 파, 마늘 칼등으로 찧어넣고 양념장 만들고

냉면 대접에 밥을 푸고 참기름 깨소금 뿌려 양념간장에 비벼 먹었어요

남편이랑 둘이 머리 맞대고 암말도 안하고 밥만 퍼 먹었어요

이시간에 밥을 먹음 어쩌자는거냐고 딸램 질책이...

밥 다 먹을쯔음 들리고 집이 무척 덥고 지저분한게 이제서야 보이네요

이시간에 청소기 돌리면 진짜 미친짓이니 걸레 빨아다 슬슬 닦고 걍 잘래요

새벽 6시까지 가게 가려면 얼른 자야 하는데 이제 밥을 먹었으니 우짜나요

IP : 110.11.xxx.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27 12:43 AM (121.167.xxx.114)

    열심히 사시네요. 부럽고 따라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그 에너지와 근면성은 따라하기 힘들 것 같고 내일 저도 가지밥이나 해 먹을랍니다.^^

  • 2. 레시피
    '16.7.27 12:56 AM (223.62.xxx.89)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3. 복수니조카
    '16.7.27 12:56 AM (110.11.xxx.48)

    열심히 산다고 해 주시니 부끄럽고 고맙고 상당히 위로가 됩니다^^
    그래도 부러워 하시진 마세요
    이 직업은 정말 생지옥이거든요
    알바 구하기가 너무너무 전쟁이라 우리가 일할수밖에 없어요
    남편은 자기가 먼저 나가 일할테니 오전 10시까지 나오라며
    벌써 잠들었네요
    저런사람 진짜 부러워요
    지금 자야지 맘먹으면 그냥 쿨쿨하다 다섯시에 일어나야지 하면 또 그시간에 벌떡 일어나요
    게다가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군살하나 없이 마르고 탄탄해요
    저는 고도비만에 온몸이 다 아프고 잠들기도 힘들고 깨는건 더 힘들거든요^^

    근데 가지밥 아주 맛있어요
    촉촉하고 부드러워요
    가지는 아까 시어머님이 갖고 오신거예요^^

  • 4. 나나
    '16.7.27 1:06 AM (116.41.xxx.115)

    분명 좋은 영양소가 몸 구석구석으로 좋은기운 달고 갔을거예요!!
    푹 주무시고 내일도 화이팅하십셔!!!

  • 5. 레시피님
    '16.7.27 1:13 AM (59.15.xxx.61)

    백선생 가지밥 으로 검색하면 주르륵 떠요.

  • 6. 작은기쁨
    '16.7.27 1:19 AM (118.221.xxx.87)

    열심히 일하시고 드신 밥이니 건강에 아주 좋을 거라고 믿어요

  • 7.
    '16.7.27 1:45 AM (59.13.xxx.27)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게으른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푹 주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8. midnight99
    '16.7.27 3:41 AM (2.126.xxx.234)

    참으로 군침도는 글이네요.
    땀흘리며 열심히 사는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

  • 9. 꿀꺽
    '16.7.27 4:57 AM (113.43.xxx.227)

    글을 참 맛깔지게 잘 쓰셔서 이 시간에 배가 꼬르륵 거리네요~~~~ 우짠대요~~~~~~ ㅎㅎㅎㅎㅎ

  • 10. ㅁㅁ
    '16.7.27 7:00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레시피님
    그냥 숭숭칼질해 국간장 들기름 조물조물

    쌀은 평소보다 물 적게잡고 그위에 밑간된위 가지넣고 취사면되요
    곤드레 시레기 취 버섯 우엉 다 됩니다

  • 11. ㅎㅎ
    '16.7.27 7:42 AM (114.203.xxx.168)

    저는 옆에서 따님이 질책하는 소리가 음성지원 되네요.
    맛있게 드셨으니 0칼로리 맞아요. .

  • 12. 저도
    '16.7.27 12:35 PM (121.147.xxx.239)

    가지밥 빨리 해먹고 싶은데

    주변에서 제철 채소를 가지만 빼고 호박 오이 깻잎 파프리카 자꾸 주셔서

    냉장고 틈이 없어서 가지를 못하고 있어요 ㅎㅎ

    냉장고 비우면 가지밥 꼭 해먹으려고 벼르고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465 여자같은 아들이 장가를 갑니다. 이제 정말 한시름 놓았습니다.... 33 가시나무 2016/08/01 23,666
582464 방마다 에어컨 있는집 있으세요? 21 방마다 2016/08/01 10,047
582463 김희애 나오는 드라마 집은 어느동네예요 ;;;;;;.. 2016/08/01 899
582462 군산 일정 맛집 도와주세요~~~ 4 82는 해결.. 2016/08/01 2,501
582461 아이가 차에 갇혔을떄 방법은~ 8 두딸맘 2016/08/01 3,123
582460 82엔 가로수나 이태원 강남 건물주 없나요? 17 hh 2016/08/01 7,765
582459 잠실사시는분들께 문의드려요 6 사춘기아들엄.. 2016/08/01 1,920
582458 디올 립글로우 같은데 붉은색 발색 좀 되는거 없을까요? 13 붉은입술 2016/08/01 3,246
582457 너무화가 나서 6 그만 2016/08/01 2,417
582456 질투받는 분... 원리 2 ㅇㅇ 2016/08/01 3,260
582455 시댁얘기가 나와서 저도 질문하나요? 4 ..... 2016/08/01 1,798
582454 시부모님 병원 가실 땐 전업 며느리가 모실 수 밖에 없지 않나요.. 84 궁금 2016/08/01 19,450
582453 음식물쓰레기 RFID종량제 비용... 3 겨울 2016/08/01 1,494
582452 뉴스보다보면 그냥 한심 2 이그 2016/08/01 1,155
582451 어제 호텔 조식 글 보다가 문득 4 . 2016/08/01 2,668
582450 현대백화점 11관이 어디인가요? 5 밥반공기 2016/08/01 4,278
582449 백화점,마트 양념통닭이 맛 없는 이유가 뭘까요? 8 ..... 2016/08/01 2,795
582448 가지 말리기 도움주세요 3 초보 2016/08/01 1,472
582447 가지고 있는 음반을 좋은 스피커로 들어보고 싶어요 3 -///- 2016/08/01 941
582446 한국은 여자 골퍼들이 유독 강세인 이유가 뭘까요 16 소요 2016/08/01 4,816
582445 아놔 호박잎에 된장찌게 없다고 앞으로 집에서 밥 안먹는다네요 22 ... 2016/08/01 7,437
582444 앤서니 브라운 전 다녀오신 분 계실까요? 어떠셨나요? 6 예술의전당 2016/08/01 2,056
582443 우울증에 빠져 계신 분들..팟캐스트 추천해드릴게요. (경험담) .. 126 그녀 2016/08/01 20,777
582442 사드 덕분에 한류에도 타격이 ... 8 사드 2016/08/01 1,338
582441 립스틱바꾸고 이뻐졌다 소리 들어요 4 아파보이는사.. 2016/08/01 4,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