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커뮤니티에서 남 선동하면서 주도적으로 악플몰이하던 사람 현실 모습 알고 소름돋은 후기

악플러민낯 조회수 : 893
작성일 : 2016-07-24 13:01:05

이거 진짜 오래전 얘기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써본다

한 6년전 얘기였음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싸이월드가 아직 안 망했을 때다

뭐 화성인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매주 특이한 사람 하나씩 출연시켜서  욕 엄청 먹이던 프로그램이었지

그 때 무결점녀라는 사람 나와서 엄청나게 욕 먹은 거 기억한다


그냥 평범한 일반인인데 자기 외모, 능력, 인품에 대한 너무 과한 자신감 때문에 꼴값한다 죽빵 날린다 이딴 댓글 엄청 달리던...

그때 레몬테라스였나?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어떤 회원제 네이버 카페에서도 이 게시물 올라가서 그 출연자 엄청 욕먹고 있더라고.


그 게시물을 올려놓은 원글러가 다른 회원들 댓글에 하나하나 대댓글을 달아주고 있었거든

역시나 악플이 많았지


예를 들어 "미안한데 존나 못생겼는데, 왜 자기가 동안미녀라고 착각하는지" 이런 댓글을 누가 달면

'그러게 말이예요, 착각도 병이라던데 저정도면 정신병?? 크헙-0-?'


이런 식으로 몇십개 되는 댓글에 일일이 답 달아주는 원글러...



내가 보기에는-

뭐 대단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 신분으로 TV 나와서 1시간 동안 자뻑 한게 그렇게 조리돌림당할만한 큰 죄인가?

이런게 악플이지 다른게 악플이겠냐...

혹시라도 출연자가 그 카페 회원일지 누가 알아?

만약에 출연자가 본다면 보면서 상처받겠다 걱정도 되었거든.


댓글 다는 사람도 지가 다는게 악플이라는 자각도 없이 그냥 막말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댓글 다는 사람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 분위기를 주도하며 여왕벌 놀이를 하던 원글러가 제일 소름끼쳤음.



나는 그 원글러가 속으로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했지.

공교롭게 그 때 나도 악플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은 터라. 

대체 저런 댓글을 다는 악플러의 민낯이 궁금했던 거야.


솔직히 나는 그 원글러가 대단한 썅년미가 넘치는 악녀거나, 아니면 사회부적응자여서 아예 사람들이 기피하는 그런 사람일 줄 알았어.

나 또한 형체도 없는 악플러들에게 오랫동안 당하면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질리도록 괴롭히는 그들의 모습을 내심 추악한 모습으로 상상했거든.



회원제 게시판이니까 닉네임을 누르면 바로 아이디가 뜨고, 그 아이디만 구글에 치면 싸이월드도 금방 뜨는 시대였어.

원글러의 아이디로 구글링하니까 싸이월드가 금방 나오더라.







우와...싸이월드 가봤는데.

정말 평범한 사람이었고 심지어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는 사람이었어.

여고 가면 반에 적어도 5명은 있을 거 같은 흔한 인상 있잖아. 


이목구비 예쁜 것도 못생긴 것도 아니고. 안경 끼고 머리 하나로 묶고 수수하게 다니는.

공부 잘하고 착하게 생겼다는 말 꼭 들을 것 같은. 딱히 눈에 띄지도 않고 특별히 미움 살일도 없이 평범하게 사는.


싸이월드 일촌평 같은 것도 보면 '너무너무 착하고 인간성 좋고 편한 언니-' 이런 말들이 대다수였던.


실제로 만났다면 나도 친하게 지냈을 것 같은.

그런 평범하면서 무색 무취 무해한 사람.



그런 사람이 인터넷에서는 남을 괴롭히면서 악플몰이하는데 일조했던 거.


어쩌면 본인도 그게 남한테 상처를 줬는지 모르겠지.

그냥 악의 없는 순진한 마음이었을수도.

웃기는 게시물 커뮤니티에 올려놓고 다른 회원들도 함께 자기처럼 재미 느껴주기 바라는 것처럼.

자기 게시물이 댓글이 많아지니 괜히 기쁜 마음에 일일이 공감을 표현해주고 싶었을지도 모르지.



뭐라 말하기 힘든 혼잡함을 느꼈고, 사람을 보이는대로만 믿어선 안된다는 사실도 느꼈고.

무엇보다 난 악의 없이 저지르는 잘못이 제일 지독하다는 걸 느꼈다






2016-07-24 12:24:40


여기도 그런 사람들 많잖아. 글쓴이에 대한 지적을 넘어 과도하게 반복되는 비난글에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일이냐고 덧글 달면 고나리 금지인거 모르냐고 쏴붙이고ㅎㅎ 알아냈듯이 실명으로도 저러는데 익명으로는 뭔들 못하겠어ㅎㅎㅎㅎㅎ



불필요하게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상대방에 대한 확신 없이 보이는대로 믿으면 내 손해같아. 악플단 사람들도 현실에서는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는지 아니까 숨죽이며 살다가 인터넷에서 날뛰겠지. 그러고 보면 옛말 틀린거 없는것 같아.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행동해야 진짜로 올바른 사람이라던...

 


2016-07-24 12:31:32


도대체 남 미워하는데에 왜 그렇게 열정을 쏟는지 모르겠어.. 악플러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자기들은 아무 잘못 없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어제 자기가 무슨 댓글 달았는지 생각도 못할걸
 


2016-07-24 12:41:51

무색무취무향이라서 더욱 그런듯
 


2016-07-24 12:45:39

아마 자존감이 낮고 현재 자기가 사는 삶에 만족을 못해서 그런 걸 거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건강하지 못한 상태면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기분이 좋아지는 경향이 잇다고 하는데 아마 그런 이유일듯.. 마음의 병이 잇는 상태엿겟지 나도 악플로 고생 많이 해봐서 ㅜㅜ
 


 2016-07-24 12:48:18

레몬테라스 같은 아줌마 커뮤는 악플을 악플로 인식 못해. 다른 주부 사이트도 다 마찬가지임.
본인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자각도 없고 누가 악플 달지 말라고 하면 다른 회원들이 저게 무슨 악플이냐 유난떨지 말라고 해.
더쿠 같은 사이트와는 아예 가치관? 사고방식? 그런게 원천적으로 달라




IP : 122.32.xxx.1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4 1:17 PM (125.180.xxx.190)

    2016-07-24 12:48:18

    레몬테라스 같은 아줌마 커뮤는 악플을 악플로 인식 못해. 다른 주부 사이트도 다 마찬가지임.
    본인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자각도 없고 누가 악플 달지 말라고 하면 다른 회원들이 저게 무슨 악플이냐 유난떨지 말라고 해.
    더쿠 같은 사이트와는 아예 가치관? 사고방식? 그런게 원천적으로 달라


    82와 비슷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576 여기 82 자게는 최근 많이 읽은 글 말고는 예전 베스트글들 검.. 2 궁금 2016/07/29 1,196
581575 그래서 뷰티플마인드를 어케 줄인대요? 6 ㄷㅈ 2016/07/29 1,432
581574 세탁소 진절머리 나네요 (잠실나루쪽 추천 부탁드려요) 4 asif 2016/07/29 1,839
581573 34 평 인데 6평형 벽걸이 에어컨 써요. 15 무척시원 2016/07/29 13,435
581572 유륜 부분에 뾰루지가 생긴적 있으신가요? 10 2016/07/29 10,722
581571 전문가님들) 마이크로 소프트 아웃룩 편지함에 제 폴더가 어디로 .. 소요 2016/07/29 388
581570 조용한 휴양도시 추천해 주세요. 19 2016/07/29 3,053
581569 사드 추가 배치하자는 경남 창원 새누리 김성찬 2 바람잡이 2016/07/29 876
581568 가슴이 최근 짝짝이가 됐어요 7 에구 2016/07/29 1,890
581567 토플 시험을 볼 때 수험표는 (급합니다) 4 조은맘 2016/07/29 999
581566 우리개는 물어요`` 하면 왜들 쌜쭉대고 가나요? 26 별별사람들 2016/07/29 3,628
581565 집안 통신비가 4만5천원씩 나가는데 많이 나가는 건가요? 9 궁금 2016/07/29 1,758
581564 세월호836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10 bluebe.. 2016/07/29 505
581563 생활에서 생겼던 잼있는 얘기들 나눠용 5 웃으면 복이.. 2016/07/29 1,700
581562 가사 좋은 노래 추천해 주세요. ( 가요 팝송 모두요) 3 가사 좋은 .. 2016/07/29 764
581561 세탁조청소할때 뜨거운물 밤새담궈나도 되나요 1 청소 2016/07/29 1,749
581560 6세 발레학원 좋을까요? 9 곰배령 2016/07/29 2,989
581559 사드배치..1년5개월 걸리나봅니다. 1 MD 2016/07/29 655
581558 여자의비밀 줄거리 부탁해요 1 7777 2016/07/29 1,494
581557 파파이스 올라왔네요. 4 . . 2016/07/29 1,113
581556 몸이 허해요 ㅜㅜ 제발 효과 직접 보신 한의원 추천 부탁.. 8 40대 보약.. 2016/07/29 2,921
581555 아이스크림 너 정말! 3 .. 2016/07/29 1,378
581554 아까 명품백 사준 시누이글 5 2016/07/29 4,203
581553 시어머니 눈처짐 수술하기로 하셨는데요 17 한나 2016/07/29 7,609
581552 미운 우리새끼에서 김제동이요...소개팅녀한테 너무 한듯~ 29 두딸맘 2016/07/29 9,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