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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 임신...잠이 안오네요...

00 조회수 : 4,820
작성일 : 2016-07-22 04:37:01

어제 새벽에 임신했다고 글 올린 사람이에요..

여러분들 글 감사드리고... 저도 좋은 기운도 받고 그랬는데, 오늘 밤도 새벽에 잠이 깨서 쉽게 잠이 오지를 않네요..


둘째 임신 사실을 친정 엄마께 말씀드리니...한숨만 쉬시며 말을 못 이으시고.. 대출금 어떻하냐는 말씀만 하시네요. (몇달전에 좀 무리해서 집을 샀어요.그래도 아이 하나라 열심히 갚으면 된다는 생각에..)


엄마한테 아이 부탁드릴까봐 걱정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도우미 아주머니 구할거니 너무 걱정 말라고 밝게 말씀드리고는 끊었어요. 그런데 왠지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 이후로 기쁘기 보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아이 하나면 해외 여행이나 아이 교육도 원하는 대로 다 해줄테고, 나중에 집도 하나 해 주려고 했는데, 아이가 둘이면, 교육도 정말 아끼고 아껴서 기본적인 것만 해 주고, 나중에 대학 등록금도 2배로 드니 뭐든 더 아껴야 된다는 생각에..(사실 지금도 집 대출금 빨리 갚으려고 많이 아끼고 있거든요..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힘드네요..

그리고 노후에 아이들에게 부담 안되려면 노후 준비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아이 둘 키우며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구요..

제가 좀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긴 합니다만...


직장은 어케든 계속 다닐 생각이라, 고생은 또 고생대로 하겠지만 이런저런 현실적인 고민들이 많이 드네요..

둘째 소식에 기쁜 남편은 외식하자고 했지만, 앞으로 더 아껴야 한다며, 제가 그냥 집에서 먹자고 했어요. 이젠 정말 모든걸 초 절약 모드로 가야 할 듯요...



 









IP : 193.18.xxx.16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년도
    '16.7.22 4:59 AM (112.173.xxx.168)

    안되서 둘째 낳고는 내가 왜 사서 걱정을 했지.. 이렇게 예쁘고 애가 둘이니 되니
    우리 가정이 더 온전하고 꽉찬 가정이 된것 같아 맘이 든든한데 괜한 걱정을 했구나 하실거에요.
    그리고 부부도 서로가 더 의지가 되어 부부애도 한층 더 좋아지구요.
    님은 큰애가 다 커서 엄마 많이 도와줄테니 훨 수월할테고..
    좋은 점만 생각하세요.
    무리한 집은 좀 줄이면 해결나는 거잖아요.
    둘째가 주는 행복은 돈으로도 못사요.. 그리고 낳아서 키워보면 왜 어른들이 하나는 안된다
    둘은 낳아라 하는지 스스로 알게 되서 내가 참 잘했구나 하실테니 걱정 뚝!!
    엄마는 님이 직장맘이라 딸 수고가 걱정되서 그런거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지 마시구요.

  • 2. ㄱㄱ
    '16.7.22 5:01 AM (223.62.xxx.100)

    잘하시겄네요...
    그리고 외식해봐야....헛돈이죠..
    나갔다오면 힘들고...

    화이팅

  • 3. 또다른행복
    '16.7.22 5:09 AM (218.233.xxx.153)

    힘내세요! ! 친정엄마야 딸 힘들어서
    미리 걱정하시는거구~
    윗분처럼 둘째가 주는 또다른 행복
    말로 못하죠
    미리 걱정은 접어두시고
    화이팅 하세요

  • 4. 원글이
    '16.7.22 5:43 AM (211.109.xxx.81)

    따뜻한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가슴이 따뜻해지네요..ㅠ

  • 5.
    '16.7.22 6:00 AM (112.173.xxx.168)

    닥치면 살아가게 되어 있어요
    옛날에 우리 시집은 쌀이 없어 아침마다 시모가 쌀 빌리러 이웃에 다닐 정도로 가난했대요.
    자식도 무려 6남매..
    그래도 부모님 두분 다 살아오셨고 자녀들도 다들 잘 자라서 자기 밥벌이들 다 하고 살아
    누구 하나 형제간에 민폐 끼치는 사람도 없어요
    가난해도 형제들 우애만 좋아 명절에 시집 가는 저도 행복하구요.
    사람이 살면서 돈문제로 어렬운 건 내가 욕심을 조금 버리면 되는거니 큰 문제는 아니네요.
    어른들 말씀 하시죠.
    건강하면 되는거라고..
    맞아요.
    사는 동안 건강하고 가족들 화목하면 되는거지 사는 곳이 중요하지는 않아요.
    엄마가 임신을 기뿌게 생각하고 행복해 해야 아이도 기분 좋게 태중생활을 하니 맘을 바꾸세요.
    큰 아이에게는 일평생 의지할 동지가 생겼으니 그 아이에겐 세상 더없이 기뿐 날이네요.
    요즘은 애도 안낳아서 그 애가 입학할 쯤이면 국가에서 혜택도 더 많아질 것 같아요.

  • 6. 아침바람
    '16.7.22 6:11 AM (118.219.xxx.20)

    단칸방에 실직남편에 아이 다섯째 임신하신 것도 아니고 맞벌이 젊은 부부가 둘째 가졌는데 왜 잠을 못 이루시고 그래요
    이제 밤새 걱정했으니 평생 할 걱정 다했다 하시고 좋은일만 생각하세요 첫째가 준 기쁨과 또 달라요 둘째가 주는 기쁨은 이쁜짓만 이쁜짓만 골라가며 할 거에요
    그리고 첫째도 동생과 함께 세상 둘도 없는 친구이자 피붙이가 생겼잖아요

    알뜰하고 똑똑하신 분이니까 또 그 규모에 맞게 살고 그러고 나면 언제 이렇게 모았지 싶을 만큼 그득하게 모아져 있고 아이들은 커져 있고 그럴 거에요

    오늘도 덥다니 몸에 좋은 음식 찾아서 드시고 꼬맹이랑 엄마랑 더위 잘 이겨 내셔요

  • 7. 000
    '16.7.22 7:35 AM (116.36.xxx.23)

    저도,,, 아이 가졌다고 알렸을때 한숨부터 쉬시던
    친정엄마 모습이 십수년 지난 지금까지도 상처로 남아있어요.
    난 나중에 내딸한테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합니다.
    원글님 기운 내시고 건강 잘챙기세요
    윗분들이 좋은 얘기 많이해주셨네요^^ 화이팅~~!!

  • 8. ..
    '16.7.22 7:49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집안의 복덩이때문에 좋은 일들이 줄줄이 생기는 그런 경우도 있답니다. 하나보단 둘이죠. 걱정마세요.

  • 9. ...
    '16.7.22 9:32 AM (114.204.xxx.212)

    이왕 생긴 아기 , 낳으면 또 방법 생겨요
    키우며 이쁘고요
    너무 걱정 마세요 장점도 생각해보세요

  • 10. 큰 선물
    '16.7.22 9:37 AM (58.225.xxx.118)

    첫째에게 동생은 의지도 되고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 큰 선물이예요.
    저도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둘째 못가졌지만 외동이는 항상 외로워보이고..
    나중에 부모 큰 일도 혼자 치러야 하고 걱정이 많아요.. 하다못해 장례같은것두요.
    돈으로 해줄 수 있는거 좀 못해주는거 너무 걱정 마세요. 그보다 더 큰 선물 주시는거예요.
    둘째 복덩이 될거예요. 잘 해내실 수 있어요~!!

  • 11. 우리둘째..
    '16.7.22 10:06 AM (121.152.xxx.239)

    제 삶에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남편. 첫째 미안~~~~!!

  • 12. 두아이맘
    '16.7.22 11:57 AM (182.227.xxx.121)

    둘째 너무나 이뻐서 낳고선 물고빨고 난리났어요. ㅋㅋ 저희외벌이 가정이고 그렇게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또 네식구가 되니 집이 꽉찬 느낌이 있고 더 좋네요. 태교 잘하시구 맘편히 드시고 이쁜 아가 낳으세요.^^

  • 13. ...
    '16.7.22 12:48 PM (59.7.xxx.201) - 삭제된댓글

    누가 수천억돈과 둘째중 어느것 택할래라고 묻는다면
    그런말 듣는것조차도 기분나쁠정도로 이쁩니다
    저도 둘째생각이 없던사람이라 임신 4개월정도까지 갈등했었어요
    그땐 낙태가 비교적 자유롭던 시기였었어요
    30년이 지난지금도 그 생각을 했단 자체가 가슴아프게 미안합니다
    낳아키워보세요
    세상에 태어나 즐겁게 살아가니 스스로 행복해하고
    부모로서 자식이 주는 기쁨은 어느것과 바꿀 수 없어요
    감사히 생각하고 태교 잘 하시길요

  • 14. 축하드려요
    '16.7.22 1:29 PM (175.112.xxx.238)

    태교 잘 하시고 순산하세요

  • 15. ........
    '16.7.23 9:29 AM (190.23.xxx.21)

    저도 한참 잘 나가던 시절에 둘째 임신해서 낳고 사는거라서 댓글 남겨요
    혼자 번돈으로도 가족 먹고 살릴정고 되고 친정에서도 하나만 키우고 살라고 압박했던지라 둘째 생기고 나서 별별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주장했어서 둘째 낳았습니다
    하나랑 둘이 있을때랑은 가족 자체가 다르네요. 남편이 가족 구성원을 더 원하시면( 그대신 육아부담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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