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울증 조회수 : 972
작성일 : 2016-07-19 12:01:15
집이 이사했는데
이사하시는분 오기전에 제물건 챙겨놓았고 그분들이 옮겨다 놓기만하면 됐어요
밀봉해두었고 이름도 써 있었고 열어보지말라고도 써놓았어요

그안엔 초중고시절 사진,친구들이 써준 피드백롤링페이퍼들,
수련회때 사진과 활동들-장래희망등
자원봉사했던 사람들과 사진들
친구들이름다써있던성적표
암튼 가득했어요

제가 가진 물건중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것들이예요
근데 그걸 아빠가 뜯어서 거기들은걸 다 버리신거예요
심지어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세요
그냥 열어보고 쓸데없어 보여서 버렸다고

정말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그물건들 빼곤 나머진 다 쓰레기 같을 정도로 저에게 너무나 소중했고
정신적 위로도 많이 됐던것들이예요

일요일에 있던일인데 약속도 다 취소하고
앓아누웠어요
저는 하는 일이 남들보다 자유로운편이어서
연가내고 계속 자고 있어요
눈만뜨면 괴로와요

아빠한테 화낼정도도 안될만큼 우울증이 너무 심해진거같아요
화를 낼정도면 심한 우울증 아니라고 누가 그러던데...

제가 이렇게 상실감 들고 하는게 비정상인가요?
이사하면서든 어쩌다가라도 이런일 겪은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아이가 있다면
아이들 어릴때 사진이나 추억들 모아놓은걸 통째로 잃어버린거 같은건데
이런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내일부터는 정신차리고 일해야해요
정말 너무너무 마음이 지옥같아요
IP : 175.223.xxx.17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7.19 12:09 PM (121.168.xxx.41)

    에고 버려도 내가 버려야 하는 건데..

    근데 그거 주기적으로 보시는 건가요?
    저는 전혀 안 봐서 다 버렸거든요.
    보지는 않지만 그냥 존재로서 의미가 있는 거였다면
    존재하고 있다고 믿고 계시면 어떨까요..

  • 2. 쑥부쟁이
    '16.7.19 12:11 PM (191.85.xxx.149)

    상실감이 크시겠어요. 저는 외국에 오면서 한국에 오빠집에 모두 다 두고 왔어요. 그게 잘 보관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옛날 사진 이런 거 보관되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이제 미래를 향해 살아야겠구나 생각해요. 전 생각보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 3. ....
    '16.7.19 12:15 PM (119.18.xxx.219)

    옛날 주간동아?? 월간지 오래된거 아버지책은 다 안버리면서 님처럼 제가 보관하고 싶은건 다 버리고....

    신랑앞에서 울면서 챙겨오고... 그랬네요

    부러운 친구들 결혼하고도 혹은 미혼이라도 어느 한켠에 전공책 자기물건... 다 쌓아두게 해주시는 부모님.....

    어머니도 남한테 주는거 좋아하셔서 내 옷 안입는다는 이유로 여기저기 줬네요

    이사도 해야하고 넉넉치 않아 그런거니 제가 이해해야 하는데...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 4.
    '16.7.19 1:02 PM (175.223.xxx.158)

    그래야하는데 마음이 맘대로 안되요
    가져올걸 그랬다고 너무나 자책하고
    정말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 5. 토닥토닥~
    '16.7.19 1:45 PM (117.123.xxx.19)

    위로 드려요..
    아빠는 안해보신거라 그랫을텐데
    상처받았겟어요
    제 딸아이25살인데
    아직 초딩 중딩때 친구들과 주고받은 쪽지
    공책찢어서 쓴 쪽지들 한보따린데...
    혹시 비밀글일지 몰라서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어서...
    궁금해도..킾..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117 앞니 교정 ..어쩌지요? 2 하늘 2016/07/28 1,826
581116 부산에서 먹은 돼지 불고기 2 rkwlrd.. 2016/07/28 1,454
581115 콜비잭 치즈 다용도로 쓰기에 좋은가요? 3 .... 2016/07/28 2,952
581114 집값 오를까봐 걱정이에요... 10 집걱정..... 2016/07/28 4,674
581113 편의점 얼음 타먹는 음료 맛있는거 좀 알려주세요. 아이스티 2016/07/28 392
581112 카누를 진하게 타서 얼음 넣고~ 우유 넣어 먹는게 너무 맛있어요.. 6 두딸맘 2016/07/28 3,301
581111 철면피 부부를 봤어요 27 참내 2016/07/28 20,189
581110 상황 보시고 댓글좀부탁드립니다 아이와 문제.. 54 ㅡㅣ 2016/07/28 5,868
581109 부황 멍들었는데 태닝해도 괜찮나요? 1 루미에르 2016/07/28 2,301
581108 소비자가 뽑은 **부문 대상 1 여름 2016/07/28 510
581107 김영란법 통과 -49,900원짜리 상품권. 2 .... 2016/07/28 2,010
581106 튜브 바람 넣는 에어펌프 어디서 구입할수있나요?(급) 4 급해요 2016/07/28 591
581105 괌 4박 온워드 에어텔 290만원. 10월말 요금인데 어떤가요?.. 13 아들둘 2016/07/28 1,984
581104 .. 1 .... 2016/07/28 699
581103 헌법재판소에 이것도 맡기면 어떨까요? 2 아마 2016/07/28 449
581102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느낌이 들긴 또 처음이네요... 4 ... 2016/07/28 1,025
581101 영어 다시 봐주세요 10 한번 2016/07/28 990
581100 가슴이 너무답답해서 숨쉬기가 힘들어요 7 답답 2016/07/28 1,905
581099 일드 또 뭘 볼까요? 10 추천좀 2016/07/28 1,991
581098 김영란법 합헌결정되었네요 9 00 2016/07/28 1,744
581097 1956년생이 올해 회갑? 환갑 맞나요 4 질문요 2016/07/28 7,483
581096 부산행 봤어요 6 나여라 2016/07/28 1,891
581095 신문광고 복부벨트형 운동기구사용하시는분 2 ems 2016/07/28 538
581094 시부모님이 둘째안낳을 거면 이혼하라고 하셨나봐요 33 ㅇㅇㄱ 2016/07/28 16,573
581093 홋카이도 여행 궁금해서요 마인 2016/07/28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