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단종된 향수를 샀어요.

추억 조회수 : 3,263
작성일 : 2016-07-18 13:50:14
겐조 파르팽 데떼 아시나요?
나뭇잎에 이슬 맺혀있는 공병..
고등학교때 친구가 다이어리 속지에 뿌려줬는데 너무 좋다고 했더니 미니어처를 줬었더랬죠.
제 첫사랑같은 향수였어요.
그 후로 단종되고..리뉴얼 되어 출시되긴 했지만 향이 살짝 달라진것 같아서 다시 구할 생각은 못했었는데
얼마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검색중에 오리지널을 해외 배송으로 사게 됐어요.
거의 여섯배 가격으로요ㅎㅎ
전 너무 좋은데 남편은 맡아보더니 대번 올드하다는 거예요.
아줌마스럽다는 뜻이 아니고, 십수년 전에 어디서 많이 맡아본 냄새같다네요.
차라리 얼마전 향수공방에서 만들어온 시트러스 향수나 평소 뿌리던 바이레도 크리드가 훨씬 낫대요.
첫사랑 사진 보여줬는데 못생겼다고 무시당한 듯한 민망함이...ㅎㅎ
그래도 참 좋네요. 눈을 감으면 초여름 점심시간에 세수하고 교실 창가에 앉아 산들산들 바람 맞으며 공상하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예요.
IP : 175.223.xxx.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향기
    '16.7.18 2:01 PM (1.235.xxx.13)

    향기라는 게 생각보다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나이가 들어 기억이 희미해 졌어도 그 순간, 느낌같은 것이 기억나게 하더군요.

  • 2. ㅇㅇ
    '16.7.18 2:06 PM (107.3.xxx.60)

    첫사랑 같은 향수
    저는 뭘까 생각해봤어요
    저한테 향수를 뿌리고 싶게 만들었던 최초의 향수는
    Ck 이터니티 였는데
    저도 이제는 올드 하다고 잊고산지 오래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다시 한번 뿌려보고싶네요. ^^

  • 3. 호호호
    '16.7.18 2:19 PM (115.95.xxx.66)

    저도 그 향수 참 좋아했는데...원글님 말처럼 첫사랑같은 향수네요, 정말!
    리뉴얼 되고 그 이후론 단종돼서 섭섭했는데...우와..우와~ 부러워요.

  • 4. 오홋
    '16.7.18 2:21 PM (125.176.xxx.112)

    저도 그 향수 엄청 좋아했는데!!! 왜 단종시켰는지 납득이 안갔어요. 그걸 구하시더니 대단하세요

  • 5. 오래된 향기
    '16.7.18 2:24 PM (180.69.xxx.218)

    뿌와종과 루루 불타는 20대 때 향수라 저도 항상 옆에 두고 싶어요 추억을 불러일으켜서

  • 6.
    '16.7.18 2:47 PM (119.207.xxx.168)

    네 그향수 박카사탕처럼 싸~~악 퍼지면서 시원한 향기 그것맞죠..

  • 7. 추억
    '16.7.18 4:22 PM (175.223.xxx.230)

    미니어처 줬던 친구한테 구했다고 하니까 어이없어하더군요. 그걸 사느니 니치향수 딴걸 사지 그러냐구요.
    오래전에 니가 소개시켜준 남자 다시 만난다고 했더니 차라리 젊고 세련된 다른 사람 만나라는 조언을 들은 듯한 기분이..ㅎㅎ
    저 삼십 중반인데, 인생이니 세월이니 이런 의미들이 너무 빨리 다가오네요. 향수 단종부터 신해철이나 마이클 잭슨처럼 그 시절 내게 의미있던 유명인이나..가족과의 이별같은 사건들이요.
    이런 걸 최초로 느끼게 되는 계기는 부모님이 늙으셨음을 깨닫는 순간인 것 같구요.
    오늘 날씨가 궂은 것도 아닌데 별 생각이 다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528 냉동 모짜렐라 활용요리 부탁요. 5 ... 2016/07/19 1,096
578527 흑설탕팩이 엿이 되었어요 ㅠ 실패인가요? 12 쿠쿠 2016/07/19 2,269
578526 매수할집에 빚이 많음 위험할까요? 18 이사 2016/07/19 2,598
578525 차사면 보험료가 오르나요? 6 돈이 걱정 2016/07/19 1,001
578524 집에서 나는 이 기체의 정체, 도대체 뭘까요? 3 냄새 2016/07/19 1,780
578523 벽걸이 추천부탁합니다 1 사과향 2016/07/19 672
578522 바로아래 웃긴글인지뭔지 클릭하지마세요!!!! 1 바이러스글 2016/07/19 733
578521 이 뉴스를 보니 82 연령대가 대충 60대 이상 같네요. 10 82 연령대.. 2016/07/19 2,568
578520 잉어를 고아 먹었는데 몸에서 열기가 느껴지는건 좋은건가요? 꼬마사과 2016/07/19 785
578519 서울시내 자연식. 식당 추천해주세요..^^ 16 스테파니11.. 2016/07/19 1,953
578518 패션에 대해 물으면 기분 좋아요 ㅎㅎ 42 ㅇㅇ 2016/07/19 6,530
578517 우울증약 처방 받고 싶은데 병원 추천해주세요 1 마토 2016/07/19 770
578516 후쿠시마옆 현에서 생산한제품을 포장해요 2 이럴땐 2016/07/19 1,495
578515 4 5학년 어린이등 하루 공부 몇시간이나 하나요? 14 .... 2016/07/19 2,963
578514 알러지 비염약 먹었더니 살꺼 같네요 4 ttt 2016/07/19 2,025
578513 어느정도까지 차이나는 결혼 보셨나요 9 ㅇㅇ 2016/07/19 5,153
578512 ... 48 슬픈... 2016/07/19 23,335
578511 방학 대비 식량 뭐 사세요? 14 ........ 2016/07/19 6,589
578510 외신, “박근혜 독재 스타일, 가정교육 탓” 3 ... 2016/07/19 1,583
578509 철학과 부전공 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4 '' 2016/07/19 2,398
578508 안산 아파트 집값 7 소리소문 2016/07/19 4,212
578507 시어머니가 전화로 노발대발 하시네요 90 ... 2016/07/19 25,663
578506 바로 좀전에 수시관련글 올리신 분 2 ?? 2016/07/19 1,519
578505 세월호826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7 bluebe.. 2016/07/19 525
578504 시부모님의 이중적 태도..정떨어져요. 18 며느리 2016/07/19 7,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