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인생에 봄날은 올까?

왜살아야하는지 조회수 : 1,514
작성일 : 2016-07-12 09:34:10

결혼 17년차, 중등 아들 하나, 단칸방, 나혼자 벌어 생활을 꾸린 세월이 17년...

돈을 안벌어와도 술이나 안먹었으면 좋겠는데 주2-3회 술에, 주1회 정도는 만취해서 새벽귀가, 밤새도록 계속되는 주사...

사업은 벌여놓았는데 잘 되지않으니 속상한 것도 알겠고, 술이 약한데 과음하면 주사부리는 것도 알겠는데

단칸방에서 어디 갈데도 없는데 밤새 잠도 못자고 시달리고 나면 저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나오네요. (결혼전에는 욕하면 죽는줄 알았던 쑥맥이었어요)

술깨고 다음날 이야기하면 자기가 언제 그랬나고... 기분나쁘니 더 말하지 말라고...

아, 이혼하고 싶어요. 저인간과 살아야 할 이유가 단 1%도 없어요. 하지만 중등아들이 정말 이혼하는거 싫어하고, 아이 멘탈도 약해서  아이가 클때까지만 참고 있어요.

사실, 이혼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살고싶은 생각이 없네요. 사는 낙도 없고... 그냥 푸념삼아 주절거려봤어요.

저는 돈은 별로 못벌어도 다정한 남편과 저녁먹고 공원산책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정을 원했는데 이놈과는 대화도 안되고 정말 이번생은 망해도 제대로 망했네요ㅜ.ㅜ


IP : 211.114.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
    '16.7.12 9:40 AM (223.62.xxx.103)

    결혼 17년차 중등 딸하나
    무기력하고 의지 없고
    나 한테 기생해서 사는 인간
    일은 하는 날 보다 노는 날이 더 더 더 많고
    폭력 주사
    왜 사는 지 나도 1도 모르겠다
    억울 해서라도 오래 살고싶다
    꽃 피는 봄이 올거라 믿는다
    다행인 지 친정 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어서
    숨은 쉬고 산다
    내 인생 제일 잘한 일이 애 하나 낳은 거다

    우리 힘내요...
    꽃 피는 날 올 때 까지 건강 지켜야죠..
    잘 먹고 간간히 운동도 하면서 건강 하게 지내요

  • 2. 왜살아야하는지
    '16.7.12 9:46 AM (211.114.xxx.185)

    애하나 낳은것이 잘한거라 느껴지시니 정말 다행이시네요... 저도 아들아이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이넘도 역시 남자라 제 속을 알리없고, 공부도 뭐도 다 신통찮고 그러네요. 우습게도 그동안 아이 하나는 잘 키워보겠다고 정말 죽을둥 살둥 살았어요. 돈이 없어 사교육을 못시키니 제가 퇴근후 밤 12시까지 놀아주고 공부가르키고 했는데 이넘이 이제는 엄마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네요. 아들이니까.... 딸이면 좀 나았을까요. 정말 살기 실어요...

  • 3. ...
    '16.7.12 9:51 AM (72.143.xxx.101) - 삭제된댓글

    이혼하세요

    전 웬만하면은 이혼 반대하는데 (바람도요)

    그런 원글님은 이혼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이혼해서 돈도 더 열심히 벌어서 더 모으고 이쁘게 꾸미고 연애? 도 하세요

    엄마가 잘되면은 아들 기도 살리고 좋습니다

    이혼한 부모 밑에서 사는것 보단 무능한 부모 밑에서 살면은 아이에게 더 안 좋아요

    이혼도 아이들을 위하는 일 일수도 있어요

  • 4. 토닥
    '16.7.12 9:51 AM (183.104.xxx.151)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잖아요
    힘내요
    그래도 아직 건강해서 벌어 먹을 힘 있는 게 어디예요
    사지 멀쩡해도 노는 이 집 저 집 놈들도 있는 데
    전 생계형 벌이지만 그래도 일 할 공간이 있다는 게 좋아요
    봄 날 올겁니다
    주눅 들거나 기분 쳐지지 마시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 하다 생각 하시고
    우리 힘내요
    가까우면 씁은 쇠주나 시원한 맥주 한 잔 받아 드릴 텐데..
    근데 부끄럽습니다 저 또한..
    우리 힘내요 아자아자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고
    또 이 좋은 날 푹푹 한 숨 쉬지 말고 작은 거에 기뻐 하며
    재밌게 살아요..
    내가 살고 봐야죠..

  • 5. 토닥
    '16.7.12 9:53 AM (223.62.xxx.196)

    에공 이혼 하고 싶죠
    같이 살 이유가 1도 없는 데
    근데요
    ㅋㅋ
    자존감 낮은 놈들은 이혼 안해요
    누구 좋으라고 이혼 해줍니까.ㅡ

  • 6. 왜살아야하는지
    '16.7.12 9:56 AM (211.114.xxx.185)

    이혼은 못해요. 버는돈이 0원인데 남편이 어딜 가겠어요. 작년인가 제발 이혼하자고 빌었는데도 굳건히 안나가고 버티던데요... 저도 이혼은 포기했어요. 돈은 안벌어다줘도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벽창호에다 스마트폰 중독, 대화가 안되요... 사실, 정서적인 교감이 없는게 제일 힘드네요.

  • 7. 이혼을 안하는데 무슨 봄이 와요
    '16.7.12 10:17 AM (124.199.xxx.247) - 삭제된댓글

    단칸방에 사는데 사이 좋으면 아이한테 더 안좋을 수도요.데면데면이라도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003 친구가 다 멀어져가는건 다 제가문제가 있어서겠죠?> 12 ... 2016/07/28 4,648
581002 피부과 의사한테 어디까지 보여줘야 하나요 ^^* 2016/07/28 2,076
581001 주택 1층. 습기와 곰팡이에 지쳐요.. 8 정말 후회... 2016/07/28 3,765
581000 미치코런던이 어느나라브랜드인가요?? 8 .. 2016/07/28 10,817
580999 비비고 김치 어떤가요 3 김치맛 2016/07/28 2,307
580998 외모가 촌스러운게 문제가 아니라 14 ddd 2016/07/28 4,046
580997 7월에 전자제품 산 분들은 환급받으세요 5 ........ 2016/07/28 2,013
580996 완도가 좋아요?진도가 좋아요? 7 나어디가 2016/07/28 1,451
580995 LA 공항 여쭤봅니다 18 여행 2016/07/28 1,445
580994 쉐르빌온천호텔 페키지 어떤가요? 양평 2016/07/28 982
580993 탑스타 마동석 프로필 ... 6 ㅇㅇ 2016/07/28 3,113
580992 초보8개월.고속도로 3시간 밤운전 괜찮을까요? 14 운전 2016/07/28 7,758
580991 옷을 여성스럽게 입고 싶어요 7 여름 2016/07/28 2,872
580990 동유럽여행 안가면 후회할까요? 11 휴가 2016/07/28 2,649
580989 대구여행. 코스좀 추천해주세요 12 해피해피 2016/07/28 1,865
580988 이번 여름은 정말 힘드네요. 7 40대 후반.. 2016/07/28 1,989
580987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느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1 두딸맘 2016/07/28 474
580986 김용민 브리핑에 주진우기자 나오셨네요 5 .. 2016/07/28 990
580985 조금전 큰불 날뻔했어요ㅜㅜ 9 깜놀 2016/07/28 2,185
580984 이건희성매매 법적으로 걸리는것들. 5 ㄱㄱ 2016/07/28 1,169
580983 남들 카톡 프사를 일일이 눌러보나요? 15 ... 2016/07/28 5,704
580982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과 여유 없는 사람 티가 나나요? 4 .. 2016/07/28 3,292
580981 EMS 뱃살빼준다는 밸트 같은거 사용해 본 분 계세요 다요트 2016/07/28 1,091
580980 박순애 홍리나 20 .... 2016/07/28 7,882
580979 레지던트들 성별 달라도 같은 방에서 자기도 하나요? (드라마 W.. 3 레지던트 2016/07/28 2,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