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전교임원 나간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주시나요?

@@ 조회수 : 1,154
작성일 : 2016-07-11 23:44:21

둘째인데 전교부회장을 하겠다고 난리통이에요. 웃긴 건 반 임원도 한번도 안 해봤거든요. 첫째도 그랬구요.

성적은 최상위권이긴 한데...전 임원 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것도 수요일까지 신청인데 오늘 하겠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놨어요. 저 어제 피 철철 흘리게 칼에 베어서 수영도 못 가고 집에서

밥도 못 해먹고 있는데 진짜 열받더라구요. 평소에 집안 일도 하나도 안 거들어줘요. 아무리 초등생이지만 자기가

공주인 줄 착각하고 먹은 그릇 개수대에 넣는 것도 안 하려고 해요. 다 첫째가 하고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아요.


오늘 화가 난 건 학습지 수업을 저번 주에 이어서 세번째 연기를 하겠다는 거에요. 자느라, 아파서, 오늘은 준비할

게 많아서 못 하겠다는 거에요. 공부는 잘할지 몰라도 진짜 게으르고 숙제도 늘 마감 전에 밤늦게 허덕이면서 해요.

영어학원도 그런 식이에요. 피아노는 아예 관두게 했구요. 손이 아파서 빨래 좀 같이 널자고 했더니 자기 바쁘다고

삐져서 왜 바쁜 나한테 이런 걸 시키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다 때려치우라고 했어요. 전교임원이 무슨 솜사탕 까먹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지 맘대로 저러는지 욕이 나와요. 매사에 충동적이고 의논이라는 게 전혀..;;;


지금도 너무 짜증이 나서 저도 맞불작전으로 야단쳤더니 울고불고 집이 떠나가게 통곡을 하네요. 엄마라도 애가 뭐든

해달라는 대로 해줘야하나요? 솔직히 초등학생 전교임원 되기도 힘들고 대부분 반장이라도 했던 아이들이 되잖아요.

전 아이 학교 가는 것도 총회 딱 한번이에요. 절대 가고 싶지 않구요. 녹색교통지도 하는 것도 꾸역꾸역 참고 하는 거에요.

부모가 학교 다니는 거 아니잖아요. 애가 뭔가 주도권을 잡고 싶어하고 엄마가 학교 자주 오고 설명회나 특강 같은 거

공개수업 참여하길 원해요. 전 전혀 관심도 없고 사람들 속에 섞이는 것 극도로 싫어해요. 이럴 때 애한테 맞춰줘야할까요?

IP : 175.194.xxx.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1 11:51 PM (119.196.xxx.46)

    애가 하고 싶어하면 하라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단 엄마가 학교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알려줘야 할 것 같네요.
    저도 시간내서 학교 갈 시간은 딱히 내기 힘들어서 아이가 전교 부회장 회장 할 때 안 갔어요.
    애가 회장이지 제가 회장은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엄마의 성향이 이러니 네가 참아라 하면 아이한테 나중에 도움이 안될 것 같기도 하네요.

  • 2. 전 아이 반장 선거도 못 나가게 했었어요
    '16.7.12 12:52 AM (211.245.xxx.178)

    덜컥 반장 한번 맡아왔길래, 그 다음해 중3때였어요.
    아이한테 절대 반장 안하겠다는 연설 시켜서 보낸적있었어요.
    다른 아이들은 반장하겠다고 유세하는데, 아이는 친구들 추천으로 나갔는데도 사퇴 유세를 했네요..ㅡ,.ㅡ...
    엄마가 학교 일에 아예 상관없다면 모를까..전 아이 중2때 반장하는 바람에, 그냥 한반 반장하는데도, 저 정말 힘들었거든요.
    물론 최선을 다하기는 했습니다. 선생님 도시락만 안 쌌고. 나머지는 최선을 다했지요.
    그리고나서 아이에게 다시는 반장하지 말라고 했으니, 아이 입장에서도 할말이 없었을거예요.ㅠㅠㅠ
    아이 성격도 중요하고 아이 욕구도 중요하지만 정말 엄마 성격에도 맞아야 하지, 전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 3. ..
    '16.7.12 9:35 AM (14.52.xxx.51)

    될질 안될지도 모르는데 그냥 해보라고 하세요.. 대신 준비과정은 도와주지 마시구요.. 혹시라도 임원이 된다면 아이 성격도 바뀔수 있어요. 우리아이도 그토록 원하던 반장이 되더니 여러모로 성격이 좋은쪽으로 바뀌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7884 실력있는 전문과외선생님, 어떻게 구하나요? 7 sd 2016/07/18 1,427
577883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 10 ........ 2016/07/18 3,178
577882 남편이 아직 나를 사랑한다고 느낄때있나요? 34 사랑 2016/07/18 5,881
577881 중학생 허리 치료 치료 2016/07/18 436
577880 일본관광공사라는 회사는 일본 것인가요? 8 요즘생각 2016/07/18 2,206
577879 서울사시는 분 ,여기가 어디죠? 9 2016/07/18 1,751
577878 아이와 같이 볼거에요. 기력없는 아이 어떻게 도와줄수 없을까요?.. 23 기력없는 중.. 2016/07/18 2,964
577877 노후에 외곽으로 나간다고들 하는데... 25 2016/07/18 4,809
577876 여수로 여행가는데요 7 2박3일 2016/07/18 1,454
577875 셀프로 머리자르고 파마 하시는 분 계세요? 7 너무비싸 2016/07/18 1,871
577874 초기 불면증에 졸피뎀보다는,멜라토닌이나 한약을 써 보세요 21 푸른연 2016/07/18 5,667
577873 피가 비쳐요(더러움주의) 3 ??? 2016/07/18 1,185
577872 내년 1월 눈 실컷 볼 수 있는 곳 추천받아요 3 닉넴스 2016/07/18 494
577871 외국사는 친구 출산?임신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 2016/07/18 630
577870 주차위반 딱지를 틀린 번호로 붙여놨네요? 3 오류 2016/07/18 1,022
577869 원글 지울게요 63 문자 2016/07/18 14,625
577868 복면가왕 이제 안보려구요 12 흥미뚝 2016/07/18 4,664
577867 독해가 모자란 중위권 고딩 어케 해야 독해 실력이 오를까요 6 독해 2016/07/18 1,276
577866 시험공부에는 정서적 안정도 중요한가봐요 2 ㅇㅇ 2016/07/18 1,003
577865 전기 의류건조기를 처음 사용해 보는데요, 옷 주름이 11 구매자 2016/07/18 4,210
577864 꽃배달 서비스 추천 부탁드려요 1 서울지역 2016/07/18 652
577863 봉이김선달 ㅠㅠ 돈아까워요 13 ... 2016/07/18 3,895
577862 미용실에서 마무리하면서 발라주는 헤어로션 알려주세요 6 미용실 2016/07/18 3,778
577861 알콤부화기 안쓰는분 계시면 저에게 팔아주심 안될까요? 3 ㅜㅜ 2016/07/18 795
577860 인격장애인 사람을 겪어야할때 행동마음가짐에 관한 책 추천부탁드.. 3 2016/07/18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