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전교임원 나간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주시나요?

@@ 조회수 : 1,155
작성일 : 2016-07-11 23:44:21

둘째인데 전교부회장을 하겠다고 난리통이에요. 웃긴 건 반 임원도 한번도 안 해봤거든요. 첫째도 그랬구요.

성적은 최상위권이긴 한데...전 임원 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것도 수요일까지 신청인데 오늘 하겠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놨어요. 저 어제 피 철철 흘리게 칼에 베어서 수영도 못 가고 집에서

밥도 못 해먹고 있는데 진짜 열받더라구요. 평소에 집안 일도 하나도 안 거들어줘요. 아무리 초등생이지만 자기가

공주인 줄 착각하고 먹은 그릇 개수대에 넣는 것도 안 하려고 해요. 다 첫째가 하고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아요.


오늘 화가 난 건 학습지 수업을 저번 주에 이어서 세번째 연기를 하겠다는 거에요. 자느라, 아파서, 오늘은 준비할

게 많아서 못 하겠다는 거에요. 공부는 잘할지 몰라도 진짜 게으르고 숙제도 늘 마감 전에 밤늦게 허덕이면서 해요.

영어학원도 그런 식이에요. 피아노는 아예 관두게 했구요. 손이 아파서 빨래 좀 같이 널자고 했더니 자기 바쁘다고

삐져서 왜 바쁜 나한테 이런 걸 시키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다 때려치우라고 했어요. 전교임원이 무슨 솜사탕 까먹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지 맘대로 저러는지 욕이 나와요. 매사에 충동적이고 의논이라는 게 전혀..;;;


지금도 너무 짜증이 나서 저도 맞불작전으로 야단쳤더니 울고불고 집이 떠나가게 통곡을 하네요. 엄마라도 애가 뭐든

해달라는 대로 해줘야하나요? 솔직히 초등학생 전교임원 되기도 힘들고 대부분 반장이라도 했던 아이들이 되잖아요.

전 아이 학교 가는 것도 총회 딱 한번이에요. 절대 가고 싶지 않구요. 녹색교통지도 하는 것도 꾸역꾸역 참고 하는 거에요.

부모가 학교 다니는 거 아니잖아요. 애가 뭔가 주도권을 잡고 싶어하고 엄마가 학교 자주 오고 설명회나 특강 같은 거

공개수업 참여하길 원해요. 전 전혀 관심도 없고 사람들 속에 섞이는 것 극도로 싫어해요. 이럴 때 애한테 맞춰줘야할까요?

IP : 175.194.xxx.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1 11:51 PM (119.196.xxx.46)

    애가 하고 싶어하면 하라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단 엄마가 학교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알려줘야 할 것 같네요.
    저도 시간내서 학교 갈 시간은 딱히 내기 힘들어서 아이가 전교 부회장 회장 할 때 안 갔어요.
    애가 회장이지 제가 회장은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엄마의 성향이 이러니 네가 참아라 하면 아이한테 나중에 도움이 안될 것 같기도 하네요.

  • 2. 전 아이 반장 선거도 못 나가게 했었어요
    '16.7.12 12:52 AM (211.245.xxx.178)

    덜컥 반장 한번 맡아왔길래, 그 다음해 중3때였어요.
    아이한테 절대 반장 안하겠다는 연설 시켜서 보낸적있었어요.
    다른 아이들은 반장하겠다고 유세하는데, 아이는 친구들 추천으로 나갔는데도 사퇴 유세를 했네요..ㅡ,.ㅡ...
    엄마가 학교 일에 아예 상관없다면 모를까..전 아이 중2때 반장하는 바람에, 그냥 한반 반장하는데도, 저 정말 힘들었거든요.
    물론 최선을 다하기는 했습니다. 선생님 도시락만 안 쌌고. 나머지는 최선을 다했지요.
    그리고나서 아이에게 다시는 반장하지 말라고 했으니, 아이 입장에서도 할말이 없었을거예요.ㅠㅠㅠ
    아이 성격도 중요하고 아이 욕구도 중요하지만 정말 엄마 성격에도 맞아야 하지, 전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 3. ..
    '16.7.12 9:35 AM (14.52.xxx.51)

    될질 안될지도 모르는데 그냥 해보라고 하세요.. 대신 준비과정은 도와주지 마시구요.. 혹시라도 임원이 된다면 아이 성격도 바뀔수 있어요. 우리아이도 그토록 원하던 반장이 되더니 여러모로 성격이 좋은쪽으로 바뀌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259 동기부여는보통 언제되나요? 못사는걸볼때? 잘사는걸볼때? ..... 2016/08/19 639
588258 인간관계에서 소극적이어야하는 성격? 2 ㅁㅁ 2016/08/19 1,330
588257 시민장례식장에 대해서 아시는분 계시나요. 2 부산 2016/08/19 900
588256 왜 제가 쑨 묵은 찰찰찰 탱글하지가 않을까요? ㅠ 13 나무꾼 2016/08/19 2,105
588255 알감자 맛있게 먹는 법 알려 주세요~ 4 맛님 2016/08/19 779
588254 돈모으기 첫 스텝이 뭘까요? 7 부탁 2016/08/19 3,369
588253 짠 치즈 키큰 2016/08/19 553
588252 외장하드 복구 385000원 ㅠㅠ 12 ㅠㅠ 2016/08/19 3,244
588251 다들 시부모님이 인간적으로 대해주시나봐요.. 5 ..... 2016/08/19 2,041
588250 세월호 참사 ‘완벽한 상황유지’가 공적사유? 2 arh 2016/08/19 448
588249 동물보호단체와 어린이 재단 알고 계신 곳 있으세요. 4 . 2016/08/19 385
588248 tv에 빠져사는 아이 1 이쁜내아들 2016/08/19 852
588247 자유의 여신상 없어지는 마술 3 카퍼필드 2016/08/19 2,594
588246 인테리어 고수님들 저좀 도와주세요.. 복받으실거예요..ㅠㅠ 7 우훗 2016/08/19 1,280
588245 성별이 다른 남매, 우애좋게 지내는 방법 7 궁금해요 2016/08/19 1,782
588244 날이 이렇게 더운데 매실 그대로 둬두 될까요? 6 모나미맘 2016/08/19 1,192
588243 [그것이 알고 싶다] 0307 캠퍼스 문자 괴담의 진실, 그들.. 5 누구? 2016/08/19 2,484
588242 어린이집 조리사 6 짧음 2016/08/19 2,705
588241 1년 6개월 쭉 감기에요. 8 .. 2016/08/19 1,031
588240 커피믹스가 건강의 적이군요 17 무서워 2016/08/19 9,701
588239 영양제 이 정도 먹는거 간이나 신장에 무리갈까요? 13 ss 2016/08/19 4,572
588238 4학년 구강검진 하래서 갔더니 교정하래요. 7 .... 2016/08/19 2,165
588237 서울 중구 비와요. 9 .... 2016/08/19 1,521
588236 소파에서 사용하는 노트북 테이블 쓰시는 분들께 질문이요^^ 2 노트북 책상.. 2016/08/19 801
588235 귀걸이 좀 찾아주세요 ㅠㅠ 2 귀걸이 2016/08/19 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