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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모진 성격인가? 더러운 8년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꺾은붓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16-07-10 21:16:29

원래 모진 성격인가? 더러운 8년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무슨 말로 표현을 해야 가장 아름다울 것인가?

  과거에는 내 딴에는 아름다운 표현으로 글을 쓰려고 바동거려 보기도 했지만, 현재의 나로서는 아름다운 표현은 오르기는커녕 쳐다보지도 못할 나무다.

  또 적성에도 맞지 않는다.

  원래는 그렇게 모질지 않은 성격을 타고 났다.

  헌데 더럽고 모진 8년 세월이 나를 IS 뺨치는 붓 테러 꾼으로 만들었다.

  쥐가 하는 꼴이 하도 더럽고 추접스러워 다시는 글을 안 쓰겠노라고 붓을 꺾어 던졌지만, 이어지는 3년 역시 더럽고 추접스럽기가 쥐의 뺨을 치도록 역겨워 부러진 붓을 다시 놀리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꺾은 붓이 되었다.


  무슨 말로 표현을 해야 읽는 사람들의 가슴에 가 닺을 것인가?

  가슴을 송곳으로 찌르고 새파란 면도날로 갈기갈기 후비고 고춧가루를 뿌려대는 것과 같이 쓸 수는 있어도, 가슴을 뭉클하고 서늘하게 적셔주는 글과는 거리가 멀다.


  무슨 말로 써야 읽는 사람들이 믿어줄 것인가?

  세상 살아오면서 단맛 보다는 쓴 맛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모두가 진실로 받아들여 질 것이고, 쓴 맛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슨 이런 새빨간 빨갱이도 다 있나?”하며 몇 줄 읽은 것도 후회할 것이다.

  단언컨대 내 피는 새빨갛지만,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활짝 꽃 피우게 할 것인가? 로 꽉 차있다.


  무슨 말로 써야 읽으신 분들한테 돌팔매를 안 맞을 것인가?

  돌팔매가 아니라 입을 찢어 버리거나 뼈다귀를 추린다 해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

  읽으시는 분들이 도대체 이 자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판단에 힌트를 드리고자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아야 되겠다.

  길거리 지나가다 허리가 꾸부정한 할머니가 수북이 쌓인 박스더미 옆에 리어카를 대고 박스를 추리고 있으면 달라붙어 박스의 테이프를 째서 박스를 판판하게 펴서 리어카에 담아준다.

  할머니는 괜찮다고 사양을 하시지만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나를 키우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냥 모른 체 지나칠 수가 없다.

  또 빵이나 먹을 것을 사 오다 그런 할머니를 만나면 봉지에서 빵을 하나 꺼내 할머니 손에 쥐어 주기도 한다.


  집에서 나오는 재활용품도 대충 버리지 않는다.

  종이류는 큰 박스에 판판하게 추려 차곡차곡 밟아 담아서 5~10kg이 되면 길거리에 내 놓는다.

  박스 줍는 분들이 그냥 리어카에 집어 담기만 하면 된다.

  비닐 플라스틱 페트병 등은 꼭꼭 밟아 부피를 최소화 시켜 큰 비닐봉투에 담아 내 놓고, 유리병과 고철류(철사도막, 부탄가스 통, 은박지, 알루미늄캔 등)는 별도로 비닐봉지에 담아 내 놓는다. 


  아침마다 오르는 강서구화곡동의 봉제산(옛날 통합병원 뒷산)의 한 봉우리에는 365일 24시간 태극기를 게양하고 봉우리 이름을 “국기봉”으로 부른다.

  아침마다 매일 같은 얼굴 5~10명이 올라 각자가 자기 취향에 맞는 운동을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눈다.

  봉우리에 오르자마자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에 대한 예를 표시하자 모두 다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게 몇 달 계속되자 이제는 산에 오르는 사람은 모두 다 올라오자마자 국기에 대한 예를 표시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간단한 운동이 끝나고 내려올 때는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레기를 주어갖고 내려오기를 몇 달 계속하자 이제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래도 원래 모진 성격을 타고났다고 할 것인가?

  판단은 읽으신 분들이 알아서 하시라!


  글과 함께 말도 독해 졌다.

  역겨운 얼굴 TV에 비추면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저 쥐새끼 한쪽 눈깔마저 빼 버려!” 또는 “주둥이를 찢어 놨으면 속이 시원하겠다.” 하다가 요새는 “저 암탉 목 비틀어 펄펄 끓는 물에 집어넣었으면 한이 없겠다.”는 그나마 점잖은 말이 되었다.

  어찌 이 공개된 공간에 내 쌍스런 표현을 고대로 쓸 수가 있겠나?


  아-!

  남은 2년!

  내가 얼마나 더 독하고 모질게 변할 것인가?

  그나마 지금은 개돼지인 내가 독사나 전갈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독사나 전갈이 되었을 때 너희들 두고 보자!

IP : 119.149.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7.10 9:39 PM (58.65.xxx.32) - 삭제된댓글

    글과 말이 독해졌는지는 몰라도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네요

  • 2. 꺾은붓
    '16.7.10 10:12 PM (119.149.xxx.53)

    글을 잘 못 썼다든가 유치하다는 평은 할 수 있어도, "가독성"은 이런데 쓰는 단어가 아니지요!
    인쇄가 너무 흐리다거나, 글씨가 너무 작아 잘 읽을 수가 없을 때 가독성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지 글을 평할 때는 가독성이라는 평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듯 싶습니다.
    좌우간 댓글을 달아 주신 것 만은 감사합니다.

  • 3. ㅇㅇ
    '16.7.13 12:32 AM (58.65.xxx.32) - 삭제된댓글

    암만 가독성이라는 뜻을 모르고 썼을까요?
    자의식이 가득하신 분이시네요, 제가 님의 글을 왜 평합니까?
    가독성이 떨어져서 읽지를 못하는데요

    글쓴님의 스크린에는 글이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나
    글씨 폰트가 너무 크고 줄간과 행간이 어지러워서 무슨 의미인지 아예 안들어옵니다.
    가독성 떨어지는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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