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리, 청소를 못하겠어요.

.... 조회수 : 5,174
작성일 : 2016-06-28 23:02:17
어릴때부터 부모님 장사하셔서 장사 도우면서 컸어요. 
엄마는 장사도 힘드셔서 저희한테 신경 못썼고요. 육체노동 고된 장사예요. 
저희도 그거 도우면서 컸는데, 그래서 청소나 이런거 못배웠어요. 
저도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그래서 그런지 어릴때부터 정리나 청소를 못하는 성격으로 컸어요. 
지나보니 습관인거 같아요. ㅠㅠ 
결혼할때도 남편한테 다른거 다 해도 청소 정리 못하겠다고 말했고요. ㅠㅠ 
정말 저 스스로도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정말 못하겠어요. 
사실 집안일 하나도 모르고 시집왔는데, 지금은 설거지, 빨래, 요리 모두 다 잘합니다. 
애들 학원안보내고 제가 집에서 다 공부시키고요. 애들 공부시키고 놀이터 데리고 나가서 
애들 놀때 옆에서 지켜봐주고 저녁에는 남편 비위맞추면서 같이 놀아주고 그러면 하루가 다 가요. 
그리고 친정에서 증여해준 건물에서 세가 5백 나와요. 
저는 만약 결혼 안했으면 그돈으로 청소도우미 부르면서 살았을거 같아요. ㅠㅠ 
그런데 어쩌겠어요. 남편이 청소도우미 부르는거 너무 싫어해요. 
남편이 쓰레기랑 청소 담당한다고 했는데 남편도 부지런한 성격이 아닌것 같아요. 
전 솔직히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라서 주변환경 정리 안되어 있어도 별 감흥이 없어요. 
그런데 정리정돈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컴플렉스입니다. 
남들이 절 욕하는 느낌이예요. ㅠㅠ 
제가 일주일에 두번만 청소도우미 부르자고 결혼 초부터 이야기했는데 
남편이 본인이 다 하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한숨쉬고 절 원망하듯이 그럽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수치심이 느껴져요. 
남편은 집에 늘 함께 있고요. 돈관리도 다 남편이 하거든요. 
남편이 같이 있으니까 제가 스스로 버리고 정리하는게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런게 너무 싫으면서도 고치질 못하니 제가 너무 한심하죠.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서 무기력한 기분까지 드네요. ㅠ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요? 
IP : 121.143.xxx.12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오
    '16.6.28 11:14 PM (124.51.xxx.166)

    오 동지여~~

  • 2. ...
    '16.6.28 11:18 PM (121.143.xxx.125)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ㅠㅠ

  • 3.
    '16.6.28 11:23 PM (117.111.xxx.91)

    남편이 늘 집에 함께 있음
    남편 시키심 되겠네요
    집안일 할수있는 사람이 하는거죠

  • 4. 오오
    '16.6.28 11:25 PM (124.51.xxx.166)

    기운내세요 저도 엄마한테 그런거 못 배웠는데요
    정리는 지금도 안되요
    차선책이 버리기입니다
    계속 버리세요
    정리 안되는 거 잘 보면 책상위 식탁위
    뭔가 빈곳이 있으면 거기 막 쌓아요
    나중에 쓸꺼 다 쓰레기로 버리시면되요
    나중에 입을옷. 누구 줄 옷.살 빠지면 입을 옷
    다 버리세요
    우리처럼 정리 못하는 사람들은 물건 갯수가 마노아지면 멘붕입니다
    그러니까 버리세요
    꼭이요

  • 5. ....
    '16.6.28 11:27 PM (121.143.xxx.125)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남편이 놀면서 안해도 결국은 제 흠이 되는 것 같아요.

  • 6. ....
    '16.6.28 11:29 PM (121.143.xxx.125)

    오오님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노력하겠습니다.

  • 7. 오오
    '16.6.28 11:34 PM (124.51.xxx.166)

    근데요 월세 5백 나오는데 왜 남편 눈치를 보나요?
    친정이 증여했다면서요
    남편돈도 아니고
    도우미는 말 그대로 내가 부족한걸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써야 경제도 돌아가죠
    도우미 불러보세요
    신세계가 열리는데요
    남편에게는
    도우미에게 청소도 하면서 정리하는거 배운다고 하세요
    눈치보고 살지마세요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네요

  • 8. ...
    '16.6.28 11:56 PM (86.183.xxx.142) - 삭제된댓글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으세요~ 어떻게 사람이 모든 걸 다 잘하겠어요. 게다가 매일도 아니고 일주일에 두번인데..

    님의 자라온 환경 탓은 아닌 것 같아요. 엄청 깔끔한 저희 친정 어머니는 전업 주부로 일주일에 세번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까지 받아서 정리 정돈 정말 잘하셨거든요. 자랄때 집이 매일 반짝 거렸는데도 저 청소 정말 못해요. 아이들 키워보면 정리 정돈 잘하는 것도 타고난 성향에 달린 문제 같아 보여요. 자책감 갖지 마시고 당당하게 도우미 아주머니 쓰세요~

  • 9. ...
    '16.6.28 11:57 PM (86.183.xxx.142)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으세요~ 어떻게 사람이 모든 걸 다 잘하겠어요. 게다가 매일도 아니고 일주일에 두번인데..

    님의 자라온 환경 탓만은 아닌 것 같아요. 엄청 깔끔한 저희 친정 어머니는 전업 주부로 일주일에 세번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까지 받아서 정리 정돈 정말 잘하셨거든요. 자랄때 집이 매일 반짝 거렸는데도 저 청소 정말 못해요. 아이들 키워보니 정리 정돈 잘하는 것도 타고난 성향에 달린 문제 같아 보여요. 자책감 갖지 마시고 당당하게 도우미 아주머니 쓰세요~

  • 10. 친정이
    '16.6.29 12:06 AM (124.54.xxx.150)

    증여한 건물을 남편이 관리하나부죠? 참못할노릇이네요.남편보고 나가 돈벌라하고 님은 도우미써서 청소시키세요.

  • 11. 남편은 출근안하나요?
    '16.6.29 12:20 AM (211.245.xxx.178)

    세가 오백만원 나오는데, 저라면 남편 눈치안보겠어요.
    남편분도 그렇게 스트레스 받느니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부르겠어요.
    그리고 처음에만 익숙치않아서 어렵지, 도우미 일주일에 두번이라도 부르다보면 나중에는 원글님도 아마 손에 익게되면 할만할거예요.
    처음에 공부 힘든애들이 과외받듯이 살림 과외 받는다는 생각으로 도우미 부르세요.
    친정 부모님도 좀 편하게 살라고 증여해주셨겠지요.

  • 12. ..
    '16.6.29 1:12 AM (175.214.xxx.95) - 삭제된댓글

    그니까 남편이 너무 하네요.
    친정부모님이 아시면 얼마나 속상하실지.
    그냥 사람쓰고 편히 사세요

  • 13. ..
    '16.6.29 3:13 AM (211.59.xxx.176)

    남편이 하는거라곤 청소 하나 하는거네요

  • 14. 까놓고말해서
    '16.6.29 3:31 AM (175.253.xxx.135)

    남편분 나빠요
    아내돈으로 도우미 쓰자는데 ㅠ

  • 15. 에구
    '16.6.29 6:27 AM (210.90.xxx.209) - 삭제된댓글

    제대로 해라~~ 못하면 도우미 쓰던가!! 하고 화를 내셔야지
    은연중에 청소정리가 님 몫이라 부부가 인지하고 있잖아요.
    약속이 어기고 있는데 주객전도됨.
    요새 유행하는 미니멀 정리책이라도 사서 남편 쥐어주세요.
    제대로하라고.

  • 16. ....
    '16.6.29 8:21 AM (121.143.xxx.125)

    제가 도우미쓰자고 이야기했는데, 남편이 이거는 정리가 안되어서 불러도 소용이 없데요. ㅠㅠ
    그리고 내 집에 남들이기 싫다고 하니 할말이 없죠..
    그런데 말로는 저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한숨을 쉬고 투덜투덜거리니까 제가
    눈치가 보인다고 해야하나요? 간이 쪼그라드는 기분이 들어요. ㅠㅠ
    남편하고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7. 내얘기
    '16.6.29 8:48 AM (219.240.xxx.114)

    전 선천적으로 정리 청소 dna 가 없는 거 같아요 ㅠㅠ
    남편이 하는 거랑 제가 하는 거랑은 천지차이에요.
    기본적으로 이 물건의 제자리가 여기가 아닌데 왜 여기에 있지? 라는 생각 자체를 안해요.
    그 물건이 식탁위에 있음 아 여기있나보다.. 하면서 다음에 식탁에 가서 그거 찾아요.
    마지막 물건 위치는 기가막히게 기억해서 물건 못찾아 불편한 적이 없는 게 신기하네요.
    남편은 이런 사고의 흐름을 이해못하고... 저희도 정리는 대부분 남편이 해요.

    도우미도 쓰는데 가사도우미는 정말 청소만 해줘요.
    딱히 부탁하지 않는 이상 집안 물건은 잘 안건드려요.
    정리 잘하시는 분으로 불러서 한 번 써보세요.
    일주일에 두 번. 그거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쓸 때랑 안 쓸때랑 많이 달라요.
    집도 항상 정돈되어있는 느낌이구요.
    남편 분 말이 어느 정도 일리는 있긴 한데 우리처럼 청소 정리에 완전 젬병인 사람들은 도우미를 쓰는 것만으로도 많이 도움이 돼요.

  • 18. ..
    '16.6.29 10:11 AM (124.61.xxx.210) - 삭제된댓글

    도우미 싫으시면 컨설턴트에게 몇차례 배우면 되잖아요.
    요즘 수업도 많은데..
    답답하네요..

  • 19. ..
    '16.6.29 10:12 AM (124.61.xxx.210) - 삭제된댓글

    도우미 싫으시면 컨설턴트에게 몇차례 배우면 되잖아요.
    요즘 수업도 많은데..딱 몇번만 오는거다 언질주시고.
    계속 눈치보시고 스트레스받으며 사실런지..
    답답하네요..

  • 20. 정리 도우미 쓰세요
    '16.6.29 12:14 PM (122.38.xxx.44)

    정리, 수납만 전문으로 하시는 분 부르셔서 한번쯤은 도움 받으세요.

    정리의 가장 큰 법칙은

    내가 안쓰는거 싹 다 버리기

    수납 공간 많이 만들어 놓기

    물건마다 제 집 만들어 주기

    보이는 곳에 물건 안 내놓기

    칸칸이 나뉘어진 수납함 쓰기

    이것만 해도 훨씬 나아요.

    서점에 가시면 정리, 수납용 책들 많이 나오니까 여러권 사셔서 집에 응용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617 코티 파우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5 코티 2016/07/23 1,538
579616 82는 무슨 무식한 여편네들 모여있는덴줄알고 계몽하려고 오는 인.. 12 에휴 2016/07/23 3,755
579615 어금니 신경치료 임시 충전재가 빠졌는데요 4 icesto.. 2016/07/23 3,651
579614 자녀를 지잡대 보내신 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 54 ... 2016/07/23 25,112
579613 육젓을 담그려하는데 새우살곳을 찾고 있어요 5 새우젓 2016/07/23 952
579612 에어컨 없는 원룸.......녹아 버릴꺼 같아요........... 23 ,,,, 2016/07/23 8,804
579611 요즘에도 사립교사 들어가려면 돈(기부금)주고 들어가야 하나요? 10 ㅇㅇ 2016/07/23 2,577
579610 격조(?)있는 공포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42 TheOme.. 2016/07/23 3,751
579609 나이가 드니 국수가 미친듯이 좋아지네요 14 ... 2016/07/23 5,796
579608 집에 러닝머신을 설치하면요. 11 .. 2016/07/23 2,813
579607 32살 행복하고 싶어요. 13 토요일 2016/07/23 3,931
579606 귀 후비다가 피가 날 때 2 민성맘 2016/07/23 2,316
579605 여름되니 화장실에 물때나 곰팡이가 더 잘 끼지 않나요? 5 청소 2016/07/23 2,441
579604 메갈 옹호하는 분들은 메갈옹호웹툰작가들 작품 다 보셨어요? 33 ㅁㄱ 2016/07/23 3,480
579603 울산에서도 가스냄새 진동.. 이상해요.. 3 .. 2016/07/23 6,106
579602 영화 감기 보니 저 상황이 되면 우리 정부는 국민 다 죽일듯 3 감기 2016/07/23 759
579601 헤어진 전남친이 1년만에 연락오는거요.. 14 헐퀴 2016/07/23 10,807
579600 아줌마들 진짜 버스에서 조용히좀합시다ㅠ 26 Shut u.. 2016/07/23 8,298
579599 과외샘이 원하는 선물은 이겁니다 2 ㅇㅇ 2016/07/23 2,935
579598 근데 이진욱 사건 무죄추정 원칙 들먹이시는 분들 8 ㅇㅇ 2016/07/23 2,192
579597 이진욱이랑 도도맘이랑 비슷하게생겨ㅆ어요 12 ㅁㅁㅁ 2016/07/23 6,243
579596 애머스트 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하면 미국대학 2016/07/23 937
579595 개 털 깍이고 나면 옷을 꼭 입혀야 한다네요 18 ㅇㅇ 2016/07/23 5,386
579594 예전에 장터에서 십자수실 무료 나눔 해주신분!! 2 라일락 빌리.. 2016/07/23 1,323
579593 중앙 침묵.. 한겨레 사설, '대한민국 0.1%의 민낮' 이건희성매매.. 2016/07/23 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