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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들은 두루두루 다 잘 지내기를 바라나요?

이상? 조회수 : 1,567
작성일 : 2016-06-23 17:05:11
남자분 여자분 다 답해주시면 좋겠는데,
저는 일단 안 맞는 사람과는 관계 자체를 지속하지 않아요.
물론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 중에서 정말 친한 사람은 몇 되지 않고 한번 친하면 20년 정도나 가깝게 지내요.
저는 더이상의 넓은 인간관계는 필요 자체가 없어요.

그런데 남편이 제 친구관계나, 자기와 연관있는 사람의 관계를 캐묻고 확인하면서
'또 너는 또또 싸움질이냐.' 이런 식의 말을 잘 해요.
저는 싸운 적이 없어요. 단지 이상한 사람하고는 관계를 지속 안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어떤 사별녀가 남의 남편들마다 다 껴안고 키스하며 다닌다? 이러면 전 그 여자와 안 놀아요.
그 사별녀가 남편 친구고요.
남편은 약간 강압이 섞여서 제가 그 여자의 연락을 안 받는다며 왜 안 받냐, 사과전화 하라, 이렇게 강요하는 거죠.
전 남편이랑 얽힐 일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제가 그 여자를 싫어하는 것뿐이지
남편과 그 여자가 일을 하는 것은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고, 친구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그 여자를 모른 척하고 끊어버림으로 인해 자기까지 그 여자와 어색해진다고 해요.
그 여자가 자기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며(뭔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전 오해한 거 전혀 없어요!!!) 연락을 피한대요.

그 외에도 제 친구관계에 대해 꼬치꼬치 조사하면서
또 안 만나냐? 또또~ 이런 말을 잘 해서 사람 기분나쁘게 만드네요.
남편은 SNS에서 만난, 한번도 만난 적도 동문도 아닌, 친구의 친구도 아닌 여자들의 결혼식까지
10만원 부조금까지 들고 다 가요.
그게 자기는 인간성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저로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남의 남편들도 다 이러는 건지, 제가 병신같아 뭔가 속고 사는 건지,
뭐 속아살아도 좋으니 제발 제 친구관계에 간섭 좀 않으면 좋겠어요.

한 가지만 더 예를 들자면, 남편의 친구가 저에게 개인메시지를 자주 보냈었어요.
밤에도 카톡하고요. 그래서 저는 학을 떼게 싫다고 이 남자 왜 남의 부인에게 이러냐 했는데
저희 남편이 평소에도 제가 남자와 눈만 마주쳐도 바람끼있다며 난리치는 의처증 비슷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기 친구에게 나쁘게 한다며(제가 문자카톡 차단했더니)
그거가지고도 오늘 아침에 '또또 넌 시작이다~' 그러더라구요?
그렇다면 우리 남편은 자기 넓은 인간관계를 위해선 제가 자기 친구와 개인문자를 나눠도 된다는 건가요?
IP : 49.173.xxx.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3 5:07 PM (210.100.xxx.49) - 삭제된댓글

    두 분다 조금씩 특이하신것 같아요

  • 2.
    '16.6.23 5:08 PM (211.114.xxx.77)

    제 남편도 비슷해요. 두루뭉실하게 살길 바라더라구요. 튀는것도 싫어하고.
    저를 아주 아주 까칠한 사람으로 알고 있어요. 실상 좀 그런면이 없는건 아니지만.
    아주 그쪽으로 치우친 사람은 아닌데...

  • 3. ...
    '16.6.23 5:12 PM (119.201.xxx.206)

    남자들은 아무래도 여자만큼 민감하거나 질투 이런 심리가 여자랑 달라서...

    기분이 상하거나 서운하거나 토라진 감정을 이해를 잘 못하는거 같아요....
    저한테 표현을 으이구 여자들은 오래간다.. 소심하다 언제때 이야기를 하는거냐... 그런식으로 말하죠


    근데 남자들도 쿨한척 할뿐이라고 전 믿고 싶네요

    제 남편도 여자 후배한테 부조금 5만원 받고 똑같이 5만원 주기 그렇다고 10만원 줘야 된데여...

    자존심의 문제인가??

    그래 10만원 줘라 속으로 그러고 말아요....

    너무 둥글둥글 한것도 별로고 그렇다고 칼 같은것도 쫌생이고 그렇네요

    근데 글 쓰신 마지막 단락은 남편이 연락을 받아줘라 그 뜻인가요...이상하네요ㅜ

  • 4. ...
    '16.6.23 5:14 PM (39.118.xxx.239)

    <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일이다.
    수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의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 5. ...
    '16.6.23 5:20 PM (39.7.xxx.212)

    네 남자들 그런 여자들 굉장히 싫아해요
    듀리둥실 남들과 잘 어울리는걸 큰 덕목으로 치죠
    저도 그래서 남편에게 구박...

    아는 분은 그런 치이로 이혼했어요

  • 6. ....
    '16.6.23 5:26 PM (39.7.xxx.212)

    덧붙니자면 남자들은 싫어도 내색 않고 사회적 괸계를 유지하기를 바래요. 다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티는 내지 말라는 거죠. 인연 운운과는 다른 얘기 같아요

  • 7. --//
    '16.6.23 5:28 PM (119.214.xxx.88) - 삭제된댓글

    세세한 부분 묘사는 이상하게 들리기도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남편분 말씀이 맞다고 보는데요

  • 8. 저랑 비슷하시네요
    '16.6.23 5:56 PM (121.147.xxx.4)

    저도 나이들어가면서 안맞는사람 에너지를 쏟을 가치를 못 느끼는 사람한테까지
    신경쓰며 살고싶지않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렇게 에너지 쏟고 살아도 결국 안남더라구요
    남편분은 원래 그런 스타일이니까 이해못한다 생각하세요
    부부라도 어떻게 같은 가치관아래 살수있겠어요

  • 9. cc
    '16.6.24 10:34 AM (39.112.xxx.22)

    저도 그런 문제로 힘들었고 갈등도 생겨서 부부상담 받았었어요.

    남편은 주변 어울리는 인맥, 친구들 다 좀 반듯하고 상식적인 사람이 거의 없고 죄다 좀 뭔가 문제많은
    음주운전, 신용불량자, 한량들, 막말하는 드센 사람들, ....그런 진상들의 호구로 인맥을 유지하는 관계.
    게다가 그런 사람들과 부부동반으로 계모임까지 만들어 저까지 그들과 잘 지내길 요구하고
    온갖 진상들 늘 끌어다 주더군요.

    어찌어찌 마음 다스려가며 그 계모임 몇 년을 같이 참석하다 결국 도저히 참으면 안될 사건이
    생겨서 탈퇴하고 남편과 사이 나빠지고, 그의 제안으로 정신과 전문의에게 부부상담 받았어요.
    제가 외곬수라며 꼭 정신과 전문의에게 받자고 하더군요.

    그 전문의가 남편에게 남편이 자꾸 남의편만 들면 아내와 그 사람들과는 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늘 배우자가 우선이 되야한다. 두분 사이의 신뢰와 애착이 튼튼하게 밑바탕이 되야지, 늘 이사람
    저사람들과의 모임이나 관계가 문제가 아니다. 늘 남들과의 관계에 비중두고 그걸로 배우자에게 탓을
    하기보다는 결혼을 했으면 배우자를 존중해주고 우선에 두어라...
    이게 요지였습니다.

    저렇게 원하는대로 부부상담까지 받았지만, 결국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아무 소용도
    없었구요, 제가 자기 인관관계 다 끊어놨다고 제 탓에...그사람들이 문제있으면 불만있는
    제가 바로 잡아서 친하게 지냈어야 한다고 헛소리를...

    제가 하고 싶은말은 배우자에 대한 존중보다 자신의 인간관계만을 중요시하고 거기에
    피해준것도 없는 배우자를 비난하고 탓하는 것은 이기적이고 잘못됬다는 거죠.

    본인 생각 바뀌는거 정말 힘들더군요..아무리 전문가가 말해줘도...
    님도 힘드시겠어요....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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