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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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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둥이인가여

강아지가 쫓아왔어요 조회수 : 1,981
작성일 : 2016-06-23 01:02:06
아이와 둘이 사는 싱글맘입니다.
아이가 외로워 해서 시츄를 기르고 있는데 올해로 7살이 되었죠
귀엽긴 귀여운데 견종 특성상 피부병에 냄새에..아주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아이때문에 어쩔수 없이 함께 살고 있어요
퇴근해서 집에 오면 거실서부터 현관까지 슬라이딩 해갖고 와서 보고 싶었다고 매달릴때는 너무 사랑스러운데...
똥 치우고 수시로 먹이랑 물 확인해줘야하니...퇴근하면 집으로 출근하는 기분이.....쿨럭
집에 일찍 오는날이나 쉬는 날은 기가 막히게 알고 산책 델고 나가라고 발목에 붙어서 쫓아다니네요...빚쟁이...

오늘 퇴근길에 스마트폰을 보며 걷고 있는데 어디서 쪼로로 뭐가 오길래 길냥이인가 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걷다 보니
왠 강아지 한마리가 제 다리 냄새를 킁킁 맡으며 따라오네요?
어라? 뭐지? 이러고 신경 안쓰고 걷는데 이 녀석이 앙큼하게도 엘리베이터까지 따라서 타는거에요!!

신기한 생각이 들어서 현관문을 열어줬더니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리집으로 들어와서 거실이며 안방이며  탐사 하더니
이내 숙제하는 딸내미 무릎에 앉아서 아양을 떠는데.....

아차 싶어서 자세히 보니 미용도 깔끔하게 하고 방울 목걸이도 했는데 이름표도 없고 ..
동네 강아지 같긴해서 밤이 늦었으니 아파트 경비실에다가 강아지 찾으러 오는 사람 있으면 연락 달라고 말씀드리고 
오늘 밤은 울 집에서 재우기로 했는데..
다시 강아지를 안고 나가서 처음 만난 자리에서 20여분을 서성이며 기다려도.. 찾으러 오는 사람도 없고...

지금도 우리 강아지 침대 중 하나를 떡하니 차지 하고 앉아서  저를 보며 꼬리를 살랑거리고 있네요..

앉아,기다려. 나가..이런 생활 용어도 다 잘알아듣는데 배변훈련은 안됬는지..
응가를 한걸 모르고 밟았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사람 변 냄새가 나고..간식을 줘도 먹을줄도 모르고..

아이 말에 의하면 할머니 냄새랑 생선 비린내 같은게 난다는데 우리 강아지 냄새가 더 독해서 전 잘 모르겠고 ^^;;;

저렇게 미용까지 말끔히 내 놓은 강아지를 버렸을까 싶기도 하고.. 참 난감하네요
내일 날 밝으면 목줄 채워서 처음 만난 자리로 가서 기다려보고 강아지 보호하고 있다고 방을 붙일까 하는데
주인 안 나타나면 업둥이로 길러야하는지..아 한마리도 힘든데...

주인이 안나타나면 어쩌나 고민도 되고..이것도 인연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이것 저것 생각이 많은 밤이네요
IP : 211.209.xxx.1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이 복잡복잡 하실것 같아요.
    '16.6.23 1:12 AM (175.120.xxx.173)

    그래도 내치지 않으신 원글님 제가 다 감사하네요.
    저도 시츄 키우는지라 냄새 나는건 귀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사료부터 바꿔 보세요.
    저희 시츄 한넘도 그런적이 있는데, 사료 바꾸고 나아졌어요.

    내일 동물병원(강아지는 이동을 많이 하니까, 구역을 넓게 잡아서)과 보호소에도 연락해 두세요.
    녀석에서 더는 나쁜일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 2. 그러게요
    '16.6.23 1:19 AM (211.209.xxx.193)

    안그래도 사료는 이것저것 바꾸다가 하이퍼 알러제닉이라고 가수분해식 먹이고 간식도 가려주는데...
    비듬이며 냄새가 아오....
    그거야 워낙 그렇다 하니 감수하는데..

    저 업둥이?는 발이 깨끗한걸로 봐서 저희 아파트 반경 100미터 이내 주택에서 나온 강아지라고 짐작은하는데..
    간식을 줘도 입맛만 다시고 먹을줄도 모르고 아이 말대로 할머니가 기르다가 없어지니 얼씨구나 한건가 싶기도 한것이
    내일 좀 돌아다녀 봐야겠네요..오랫만에 쉬는 휴일이라 할일도 많은데..컹....

  • 3. ...
    '16.6.23 1:21 AM (211.108.xxx.3)

    원글님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벌써 주인이 안나타나면 키우기로 결정 하신 것 같은데요?
    저 그래서 강아지가 세마리가 되었답니다.
    한마리나 두마리는 별 차이를 못 느꼈는데 세마리는 다르더라구요. 아웅 그래도 너무 이뻐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데 원글님이 거둬주지 않으면 갈 곳이 뻔한데 좋은 인연 이어 갔으면 좋겠어요.

  • 4. RH
    '16.6.23 1:25 AM (211.209.xxx.193)

    컹....주인이 안 나타나면 키워야죠...보호소 같은데 보냈다가 얼마 안에 임자 안나타나면...안락사 한다는 얘기 들은것 같은데...아닌가요?
    마침 사료 살때도 됬는데 뭐 한마리나 두마리나..흑......
    순둥이 시츄 보다가 말티즈 보니까 또 새록새록하네요..이래서 둘째를 보나..쿨럭..
    두어시간 밖에 안됬는데 은근 정이 가는데 ㅠ 그래도 주인 만났으면 좋겠어요...정 들면 안되! ㅠ

  • 5. ^^*
    '16.6.23 1:43 AM (114.204.xxx.4)

    저는 애견인 아니지만
    원글님 글 보니 참 좋은 분 같아요.
    원글님이 키우셔도 좋겠지만
    일단은 그 강아지가
    부디 주인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빌게요.

  • 6. ^^*님
    '16.6.23 1:52 AM (211.209.xxx.193)

    저 강박에 까칠한 사람인데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주인 찾는 일에만 집중할게요 ㅋㅋㅋ
    좋은 밤 되세요~~

  • 7. 잃어버린 강아지
    '16.6.23 4:15 AM (70.178.xxx.163) - 삭제된댓글

    맞을것 같아요
    전단지 만들어서 꼭 주인 좀 찾아주세요.
    덕분에 안전하게 지내다 가게헤주셔서 좋네요..

  • 8. 이제 들어왔어요
    '16.6.23 10:31 AM (211.209.xxx.193)

    8시부터 강아지 둘 데리고 파출소 가서 신고하고 혹시나 제 집을 찾아갈까 해서 목줄 느슨하게 해갖고 동네 세바퀴 돌았는데 집은 커녕 기둥만 보면 가서 다리 들고 영역표시를 하네요...분명히 암컷인데...
    풀밭에 들어가서 안나오는거 찔끔 싸고 뒷발질로 흙 덮고...강아지가 아니라 고양이인가요
    중성화 수술해서 제 성별도 모르로 앉아서 쉬야하는 숫컷 기르다가 다리 들고 싸는 녀석을 맞이하니 당황...
    동네 놀이터에 할머님들한테도 말씀 드려놓고 경비실에 다시 한번 부탁 드리고 왔네요
    이제 근처 동물 병원가서 근래 이틀 새 미용한 말티즈 견주들 있는지 알아봐야겠어요..

    주인 나타날때까지 이름을 붙여 불러줘야할것 같은데 이름까지 지으면...보내기 힘들겠죠..? ㅋㅋ
    큰애가 코코라서 작은애는 샤넬이라 부를까 막 이래...음...

  • 9. 주인 찾았어요!
    '16.6.23 3:58 PM (211.209.xxx.193)

    여기다가는 알려야 할것 같아서 ^^
    동물 병원에 가서 혹시나 전자칩이 있는 강아지인지 문의했더니
    조회하자마자 바로 견주 정보가 나왔어요
    사위가 장모에게 선물한 강아지라는데 이름이 슈가라고...
    전화한지 10여분만에 할머니 한분이 마트 장바구니 수레를 끌고 들어오셔서
    아이고 향단아 이년아 내가 널 얼마나 찾았게!! 막 이래 ㅋㅋㅋㅋ
    어쩐지 슈가야 슈가야 해도 쳐다도 안보더만 ㅋㅋ

    너무 감사하다고 복 받으시라고 몇번을 말씀하시고 가시길래 댁까지 태워드리고 집에 왔네요
    쉬는날 강아지 찾아주느라 아무것도 못했지만 뿌듯하고
    우리 강아지도 전자칩 식립해줬네요...혹시나 해서...

    영문도 모르고 등에 주사 맞고 시무룩한 코코야...넌 어디 가지말고 오래 같이 살자 ^^

    걱정해주신분 모두 감사합니다~~

  • 10. 역시!
    '16.6.23 7:22 PM (70.178.xxx.163)

    혹시나 해서 다시 왔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원글님, 수고 많으셨어요!!!!
    행복하세요~

  • 11. 다행이네요..
    '16.6.25 1:29 AM (175.120.xxx.173)

    원글님 고생하셨어요!!** 복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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