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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어서 일을한다는게..

.. 조회수 : 4,378
작성일 : 2016-06-22 15:56:39
젊어서는 일도 잘한다는 소리 종종 듣기도하고.. 스스로도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겉으로 티내거나 한건아니고 스스로 모든 처한상환에서도 주눅들거나 하지않고 당당했어요. 일못한다는 소릴 들어본적없었는데..
최근 1.2년사이 일을하면서.. 참고로 40대의 나이고 전문적인 능력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것저것 단순일자리 곳곳에서 일을하면서느끼게 되는게요.
전 모든일에 나름대로 눈치있고 삐르게 일을 습득하는편이라고 생각하고 당당한 마음인데.. 주변에서 태클이나 못마땅하듯이 지적을 많이 받아요. 사소한상황인데도 꼭 집고 넘어가거나 중요도가 크지않은데 왜 이걸 먼저하냐고 지적.. ㅠㅠ
암튼 지금 일하는곳에서 제가 나이는 많지만 제일 막내라 일을 배우는 입장입니다. 근데.. 제 생각이 핀트가 엇나가는 느낌이랄까요.
난 눈치빠르게 움직여서 먼저해야할것같은 일을 하고있으면 다른업무를 주면서 이게 먼저야..라고 하는소리에 너무 자존심상하네요.
근데 그런일들이 크게 먼저하고 나중에하고하는게 그리 중요하지않은데 말입니다. 저같으면 직원에게 그거하고 이것도 마무리해주세요.라고 부드럽게 말할텐데..말입니다. ㅠㅠ
나이도 한참 어린 딸뻘인 직원한테서 자꾸만 지적당하니 스스로 마음이 힘들어요. 그냥 아 네.. 하고 멋쩍은 웃음으로 대응하고있긴하지만....
지난번 직장에서 경함했던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자심감 급하강입니다.
자꾸만 나이때문에 스스로 자격지심인지.. 참 힘드네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젊었을때 내가 주눅들지않고 당당할수있었던건 어리다고 그럴스도 있지하는 업무적인 배려를 많이 받지않았나히는 생각도 드네요.
나이든여자한텐 아무리 초보라도 업무적인 배려는 전혀 없네요.
그래서 더 서글픈 중년여자의 신입경험담이었습니다.

IP : 223.62.xxx.11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2 4:04 PM (211.224.xxx.143)

    어딜가던 초보면 이미 선임인 사람 하는 방식이 룰이잖아요. 그냥 그대로 따라주고 견뎌서 고참되세요. 그럼 님방식대로 할 수 있을 날이 올겁니다. 어딜가나 초짜면 낯설고 서럽고 그런거죠 뭐. 개중에 잘챙겨주는 좋은 사람들 많은 회사면 좋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고 그 반대. 거기서 이기는 방법은 무조건 오래 있어서 고참되는거

  • 2. ..
    '16.6.22 4:04 PM (223.62.xxx.113)

    글을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을것같은 단어가 있네요.
    업무적인 배려를 못받아서 슬프다는게 아니라..
    딸뻘인 직원한테서 언행적으로 배려받지못해서 슬퍼요.

  • 3. 그게요
    '16.6.22 4:07 PM (112.173.xxx.251)

    자기들고 그렇게 당하고 살아 알게 모르게 은연중에 보상심리가 있어
    지보다 직급이 낮다 싶음 만만하게 그런데서 큰소리 내며 우월감을 느끼려는 못난 심리에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신경 쓰지 마세요.
    님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뭐하나 터르리면서 스트레스 푸는거니깐.
    저두 돈 벌러 나가야 하는데 맘속으로 수십번 다짐하고 있어요.
    년들 갑질해도 니가 미친년 하고 쿨하게 넘어가자 하구요.

  • 4. 제경우는
    '16.6.22 4:09 PM (59.1.xxx.104) - 삭제된댓글

    자존심은 집에 두고 나옵니다
    되도록 낮은 자세로 일을 배우고 있어요
    우리한테 강점은 인간관계잖아요..
    어린 사수지만 공을 치켜세워주고
    분명 억울한 일도 생기지만
    그래도 저보다 훨씬 업무능력이 탁월하니
    그냥 보고 배운다 생각하고 맞서지 않습니다.
    내가 더 잘할 수는 없어요..
    나이가 있어서...
    이렇게 서브라도 일이 있으니 행복하고
    덜 부담갖는 업무가 한결 편해서 좋다 생각하니 매일 즐겁게 출근합니다^^

  • 5.
    '16.6.22 4:09 PM (121.164.xxx.81)

    힘내세요
    취업하신것만도 원글님은 대단하신거니 주눅들지말고 자긍심을가지시구요
    그리고 요즘은 인간에대한 기본예의가 실종된 시대같아요
    한국사회가 왜이리되었나 한탄스럽더라구요
    나이를생각지 마시고 그냥 업무적 관점에서
    선배와 신입이라는것만 생각하시고 그이상의 감정적상처로 확대시키지 마세요
    마음을 스스로 보호하세요

  • 6. ㅎㅎ
    '16.6.22 4:11 PM (125.61.xxx.2)

    걔 일부러 갑질하는걸지도 몰라요

    위에 누가 말한대로 보상심리.. 그게 정답같아요

  • 7. 철없어서
    '16.6.22 4:22 PM (122.35.xxx.146) - 삭제된댓글

    저 아가씨 대리시절 프리랜서 아기엄마가
    단기프로젝트 하러 오셨죠

    저희과장님이 저 수시로 단속하셨죠 ㅎㅎ
    X대리님이 직급은 대리지만
    업무연차는 나랑 같은 과장이고
    프로젝트 경험 많으시니 잘 배우고
    예의바르게 행동해라 하고요

    체계가 잡힌 조직에선 이렇겠으나
    계약직 알바들 대다수 들고나는 조직에서까지
    그런처우 바라는건 무리수같네요

    사회에선 나이떼고 계급으로 가는거죠
    어쩌면 그런면으론 남자들이 적응 나을지도;;;

    젊을때 지금처럼 사려깊고 예의바르셨나요
    지금 보이는거 그땐 몰랐던 것 없었나요

    일하는 장점이 단점을 넘으면 계속하는거고..
    아니다 싶으면 관둬야지요

  • 8. 철없어서
    '16.6.22 4:23 PM (122.35.xxx.146)

    저 아가씨 대리시절 프리랜서 아기엄마가
    단기프로젝트 하러 오셨죠

    저희과장님이 저 수시로 단속하셨죠 ㅎㅎ
    X대리님이 직급은 대리지만
    업무연차는 나랑 같은 과장이고
    프로젝트 경험 많으시니 잘 배우고
    예의바르게 행동해라 하고요

    체계가 잡힌 조직에선 이렇겠으나
    모든 조직이 다 그렇진 않은듯.

    사회에선 나이떼고 계급으로 가는거죠
    어쩌면 그런면으론 남자들이 적응 나을지도;;;

    젊을때 지금처럼 사려깊고 예의바르셨나요
    지금 보이는거 그땐 몰랐던 것 없었나요

    일하는 장점이 단점을 넘으면 계속하는거고..
    아니다 싶으면 관둬야지요

  • 9. 단순일자리가 갑질심해
    '16.6.22 4:28 PM (125.61.xxx.2)

    원래 나이들어 단순일자리 구하러 가면 별 그지같은 꼴 다 봐야해요

    김영모 빵집가서도 점원아줌마가 열살도 더 어려보이는 상사에게 깍듯이 물어보더라구요

    그거보면서 젊을때 제대로 경력잡지 못하면 나이들어 저리 살아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10. ...
    '16.6.22 5:06 PM (222.235.xxx.28)

    님 심정 저도 잘 알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우라... 하지만 저는 경력에 따라 깍듯하게 대하는건 당연하다 생각해요 하지만 제 밑에 사람들에게는 그사람이 저에게 하는것처럼 안해요 그게 사람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당한대로 푸는 걸수도 있어요 그 고리를 끊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서요 님도 좋게 발전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세요 같이 파이팅해요~

  • 11. ㅇㅇ
    '16.6.22 5:09 PM (121.165.xxx.158)

    그쪽이 선임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쪽은 원글님과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아직은 원글님이 일의 순서를 판단할 위치가 아니시니 선임이 시키는 대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언행적배려같은 것도 바라지마세요. 그쪽에서 나이에 대한 존중을 해주면 좋은거지만 안해준다고 언짢아하시면 직장다니기 힘듭니다. 다들 그런 이유로 자기보다 나이많은 직원을 안쓰려고 하거든요.

  • 12. ㅁㅁㅁ
    '16.6.22 5:16 PM (39.7.xxx.79) - 삭제된댓글

    ㅋㅋ 맞아요 여자는 어리고 예쁠때만 갑이고 잘 못해도 다들 잘한다고 커버해주고 잘해줘요.
    1등시민 젊고이쁜여자 - 남자 - /// - 시민이하 안젊고 안예쁜여자
    이 시기 지나면 여자는 아웃오브안중, 현실이죠.

  • 13. 텃새인듯요
    '16.6.22 5:18 PM (211.198.xxx.109)

    먼저 근무사람이 짱인데 일단 상사로 대접 근데 일단 참을인자 3번쓰고 달래보기도하고 수긍하기도 하고 그러다 그래도 거만하게 나오면 한번 대판싸우고 나오셔야죠
    아님 그사람을 물먹이고 보내버리던가....

  • 14. 호주이민
    '16.6.22 5:56 PM (1.245.xxx.152)

    많이 공부했지만 일이 잘안풀려서 저도 단순일자리 오래 일했었어요 지금와서 돌아보니 단순직급 질낮은 일자리 일수록 사람들 수준도 대게 그랬어요 정말 질떨어지고 격이 낮은 사람들 많이 겪었어요 이래서 공부든 돈이든 잘되야 하는구나 뼈저리게 느꼈지요 사람봐서 수준떨어지는 사람이면 상대하지 마시고 내할일만 하고 감정넣지 마세요 그러나 정 기분상하면 대응은 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 15. 같은 경험
    '16.6.22 6:06 PM (223.62.xxx.86) - 삭제된댓글

    경력 단절 후 나이들어 사무직 재취업했어요.
    당연히 젊었을 때 일 잘 했으니 그 자신감에 나이들어 일자리 구할 생각도 가능했었고요.
    새로운 조직, 새 일을 하게 되면 나이가 많든 적든 사수한테 그 조직의 방법, 그 사수의 일처리 방식을 일단 배워야 해요.
    내 방식, 내가 생각하는 일의 우선 순위는 자신이 업무 담당자가 되기 전까지는 유예해 둔다 생각하셔요.

    재취업을 위해 여러군데 면접볼 때 면접관들이 반드시 했던 질문이 나이 어린 상급자나 직원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였어요.
    일을 지시할 때 말투가 기분 나쁘다던지, 질책을 당한다던지... 직접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었어요.
    적응 잘 하시고, 업무도 잘 파악하셔서 유능하고, 빠릿하고, 일처리에 능숙했던 예전 모습을 찾으시길 바래요.

  • 16. sd
    '16.6.22 8:51 PM (121.134.xxx.249) - 삭제된댓글

    바로 원글님 같은 생각 때문에 수 많은 경단녀들이 재취업을 못하는 겁니다.

    일은 일 자체로 봐야지, 나이의 어리고 많음이 무슨 소용 있나요?

    물론 아랫사람이라고 함부로 하는게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걸 참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어리고 예쁜 시기 지나면 아웃오브 안위중이라는 분.

    과연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보신 분인지?

    저 지금 40대 후반 직장인인데,

    20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큰

    대우받으며 회사다니고 있습니다.

    님이 어리지 않아 대우 못받는게 아니라

    능력이 없으니 대우를 못받는거죠

  • 17. sd
    '16.6.22 8:52 PM (121.134.xxx.249)

    바로 원글님 같은 생각 때문에 수 많은 경단녀들이 재취업을 못하는 겁니다.

    일은 일 자체로 봐야지, 나이의 어리고 많음이 무슨 소용 있나요?

    물론 아랫사람이라고 함부로 하는게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걸 참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어리고 예쁜 시기 지나면 아웃오브 안중이라는 분.

    과연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보신 분인지?

    저 지금 40대 후반 직장인인데,

    20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큰

    대우받으며 회사다니고 있습니다.

    님이 어리지 않아 대우 못받는게 아니라

    능력이 없으니 대우를 못받는거죠

  • 18. ...
    '16.6.22 9:08 PM (121.130.xxx.244)

    글쓴 분 속상하셔도 힘내서 꼭 일잘하세요
    그래서 위에 글쓴 분 같이 입바른 소리 듣지 마세요^^
    화이팅!!!

  • 19. 아줌마
    '16.6.23 7:37 AM (175.113.xxx.12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단순직군이라 하셔 댓글 남깁니다 저도 캐셔 4시간 아르바이트 하는데요 님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20살 어린직원들과 일하는데 아 저도 제일 늦게 입사했지요 첫날부터 팀장이라 불리우는 여자애가 갖은 막말에 배려? 그런게 어딨습니까 나이들어 그런 대접은 처음 받아봤어요 제 앞으로 4-5명이 그냥 갔다더군요 이래서 갔구나 처음엔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하급도 이런 하급이 따로 없어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구요 결국은 시간이 약입니다
    업무에 익숙해지고 꼬투리 잡을일 없으면 조용해 집니다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해요 일하면서 저도 우울했거든요 세상에 하지 못할일은 없어요 선택의 문제고 마음의 문제지요
    지금도 항상 갈등의 연속이지만 최소 6개월은 버티자 하면서 일해요 살면서 쉬운일은 아무것도 없는듯해요 능력을 키워 좋은 대우 받으면서 일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세상사 다 그렇게 되는 일은 없구요
    지금이라도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기운내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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