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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싫은 소리 하실때... 그냥 대답만 하시나요?

콤마 조회수 : 3,657
작성일 : 2016-06-16 08:33:44

시어머니 연세가 많으시고 저와 신랑 모두 늦게 결혼해서 이제 결혼 1년차입니다.

시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시고 그래서 잔소리도 많으세요.

신랑한테 그러시는건 옆에서 보기만 해도 좀 스트레스 받을정도인데 

저한테 그러시는건 처음엔 너무 기분 나쁘고 화나고 하다가 이제는 그냥 네~네~ 하는데요.

보통 다들 그렇게 하시나요 아니면 조목 조목 말씀하시나요?


제가 결혼이 늦어 임신이 잘 안 되는데 어머님이 계속 한약 먹으라 염소 먹으라 하셔서 한약 먹었는데

아직 아기 소식 없구요.. 병원 다니는데 병원에선 절대 한약은 먹지 말라고 하구요.

시험관 준비중인데 왠지 저도 한약보다는 병원 처방에 좀 더 의존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도 어머니가 자꾸 한약 먹으라고. 제가 갔던 한의원은 못미더우신지 어머니 아시는 한의원에 가라고 성화시다가

신랑이 우리 한약 안 먹고 운동하고 병원처방 약 먹기로 했다고 했더니 저보고 답.답.하다고..그 말 들으니 왠지 친정부모님까지 같이 욕 먹은거 같아 기분 나쁘더라구요.


제가 시험관 준비하면서 직장 그만두고 중고등 과외를 하는 중인데

과외는 저녁에만 하니까 그 사이 제가 취미로 배우는게 있거든요.

원래 그쪽 전공이 아닌데 소질있다는 말도 많이 듣고 가르치시는 교수님과 동료들한테도 인정 받으니까 성취감도 느끼고.. 노년에는 이걸로 소소하게 창업을 해볼까 하고 있는데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저보고 그 취미도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 정말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비용 다 제가 충당하고 있고 비싼 값도 아니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고 만약 아이가 안 생길 경우 저는 이것만도 제 삶의 낙이거든요.

신혼집 구할때도 자꾸 시내 외곽 시댁 근처에 집 얻게 하시려고 해서 제가 취미로 하는 일 얘기하면서 너무 멀어서 그 지역은 곤란하다고 말씀드린게 아직도 기분 언짢으신건지.

그런데 신랑은 제가 하는 작품 보여주면 잘 한다고 신기해하고 밀어주고 있어요. 


또 너무 차 타고 다니지 말고 걸어다니라고(형님은 면허가 없어서 항상 옆에서 누가 라이드 해주셔야 하는데 전 운전한지 10년이 넘어요 그래서 지레 짐작하시는듯) 네가 맨날 차만 타고 다니니까 몸이 약한거 같다고- 저 운전은 하지만 주차문제도 그렇고 운전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해서 걸어다니고 또 많이-2~3시간- 걸어요. 차량 운행은 점검 받을때마다 검사하시는 분들이 주행키로수 보고 너무 적다고 놀랄정도구요.


어제는 전화하셔서 취미도 그만둬라 차는 타고 다니지 마라 잔소리 같아도 너 생각하니 하는 말이다 내가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길어야 10년이다 그러시는데...이 얼마 안 남았다는 레퍼토리는 아들들한테도 늘 하세요..


이제 좀 짜증이 나요.

친정아버지는 제가 계속 주사맞고 약 먹고.. 저 몸 상할까봐 걱정하시고 친정어머니는 저 임신 시도 실패할때마다 걱정하지 말라고 잘 될거라고 말씀해주시고 제 생각 존중해 주시는데 어머니는 저렇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주시는데 그냥 네 네 하고 넘어가야하나요?


시어머니가 표현이 투박해서 그렇지 (처음엔 많이 놀라고 기분도 나빴지만-니 동생도 시집가고 이제 너희 어머니 좋아죽겄다~? / 우리 이거 하고 나서 커피나 한잔 때... 아니 마실까? 이러세요. 참고로 그 당시에 많이 배우신편)뭐 마음이 악하거나 이러신 분은 아니신거 같은데.. 좀 제가 단호하게 나갈 필요가 있을까요?







IP : 175.196.xxx.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6 8:45 AM (221.157.xxx.127)

    제일은 제가 알아할께요 임신은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리시라 스트레스받으면 더 안생긴다 그냥 날 냅두시라고 하세요

  • 2. ...
    '16.6.16 8:51 AM (1.245.xxx.230)

    저는 초반에 만나서 잔소리 문자로 잔소리 보내시고 하셨어요.
    예로 어머니 다니는 한의원 좋다 거기 가자, 남편 주말에 자게 둬라. 잠을 많이 자야 소원이 이뤄진다, 옷 좋은거만 입혀라. 난 백화점에서만 사서 입혔다 (매대) 등등 보내시길래
    너무 걱정하시지 말라고 어머니 걱정만 하시다가 건강 상하시겠다고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보냈어요.
    그 뒤로 좀 줄어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만날 때 마다 잔소리 하시면 그때마다 받아쳤어요. 그랬더니 이젠 안하시네요. 하지만 시외가에 소문 났어요. 한마디도 안지고 말대답 따박따박 하는애로요. 신경 안씁니다.

  • 3. 어머나
    '16.6.16 8:51 AM (211.200.xxx.3)

    이 모든것은 어머님이 아기를 기다리기 때문인것 같아요 ...
    힘드시겠지만 그냥 듣고 넘기세요 ..

    님이 양보 못하겠는것은 말씀드리시구요

    너무 걱정마세요 .. 저도 아기가 안생겨서 역삼동 *병원에서 시술 날짜 잡고 두달뒤에 오세요 .. 시작합시다 했는데 아기 생겼어요 - 그 아이가 고딩생 입니다.
    아기가 이리 기다리는 엄마 찾아올꺼예요 .

  • 4. 콤마
    '16.6.16 8:52 AM (175.196.xxx.31)

    처음엔 좀 황당할때가 많아서 아니요 어머니 이건 이래서 이런거구요 하고 얘기했었는데 이젠 그냥 네네 하기만 해요 그런 경우가 너무 많아서... 임신은 신랑은 제가 고생하는거 아니까 애 안생기면 할 수 없지 몸 상하니 좀 쉬자 하고 오히려 제가 아니다 빨리 갖자 주의인데 어머님이 자꾸 저러시니까 나도 감정 있고 생각있는 사람인데 날 애 낳는 여자로만 보시나 싶어 서운해요 ㅠ

  • 5. ㅇㅇ
    '16.6.16 8:54 AM (117.111.xxx.161) - 삭제된댓글

    네네 안 함
    조목 조목 반박도 안 함
    대답을 채근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면 일부러 생각하는 척 시간 끌어요.
    노를 하면 또 꼬투리를 잡기 때문에 노도 않고
    예스는 하기싫어 않아요

  • 6. ....
    '16.6.16 8:55 AM (116.41.xxx.111)

    잔소리가 상상할수없이 많고 우리집 창문열고닫고 보내준 김치 냉장고에 넣어라마라 ~ 말투 목소리 다 ㅜㅜ 귀에 거슬림 . 40넘어 결혼한 며느리 아무것도 모르는 애 츼급하길래. 최대한 공손히 그러나 단호하게 할말하고 삽니다. 첨엔 놀래시는듯했으나 적응하심

  • 7. ...
    '16.6.16 9:08 AM (58.230.xxx.110)

    20대때야 가만 들었겠죠...
    30대때 인상쓰며 들었을거고
    40대초 하거나말거나 신경안쓰고 들었고
    50다돼가니 암말 못하시네요...

    20년을 넘게 봐왔지만
    어째 앞집 아주머니만큼도 정이 안가는지...

  • 8. 햇살
    '16.6.16 9:10 AM (58.233.xxx.131)

    처음엔 네네 했는데 지금은 받아치기도 하고 할말 하고 삽니다.
    시모 성정보고 행동해야하는데 가만히 있고 그냥 넘어가면 무시하고
    좀 투박하고사람을 좀 무시하면서 막대하는 스탈이라 저도 비슷하게 대응줍니다.
    이젠 그렇게 막대하진 않네요.

  • 9. ..
    '16.6.16 10:08 AM (222.238.xxx.91) - 삭제된댓글

    자잘한 잔소리는 짧게 대답만 하거나 영혼이 잠깐 외출한척 하고 넘어가세요.
    하지만 2세 문제 간섭 같은 경우는 자녀가 결혼을 했으면 간섭할 부분이 아니라고 아이를 갖든 안갖든 부부가 알아서 할일이라며 계속 알려주세요.

  • 10. ..
    '16.6.16 10:09 AM (222.238.xxx.91) - 삭제된댓글

    자잘한 잔소리는 짧게 대답만 하거나 영혼이 잠깐 외출한척 하고 넘어가세요.
    하지만 2세 문제 간섭 같은 경우는
    자녀가 결혼을 했으면 아무리 부모라도 간섭할 부분이 아니라고
    아이를 갖든 안 갖든 부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계속 알려주세요.

  • 11. ..
    '16.6.16 10:30 AM (1.244.xxx.49)

    특히 임신 관련 잔소리는 더 스트레스 받으실 거 같아요. 남편분도 어머니 말씀을 그냥 듣고만 있는 편인가요? 남편분이 그렇게 잔소리하면 스트레스받아서 생길 애도 안생기겠다고 한마디 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그리고 잔소리 하는 입장은 당하는 입장을 몰라요. 당신이 잔소리하고 있고 그게 스트레스라는걸 남편분이 계속 어머니께 상기시켜주셔야 할 거 같아요.
    울 남편은 어머니가 잔소리하면 짜증을 심하게 내서 ..남편한테 아무소리 못하고 저만 잡아요. 저도 듣기 싫은건 싫은티 내고 아닌건 아니라 말하는데 세상 모든일 다 본인이 정답이라 생각하시니 .. 이것도 싸움이 됩니다.
    그래도 이젠 두번 말할거 한번으로 줄었어요. 그런데 제일 불쌍한 사람은 고모부(시누남편)에요. 사람이 착하고 가만히 있으니 어찌나 잡는지...만만한 사람한테 더 하는 법이에요. 그러니까 할 말은 좀 하세요 점점 더 심해질거에요

  • 12. 나는뭔죄
    '16.6.16 5:40 PM (222.101.xxx.26)

    글읽고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

    옆에서 남편분이 듣고 있다가 한번 버럭 해야 자제하도 하실 듯 해요. "그렇게 잔소리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생길 애도 안생기겠어!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라고요. 근데 이걸 남편한테 시킬 수도 없고-_-;;

  • 13. 콤마
    '16.6.16 6:54 PM (223.62.xxx.124)

    남편은 평소 어머니가 뭐라고 하시면 거의 듣기만 하고 대꾸를 안 하거나 아니면 하라는 대로 그냥 해요 별로 말이 없어요. 그런데 어제 제가 전화 통화하는 걸 듣더니 그러면 스트레스 받아서 애 안 생기는데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고 지나가는 투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신랑이 제 생각을 읽어 주는 거 같아서 그걸로 위안 삼고 넘어갔어요 ㅜ 전에 저 산부인과 갈 때마다 어머님이 힘내라고 전화하셔서 ㅠㅠ 제가 신랑한테 어떻게 아시고 나 병원 갈 때마다 어머님이 전화하시냐고 했더니 신랑이 어머니한테 매일 안부 전화 하면서 제 얘기를 다 보고 했나 봐요.. 그래서 맨날 병원 갈 때마다 전화 하신다고 우리 엄마한테도 나 병원 가는거 다 말씀 안 드리는데.. 했더니 그 이후로는 전화는 안 하시는데 어제 저녁은 좀 황당하고 기분 나빴어요. 특히 뭐는 해라 말아라 하시는게 정말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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