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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와 너무 다른 딸

엄마 조회수 : 5,063
작성일 : 2016-06-14 14:19:57

딸이 중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이쁘고 제게 행복을 주는 딸이었어요

지금도 아이에게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저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저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서 참 어렵습니다.


전 소위 모범생이었어요 아주 노력파는 아니었으나, 적당히 머리도 좋았고 적당히 성실했고

늘 칭찬만 받고 커서, 잘해야 한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도 있는 편이었고 지적 허영심도 있었고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잘보이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었던 것 같아요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하고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합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늘 새로운 것을 찾아서 공부하려고 하고 가만히 있으면 불안할 정도입니다.


딸은 객관적으로 보기에 매우 평범합니다. 게다가 보통의 아이들보다도 욕심도 전혀 없습니다.

옆의 친구가 공부를 잘해서 칭찬받던지 말던지 내가 무슨상관이야 스타일입니다.

꿈도 없어요, 그냥 아프리카에 가든 어딜 가든 밥만 먹고 살면되지, 지금 이 순간만 즐겁게 살면 된답니다.

하루종일 빈둥대고 잠만 자고, 핸드폰합니다.

새로운 것 시도하는 것도 너무 싫어하구요 여행 가는 것도 싫어해요

방구석에 쳐박혀서 TV나 핸드폰 보면서 낄낄대다가 나와서 밥먹는 것이 가장 좋다나요,,


제가 바쁜 워킹망이기도 하지만  어려서부터 공부는 자기주도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원 별로 안 보냈구요, 다른 집처럼 엄마인 제가 옆에 데리고 시험공부 시키지 않았어요

그래서 당연히 초등학교 때는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지요

지금도 수학 인강으로 혼자 공부하게 해요 혼자서 인강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주위사람들은 위로 합니다만, 누워서 노트북을 들고 수학인강을 듣는 것이 공부가 되나요?

전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딸아이의 태도가 너무 화가 나요


조금 전에도 엄마가 공부하라니까 수학 풀겠다는 말에 확 열이 올라서

나를 위해서 공부할 필요 없다고 쏟아 부었네요

그랬더니 그럼 안한다면서 올라가서 5시간째 자고 있네요


제가 좀더 나긋나긋한 엄마가 되어 잘 달래면서 이끌어야 하는거죠?

그런데 직설적이고 성격급한 전 정말 3번 이상을 참을 수가 없네요










IP : 70.95.xxx.1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16.6.14 2:27 PM (122.44.xxx.8) - 삭제된댓글

    아이가 아직 자기주도학습 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 만약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게 된다면 공부에 대한 흥미도 올라가고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아직 중학생이라 고등학교 진학, 수능이나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없을 수도 있구요

  • 2. 아직
    '16.6.14 2:27 PM (122.44.xxx.8)

    아이가 아직 자기주도학습 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
    만약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게 된다면
    공부에 대한 흥미도 올라가고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아직 중학생이라 고등학교 진학, 수능이나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없을 수도 있구요

  • 3. ...
    '16.6.14 2:27 PM (119.201.xxx.206)

    타고 난 성향이죠 기질....

    유전과는 별개로..

    저도 머 안하고 있음 불안한 사람이라..

    어느정도 따님의 삶이 부럽기도 해요...

    집안환경에 결핍이 없느니 용써가며 할 이유가 없는것도 한몫하지요...

    저는 친오빠가 아파서....

    님과 같아야 된다고 생각하시지 말기를~~~

    공부 머 등등 욕심을 내는 시기가 올거에요

  • 4. .............
    '16.6.14 2:30 PM (121.150.xxx.86)

    자기주도학습만큼 어려운게 없습니다.
    특히나 스맛폰이라는 적이 있으니 더더욱 힘듭니다.
    아이와 잘 안맞고 아이가 그닥 주도적 성향이 아니라면 학원으로 보내시는게 서로에게 좋습니다.
    특히나 수학같이 문제풀이가 쌓여야 느는 과목이라면 더더욱요.

  • 5. ...
    '16.6.14 2:35 PM (112.72.xxx.91)

    요즘 아이들이 이런 사토리세대 스타일이 많은거 같아요.

  • 6. ...
    '16.6.14 2:36 PM (112.186.xxx.96)

    최선의 방법은 아닐지라도... 강제적으로라도 의무적인 학습시간을 두면 어떨까요
    공부하는 이유 당위성 설명 생략하고 무조건요;;;;;;
    대신에 그 시간 외에는 일절 터치하지 않는다... 이런 조건으로요
    지금으로서는 입바른 설교도 안 통할 것 같고요... 차라리 딸과 협상하고 타협한다고 생각하시고 //딜//을 해 보세요
    참...의무적인 학습시간을 너무 길게 잡으시면 역효과 날 듯합니다
    예전에 과외지도 할때 공부 싫어하고 게으른 학생들한테 사용하던 방법입니다ㅠ ㅠ 윽박도 꾸중도 안 먹힐때 쓰던 방식인데 그나마 효과가 있었네요;;;;;;

  • 7. 한편으로는
    '16.6.14 2:41 PM (211.219.xxx.135)

    님이 딸을 너무 길을 들여놨네요.

    그래서 딸은 뭘 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 보이네요. 아마도 어릴 때부터 님에 의해 길들여져서 그렇게 본인 의지를 죽여둔 거 같아요. 님은 님이 하라는대로 애가 했으면 하는데....사람에게 그게 가능한가요? 로보트가 아니고서야.

    자업자득.


    아이에게 자기가 하고픈 걸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이 필요할텐데.....님은 또 딸이 그런 걸 하는 게 싫겠죠? 님이랑 다르니까..

  • 8. rolrol
    '16.6.14 2:55 PM (59.30.xxx.239)

    원글님의 본문에 이미 답은 절반 이상이 나와 있다고 보입니다.
    원글님의 딸은 원글님이 아닙니다. 내 딸이니까 나와 닮은 구석도 있겠거니, 내가 나에게 만족했던 나의 장점을 아이도 갖고 있거나 따라했으면 좋겠다하는 그 마음이요, 정말 욕심이세요
    나이가 다르고 뜯어보면 생긴 모습도 다르고 좋아하는 음식, 옷, 취미 모두 다른 타인입니다.
    나와 같기를 바라는 마음을 빨리 내려놓으세요
    그 아이는 그 아이의 길이 있어요
    아이가 더 잘되기를 바라는 그 마음을 꼭 욕심으로만 표현할 수는 없죠
    그런데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의 내용을 들여다보니 아이가 나와 같기를, 나를 닮기를,
    내가 바라는 마음처럼 해주기를 바라면 주객이 전도되어버릴 때가 많아요
    원글님이 느끼는 그 지점에서 아이는 전혀 행복이나 만족을 느낄 수가 없는데 원글님식으로 동기부여해도 소용없습니다.
    엄마라도 성향이 너무 달라 파악이 안되는 아이는 아이가 스스로 길을 찾을 때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려주는 것이 관건입니다. 차차리 주위에서 아이의 성향과 닮은 다른 멘토를 물색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원글님같은 성향이 느긋한 아이를 견뎌내지 못해 설익은 밥을 만들어버리는 일을 너무나 많이 봐왔습니다.
    항상 무슨 일이든 적극적인 님의 성향이 아이 교육에서는 꼭 약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간혹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똑똑하진 않아도 현명하고 품넓은 엄마가 되어주세요
    아이가 바라는 것으로 이끌어야 아이도 따라옵니다.

  • 9. 원글
    '16.6.14 2:57 PM (70.95.xxx.16)

    한편으로는님,,,
    제가 딸을 어떻게 길들인건지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건 제 착각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전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이야기해왔어요,, 전 딸이 무엇이 되든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면 그걸로 좋다고 늘 얘기합니다. 꼭 공부를 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요
    공부를 잘하는 것과 행복하게 사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아이가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나 시도가 없어서 답답한 겁니다.

  • 10.
    '16.6.14 2:57 PM (223.62.xxx.27)

    어릴때부터 너무 성취의 경험이 적었던거 아닐까요?

    너무 냅두니까 성적이 나쁘고 그러니 의욕이 없고
    그러니 공부 안해서 성적이 더 나빠지고
    포기상태 악순환..


    알아서 자기가 다 알아서 하는 애들이 몇 프로나 되겠어요..
    요즘에..

  • 11. .....
    '16.6.14 3:03 PM (58.120.xxx.136) - 삭제된댓글

    워워.... 아이는 아직 중학생이쟎아요.
    집안 분위기 자체도 그렇고 요즘 중학생 아이들이 다 그렇죠. 뭐.

  • 12. 원글
    '16.6.14 3:05 PM (70.95.xxx.16)

    rolrol님,,
    좋은 말씀 새기겠습니다. 기다리라고,,제 남편이 제게 늘 하는 말인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제가 원글에도 썼듯이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요
    이렇게 많은 좋은 조언들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저 자신을 돌아봐야 겠습니다.

  • 13. rolrol
    '16.6.14 3:08 PM (59.30.xxx.239) - 삭제된댓글

    아이와 언성을 높인 후에 아이가 잠을 5시간째 자고 있다고 하셨죠? 평소 아이가 잠을 많이 자는 편인가요?
    그러면 정말 원글님이 고민을 해보셔야한다고 생각해요.
    공격적이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향의 아이는 잠으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죠. 물론 시작이 그렇다가 습관성이 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잠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건 그만큼 아이가 마음이 여리고 순한 성향이라는 거예요. 자기 주장이 뚜렷하지 않는 대신 잠으로 꿈으로 들어가 마음의 괴로움을 풀어내는 방식입니다. 좋지 않아요.
    그나마 엄마에게라도 자지 존재감을 보이고 반항도 해야하는데 지금처럼 엄마가 공부하라니 한다는 말을 하며 원망하는 뜻도 보이면서 그렇다고 엄마가 야단치는 소리에 큰 소리로 저항 한 번 하지 않는 아이는 마음이 많이 무르고 약해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엄마가 강성이니 아이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이 아닌가 괜한 걱정도 되네요.
    원글님이 나쁘고 잘못됐다는 것이 아닙니다. 성향이 강한 분들은 평소에도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 성취욕구도 높고 성취감도 놓아서 존재감이 뚜렷한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 옆에선 기질이 약한 사람은 기를 못편다고 하죠? 상대적으로 상대와 관계맺기를 그렇게 하는 경향이 보여요.
    원글님이 아이가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도록 배려해주셨으면 해요. 엄마가 주관하려 하지 마세요
    눈치 보시고 물어 보시고 맞춰주세요
    자아가 강한 분이 자아를 드러내지 않기는 정말 힘든 일이 될거예요
    그래도 잔소리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 지시하는 누구나 하는 편한 그 방법말고 좀 더 고민하고 스스로를 상대에게 맞춰가려는 엄마의 노력이 아이 스스로 고민하고 성장하도록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14. rolrol
    '16.6.14 3:08 PM (59.30.xxx.239)

    아이와 언성을 높인 후에 아이가 잠을 5시간째 자고 있다고 하셨죠? 평소 아이가 잠을 많이 자는 편인가요?
    그러면 정말 원글님이 고민을 해보셔야한다고 생각해요.
    공격적이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향의 아이는 잠으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죠. 물론 시작이 그렇다가 습관성이 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잠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건 그만큼 아이가 마음이 여리고 순한 성향이라는 거예요. 자기 주장이 뚜렷하지 않는 대신 잠으로 꿈으로 들어가 마음의 괴로움을 풀어내는 방식입니다. 좋지 않아요.
    그나마 엄마에게라도 자기 존재감을 보이고 반항도 해야하는데 지금처럼 엄마가 공부하라니 한다는 말을 하며 원망하는 뜻도 보이면서 그렇다고 엄마가 야단치는 소리에 큰 소리로 저항 한 번 하지 않는 아이는 마음이 많이 무르고 약해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엄마가 강성이니 아이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이 아닌가 괜한 걱정도 되네요.
    원글님이 나쁘고 잘못됐다는 것이 아닙니다. 성향이 강한 분들은 평소에도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 성취욕구도 높고 성취감도 놓아서 존재감이 뚜렷한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 옆에선 기질이 약한 사람은 기를 못편다고 하죠? 상대적으로 상대와 관계맺기를 그렇게 하는 경향이 보여요.
    원글님이 아이가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도록 배려해주셨으면 해요. 엄마가 주관하려 하지 마세요
    눈치 보시고 물어 보시고 맞춰주세요
    자아가 강한 분이 자아를 드러내지 않기는 정말 힘든 일이 될거예요
    그래도 잔소리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 지시하는 누구나 하는 편한 그 방법말고 좀 더 고민하고 스스로를 상대에게 맞춰가려는 엄마의 노력이 아이 스스로 고민하고 성장하도록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15. 글 읽어보면
    '16.6.14 3:22 PM (1.235.xxx.221)

    원글님과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가 참 나쁜? 바르지 못한? 사람처럼 쓰였는데
    그냥 그야말로 보통의 평범한 아이네요.
    원글님과 다르기 때문에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는 딸이 안됐어요.
    그리고 지금이야 어리고 약하니까 엄마는 옳고 내가 틀리다라는 명제에 동의하지
    성인되면 엄청나게 엄마를 공격할것 같네요.
    어떻게 공격하냐.원글님 똑같이 닮은 딸이면 직설적이고 급한 성격으로 싸움을 걸겠지만,
    지금 딸은 무기력 증으로 가는 과정 같아서요.
    더 밖에 안나가고 더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고 핸드폰보면서 엄마라는 세상에서 회피하려고 하고
    수동적인 공격을 할 거란 거죠.
    왜 딸은 꼭 엄마의 이상적인 인생을 따라 살아야하죠?
    그냥 지켜보세요.딸은 딸의 인생을 살겁니다.

  • 16. 글쎄요
    '16.6.14 3:23 PM (112.186.xxx.96)

    다른 분들 의견 중 원글님의 성취욕이 아이에게 좌절감을 준다던가 아이가 나와 닮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천성적으로 게으른 성향에 물욕도 적고 바라는 것도 적은 타입의 사람들이 있어요... 사실은 제가 그런 타입의 사람입니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꼭 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습관입니다... 목표가 크고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성취감을 경험할 필요는 있어요... 성취감은 게으른 사람에게도 중요하답니다^^
    어차피 세상은 하고 싶은 대로만 살 수 없는 게 진리 아닌가요...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의무가 있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볼 필요도 있고요... 그렇다면 꼭 해야 하는 일 정도는 차일피일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숙제 끝내듯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는 게 세상 살기 훨씬 편한 길입니다
    꼭 공부를 잘해야 한다... 이런 게 아니라, 학생이니까 기본 정도는 하면서 다른 좋아하는 것들도 하며 지내자...라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좀더 수월하게 좋은 습관 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원글님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는지, 공부에 적성이 맞는지는 아직 모른다가 맞습니다^^ 공부를 좋아하지 않고 적성에 맞지 않아도 당연히 세상은 할 수 있는 일이 넘쳐나니 문제가 아닙니다만... 아직 제대로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익히지 않은 상태고 성취감을 경험해 보기 전 단계라면 정말 모르는 거예요... 하다 보니 공부가 적성에 맞더라... 이런 경우도 있답니다^^

  • 17. 원글
    '16.6.14 3:24 PM (70.95.xxx.16)

    rolrol님,,, 제 글만으로 저와 제 딸의 성향을 정확하게 짚어내시네요
    전 너무 강한 엄마이고,, 딸은 어려서부터도 떼한번 쓴적 없는 정말 순하고 여린 아이가 맞습니다.

    다른 엄마들처럼 공부하라고 학원가라고 푸쉬하는 것도 아닌데도
    제 딸은 저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어요, 아이가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아픈 상태라는 것도 작년에 알았어요
    지난 일년간 다행히 다른 환경에 있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누그러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 여전히 딸아이는 약해져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오늘 글 올릴까를 망설였었는데 글 올리기를 잘한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8. 아이
    '16.6.14 3:40 PM (1.240.xxx.48)

    기질적인부분도 있으니 자책마세요 ㅠ
    요즘애들 하고싶은것도없고 무기력한 애들 많아요

  • 19. ᆞᆞᆞ
    '16.6.14 5:18 PM (210.178.xxx.192)

    위의 분들이 따뜻하고 좋은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전 쓴소리좀 할께요. 공부도 습관이에요. 워킹맘이시면 아무래도 전업맘보다 애한테 신경쓸 시간이 적었을텐데 애 스케줄 관리를 하셨어야지요. 학원이든 공부방이든..... 전적으로 애한테 맡기지 말았어야 합니다. 말이 자기주도학습이지 제가 보기에는 거의 방치ㅠㅠ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용케 공부에 맘을 붙였어도 요즘엔 따라잡기가 참 힘듭니다. 워낙 많은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달려오기 때문이지요. 소위 말하는 그 반전이라는게 간혹 몇몇 남자애들에겐 해당되도 (아 그것도 영어 수학이 탄탄하다는 전제가 필요하군요) 여학생은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순하고 착하니까 맘 다독여가며 관심있어하는 분야에 맘 붙이게 도와주면 잘 따라갈 것 같아보여요. 아 그리고 스맛폰 어른들도 웬만한 의지로는 스맛폰으로 공부하기 힘듭니다ㅠㅠ

  • 20. 혼자서
    '16.6.14 8:47 PM (27.118.xxx.17)

    스스로 하는 아이는 많지않을거에요.
    학원같은데라도 보내세요......
    너무 무신경하신듯도 하네요..

  • 21. ...
    '16.6.15 12:00 AM (124.49.xxx.142)

    ........

  • 22. .......
    '16.6.15 9:37 AM (223.62.xxx.251)

    자식 어렵네요

  • 23. 길들이는 거
    '16.6.16 2:25 AM (211.219.xxx.135)

    새순이 솟아나와서 님 손에 걸리적 거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님이 그 순을 잘라버리고는 새 잎이 자라나지 않는다고 짜증내는 거예요.


    전형적으로 길들이는 게 분재죠. 나무 길들이고 길을 잡아서 나무 모양을 가꾸는 것.


    뿌리 잘라내고 나무 안 큰다고 투덜대면 안되는 거예요. 아이가 그렇게 길들여져 있는 건....이미 엄마가 많은 싹을 (원해서 적극적으로 했건 소극적으로 했건 약간 이런 태도, 내가 엄마니 너가 나한테 맞춰! 이런 태도로 아이들이 길들어져요.) 잘라놓은 상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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