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언니 노릇 안 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ㅇㅇ 조회수 : 3,062
작성일 : 2016-06-01 01:14:38
저는 이제까지 맏이라서 그런지.
늘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 온 거 같아요.


대학교 때는 프레젠테이션 발표자, 오거나이저였고요.
직장에서는 동기들 사이에서 뭐든지 알고 있는 사수 같은 존재였고요.

지금은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적응한지 2년 가량 되었는데
저보다 더 오래 일한 사람들이 이것저것 물어봐요.
문제는...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전부 발로 뛰어서, 혹은 시간 투자해서 얻은 정보거든요.
검증된 요령이라는 거죠...

그런데 제 주변에 그냥 언니, 언니, 알려줘요. 혹시 이거 아니?
라고 묻는 지인들은
너무도 쉽게
제가 알아 놓은 정보를 따가기만 하네요.

마치, 생일 케이크 맨 위의 체리만 콕 찍어서 파 먹는 개념없는 손님들처럼요.

...

어릴때부터 맏언니 있는 친구들이 넘넘 부러웠어요.
언니 하는 거 보고 있다가
부모님에게 꾸중 들은 거 유심히 체크하고, 그거만 안하고 다른 방식으로 칭찬 받으면 되잖아요. 

저 이제 이런 노릇 안하고.
그들처럼 편하게 묻어가고 싶은데.

주위에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아요.

진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가고 있는데 저보다 앞서 나가는 1인 없이
홀로 눈과 사투하며 등산하는 기분입니다. 

뒤에는 원정대 한부대가 저만 보며 따라오고요..


이제 이런 역할 안하고 싶은데...
어찌 해야하나요?


IP : 124.62.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anish
    '16.6.1 1:22 AM (223.33.xxx.193)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헤메이다 정답을 찿을 수 있는,
    부딪치다가 순간 죄절했다 일어설 수 있는 ,

    관리자의 역활은 엄마의 역활이 아닌걸 알려주시어요.
    그럼 더 크게 날겁니다.

  • 2.
    '16.6.1 1:22 AM (142.205.xxx.254) - 삭제된댓글

    저도 사회생활하면서 그런 생각을 종종 했는데요. 좀 호구같고 얄밉게 쏙쏙 노른자만 빼가는 사람들 싫긴 하지만 나의 경험과 노력이 그런 멘토 역할을 하고, 또 좋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일하면서 만난 존경하는 여자 상사분들 공통점이, 잔머리 굴리지 않고, 자신이 가진 지혜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또 스스로 노력하는 분들 이셨어요. 사회 초년생이던 저에게 남을 힘껏 돕는 것이 결국 너를 더 나아가게 해줄것이란 말씀을 해주셨던 것이 기억나네요. 지식을 뺏어가긴 쉽지만, 큰 그릇은 뺏어갈 수 없다는 말을 마음속에 새기며 삽니다.

  • 3.
    '16.6.1 1:24 AM (129.69.xxx.17)

    억울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본인의 실력으로 인정받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그걸 본인의 권력으로 만드세요. 호구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의 좋은 평판, 인정받음, 끊임없는 자기발전 노력 이런 자아상을 확립해가시면 결국 본인에게 제일 좋아요.

  • 4. ㅇㅇ
    '16.6.1 1:25 AM (125.178.xxx.224)

    안하고 버티는데 장사없어요.
    내공 티내지마시고 모르는척?하고사시는수밖에요.
    일복 없는것도 다 부단한 노력과 의지라고나 할까..ㅎ
    민폐는 안끼치지만 호구노릇 사절하셔야죠

  • 5. ;(;;(,
    '16.6.1 1:29 AM (121.139.xxx.71)

    어제 영양가없는 왕언니 호구 졸업했어요
    너무 좋아요
    책임감을 좀놓고 모른척하세요

  • 6. 다 알려주지 말고..
    '16.6.1 6:15 AM (218.234.xxx.133)

    다 알려주지 말고 3분의 1만 알려주세요.
    더 알려달라고 하면 직설적으로 말씀하시고요.
    그건 당신이 알아봐야지, 내가 숟가락으로 떠먹여줘야 하냐고요.

  • 7.
    '16.6.1 8:39 AM (118.34.xxx.205)

    그냥 안 알려주면 되요.

    나도 몰라요. 자세.

    힌트나 주면 모를까
    매사 답까지 알려주는것도 좋은 멘토링은 아니에요.
    상대가 스스로 해보고 깨달아야죠.

    그리고 늘 떠먹여주는 사람도 지치고 따라가는 사람도 질려요.

    적당히 친절하게 모른척하세요.

  • 8. 적당히
    '16.6.1 8:49 AM (115.136.xxx.93)

    적당히 하세요
    그것도 자기 관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575 이렇게 끓이면 맛있을까요? 3 ㅇㅇ 2025/06/21 133
1729574 집값타령 좀 그만 3 ... 2025/06/21 140
1729573 부정맥 시술 입원 해야하나요 2025/06/21 73
1729572 충청도식 답답하고 눈치주는 말투에 이것도 포함? 6 ., 2025/06/21 171
1729571 제이홉은 왜 아줌마같죠? .. 2025/06/21 303
1729570 전세대출 폐지 2 ..... 2025/06/21 341
1729569 연산군과 임진왜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d 2025/06/21 264
1729568 신체 나이 8년 젊게 하는 방법 ㅇㅇ 2025/06/21 403
1729567 살 안찌는 사람들은 먹는거에관심이없나요? 10 0;ㅣㅏ 2025/06/21 374
1729566 "허락 받고 왔냐"…진종오, 나경원 지역구서 .. 4 꼼수부리지마.. 2025/06/21 835
1729565 며느리 먹는 거 좀 쳐다봤더니 20 Alli 2025/06/21 1,578
1729564 여름 휴가 예약하셨나요? 여름 2025/06/21 123
1729563 댓글은 많은데 조회수 적은 82 글들 ... 2025/06/21 164
1729562 김용민의원 법사위원장 추천하시는분들~ 2 ㅇㅇ 2025/06/21 413
1729561 아이의 생각지 못한 답변에 빵 터짐요. 1 O.. 2025/06/21 702
1729560 향수가 몸에 안좋다고 해도 3 .. 2025/06/21 684
1729559 오늘 부산 여고생 3명 집단 투신ㅇ살..충격이에요 5 .,.,.... 2025/06/21 2,430
1729558 직장 호칭문제 제가 꼰대일까요? 6 .... 2025/06/21 386
1729557 페퍼론치노를 맨손으로 으깨 넣었더니.. 9 .. 2025/06/21 816
1729556 주진우의원은 병역도 이상해보이네요 11 파묘 2025/06/21 947
1729555 쿠션 퍼프 빨아 쓰나요 7 현소 2025/06/21 1,122
1729554 자취하는 대학생아들 집에 여친 드나드는거 12 지맘 2025/06/21 1,899
1729553 뉴진스 항고 기각... 19 ㅁㅁ 2025/06/21 1,814
1729552 국내 여행지 어디가 좋으셨나요 13 ㄱㄱ 2025/06/21 1,306
1729551 강남 집 살 여유는 있고요? 42 솔직 2025/06/21 1,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