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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이후의 삶

ㅇㅇ 조회수 : 4,342
작성일 : 2016-05-27 01:46:55
성범죄를 당해서 고소를 했고, 피의자가 도망다녀서 1년동안 지명수배만 두번을 떨어지며 잡아서 재판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 수강명령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검사, 제 변호사님 말씀으로는 죄질이 나빠 강하게 처벌이 떨어졌다고... 집행유예이지만 징역을 받은 것 자체는 판사님도 쎄게 준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사건 터지고 고소한 후에도 정상적으로 생활하며 친구도 만나고 직장도 다니고 했는데, 피의자가 도망다녀서 그런지 6개월정도 되는 때부터 대인기피증이 심해져 아는 지인들하고 모두 연락을 끊고 집 밖에를 안나갔습니다.
영문을 알 수가 없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어깨가 고장이 나서 한동안 팔이 안들리기도 했고요. 피의자가 어디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 사람들을 아무리 만나도 머릿속에서 그 일이 떠나지가 않아서요. 내 일을 아는 사람과 만나면 내가 웃으면 애쓴다고 생각하겠지 싶고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나중에 알게 되면 나를 동정하겠지 이런 식으로 모든 일을 그 사건에 갖다 붙이는 식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유일한 외출 마트 다녀올 때면 갈때랑 올때랑 다른 길로 오고, 집 골목 근처에서 부터는 주변을 살핍니다. 제가 너무 무서웠던게 외출했다가 들어가면 낯선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라 집을 비우고 싶지가 않았고, 집안에서도 방문을 잠그며 잡니다. 현실은 제 친구들도 피의자도 아무도 저희 집을 모르는데 미행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요.

한번은 제 일을 아는 친구가 다른 일로 저와 갑론을박하며 이야기 하다가 제 일을 약점이라는 듯이 꺼내 공격을 하더라고요. 아픔을 나누니 약점이 되더라 이런 말을 10년 넘은 친구 한테서 느끼고 크게 충격받아 모든 친구들을 좀 멀리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는 술 때문에 필름이 끊켜 기억이 안난다 자기가 설마 진심으로 그런말을 했겠냐 하는데.. 제대로 사과도 안하도 지 하던 일 잘 풀리니 더이상 연락도 안옵니다.

혼자 살고, 친구 연락 모두 무시하고 지낸지 이제 일년 반. 2주에 한번 씩 장보러 나가고요.
한국외국 드라마 영화 꾸준히 나오니 컴퓨터로 보고 때 되면 밥 먹고 자고 이런 생활만 합니다. 여기가 아닌 다른 인터넷 공간에서 시덥잖은 티비 본 글쓰고 댓글 다는 게 전부고요.
외부자극이 없으니 혼자 지내는 상태가 평화롭고 좋습니다. 사람이랑 한동안 안섞여서 그런지 성범죄 당한 사실에 피해망상처럼 집착하는 것도 좀 줄고요. 한동안 자기연민에 빠져 씻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다 놔버렸었는데 이정도 쉬어주니 이제 좀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슬슬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꾸미고 싶고, 쨍한 여름햇살 맞으며 돌아다니고 싶고, 웃으며 사랑하고 싶어요.
다만 몸무게가 이제 40키로가 나가서 여름인데 반팔 입기도 부끄럽고.. 모아놓은 돈이 떨어져 정말로 필연적으로 다시 세상에 나가야만 하는데 뭘 해야할지 막막하고 까마득하네요.

부모님은 모르시고요. 가끔 제가 내려가는데 갈수록 마르니 아예 내려와 살라 하시죠. 한 일주일 지내다 보면 갑갑해서 다시 혼자 있고 싶고 그럽니다. 그리고 스스로 일어나고 싶고요. 엄마 아빠 너무너무 사랑해서 내려가서 지내다 보면 마음에 병든 제 자신을 숨기기가 힘들 것 같아요. 얘가 이미 괜찮지가 않다는 거 아실 것 같지만 그래도 괜찮다 잘 먹고 잘 지낸다 친구 만나러 나간다 거짓말 했거든요. 차라리 딸이 백수인걸 걱정하게 하는게 낫지 흉흉한 일을 당해서 넉다운 된거 아시면 제가 아픈것보다 배 이상으로 부모님께도 큰 상처가 될 것 같고요.

집 앞에 꾸준히 나오는 아르바이트 공고 하나 보고 고민한지 삼개월이 넘었습니다. 용기 내서 지원할 수 있는 한마디 씩 부탁드려요.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일단 나가서 문두들겨 봐야 하는데 도무지 통화 버튼이 안눌려집니다.
IP : 58.230.xxx.11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5.27 2:00 AM (175.212.xxx.97)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작은 일에서 시작하시려는 마음 정말 잘하신것 같아요
    그 사건은 아마 누가 어떤 위로를 해도 쉽게 사라지진 않을겁니다
    그래도 시간과 공을 들여 반드시 치유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비슷한 일을 가족에게 당해 신고도 못하고 계속 얼굴을 봐야하는 고통때문에 한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일도 벌써 15년이 지났고 그 가족도 안보고 살고 이젠 정말 그거 아무일도 아니었다고 현재 내 인생에 아무 영향도 없다고 단언할수 있게됐네요
    십여년전의 저라면 절대 상상할수 없을 일인데...
    제가 종교도 없고 신도 믿지 않지만 그래도 님을 위해서
    꼭 용기내어 다시 사회로 나가실수 있게 해달라고 그 어떤 존재에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다 목표를 만든것 만으로도 이미 한보 앞서 나간것이니 힘내세요

  • 2. 헤쳐나가
    '16.5.27 2:35 AM (219.248.xxx.115)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저도 가족이 비슷한 일로 인해 현재 고통받고 있어요 참 마음이아프죠

    용기내요

  • 3. 원글님
    '16.5.27 2:44 AM (175.211.xxx.60)

    원글님 잘 못 아무것도 없어요.
    겨우 징역 10월 때린 세상이 잘못됐죠.
    부모님께 말씀드려 잠시 외국에 나갈 계실 환경은 안되시나요?
    어학연수라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아는 사람 전혀 없는 곳에서 지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연락을 해보셨는지요?
    심리상담과 생활비 학비 등을 보조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친구 중 하나가 성폭력은 아니지만 연쇄 살인 강도 사건 피해자 중 하나였어요.
    천만다행으로 새벽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던 친구를 누군가 바로 발견해서 병원으로 옮겨져 살았어요.
    두 여성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는데 범인이 받은 형은 겨우 10년인가 그래요.

    친구는 며칠동안 혼수상태에서 겨우 깨어나 몇 달을 병원에서 독한 약으로 버티고 그 뒤로도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는 몸으로 고통받았는데 그 놈은 겨우 감옥에 10년만 있었어요.

    오랜 시간 지나고 지금은 친구도 결혼하고 애도 낳고 몸도 많이 좋아져서 잘 지내고 있어요.
    친구들도 그 친구앞에서는 절대 그 사건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이제는 잘 기억나지도 않아요.

    지금은 잠시 심하게 아픈 것 뿐이니 꼭 회복되실 거예요.

  • 4. 오늘이 금요일
    '16.5.27 3:30 AM (121.100.xxx.39) - 삭제된댓글

    오늘 공고 보신 곳 연락을 하세요 전화를 했는데 말이 안나오고 말이 뒤엉킨 것 같고 전화 받는 사람이 불친절한 것 같아도 끝까지 듣고 원글님이 궁금한 점 다 물어보고 전화 끊으시면 돼요. 어렵지 않아요. 그 다음 반복하는 것은 쉬워요. 여기 어떤 댓글에 미국에서 사고 트라우마 가진 분이 심리치료로 받은 내용이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경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했던가 원글님이 느꼈던 기분 좋은 향,색,사물,장소,사람,상상을 하나씩 또는 여러가지 겹쳐서 떠올려 보길 바래요 오늘 좋은 일 만드세요~

  • 5. 오늘이 금요일~
    '16.5.27 3:32 AM (121.100.xxx.39) - 삭제된댓글

    오늘 공고 보신 곳 연락을 하세요 전화를 했는데 말이 안나오고 말이 뒤엉킨 것 같고 전화 받는 사람이 불친절한 것 같아도 끝까지 듣고 원글님이 궁금한 점 다 물어보고 전화 끊으시면 돼요. 어렵지 않아요. 그 다음 반복하는 것은 쉬워요. 여기 어떤 댓글에 미국에서 사고 트라우마 가진 분의 심리치료로 받은 내용이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경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했던가 원글님이 느꼈던 기분 좋은 향,색,사물,장소,사람,상상을 하나씩 또는 여러가지 겹쳐서 떠올려 보길 바래요 오늘 좋은 일 만드세요~

  • 6. 오늘이 금요일 ~
    '16.5.27 3:32 AM (121.100.xxx.39) - 삭제된댓글

    오늘 공고 보신 곳 연락을 하세요 전화를 했는데 말이 안나오고 말이 뒤엉킨 것 같고 전화 받는 사람이 불친절한 것 같아도 끝까지 듣고 원글님이 궁금한 점 다 물어보고 전화 끊으시면 돼요. 어렵지 않아요. 그 다음 반복하는 것은 쉬워요. 여기 어떤 댓글에 미국에서 사고 트라우마 가진 분의 심리치료로 받은 내용이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경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했던가 원글님이 느꼈던 기분 좋은 향,색,사물,장소,사람,상상을 하나씩 또는 여러가지 겹쳐서 떠올려 보길 바래요 오늘 좋은 일 만드세요~

  • 7.
    '16.5.27 3:38 AM (110.70.xxx.2)

    저도 비슷하게 안좋은일 있었는데 시간이 좀 더 오래지나면 많이 잊혀져요 . 집에서 쉬면서 하고싶은거 실컷하고 새로운곳 여행도 다녀봐요. 자꾸 새로은 기억으로 눌러버려야되요. 그리고 신경정신과 가서 우울증약 처방받아서 먹는것도 도움될거에요.
    억울하고 힘들겠지만 생각보다 비슷한 피해자들이 많아요.
    그러니 힘내시고
    왠만하면 친구든 가족이든 말 안하는게 좋을거같아요..
    치부가 약점이 되기도 하고
    가족들은 마음아파하니까요

  • 8. ..........
    '16.5.27 5:40 AM (211.108.xxx.216)

    원글님은 용기낼 수 있게 응원 부탁한다 하셨는데
    원글님의 담담하고 차분한 글을 보면서 정작 제가 힘을 얻는 기분입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저도 어떤 일을 계기로 좌절해서 1년 넘게
    친구들 다 연락 끊고, 부모님껜 괜찮은 척 거짓말하며 집에 박혀 지냈던 적이 있어서
    어떤 생활이었을지 조금은 알아요.
    그렇기에 더욱, 그런 중에도 내면의 빛과 힘을 잃지 않은 원글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걱정 말고 걸어나가세요.
    구직란 심하다 까다롭다 해도 꾸준히 찾아보면 나 한 사람 일할 곳은 언제나, 반드시 있었어요.
    좋은 직장 인연 맺어 복덩이 직원 소리 들으실 날이 곧 올 거예요.
    앞으로 행복 가득할 원글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9. 님의 행동은
    '16.5.27 6:58 AM (121.163.xxx.73) - 삭제된댓글

    '피해자 역할'을 하신거구요. 인터넷에서 피해자역할을 검색해 보세요.

    -----------------------
    심리학자 줄리언 로터(Jullian Rotter)는 '통제소재'(Lous of control) 에 따라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눈 바 있다. 외적 통제소재를 가진사람들은 운명이나 환경, 타인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자신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내적 통제소재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과 노력으로 삶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환자역할이나 피해자역할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는 통제소재가 바로 자신의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자세다. 이것이 바로 '자율성'이다. 통제소재가 내부에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고 문제 해결 능력은 커진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리거나 고민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힘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여성고용평등을 위한 비정부기구인 카탈리스트(Catalyst)회장 아일린 랭(Ilene Lang)은 자신의 스트레스 해결능력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나는 스트레스를 보다 잘 극복할 수 있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기 시작하자 나의 스트레스 해결능력은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
    [출처] 피해자역할을 하는 사람들 / 문요한|작성자 파르헤시아

  • 10. 님의 행동은
    '16.5.27 6:58 AM (121.163.xxx.73)

    '피해자 역할'을 하신거구요. 인터넷에서 피해자역할을 검색해 보세요.

    -----------------------
    심리학자 줄리언 로터(Jullian Rotter)는 '통제소재'(Lous of control) 에 따라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눈 바 있다. 외적 통제소재를 가진사람들은 운명이나 환경, 타인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자신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내적 통제소재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과 노력으로 삶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환자역할이나 피해자역할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는 통제소재가 바로 자신의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자세다. 이것이 바로 '자율성'이다. 통제소재가 내부에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고 문제 해결 능력은 커진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리거나 고민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힘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여성고용평등을 위한 비정부기구인 카탈리스트(Catalyst)회장 아일린 랭(Ilene Lang)은 자신의 스트레스 해결능력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나는 스트레스를 보다 잘 극복할 수 있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기 시작하자 나의 스트레스 해결능력은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
    [출처] 피해자역할을 하는 사람들 / 문요한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owkcn&logNo=220379876095

  • 11. ..
    '16.5.27 7:38 AM (223.33.xxx.10)

    토닥토닥 힘내세요

  • 12. 피곤
    '16.5.27 9:11 AM (106.248.xxx.115)

    원글님 부디 힘내세요. 힘내고 밝은 태양아래 웃으며 사랑하고 일하며 하루하루를 사세요ㅠㅠ
    집앞 알바도 좋고 작은 회사 사무실도 좋고 어디든 좋으니 다시 사회에 나가서 섞여서 일하세요
    사람 사이에 살다보면 다시 용기가 생기고 힘이 납니다.. 힘내세요ㅠㅠ

    사족이지만.. 판사놈은 지 딸, 지 마누라가 성범죄 당해서 인간관계 끊어지고 팔 한쪽이 안들리고 40kg까지
    체중감소하는 상태가 와도 집행유예2년 때릴까요? 이게 중한 처벌이라구요? 대한민국 판결에 개가 웃습니다 껄껄

  • 13. ...
    '16.5.27 9:22 AM (203.244.xxx.22)

    딱 한 발자국만 내딛는 용기만 내시면 다시 충분히 예전처럼 사회생활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처음 한 발자국이 힘드시겠지만... 용기내세요!!!
    쓰신 글을 보니 성품도 고우신 분 같은데 앞으로는 험한 일 안겪으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네요.

  • 14. 피해자 역할222
    '16.5.27 9:41 AM (42.2.xxx.52)

    님 그 위치에 자신을 놓아두지 마세요
    계속 그렇게 살면 안되요
    저도 경험자예요.
    아무 상처도 없이 살던 나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해요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다 해봐야지요

  • 15. 개새끼
    '16.5.27 9:57 AM (222.107.xxx.182)

    할 수 있는 욕이 많았음 심한 욕도 썼을텐데
    그 개자식 천벌 받아 뒈지라고 빌어드릴게요
    만약 나아지지 않고 더 힘들어지면
    그땐 꼭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세요
    좋은 분들이시라면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원글님 꼭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16. 흠...
    '16.5.27 10:03 AM (112.217.xxx.123)

    다른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저는 다른 이야기 좀 할게요.
    피고인이랑 합의했나요? 합의안했다고 치면 형량이 낮게 나왔습니다. 변호사말은 틀려요. ㅠ
    검사에게 말해서 항소라도 하지 그랬나요??? ㅠㅠ

    최근에 본 사건이 성추행 그것도 7년전 거 였는데 집행유예였어요, 그러니 그 피고인 새끼는 도망다니고 그랬던거면 죄질도 더럽게 나쁜데 너무 낮게 선고했네요. 변호사가 제대로 못했느지 검사가 제대로 못했는지...
    판사가 제일 문제겠지만요.

  • 17. 제 딸도
    '16.5.27 10:22 AM (49.166.xxx.152) - 삭제된댓글

    다 자라서 지금 혼자 외국에 가 있어요
    한국와도 학교가 지방이라 저랑 같이 있지 못하지요
    언제나 딸가진 부모의 걱정은 비슷하지요!
    멀리가는 제딸에게 당부한게 뭐냐면요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면 네죄가 아니니 당당히 맞서라고!
    성범죄를 당했다고 세상이 무너진듯이 살지 말라고요 넘어져서 무릎깨진 거랑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당당히 극복하고 사는 피해자에게 너는 왜 더 슬퍼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가라는 세상이 더 나쁘다구요
    최악의 경우에 처한다면 반항하지말아라 그범죄자는 이미 나쁜마음을 먹고 너를 노렸기때문에 원하는게 강간이라면 폭행이라도 당하지않게 응하라 살아남아야 복수할 수 있다
    남자힘 못 이긴다 그놈이 네 얼굴 때리면 뼈가 부숴진다 반항하지마라 살아서만 돌아오면 된다
    이렇게 말해줬어요 글쓴님이 내딸이라면 난 살았으니 다행이다 고맙다 손잡고 등쓰다듬어줬을 거예요
    그놈이 약한 죗값을 받았지만 따로 또 벌받을 일이 생길거예요 이제 억울함 털고 일어나서 세상으로 다시 나갑시다!
    딸아 죽지않고 살아줘서 고맙다

  • 18. 제발
    '16.5.28 5:42 AM (211.36.xxx.133)

    꼭 상담치료받으시길 권합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추행을 많이 당했는데 애써 괜찮다 괜찮다 넘어갔지만 그게 어느순간 빵터지더라구요.
    대학졸업할 무렵 이제 사회로 나아간다 생각하니 남자들과 부대낄 생각에 (여학교만 나왔거든요) 겁이 나면서 2년 정도 폐인처럼 살고.. 집에선 굿까지 하려했어요. 자살생각도 수도 없었지만 다른 형제들 결혼할때까지만 참자 참자 하며 견뎌보려했지만 그것마저 힘들더라구요. 어휴.. 얘기하다보니 참.. 결론은 정신과 상담받고 약먹고 회사생활병행하며 극복했다는거에요. 정신과는 궁합이 있어서 나와 안맞는 선생님에게서는 효과를 못얻어요. 혹시 도움이 안된다싶으면 실망하지말고 병원 바꿔가며 꼭 나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으세요. 저도 여러번에 걸쳐 찾게되었어요. 지금은 너무 행복하게 잘 산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와요. 힘내세요. 글보니까 논리가 정연하고 내면에 심지가 느껴져요. 극복하실수있어요. 꼭!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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