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왼쪽에 이혼글 읽다가..

.. 조회수 : 2,754
작성일 : 2016-05-14 21:02:52

오늘 저도 정말 이혼할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요.

저도 조언 받을 수 있을까해서 글 올려봅니다.


결혼한지 15년.

제가 뒤늦게 시작한 알바로 자유직인 남편과 여행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다 다음 달 두번의 평일 낀 연휴를 만들 수 있길래 5월 초에 미리 얘기해 놨어요.

그리고 여행지도 대충 맞춰 놨었지요.


근데 막상 예약하려니 그거 잠깐 가자고 뭘 움직여..하며 안가고 싶어 보이더라구요.

저도 자유직일때 적어도 일주일 이상씩 여행 가 버릇하던지라 며칠 잠깐 가기는 경비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가까운 곳이나 다녀올까 해서 애기하니 못간다고 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두번 다 남편 모임에서 골프, 여행 일정이 잡힌거예요.

이게 확실히 잡힌게 아니였으니 제 물음에 뜨뜨미지근하게 굴었던거지요.


그래서 오늘 처음 삐진척 한 건, 정말 가볍게 삐진거였는데 생각할 수록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이 인간이 나랑 결혼한 건 밥 얻어먹고 욕구 해결하고자 한거고,

나와 뭔가 하는 건 늘 내가 원해서 해주는거지

정말 나와 함께 하는게 즐거워서가 아니였다는 거에까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부가 이렇게 함께하면서 즐거운 일이 없다면 이혼하는게 맞는거지 싶은게

얼마전까지 당신 죽으면 따라 죽을 거라고 말한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부부가 이래도 같이 살아야 하는게 맞을까요? 아이는 없어요..

IP : 175.118.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니까
    '16.5.14 9:05 PM (89.238.xxx.138)

    잘 이해못했는데
    님은 가족여행을 계획세웠고 남편이 뜨뜻미지근하다가
    자기 골프여행 간다고 돌아섰다는 건가요? 그 골프여행엔 님이 안 들어가구요?

  • 2. ㅇㅇ
    '16.5.14 9:08 PM (49.142.xxx.181)

    결혼이 장난도 아니고.. 무슨 이혼을 그리 쉽게 말하시나요. 아무리 애가 없다고 그래도요..
    서로 이해할건 이해하고 양보할건 양보해가면서 사는게 결혼이지
    동거도 아니고 결혼서약 하셨을거 아니에요.

  • 3. 결혼22년차
    '16.5.14 9:09 PM (175.116.xxx.25) - 삭제된댓글

    인데 우리 부부도 원글님처럼 같은 문제로 냉전중이네요.
    각자 살기로 했어요..

  • 4. ..
    '16.5.14 9:10 PM (175.118.xxx.71)

    네..그건 남편 업무상 지인들 모임 여행이라 저는 끼지않는 여행이예요.
    그러니까 마누라를 생각했다면 오랜만에 마누라와 여행일정이 잡혀있어서 못간다 했어야 했는데
    그 인간은 자기 친구들과의 여행을 위해 제게 못간다한 거지요..ㅠㅠ

  • 5. ...
    '16.5.14 9:12 PM (222.234.xxx.177) - 삭제된댓글

    그런일로 이혼한다면 별의미 없는 관계인데 헤어지세요
    부부가 함께 헤쳐나갈일이 얼마나 많은데..

  • 6. ..
    '16.5.14 9:12 PM (175.118.xxx.71)

    결혼 22년차님..
    저도 오늘 온갖 복수 방법 생각하다가
    각자 좋은거 하며 살자..내가 당신 위해 뭔가 하는 걸 이젠 볼 수 없을거다..까지 생각해 보고 있어요.ㅠㅠ

  • 7. 모잉에서 골프 여행이라니...
    '16.5.14 9:17 PM (87.236.xxx.132)

    참 그렇네요.....
    님 서운하신 거야 당연하고, 그냥 님 살 길 찾아야겠네요.
    이혼하시라는게 아니라, 그냥 모든 것을 님 위주로, 남편 고려할 필요
    없이 독자적으로 하시라는 거죠.
    아내 동의도 없이 따로 두 차례 여행이라니 정말 기가 막혀요.
    그 정도 살았음 알아서 눈치 볼 때도 됐건만.....
    남편에 대한 기대를 접고 그냥 다른 쪽으로 즐거움을 찾으시기 바래요.
    따로 여행이든 취미 활동이든요.

  • 8. ..
    '16.5.14 10:13 PM (175.223.xxx.64) - 삭제된댓글

    부부는 식을 올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
    평생에 걸쳐 되어가는 것이라는 주례사가 있었어요.

    지금은 원글님이 앞섰지만
    다음엔 남편분이 원하는 대로의 배우자가 되도록
    오기라도 좋으니까
    계속 노력하고 기다려주세요.
    마음은 깊어지든지 얕아지든지 하지
    똑같은 채로 시간을, 세월을 보내지는 않아요.
    남편이 모난 나와 함께 다듬어지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애정을 철회하는 것도 섣부른 행동으로 느껴지실 거예요.

  • 9. ..
    '16.5.14 10:14 PM (175.223.xxx.64) - 삭제된댓글

    남편 분이 원하는 대로의
    ㅡ 남편 분이, 원글님이 바라는 대로의 배우자가 되도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4190 내 인생에서 백마탄 왕자나 흑기사 나타난 적 있으신 분 2 ^^ 2016/06/04 1,741
564189 신안군같은 폐쇄된 지역사회 너무 싫군요 18 소름 2016/06/04 6,864
564188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풍족해야 행복하다고 느끼실건가요? 13 2016/06/04 4,181
564187 소심하고 잘 주눅 들어요. 3 ee 2016/06/04 3,246
564186 그알 목사 / 미국 백악관 수사 촉구 서명 7 서명합시다 2016/06/04 1,006
564185 어른들 앞에서와 친구들끼리 있을 때의 전혀 다른 모습 2 요즘 애들 2016/06/04 1,387
564184 미국에도 이런 실세 교수가 1 세상에 2016/06/04 1,478
564183 요즘 재건축 (아파트 아니구요) 엄청 하나봐요. 재건축 2016/06/04 1,542
564182 착한아이 컴플렉스.. 4 ... 2016/06/04 1,542
564181 아무래 세상이 웃겨도 괴물은 되지 맙시다. 27 .. 2016/06/04 6,207
564180 남편이 1 ㅇㅇ 2016/06/04 1,135
564179 두 검사출신의 극과극 11 moony2.. 2016/06/04 3,227
564178 우디 앨런, 블루 재스민, 블랑쳇 6 햇살 2016/06/04 2,074
564177 재혼해서 아이 몸에 자꾸 멍이 들어 몰카를... 6 학대 2016/06/04 7,458
564176 신안사건 세명이 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2 구루루루 2016/06/04 2,270
564175 진정 상대를 위한 도움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5 2016/06/04 1,166
564174 성박격서(聲朴擊鼠)vs성동격서(聲東擊西) 아마 2016/06/04 819
564173 '구의역 사고' 빈소에 '엄마부대' 등장해 사진찍다 유족과 마찰.. 5 moony2.. 2016/06/04 2,519
564172 불매가 필요합니다. 1 신안 불매 2016/06/04 1,193
564171 환경부, '태아 피해' 알고도 1년간 은폐 2 샬랄라 2016/06/04 927
564170 지방시골은 학교 관련된 감투나 지역유지들 깡패들 많아요. 3 지금 2016/06/04 1,569
564169 미자언니는 섬마을선생님을 애타게 불렀지만... 4 언니 2016/06/04 2,277
564168 류승완 감독부인 멋지네요 8 호감 2016/06/04 5,624
564167 땡볕에 걸어 다니며 일하는 직업인 분 있으세요? 3 여름 2016/06/04 1,479
564166 단체 카톡 내용을 복원해보셨는지요? .. 2016/06/04 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