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모처럼 자랑 좀 하려구요..
이번 연휴에 어버이날 이어서 시댁 찍고 친정찍고 돌아오는 일정이었어요..
시댁도착 당일 자영업으로 바쁜 엄마 둔 고모네 조카들과 우리 아이 2과 노래방 데꼬 가서 신나게 노래 부르고 왔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팔베개를 하니 우리 딸이 눈물을 글썽이더라구요
평소에 성실한데 감정 표현은 적은 아이여서..가슴이 철렁해서 무슨 일있었냐고 물으니 그냥 눈물이 나..
저 어릴때 한번씩 엄마나 아빠가 죽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던 유년기 기억이 있어요..왠지 우리 딸이 그런 감정을 느끼나 싶어 ..왜 엄마가 죽을까봐?하니 아니~~
그래, 그냥 울고 싶을 때도 있어( 애써 태연) 엉~엉~엄마가 너무 착해서 눈물이 나....나랑 아빠랑 동생ㅇㅇ랑 다 짜증내는데 엄마는 짜증 안 내~~엉엉~~~ 엄마 힘들잖아 혼자서 일하고..
제가 맞벌이긴 해도 퇴근도 빠르고, 도우미 도움도 받고 ..한데
우리 딸 눈에 내가 힘들어보이나 보다..
딸은 중2인데, 요즘 부쩍 엄마아빠를 챙기려 해요..
제가 그리 착하지 않고 고집도 세고 다소 괴팍한 성격인데 딸이 이렇게 말하니 먼가 기분이 이상..하더하구요..
실은 우리 남편이 더 착한 편인데..남편집 쪽이유달리 가족애가 강해요..그쪽 유전을 받았나 싶기도 해요..
암튼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ㅋㅋ 우리 딸이 가족을 참 사랑하는 것 같아서...저도 고맙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의 눈물
은이맘 조회수 : 2,284
작성일 : 2016-05-07 12:30:47
IP : 1.228.xxx.1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ㅜ
'16.5.7 12:38 PM (223.62.xxx.48)잉
저도 눈물 나요
원글님 본받아 저도 짜증 좀 줄일게요2. ㅇㅇ
'16.5.7 12:39 PM (49.142.xxx.181)착한 따님이 왜 울었을까요.. 토닥토닥
마음이 여리고 약한 학생인가봐요. 사춘기라서 감성이 풍부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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