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손으로 얻은 거 말고 저절로 주어진 거만 최고라 생각하는 분들

ddddd 조회수 : 935
작성일 : 2016-05-04 09:58:28
82에서 참 자주 보는 말들이

여자는 어쩌고 저쩌고 해도 결국

얼굴 예쁜 게 최고예요
친정이 잘 사는 게 최고예요
남편 잘 만나는 게 최고예요

이런 식의 말들이요.

이게 사실이니 어쩌겠냐, 식으로 말들을 하시지만 결국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저런 결론으로 끝나는 거 볼 때마다 참 씁쓸합니다.

예쁜 얼굴, 잘 사는 부모님 이건 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나는 것들이죠. 본인이 노력으로 어떻게 하기 어려운 것들.
(또 여기는 성형해서 예뻐진 건 안 쳐주잖아요? ㅎㅎ)

남편 잘 만나는 거, 그게 그나마 노력으로 어떻게 되는 거라고 치더라도
결국 내가 스스로 얻는 게 아니라 남편이 잘나서 나는 옆에 있기만 해도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들이라는 거...


전업 이야기하려는 건 아닌데, 메인에 전업 분란 일으키는 글에서 왜 불로소득만 높게 치느냐 하는 덧글을 봤는데 정말 공감이 되더라고요.

태어날 때부터 예쁜 얼굴, 원래 잘 사는 친정, 잘난 남편...
이런 결국 내가 스스로 얻은 능력이 아니라 주어진 것들만 최고로 생각하는 거

여자는 자기 손으로 일궈서 얻을 필요 없고, 그냥 원래 공주처럼 태어나서, 좋은 남편과 부모님이 다 해주는 거 받고 사는 게 최고다 이런 거 같아서 솔직히 씁쓸하네요.

여기는 보면 최고의 자랑거리가 우리 친정 잘 살아서 건물 남겨준다. 나 얼굴 예뻐서 남편 잘 만났다 이거잖아요.
그게 자랑거리로 여겨지는 거 자체가...
아무리 익명이라고 해도 참 좀 그렇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물론 여기 오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진 않겠죠.
모든 걸 이미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편하게만 살고 싶은 마음... 뭐 그런 거 없는 사람 있겠나요. 하지만 그걸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심지어 현실이 그런데 뭐 하고 긍정까지 하는 게 과연 옳은지는...

제 손으로는 아무것도 일구지 않고 공주처럼 타고나고 절로 주어지는 것들만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삶이라는 게... 좀 슬프지 않나요.
IP : 218.152.xxx.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6.5.4 10:20 AM (223.62.xxx.145)

    살다보니 그게 맞는말인데

  • 2. 자기손으로
    '16.5.4 10:55 AM (121.162.xxx.93)

    노력해서 얻기도 힘들고 귀찮???으니
    마냥 그런 글이나 써대는거죠 뭐
    그러려니~~~~~~

  • 3. ...
    '16.5.4 11:52 AM (223.62.xxx.22)

    자기 힘으로 성취하며 사는 사람들이 자게 들어와서 글 남길 여유가 있겠습니까?

    제 손으로 일굴 능력도 의지도 없고 시간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비록 학교 다닐 때 공부는 못했지만 공부 잘하고 외모 떨어지는 니들보다 더 잘살고 있어! 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사람들이 주로 글을 쓰다보니 여성의 지위와 사고방식이 조선시대에서 단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것처럼 보일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175 40대 중반에 턱 보톡스 맞은 후기 8 dd 2016/06/07 6,603
565174 수시 6개 잘쓰는 노하우 알려주세요 9 고3맘 2016/06/07 3,717
565173 약사님들 계신가요? 영양제 섭취 좀 여쭤볼게요. 5 조언좀..... 2016/06/07 2,285
565172 알리안츠생명이 중국보험회사로 팔리면서 ... 2016/06/07 880
565171 영상의학과는 병원보다 낫나요? 2 질문 2016/06/07 1,506
565170 서울은 빌라 저렴한거 얼마면 사나요? 6 지방맘 2016/06/07 2,828
565169 미영주권 일년이내 미국땅 못밟아 포기해야해요 1 힘들겠죠? 2016/06/07 1,720
565168 이십오만원을 ***천원으로 표기하는것, 10 돈 표기 2016/06/07 3,433
565167 헌옷,,, 폐지줍는 할머니들 줘도 될까요?. 7 헌옷녀 2016/06/07 2,318
565166 요즘엔 아이팟이 아이패드처럼 화면이 큰것도 나오던데.. 9 아이팟 2016/06/07 866
565165 급여계산좀요.. 1 ... 2016/06/07 868
565164 힘든 마음 이겨내신분들... 얘기 듣고 싶어요. 14 인생경험담 2016/06/07 3,638
565163 아파트 안방 작은화장실 창고로 개조 8 혹시반대로 2016/06/07 5,320
565162 은반지 끼면 기능이 떨어지나요? 1 궁금 2016/06/07 2,211
565161 이넘의 구두들때문에 스트레스 넘 받네요... 4 아오 짜증 2016/06/07 1,887
565160 절약 경험담 듣고싶어요 자극이 되는 댓글 부탁드려요 52 2016/06/07 11,144
565159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5 소년 2016/06/07 1,932
565158 냉동실에 음식물쓰레기넣는거 더럽다고 생각했는데.. 9 안더러웡 2016/06/07 3,629
565157 음주운전 알콜수치 0.29로 면허취소인데 3 ... 2016/06/07 1,442
565156 세면대 하수구 은색 도금이 벗겨지는데 2 세면대 2016/06/07 1,564
565155 싹 난 감자 처치법? 2016/06/07 1,023
565154 카레와 어울리는 찬이나 음식 16 찡어 2016/06/07 10,682
565153 설현 이쁘지않나요? 45 ㅇㅇ 2016/06/07 5,417
565152 이런 사이는 어떤 사이인거에요 6 ,,, 2016/06/07 1,450
565151 중국, 러시아.. 사드반대 한목소리 4 미국이익에봉.. 2016/06/07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