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기

..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16-05-03 17:05:47

이제 22개월 지났는데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어줬어요.

가끔 책 내용을 혼자 줄줄 얘기하긴 하는데

상황에 맞게 내용을 떠올려서 얘기하는게 너무 신기해요.

가령 차를 타고 가다가 날이 어둑어둑 해지면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어요. 추피는 하늘을 가리키며 할아버지, 저건 금성이죠? 물었어요.

할아버지는 아니란다 추피야 저건 반딧불이란다"

 

이렇게 긴 문장을 조잘조잘 대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동화책 내용을 얘기하는거에요.

 

딸기를 따고 따고 또 땄어요 라는 문장을 알고나더니 먹고 먹고 또 먹었어요 이러면서 응용을 하고

 

책 얘기만 하는게 아니라 대화도 주거니 받거니..

어느 날엔 스티커를 입에 넣길래 스티커 입에 넣지 마세요 했더니

그냥 냄새 맡는거에요.. 이러질 않나

응가했길래 기저귀 갈아주면서 똥냄새가 어때? 물으니 "지독" 이라고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고요 ㅋㅋㅋㅋ

쉬하면 엄마 기저귀좀 갈아주세요 라고 정색하고 얘기한 건 몇 달 됐네요.. -_-;;

 

아기때부터 불러줬던 동요는 말 트이기 시작하니 중얼중얼 하면서 끝까지 혼자 부르..부른다기보단 음이 없으니 읊조린다고 해야하나요.

 

정말 매일이 놀라워요.

 

엄마들이 왜 자기 아기들이 다 천재인 줄 알았다고 하는지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근데 인터넷에 보니 요맘때 숫자도 다 읽고 알파벳도 알고 그랬다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설마 내 아기가?? 했으나 이제는 그냥 아기랑 언어로 의사소통을 좀 더 빨리 시작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근데 자꾸 자기 먹고 싶은거 딱 하나만 더 달라고 계속 관철될때까지 얘기하면 엄청 피곤하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말 많은 아기는 커서도 말이 많다는데.. 휴일에 아기 보다보면 머리가 어질어질 @@

 

그래도 어제는 콩콩이(가명)는 콩콩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라고 말해서 무지 감동했어요.

IP : 168.248.xxx.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넥스트주
    '16.5.3 5:08 PM (39.7.xxx.177)

    22개월인데 말을 한다고요?
    대단....

  • 2. 엄마
    '16.5.3 5:29 PM (125.191.xxx.94)

    아기가 말이 빠른건지 인지 발달이 빠른건지
    언어도 수사적 언어가 빠른지 지적언어 사실언어가 빠른건지 구분해야 하더라구요

    말이 빠른 경우는 정말 말이 다른 아이보다 빠른 경우가 많구요 이런 아이들은 형용사를 사용하는 수사적 언어가 빨라 표현력이 좋고 말이 많은 아이들이 많아요 주로 여자 아이들이 빠르죠

    반면 인지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표현력이나 말이 빠르기보다는 지적언어 사실 언어들이 빠른 아이들이에요 글자 기호 숫자 등 논리적인 언어와 체계를 빨리 인지 하는 아이들이죠 이런 아이들이 흔히 말하는 영재들일 가능성이 높아요

    저도 아이가 그맘 때 전후로 발달이 많이 빨랐고 저희 아인 후자의 경우였답니다
    지금 다섯살 되기까지 아이로 인해 기쁨도 많았지만 고민도 많았어요
    사랑으로 양육하시고 잘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정말 꾸준히 남다르다 싶으시면 검사도 다섯살 쯤 받아보시구요 아이 성향 분석하고 양육 방향을 잡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 3. 저희애도
    '16.5.3 5:35 PM (121.108.xxx.27)

    두돌전부터 자주 읽어주는 책은 발음은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토씨하나 안틀리고 줄줄 외우더라고요
    노래도 두어번 들려주면 가사는 말못ㅈ해도 음은 다 기억하고 있고요.
    그게 다른애들도 다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늦는 애들이 있는가하면 빠른애들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내새끼천재다!라기보단 좀 빠른편인가보다 해요.

    같은얘기 반복하는거, 저희애도 그래요ㅠ
    근데 주변에 보면 안그러는것같은데...얘만 그러나했더니 그게 아니네요 ㅋ반가워요 ㅋ
    임신했을때 무도 많이 봐서 애가 노홍철 닮았나했어요.
    전 천천히 얘기해줘요. 이제 그만먹자라고 하거나 이따가 저녁먹고 먹자 라고하면 요새는 수긍하고 듣네요

  • 4. ㅁㅁ
    '16.5.3 6:24 PM (1.219.xxx.178)

    귀엽네요..ㅋㅋ 빠른편인것같아요..정색하고 기저귀갈아달라고 말할 정도면 떼도될듯..

  • 5. ..
    '16.5.3 6:46 PM (203.234.xxx.219)

    울 첫째 말이 늦게 트고 행동도 느리고 멍한 표정으로 주위 변화에 둔감하고해서
    할아버지가 애가 이상하다고 병원 데리고 가보라고했어요
    책은 엄청 좋아했는데 아웃풋은 안되구요
    근데 수학쪽으로 뛰어난 영재로...
    둘째는 딸이라 그런지 말을 잘하고 주위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공부 넘 함들어해요
    애들마다 다 성향이 다른긴한데
    여튼 책 좋아하는 아이들은 학습력이 높을 가능성이 많긴하더라구요

  • 6.
    '16.5.3 8:56 P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도 22개월인데 엄마 아빠밖에 못해요.
    참으로 부럽네요.
    책을 안좋아할때 예상하긴 했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7015 운전자 보험 저렴한거 추천해 주세요 11 1111 2016/05/11 910
557014 사람과는될수있음 안얽히는게 좋은듯.. 22 진리 2016/05/11 6,237
557013 소백산 다녀와 보신분.. 1 소란 2016/05/11 961
557012 성장 클리닉 일반병원과 한의원? 2 abc 2016/05/11 795
557011 약간 고급스러운 유럽 패키지여행은 어디서 예약하나요? 49 여행 2016/05/11 7,597
557010 빚 내서 집 사려고 하는 분들만 클릭 9 ^^ 2016/05/11 4,147
557009 고등 공부에서 언제 내 자식이 놓아 지던 가요? 12 웃자 2016/05/11 3,701
557008 6억이상 9억 미만 아파트 거래시 부동산 수수료? 2 하하 2016/05/11 1,476
557007 오세훈 본심이 들통 2 sbs 스페.. 2016/05/11 2,525
557006 건강검진 결과 빈혈이 심하다네요. 근데.. 7 빈혈의 원인.. 2016/05/11 3,961
557005 전관예우가 연 100억을 버네요 8 .... 2016/05/11 3,773
557004 한약먹을땨 구역질이 나요 2 아침 2016/05/11 740
557003 남편 옷 어쩌죠? 8 이너 2016/05/11 2,094
557002 제주 하얏트 저렴히 예약방법 있을까요? 3 씽씽이 2016/05/11 1,879
557001 샤워 후 잠드는거 좋아요;; 5 샤워가 좋아.. 2016/05/11 3,085
557000 PD수첩 안과의사 악마 1 악마의사(p.. 2016/05/11 2,729
556999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한 꿀..진짜꿀이겠지요? 3 꿀 판별 2016/05/11 1,257
556998 고딩딸 급식안먹고 다이어트중인데요 추천메뉴좀 6 2016/05/11 1,765
556997 완전 도둑눔을 뽑았어요 5 뉴스타파 2016/05/11 2,499
556996 화이트 골드면.14k 든 18k 든 1 2016/05/11 1,333
556995 2016년 5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5/11 607
556994 실리콘 수모가 자꾸 벗겨지는건 두상이 짱구라서 그런가요? 4 이건뭐야 2016/05/11 1,704
556993 만나자니까 연락뜸한 남자 10 ㄴㄴㄴ 2016/05/11 3,061
556992 목뼈 후두둑(?) 맞추는것... 3 ㅇㅇ 2016/05/11 2,770
556991 양봉 화분 구입? 4 .... 2016/05/11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