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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 건 없지만... 영어에 관해서.. 그리고 그냥 잡다한 이야기

영어사랑 조회수 : 2,126
작성일 : 2016-04-28 18:30:31

전 초등학교 저학년 때 미국에 아버지 직장 일로 가서 4년을 살다가 왔어요.

다행히 학교에 ESL class가 있어서 영어를 편하고 부담없이 배웠어요.

저 당시만 해도 주마다 ESL 반이 없는 곳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귀국해서 계속 영어책 많이 읽으면서 영어 유지했구요.

문법은 감으로 뭐가 맞는 문장인지 아는 것으로 문제 풀었구요.

대학에서 영어 전공, 불어 부전공 했는데 고3 수능보자마자 고등학교 후배 고3 영어과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과외가 끊겨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20년 넘게 과외경력 있구요.

출산할 때 잠시 쉰 것 빼구요. 직장 다니면서도, 유학 가서도 과외는 계속 했어요.


전 어학에 소질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적성 검사했더니 전 이과라고 나오더라구요.

지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독하게 공부해서 의대를 갈 거 같아요.

제가 그쪽을 좋아해서요.

부모님께서 참 감사하게도 제 교육에는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셨어요.

제가 원하는 건 믿고 지원해주셔서. 결혼 후 외국 유학도 다녀왔고.

자격증도 4개 정도 취득했고, 편입해서 심리학과 학부도 졸업했어요.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 덕분에 직장을 그만둬도 다시 일을 잡기가 수월한 편이었어요. 지금 40대 중반인데 남편 직장일로

몇 년 직장을 쉬었다가 다시 취업해서 회사에 나가고 있어요. 친구들처럼 계속 한 곳에 있어

승진하고 월급도 많이 오르지 못했지만, 제가 일해보니 풀타임 근무가 제겐 안 맞더라구요.

지금 직장도 프리랜서 개념, 정직원이긴 하지만요.


적성을 찾는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 (초5,초3 남자 아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이접기, 레고, 포켓몬에 특히 관심이 많아서 시간을

많이 주고 색종이와 레고를 많이 사줬더니, 학교에서 둘 다 종이접기신..이라고...

오리로보책 시리즈에 나오는 건 죄다 만들고 응용까지 하더라구요.

유투브로 종이접기 강좌하고 싶다고 해서 여름방학 때 만들어주려구요.

영어교육은 그냥 책 많이 읽어주고 매일 영어동영상 자막 없이 보여줘서 리스닝을

키운 다음에 둘 다 올해부터 영어학원을  처음 보냈는데 책도 잘 읽고 하는 것 같아요.

수학은 그냥 학교에서 배운만큼 문제집 복습하다가 올해부터 큰 아이가 자기는

수학1:1 과외를 하면서 모르는 거 물어보고 싶다고 해서 과외를 시작했어요.

둘 다 학교 방과후 탁구 배우고 있구요.

욕심을 버리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영어를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 거 많이 해주고, 이야기 많이 들어주고, 최대한 잔소리 줄이고,

많이 안아주고, 긍정적인 이야기 해주고, 구체적으로 칭찬해주고

아이 아빠와 좋은 관계인 모습 보여주고.. 정도라는 것을 인지하고 나니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특목고 생각하시는 거 아니라면 영어는 책 많이 읽히시고, 영어 디비디 많이 보여주시길

권해드려요. 잠수네 영어.. 저는 개인적으로 신봉자입니다.

문법은 중학교 때, 빠르면 초6 때부터 해도 될 거 같아요.

대신 단어를 하루에 하나 정도 외우는 습관은 중요한 거 같아요.

전 그냥 집에서 하루에 하나 정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철자 맞추기 게임 정도 하고 있구요.



IP : 183.98.xxx.2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본
    '16.4.28 7:34 PM (211.112.xxx.26)

    게시글중에 가난한 부모가 아이에게 한계를 짓고 포기를 가르친다는? 내용의 글이 생각나네요.
    원글님 복이세요^^

  • 2. 어제본님
    '16.4.28 7:45 PM (183.98.xxx.222)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복이 참 많은 것 같아서 봉사활동은 못 하는 대신 후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서울 시내 고아원 몇 곳이랑 국경없는 의사들 후원하고 있어요. 앞으로 소방관들 후원할 수 있는 작은단체 만들어보려구요.

  • 3. 잠수네
    '16.4.28 9:15 PM (175.223.xxx.194)

    신봉자 ㅋㅋ ㅋㅋ ㅋㅋ
    저 잠수네 회원이거든요
    처음부터 음. . . 잠수네 스타일 같다하며 읽어내려갔는데 예상 적중 입니다♡

  • 4. 중등맘...
    '16.4.28 9:48 PM (210.123.xxx.111) - 삭제된댓글

    중학교 고등학교 보내놓고도 이런 말 하실수 있으시면 음~~ 나름 인정해드릴께요.

    ㅠㅠ 저도 님과 같은 맘이랑 똑 같았어요.


    중학교 와 보세요. ^^

    음~~ 음~~ 겪어보셔야 아실것 같아요.

    지금 욕심 버린다는 마음과 중학교때 욕심 버린다는 마음과 고등학교때 욕심 버린다는 마음이 다 틀리니까요

  • 5. 중등맘님
    '16.4.28 9:58 PM (183.98.xxx.222)

    저희 부부가 가방끈이 긴편인데 아이들 공부에 큰 미련이 없어요. 저희가 서초구쪽 학구열 높은 동네에 사는데 그러려니 합니다. 사실 아이들이 대학 안가고 일을 하고 싶다고 해도 밀어줄 생각이라 마음은 많이 내려놓은 경우는 맞아요^^;;

  • 6. 중등맘님
    '16.4.28 9:58 PM (183.98.xxx.222)

    그리고 인정 안해주셔도 되어요. ^^;;;

  • 7. 중등맘
    '16.4.28 10:08 PM (210.123.xxx.111)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 저도 아이에 대해 가방끈 길고 공부에 큰 미련없어요. 오죽하면 피아노에다가 플룻에 관심가진다고

    플릇 레슨까지 보냈는지 ㅋㅋㅋ 초등학교때 내려놓는다는 말은 솔직히 자만이고요..

    (저 역시 똑같은 마음이었던지라 너무 잘 알아서 하는 말이에요.)

    고등학교때 아이때문에 스스로 내려놓을 수 밖에 없게 될때 진짜 내려놓게 되는거에요.

    아이가 원하는 꿈이 있다면 그 어떤 일이 되더라도 믿고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 ^^ 이었죠.......

    그게 제 자만이고 착각이었다는거 중등맘 되고 알았어요.

    그냥 님 보니 내 옛날 그렇게 이야기했던게 생각나서 적었을 뿐이에요.

    님은 또 아니실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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