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살면서 50대 후반에 망하고 다시 일어서고 이런게 가끔 있는 그런걸까요?

... 조회수 : 3,955
작성일 : 2016-04-28 12:06:47

부모님 이야기에요.

이모부도 3-4년전쯤에 사업 하시다가 부도가 나서 잠적하셨다가

월세에서 시작하셨다가 다시 같은 업종 시작하셔서 다시 아파트 대출 만땅이지만 사서 또 일하시고

근데 저희 부모님도 그러실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부채 정리하면은 정말 수중에 1천만원도 안남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ㅠㅠ  


저도 자영업자이고 게다가 이번에 접으면서 남는게 없고 대출 빚만 남아있고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공부해보려고 접은거라서 정말 땡전 한푼도 없어요...

(학생때 공부를 못하진 않았어요. 명문대는 아니지만요.. 그냥 건동홍 출신이에요..고3때 우울증 오고 학교와서 자습실에서 잠만 자고 수업시간에 안들어오고 음악실에서 울고만 있으니까 담임선생님이 애 죽기전에 합격할 수 있는 곳에 그냥 수시로 넣자고 해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2학기 학생부전형으로 넣어서 그냥 갔어요..)


그래서 다시 집안 상황을 보니까 너무 불안해져서 계속 폭식 거식증 증상이 오고 우울감이 또 밀려오고 그래요ㅠㅠ

전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같은 집에서 계속 살아서 이 집을 어쩔 수 없이 온 가족이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두려워요.게다가 제가 20대때 너무 오래 방황을 해서 집안 기둥을 뽑고, 부모님 노후를 망가트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고요.

모든게 제 무능에서 온 것만 같아요.


그런데 엄마는 다들 잘 살고 노후대비 잘 되어있고 그럴 수도 있지만 모두 그런건 아니라고, 살다보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거라고.. 자식들 다 대학 졸업 시켜놨고 너도 다시 건강해졌으니 된거라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거라고 하시는데

그럴 수 있겠죠...???







IP : 218.37.xxx.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4.28 12:18 PM (39.7.xxx.159)

    노벨문학상 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라지요. 걱정만 하다보면 아무것도 못해요. 인생을 좀 가볍게 보세요. 인생게임이라는 보드게임정도로..

  • 2. 대표적으로
    '16.4.28 12:23 PM (121.166.xxx.99)

    엄앵란씨 있잖아요.
    한보 정태수씨도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다 50 넘어 사업시작했어요.

  • 3. 저기
    '16.4.28 12:41 PM (39.115.xxx.241)

    버나드쇼 묘비명의 해석은 그게 아닙니다만..

  • 4. 훌륭한 부모님을 두셨네요.
    '16.4.28 12:47 PM (61.106.xxx.44)

    보통 그 나이면 이젠 지쳤다는 핑계로 자식들에게 의지하려고 맥을 놓는게 대부분인데 그래도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이시군요.
    아마 분명히 다시 재기하실 겁니다.
    좋은 부모님을 두셨으니 님도 역시 부모님만큼은 훌륭하게 인생을 살아나갈 수 있을테고요.
    마지막 줄의 엄마가 하신 말씀에 제가 다 기운이 나네요.

  • 5. 충분히 가능
    '16.4.28 2:39 PM (218.144.xxx.213)

    일단 돈 벌 일만 남았네요. 두분 5ㅐ대 후반이시니 건강만 하다면 본인들 밥세끼 걱정은 안 하실거고, 님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용기내서 시작하면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주변에 60대 중반 성실한 퇴직자 분들 인생이모작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많아요

  • 6. 저기님
    '16.4.28 8:08 PM (223.63.xxx.220)

    추가설명 부탁드립니다.ㅎㅎ

  • 7. 어머니가
    '16.4.28 8:10 PM (223.63.xxx.220)

    정신적으로 무형의 자산역할 하시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0242 사람들과 친분관계 맺는거 싫어하는 남편 왜일까요? 26 휴휴 2016/05/22 6,755
560241 내 일생 살면서 기막혔던 순간 1,2위를 다투는 사건 5 헛참나 2016/05/22 2,033
560240 스마트폰을 2g폰으로 변경가능한가요? 1 단순하게 2016/05/22 1,308
560239 정체성의 의심-초록마을 짜장가루!! 5 난생 첨 쓰.. 2016/05/22 2,950
560238 159 49만들려면 얼마나걸릴까요? 7 .. 2016/05/22 2,173
560237 찾을 가능성 0.1%의 영화 4 hakone.. 2016/05/22 1,491
560236 골프 배우려고 하는데요. 5 골프 2016/05/22 1,945
560235 베란다 타일시공 얼마인지요~ 4 덥네요 2016/05/22 1,989
560234 악세사리 가게 정리하려는데 남은 물품들... 12 vogue 2016/05/22 3,337
560233 버스 내릴때 어느 카드로 찍었는지 모를때 어떡하나요? 3 .... 2016/05/22 2,657
560232 후두염 걸려보신분... 9 마가렛 2016/05/22 2,209
560231 ((선풍기)) 메리노 vs 한일아기바람 선택 도와주세요^ ^ 7 ᆞ ᆞ 2016/05/22 1,403
560230 열무 물김치 안절여도 되나요? 10 김치 2016/05/22 2,271
560229 송승헌 주연. 제3의 사랑 보신 분 4 ?? 2016/05/22 2,180
560228 하안검 수술 6 수술 2016/05/22 4,272
560227 밥 하고 애 보는 “잘난” 남자ㅡ 유시민 독일유학기 8 하오더 2016/05/22 3,710
560226 남편들 월급의 몇프로를 용돈으로 쓰시는지요? 13 월급 2016/05/22 4,371
560225 공부의배신을 보면 꽃들에게 희망을..이 떠오르네요 2 공부의배신 2016/05/22 2,013
560224 갑의 딸 연주회 초청장 받았을때 을의 처신 알려주세요 20 ㅠㅠ 2016/05/22 4,515
560223 내일 배움카드요 오후의햇살 2016/05/22 827
560222 매매가 대비 전세환산가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82온니들 2016/05/22 1,640
560221 신문사에서 말하는 객원기자는 어떤 신분인가요? 2 저널이 양심.. 2016/05/22 666
560220 프랑스 파리 거주지 선택좀 도와 주세요 3 엉뚱이 2016/05/22 1,150
560219 부동산)대치동 새아파트는 왜 반포보다 쌀까요... 18 궁금 2016/05/22 6,302
560218 상지대학교 사학비리 2 ... 2016/05/22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