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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없이 아기랑 아주 즐겁고 편안한 날들이었는데...

휴우우.... 조회수 : 2,964
작성일 : 2016-04-26 04:45:46
결혼 5년차구요,
몇 주 전 남편이 장기출장을 다녀왔는데 그동안 두 살 아기랑 정말 편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물론 아기 문화센터 등등 데려가고 친구엄마들하고 만나고 하다보니 하루하루가 꽉 차있었긴 했어요.

사실 남편이 육아는 많이 참여해서 혼자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집안일도 줄고 밥도 아기것만 잘 차려주고 전 그냥 먹싶은 걸로 대충 먹고 하니 훨씬 편했어요.

무엇보다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평온하기까지 하더군요...
사실 연애와 신혼때부터 남편이 좋게 말하면 박력있고 독립적이었고 나쁘게 말하면(본 모습은) 독단적 직선적이었어요.
전 부모님께 잘한단 말 한번 들으며 자라질 못한터라 그런 모습이 좋아보였는데 이젠 너무 숨이 막힙니다....어처구니 없는 예로, 전 나름 깔끔한 성격이라 늘 치우고 정리해 놓는게 습관인데 빨리 자야한다며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일장 연설을 합니다...본인은 아무 것도 직접 하지 않으면서 늘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아주 싫고 정떨어집니다.

남편과 아주 이혼하고 살아도 저 날들처럼 편하진 않겠죠 물론..?
능력없는 전업주부라 이혼하고 뭐 먹고 아기와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에 요즘 몰두해 있습니다...

저희같은 부부 개선될 수 있을까요?? 남편이 저렇게 계속 제 속을 뒤집어 놓거든요...웬만한 건 넘어가자 해도 가끔씩은 속에서 열이 치받쳐 올라오는 걸 느낍니다 ㅠㅠ 아기에게도 더 이상 엄마아빠의 추한 꼴 보여주기 싫고요....
IP : 212.205.xxx.1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4.26 7:29 AM (210.90.xxx.109) - 삭제된댓글

    개선되려면 서로노력해야겠죠. 이럴땐

    이혼연습으로 우선 직장에 다녀보시라고 말씀드려요.
    구직에서 쓴물, 마트같은데라도 취직해서
    쥐꼬리월급받으면서 애기도 잘못보고
    상사나 고객한테 갑질당하다보면

    남편은 천사구나 느낄겁니다.
    보통 대기업 직장스트레스가 쥐꼬리월급 주는데보다
    훨씬더함.

  • 2. ㅇㅇ
    '16.4.26 7:31 AM (210.90.xxx.109) - 삭제된댓글

    남들보기에 여자 복지좋다는 회사에서 상사갑질 더러운꼴 당하다보니
    전업 즐기면서 잔소리듣는건 천국이겠다 싶네요

  • 3. 네네
    '16.4.26 7:45 AM (182.212.xxx.169)

    일단은 대화부터 하고 문제를 풀어야지......속에 꿍하고 하고 있다가 터뜨리면..?
    끊임없지 지속적인 대화부터....
    자신의 불만을 글로 적어서 남기든가....
    아니면 가정상담이라도 받고 노력을 해야...... 그래도 안되면 이혼

  • 4. ..
    '16.4.26 7:49 AM (112.149.xxx.26) - 삭제된댓글

    누가 직장 다니라고 등 떠밀었나 여기까지와서 직장맘들 태클인가요.
    기승전 돈벌어라가 82의 답인가요

  • 5. ㅇㅇ
    '16.4.26 8:29 AM (210.90.xxx.109) - 삭제된댓글

    테클아닌데요, 이혼생각하면 그냥 이혼해서 맨땅헤딩보다
    당연히 이혼전에 직장 먼저 겪어보고 준비하면 더낫고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의견제시인데요?
    이상하게 트집잡으시는듯.

    그럼 돈도 자구적으로 안생기는데 이혼부터
    얼른하라고 등떠미나요?

  • 6. ...
    '16.4.26 8:43 AM (124.49.xxx.17)

    그러게요. 이게 태클이면 당장 이혼하고 아기랑 손가락 빨더라도 남편 잔소리 안듣고 맘편히 살라고 해줘야 될까요?

  • 7. ...
    '16.4.26 8:46 AM (112.149.xxx.183)

    위에 누군 갑질 직장 안다녀 봤나요..상사 뿐 아닌 고객까지 거기서 십수년 단련됐어도 남편등 가족의 갑질에 맞닥뜨리면 경중차 관련없이 차원이 다른거구요. 그런다고 천국이겠죠는 넘 단순하시네요.
    암튼 그런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독립과 의존 안하게 직장을 다니는 건 좋은 수이니 애 좀 크면 노력해 보시구요.. 결혼 연차가 좀 더 되면 서로 포기도 되고 좀 나아질 수도 있어요..

  • 8. 원글
    '16.4.26 7:45 PM (77.49.xxx.90)

    제 글이 무엇보다 워킹맘 분들을 기분나쁘게 했군요.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속 편한 소리하고 있네~" 하실 수 도 있을 것 같네요...
    네 저도 압니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를요. 구직에서 쓴 물 많이 먹어봤고 현재 프리랜서로 일 하지만 아기 종일 맡겨가며 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친정부모님 도움 받기도 힘들고요. 답이 안 나오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까 생각이 많은 상황에서 써 본 글이었습니다.

    전업으로 잔소리 들으며 사는 건 천국이라 하신 분, 의견은 감사히 듣겠습니다만,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정도도 다르니 그렇게 단정지어 말씀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의견 모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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