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워킹맘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16-04-05 19:26:47

초 2 남자 아이 엄마예요...

자영업인데 종일 진상 고객한테 시달렸더니 스트레스가 엄청 쌓여서 퇴근해서

애가 다니고 싶어하는 미술학원이 집에서 좀 멀어서 차로 데려다 주는 길에

폭발했어요...ㅠㅠ


학교에서 중간 기말 이런거 없는 대신 상시평가를 해요.

나의 꿈에 관해 발표하는거였고 선생님이 연습해 오라고 알림장에도 써주셨어요.

애 꿈이 축구선수인데 어제 나름 연습 열심히 해서 칭찬도 잔뜩해주고

내용도 같이 다듬고...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5번 정도 연습하고 갔어요.


미술학원 데려다 주면서 오늘 잘 발표했어? 물어보니


"저의 꿈은 축구선수입니다. 왜냐하면 축구를 해보니 재미있어서 입니다"

끝! 이랍니다.


제가 좋은 엄마라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려니 많이 떨렸구나...다음에는 더 잘하자~ 이래야 하는 거죠?

전 근데 왜 애가 넘 실망스럽고 화가 날까요? ㅠㅠ


공부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동네지만 굳이 수학 선행이나 영어 리딩레벨 같은거 목숨 걸지도 않고

영어도 동네 보습학원 같은데 가서 이제 파닉스 시작했어요....

수학은 연산책 사서 매일 조금씩 풀리고...

학교 숙제 차분히 잘하고 독서 많이 하게 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그렇게 키우려고 했는데

4살때 웩슬러 검사해서 상위 1.9% 나왔을때....

그냥 다른 엄마들 처럼 영유 보내고 케이지 양재 보내고 미친듯이 공부 시킬 걸 그랬나봐요.

아무것도 안 시켜서 애가 바보가 된 거 같고...논술에 발표력 학원에 그런거 보내고 해야할까봐요...


돈을 벌어도 나 위해 쓰는 것도 없는데...그냥 오늘 넘 힘드네요 ㅠㅠ


IP : 39.118.xxx.1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엄마는
    '16.4.5 7:34 PM (125.142.xxx.145) - 삭제된댓글

    결국 누구를 위해서 되려는 건지요.
    내 생각에서 좋은 엄마가 아니고 아이
    입장에서 우리 엄마는 좋은 엄마다
    소리 나오면 성공한 겁니다.

  • 2. 좋은 엄마는
    '16.4.5 7:34 PM (125.142.xxx.145) - 삭제된댓글

    누구를 위해서 되려는 건지요.
    내 생각에서 좋은 엄마가 아니고 아이
    입장에서 우리 엄마는 좋은 엄마다
    소리 나오면 성공한 겁니다.

  • 3. 좋은 엄마는
    '16.4.5 7:35 PM (125.142.xxx.145)

    누구를 위해서 되려는 건지요.
    내 생각에서 좋은 엄마가 아니고
    아이 입장에서 우리 엄마는 좋은 엄마다
    소리 나오면 성공한 겁니다.

  • 4. ..
    '16.4.5 7:38 PM (211.36.xxx.181) - 삭제된댓글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 아시죠?
    마암분교 아이들 시를 모아놓은 책이있는데
    제목 사랑
    나는 어머니가 좋다
    왜 그냐면 그냥좋다

    제목 여름
    이제 눈이 안온다
    여름이니까

    이시인은 감탄했다고해요
    어찌 여름과 겨울을 이렇게 짪은글로 표현했냐고
    칭찬했대요
    아들순수하고 귀여운대요 뭐^^

  • 5. 하오더
    '16.4.5 7:47 PM (183.96.xxx.241)

    아이한테 미안하면 사과하면 되요 아이들이 예상외로 쿨합니다 ㅎ 동시에 엄만 네가 이렇게 하길 기대했었는데,,, 하면서 속마음도 살짝 털어놔보세요 반응도 재밌어요 꼭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129 텃밭에 뿌릴 종자 싹을 잘 틔울려면? 3 .... 2016/04/07 707
546128 승강기 사용료 질문글.. 지운다고 해서.. 1 blueu 2016/04/07 1,074
546127 도서관 글쓴이 무념무상 이기주의의 극치네요. 23 2016/04/07 4,655
546126 식기세척기 추천해주세요. 간절해요. 5 식기세척기 2016/04/07 1,300
546125 미용실 원장 ... 이러면 그만 오라는건가요? 23 삼만리 2016/04/07 15,246
546124 7살 아이들 4개월전에 뭐사주기로 약속한것. 기억할까요? 12 ... 2016/04/07 1,384
546123 MBC 보도, 여당 높으면 “소폭 앞서”, 야당 높으면 “박빙”.. 2 넘노골적이야.. 2016/04/07 889
546122 미친 개주인 7 ... 2016/04/07 1,401
546121 -- 1 -- 2016/04/07 478
546120 개가 동물병원 갔다와서 계속 헐떡이는데 괜찮겠지요? 8 ... 2016/04/07 1,230
546119 분당에서 대학생 봉사활동 할 곳 있을까요? 2 사회복지학과.. 2016/04/07 626
546118 세월호723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8 bluebe.. 2016/04/07 412
546117 복수하고 싶은데 이렇게 해도 될까요? 8 복수 2016/04/07 5,691
546116 농장일인데.점심도 안 주네요 13 ㄱㄴ 2016/04/07 4,671
546115 또래한테 그닥 인기 없는 분... 4 ... 2016/04/07 2,109
546114 술집에서 떡볶이 25000원;;; 1 떡볶이 2016/04/07 3,554
546113 고1 영어 학원을 끊었는데 불안하답니다 3 2016/04/07 1,802
546112 Check your grammar 어떤가요? Qq 2016/04/07 416
546111 해외계시는82님들.. 한국가족들때문에 힘드실땐 어쩌나요.. 13 dkwnaa.. 2016/04/07 2,205
546110 낼 광주 할배들 출동 하겠죠? 16 까스통 2016/04/07 1,223
546109 국민의당 "수도권 주말에 골든크로스 있을 것".. 15 독자의 길 2016/04/07 1,287
546108 사고... 도와주세요. 5 ... 2016/04/07 1,846
546107 영덕에 복사꽃 만개했을까요 2 여여 2016/04/07 500
546106 돼지 뒷다리살이요.... 먹을 만한가요? 어떻게 요리하는게 좋나.. 19 돼지고기 2016/04/07 7,280
546105 해독주스 2 질문 2016/04/07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