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워킹맘 조회수 : 1,240
작성일 : 2016-04-05 19:26:47

초 2 남자 아이 엄마예요...

자영업인데 종일 진상 고객한테 시달렸더니 스트레스가 엄청 쌓여서 퇴근해서

애가 다니고 싶어하는 미술학원이 집에서 좀 멀어서 차로 데려다 주는 길에

폭발했어요...ㅠㅠ


학교에서 중간 기말 이런거 없는 대신 상시평가를 해요.

나의 꿈에 관해 발표하는거였고 선생님이 연습해 오라고 알림장에도 써주셨어요.

애 꿈이 축구선수인데 어제 나름 연습 열심히 해서 칭찬도 잔뜩해주고

내용도 같이 다듬고...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5번 정도 연습하고 갔어요.


미술학원 데려다 주면서 오늘 잘 발표했어? 물어보니


"저의 꿈은 축구선수입니다. 왜냐하면 축구를 해보니 재미있어서 입니다"

끝! 이랍니다.


제가 좋은 엄마라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려니 많이 떨렸구나...다음에는 더 잘하자~ 이래야 하는 거죠?

전 근데 왜 애가 넘 실망스럽고 화가 날까요? ㅠㅠ


공부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동네지만 굳이 수학 선행이나 영어 리딩레벨 같은거 목숨 걸지도 않고

영어도 동네 보습학원 같은데 가서 이제 파닉스 시작했어요....

수학은 연산책 사서 매일 조금씩 풀리고...

학교 숙제 차분히 잘하고 독서 많이 하게 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그렇게 키우려고 했는데

4살때 웩슬러 검사해서 상위 1.9% 나왔을때....

그냥 다른 엄마들 처럼 영유 보내고 케이지 양재 보내고 미친듯이 공부 시킬 걸 그랬나봐요.

아무것도 안 시켜서 애가 바보가 된 거 같고...논술에 발표력 학원에 그런거 보내고 해야할까봐요...


돈을 벌어도 나 위해 쓰는 것도 없는데...그냥 오늘 넘 힘드네요 ㅠㅠ


IP : 39.118.xxx.1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엄마는
    '16.4.5 7:34 PM (125.142.xxx.145) - 삭제된댓글

    결국 누구를 위해서 되려는 건지요.
    내 생각에서 좋은 엄마가 아니고 아이
    입장에서 우리 엄마는 좋은 엄마다
    소리 나오면 성공한 겁니다.

  • 2. 좋은 엄마는
    '16.4.5 7:34 PM (125.142.xxx.145) - 삭제된댓글

    누구를 위해서 되려는 건지요.
    내 생각에서 좋은 엄마가 아니고 아이
    입장에서 우리 엄마는 좋은 엄마다
    소리 나오면 성공한 겁니다.

  • 3. 좋은 엄마는
    '16.4.5 7:35 PM (125.142.xxx.145)

    누구를 위해서 되려는 건지요.
    내 생각에서 좋은 엄마가 아니고
    아이 입장에서 우리 엄마는 좋은 엄마다
    소리 나오면 성공한 겁니다.

  • 4. ..
    '16.4.5 7:38 PM (211.36.xxx.181) - 삭제된댓글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 아시죠?
    마암분교 아이들 시를 모아놓은 책이있는데
    제목 사랑
    나는 어머니가 좋다
    왜 그냐면 그냥좋다

    제목 여름
    이제 눈이 안온다
    여름이니까

    이시인은 감탄했다고해요
    어찌 여름과 겨울을 이렇게 짪은글로 표현했냐고
    칭찬했대요
    아들순수하고 귀여운대요 뭐^^

  • 5. 하오더
    '16.4.5 7:47 PM (183.96.xxx.241)

    아이한테 미안하면 사과하면 되요 아이들이 예상외로 쿨합니다 ㅎ 동시에 엄만 네가 이렇게 하길 기대했었는데,,, 하면서 속마음도 살짝 털어놔보세요 반응도 재밌어요 꼭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772 법원경매 2 샤프심 2016/04/07 766
545771 김광진 의원 오마이뉴스 팟짱카 탑승 11 생중계 2016/04/07 738
545770 꿈해몽해주심 복받으실거에요 3 꿈해몽 2016/04/07 987
545769 턱 밑의 살, 도대체 어떻게 빼나요? 11 두턱두턱 2016/04/07 7,550
545768 Sarah`s Key 영화 추천 2 영화 추천 2016/04/07 604
545767 아름답고 황당한 꿈 이야기 (길어요) 13 꽃비 2016/04/07 1,570
545766 "수행은 누가 해야 할까요?" - 입시전문가의.. 8 2016/04/07 2,093
545765 동네세탁소 드라이가격 6 질문 2016/04/07 3,779
545764 450대 7 중년 2016/04/07 2,148
545763 5만원 선에서 선물 뭐가 좋을까요? 13 도움구해요 2016/04/07 2,208
545762 글램팜이랑 레삐랑 6 dksl 2016/04/07 3,891
545761 반성의노래-새누리 7 개나리 2016/04/07 584
545760 내일 초등아이 개교기념일이라 학교쉬는데요 8 추천 2016/04/07 976
545759 인간관계... 가 세상에서 제일 힘드네요.. 15 2016/04/07 5,502
545758 닭육수에 등심을 넣어봤습니다. 2 ㅎㅎㅎ 2016/04/07 887
545757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 1 ... 2016/04/07 622
545756 운전 무사고 이신분 계시나요? 12 치즈생쥐 2016/04/07 1,456
545755 돌잔치 대신 직계가족 식사하려구요 (장소 추천좀) 3 호도리 2016/04/07 2,969
545754 시아버지가 애 작다고 뭐라하시는데... 17 음음 2016/04/07 3,044
545753 마트에 여행용 캐리어 끌고 가면 웃길까요? 21 .. 2016/04/07 3,237
545752 직장다니는데 고양이만 혼자 집에 있어요 21 얼룩이 2016/04/07 10,311
545751 이번총선 역대급일거 같아요 14 걱정된다 2016/04/07 2,262
545750 (사진있음)와..꽃할배..사전투표 독려..4월8일9일 3 사전투표하세.. 2016/04/07 747
545749 친구 부부가 첫 애를 지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펑예) 43 아야 2016/04/07 16,422
545748 양재역 여자들 저녁모임 장소, 추천해주세요~ 12 봄모임 2016/04/07 1,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