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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을 벌지 않는 남편

.. 조회수 : 3,687
작성일 : 2016-04-03 23:43:58
남편은 50세입니다. 고만고만한 직장을 다니며
그달그달 살만큼 벌며 지내다
반자발적 백수가 된지 1년여가 되어갑니다.
자기딴에는 이제와 어디 취업하는건 의미가 없고
70세 될때까지 수입이 될만한 일을 찾아야한답니다.
그 1년동안 실업급여와 퇴직금을 다 쓰고
지금은 집담보대출을 까먹고있습니다.
이제 완전한 빈털터리가 되기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도 돈을 벌지만 제 수입만으로는 4가족이 먹고사는데
크게 부족합니다.

제가 보기에 뭔가를 한답시고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지만
1년동안 전혀 성과가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될 일도 아닌것 같구요.
지금이라도 아무데라도 취직해서 일이백이라도 버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남편은 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샅샅이 바닥 낸 후에야 어디 취직을 해야겠다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가서 금밤 취직이 되느냐 그것도 당연 어렵겠죠.
저는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가고
불안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남편은 핸드폰 배터리가 10프로만 남아도 아직 괜찮네 하는 타입입니다. 저는 40프로만 되도 충전을 하죠.
남편은 지금 이.. 상황을 발등의 불로 여기지 않는듯 합니다.

저는 정말 피가 마릅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기다려보랍니다. 자기는 더 머리아프다면서..

남편과의 사이는 매우 나쁩니다. 한 10년전부터 그냥 한집에 사는 남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나마 아빠구실하면서 생활비 같이 버는것이 같이 사는 의미의 전부였는데
이제는 그조차도 없으니 견디기가 힘듭니다.

아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른 사람이 뾰족하게 좋은 수를 알려줄 수도 없는 상황인건 알지만 너무나 속이 타 한번 써봅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헤쳐나가실런지요?



IP : 59.16.xxx.1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3 11:54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10년이나 사이가 나빴으면 백수되자마자 이혼을 해야지,
    웬수한테 뭔 놈의 의리를 지키나요.
    그러다 원글 인생 말아먹어요.
    약게 사세요.

  • 2. 아내가
    '16.4.4 12:01 AM (112.173.xxx.78)

    버니 본인은 덜 답답한건데 집을 팔고 전세로 옮겨야 비로소 실감을 할테니 그냥 놔두세요.
    본인이 느끼지 않음 소용 없어요.
    절대 친정이나 어디서 돈 빌려오지 마시구요.
    바닥까지 가더라도 님이 나서서 돈을 더 벌려고 하지도 마세요.
    발등에 불이 떨어져 본인이 뜨거운 걸 느끼게 해 주세요

  • 3. ..
    '16.4.4 12:02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황혼 이혼이 먼저 떠오르겠어요.

  • 4. 답답하시겠어요
    '16.4.4 12:03 A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뭐 별방법 없어보이는데요
    시간이 해결해주던지 팔짜에 맞기든지
    그냥 원글님만이라도 열씸히 살고 있어야지 어쩌겠어요

    인생의 고비는 누구나 몇번씩 겪나바요
    울남편이 성매매 하고와서 몹쓸병에 걸렸길레
    때려죽이고 싶었는데
    얼마전에 회사 동료가 교통사고로 비명횡사 하는거보고
    때려죽이고 싶었던 마음은 사라지고
    저 문딩이 그냥 생존해 있는것도 나쁘지않겠다라고 생각했네요..ㅠ
    다른집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고통받고 힘든가족들도 많아요
    원글님네는 그래도 건강하니까 희망은 얼마든지 많다고 생각되네요

  • 5. ㅇㅇㅇ
    '16.4.4 12:23 AM (211.201.xxx.248)

    원글님도 돈 쓰는 척 하고 돈 숨겨 놓으세요. 가시적으로 빨리 소진해버리세요
    그리고 남편 믿지 마세요.
    50세. 아직 어린 나이입니다. 사오년 지나면 금세 50대 중반 60이 될 거예요.
    마을버스 운전수도 들어갈 수 있는 나이가 이제 1~2년 남았을 거예요.
    눈높이 낮추고 어서 일거리를 찾아야 해요.
    그러나 원글님 말대로 있는 돈 다 없어지고 나이도 들대로 들어서 기회도 거의 없어져도 정신 차릴둥 말둥입니다.

  • 6. ㅇㅇㅇ
    '16.4.4 12:25 AM (180.230.xxx.54)

    돈 바닥 나기를 기다리는거 아닙니다
    아내가 버니까 그냥 버티는거에요

  • 7. ...
    '16.4.4 1:18 AM (70.53.xxx.37)

    님이 버니까 그러는거예요.
    이제와 어디 취직하는게 의미가 없다구요??
    그게 말이예요?
    막걸리예요?
    일 하기가 싫은거예요.
    나가서 택시 운전이나 택배부터 시작하라고
    등떠미세요.

  • 8. ㅇㅇㅇ 님 의견 추천함
    '16.4.4 1:44 AM (58.143.xxx.78)

    남편 만성무기력함 이죠.
    사회구조적 문제도 있고 일단 튀어 나가야해요.

  • 9. ...
    '16.4.4 1:58 AM (223.33.xxx.222)

    남일 같지 않아 댓글 씁니다
    저희 아버지가 딱 원글님 남편분과 비슷한거 같아서요
    제가 11살때 (당시 아버지 나이는 41)실직후
    경제활동 없이 사셨어요
    구직은 중간중간 아예 안하신건 아니지만
    제대로 일하신적 그후로 없었구요
    전업주부였던 저희 어머니가 일해서 지금까지
    생계를 책임 지셨었어요
    원글님두 마냥 기다리지 마시구 일자리 닦달을 하시던지
    이혼을 하시던지 빠른 결정하심이 좋겠어요

  • 10. 흠...
    '16.4.4 3:24 A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50세라면 앞으로 10년은 충분히 더 일하실 수 있습니다.
    남자가 노동을 해서라도 월 300 버는거 그리 어렵지 않아요.

  • 11. 일부러 봉지쌀 사다가
    '16.4.4 4:11 PM (175.223.xxx.124) - 삭제된댓글

    먹었다는 이웃이 있어요. 쌀 떨어지면 굶어야 한다고 했데요.
    고민하더니 일자리 알아보러 다니더니 바로 취업했다고 해요.
    인력 사무실에라도 등록시키시고, 그나마도 일 할 의지가 없다면 이혼 생각하고 있다고 강하게 말하세요. 이상한말이지만, 남편이 없어야 아이들하고 살면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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