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논산훈련소 수료식날 가족이 아무도 못 온 아이는 어떻하나요?

수료식 조회수 : 18,160
작성일 : 2016-04-02 13:28:02

저희 아이가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 받고 있어요.

그래서 홈피에 들어가 부모들 글을 읽다보니

어느 분이 수료식 날 다들 부모들이 와서 태극기 달아주고 자식을 데리고 가는데

어떤 아이가 부모가 안 왔는지 울먹이며 혼자 서 있더라는 글이 있었어요.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요즈음은 맞벌이 가정이 많다보니 수료식날 부모가 못 올수도 있잖아요.되도록이면 가겠지만 그래도 못 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님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는데 조부모님이 대중교통 이용해서 오시기 힘들어 못 오실 수도 있구요

이럴경우 그 아이는 어떻하나요?

 

다른 부모가 달아주고 데리고 나와도 되나요?

 

저는 저희아이 입소식 후 돌아오면서 수료식을 기다리게 되던데

그러면서 수료식에 부모님이나 누가 올 사람이 못 오는 아이도 있겠다 싶어

수료식전에 아이한테 편지 쓸 때 혹시 누가 올 사람이 없다는 동기가 있거든 우리랑 같이 가자고 얘기 하라 할려 했었어요.

어차피 음식 준비 하는거 같이 먹으면 되지 싶어서요.

 

마침 어제 그 글을 보고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그러자. 우리가 보증서고 데려나가면 되지."하는거예요.

그런데 남편의 보증이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드는거예요.

저희가 훈련소안에서 머물면 괜찮은데

저흰 팬션을 예약 해 둔 상태라 데리고 나와야해요.

그런데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0.0001% 확률로라도 그 아이가 사라지거나 했을경우

저랑 저희아이는 그 심적고통이 엄청날것 같은데

 

다른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게 가능한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하다 하더라도 데리고 나오는건 오지랍이 넓은걸까요? 

IP : 61.80.xxx.15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 1:30 PM (59.15.xxx.86)

    언젠가 티비 보니까...
    그런 아이들을 장교가 챙기던데요.
    그런건 티비에나 나오는건지...

  • 2. 남동생때
    '16.4.2 1:35 PM (223.62.xxx.20)

    보니까 멀쩡하던 얘들이
    초딩처럼 변하던데
    누구라도 챙겨줬으면 좋겠네요.

  • 3. ..
    '16.4.2 1:39 PM (218.39.xxx.245)

    외부로 데리고 나오는거는 부모님 아니면 안되던데요. 훈련병 친구나 여친이 가도 영내면회만 되더라구요. 다른 훈련병 부모님이
    보증하고 데려가는거 안될거에요. 부모님 못온 훈련병들은 장교가 데려가서 짜장면 시켜서 같이 먹기도 한대요.

  • 4.
    '16.4.2 1:57 PM (118.223.xxx.166) - 삭제된댓글

    아들 때보니 위에 상사몇분이 가족안온 훈련병들 데리고 밖에 식당에서 먹던데요.

  • 5. 훈련소에서 조치
    '16.4.2 2:05 PM (175.193.xxx.209)

    부모님 못오시는 훈련병 미리 파악해서 연대장님?이 훈련소안에서 삼겹살 파티 같은거해요
    우리도 아들을 좀 늦게 찾았더니 아들옆에 다른 훈련병이 같이 부모님 안오는줄 알고
    붙어있다가 우리가 가니까 표정이 당황하고 슬픈표정으로 저쪽으로 막 뛰어가더라구요 ㅠ
    그때 부대밖으로 못나가는줄도 모르고 처음보지만 데리고 나가려고 했었거든요
    부르고 말고 할새도없이 걍 뛰어가요 ㅠ
    훈련소에서 아파서 소말리아 난민처럼 삐쩍마른 내아들이나 당황해서 뛰어가던 남의 아들이나
    눈물이 나더라구요 ㅠ 뜨거운 눈물이..

  • 6. ...
    '16.4.2 2:07 PM (112.161.xxx.212)

    따로 불러모아요.

  • 7. 로사
    '16.4.2 2:13 PM (223.62.xxx.134)

    원글님 참 따뜻한 맘을 가지셨네요~~

  • 8. 제제
    '16.4.2 2:16 PM (119.71.xxx.20)

    원글과 댓글만 읽어도 맘이 짠하네요~

  • 9. !!
    '16.4.2 2:18 PM (114.203.xxx.174) - 삭제된댓글

    1주일전에 책임자가 부모님오시는지 여부를 확인해요
    안오는 훈련병은 따로 모여 밖에 나가서 설렁탕같은거 사서 먹이고 돌아온답니다 ㆍ그날은 다 나가서 먹어요
    부모님못오시면 작은아버지 외삼촌 가족이라도 꼭 꼭가셔야합니다
    가족이 못오는경우는 약 1프로 정도라 들었어요
    정말 힘든시기에 남들 다오는데 장교와 같이
    밖에 나가 매식해야하는 훈련병 !!
    생각만해도 마음 아픕니다
    그리고 가족 아니고는 보증서도 절대로 안된답니다

  • 10. 존심
    '16.4.2 2:44 PM (110.47.xxx.57)

    뭐 울먹일것까지...
    부모들도 사정이 있을 수 있지요...

  • 11. 존심
    '16.4.2 2:45 PM (110.47.xxx.57)

    이렇게 면회가 가능해진 것은 아마 5-6년 밖에 안된 것으로 압니다.
    그전에는 이런 제도자체가 없었습니다...

  • 12. ...
    '16.4.2 2:50 PM (223.62.xxx.3)

    눈물이 핑 도네요.
    얼마나 맘이 허전했을까요.
    장교가 챙겨준다니 다행이네요.

  • 13. 아휴
    '16.4.2 2:55 PM (175.118.xxx.182)

    얘기만 들어도 왤케 마음이 짠한지..ㅠㅠ

  • 14. 눈물
    '16.4.2 3:58 PM (223.62.xxx.143)

    나네요 ㅜ 그냥 뛰어가다니 ᆢ

  • 15. 수료식
    '16.4.2 9:27 PM (211.222.xxx.143)

    저도 경험했던 일이네요.
    아들 수료식날 부모님이 계급장 달아주는 시간에 아들 바로 뒤에 서 있던 훈련병이 아무도 안 왔는지 계급장
    달아 주는 사람이 없으니 손바닥에 계속 올려 놓고 어쩔 줄 몰라 하기에 제가 얼른 가서 달아주고 수고 했다고 얘기 했더니 눈물이 그렁그렁 하더라구요.
    그때 든 생각이 이런 행사에 못오는 부모님도 계실텐데 군에서 그런 아이들을 위해 계급장도 부모님이 아닌 훈련동기들끼리 다는 걸로 하는 등 좀 더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16. 원글입니다.
    '16.4.2 9:48 PM (182.221.xxx.3)

    댓글들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입소식날 데려다 주고 오면서 수료식 때 부모님 못 오시는 아이는 어떻하나 하는 생각들던데
    역시 그런 아이들이 있군요.
    존심님 말씀대로 그런 면회가 가능해진게 5~6년 되었다 하더라도 예전에야 어쨌던 현재는
    사회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갖힌 생활을 처음하는 아이들이 훈련 힘든것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자유롭지 못 함에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다들 부모님이 오셔서 계급장도 달아주고, 태극기도 달아주는데 자신은 아무도 안 와 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저였더라도 눈물이 났을거예요.

    저희가 데려나가는게 되지는 않군요.

    장교나 다른 상사가 챙겨 주신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 17. 저도
    '16.4.3 12:38 AM (175.223.xxx.69)

    가끔씩, 가난한 집이나 부모 없는 아이들은 군대가면 더 힘들겠다. 면회 오는 사람도 없고 용돈도 부족하고 휴가 나와서도 그동안 먹고 싶던거 맘껏 먹지도 못할테고
    일면식도 없는 아이들 상상하면서도 안쓰럽다 생각 들더라구요.
    퇴소식때는 더 힘들겠네요 ㅜㅜ

  • 18. 눈물이
    '16.4.3 2:23 AM (222.113.xxx.119)

    가여워서 눈물이 ..... 원글님 같은 따뜻한 분들이 계서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드님과 또 다른 아들들도 무탈하게 군생활 잘 마치길 도손모아 기도합니다.

  • 19. 원글입니다.
    '16.4.3 4:33 PM (182.221.xxx.3)

    저도님!
    눈물이님!
    댓글 고맙습니다.
    눈물이님, 아이들 무탈하게 군 생활 잘 마치게 기도 해 주신다니 더욱 고맙습니다.
    현재 군대 있는 아이들, 앞으로 갈 아이들 모두 군에서 사고없이 군생활 잘 해주길 저도 기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775 기분 나쁜 농담듣고 2 부부사이 농.. 2016/04/04 1,645
544774 교통사고 후 궁금점 5 블리킴 2016/04/04 1,131
544773 절에서 살아보신 분 계신가요? 9 border.. 2016/04/04 3,089
544772 끔찍한 기억 잊는법 없을까요 18 2016/04/04 3,971
544771 정말 저 어찌하면 좋을까요 96 정말 2016/04/04 22,250
544770 배란기 출혈 1 질문 2016/04/04 2,078
544769 공공도서관에 책 가져다줘도 될까요? 7 . . . 2016/04/04 1,316
544768 공원 운동기구 이용하는분들?? 2 궁금 2016/04/04 1,410
544767 남편은 말이 없는 사람인건지, 저랑 대화하기가 싫은건지... 4 ... 2016/04/04 1,714
544766 여자가 회사에서 성공하기 힘든 이유 19 ... 2016/04/04 4,806
544765 지금 sbs 스페셜-설탕전쟁, 당하고 계십니까..방송하네요 114 달콤 2016/04/03 28,971
544764 세입자-김치냉장고 고장 10 김냉 2016/04/03 2,294
544763 아이 어릴때 돈모으기랑. 버리는 거 관련 글 보고 생각나서요.... 3 오늘 2016/04/03 1,966
544762 잠 안 오는 밤 인생은 왜 이리 긴걸까 6 맥주한캔 2016/04/03 2,264
544761 108배 하는데 무릎이 까지네요. 13 108 2016/04/03 3,233
544760 돈을 벌지 않는 남편 7 .. 2016/04/03 3,688
544759 더민주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당이네요... 18 JMOM 2016/04/03 1,930
544758 나이먹을수록 자고 일어난 얼굴 정말 추하네요 ㅋㅋ 7 ㅗㅗㅗ 2016/04/03 2,773
544757 우리동네 무소속 후보 공약보고 웃음이 났어요. 3 총선사이다 2016/04/03 1,346
544756 맥주 한 캔 4 ..... 2016/04/03 1,616
544755 치과에서 이러는거..제가 예민한건가요? 5 ... 2016/04/03 2,441
544754 유권자, 즉 국민이"단일화"를 해야 할 비상한.. 1 꺾은붓 2016/04/03 583
544753 에어로켓 만드는방법 4 과학의날 2016/04/03 4,521
544752 선거-투표함 감시.. 하실분 시민의 눈으로 연락하세요 2 선거감시 2016/04/03 548
544751 후보자들의 공보물(공약/정책) 들을 보려면.. . 탱자 2016/04/03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