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 후 후유증...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

delete 조회수 : 5,137
작성일 : 2016-04-01 13:32:23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좀 꾸짖어 주세요

이별 후 몇 달이나 지났는데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 등신이예요


남친이 이별을 고했는데

이유야 뭐 여러가지가 있었겠지만

주변에 여자도 많고, 이 여자 저 여자 들이대서 꼬시길 잘하고

하루도 곁에 여친이 없었을 정도로 여자를 좋아하고 성욕 강하고 여성편력도 있었던 사람이기에

9개월 간 사귄 제가 지겨워졌던 거겠지요.


다른 여자 못만나게 하는 것도 싫어하고 연락오는 거 의심하는 것도 싫어했구요

믿음주는 행동도 안했으면서 자길 괜히 의심하고 집착한다며...

결정적으로 제가 몸이 아파 입원해야 할 때 저에게 이별통보.. 그러고 지금 3달이 되어가요


차이면서 저는 이상한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차였을때 여자가 절대 먼저 연락을 하지 않고 쿨하게 돌아서면

남자란 1년이 지나건 몇 달이 지나건 웬만해선 연락이 오는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혹은,

배경도 학벌도 변변찮고 졸업하고 직장도 없고 성격도 좋지 않은..

가진 건 큰 키와 연예인같이 잘생긴 얼굴뿐인 그 사람이

저만큼 조건을 갖추고 자기에게 푹 빠져 80퍼센트는 맞춰줬던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한 여자를 어디서 못 찾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언젠간 그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헤어지고도 저답지 않게 꿋꿋하게 잘 버티고 있었나봐요.

 

모임을 나가 사람을 만나거나 주변 사람 통해 소개팅을 해도

제가 그렇게 많이 좋아했던 그 사람이랑 눈매부터 말투까지 모두 비교가 되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사람 만날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던 것도 있고요...


 

그런데 어제 저랑 사귈때는 한번도 하지 않던 커플 프로필사진을

떡하니 올린 걸 보고 저는 지금 넋이 나가버린 거 같아요..  

저보다 어리고 애교많아 보이는 예쁜 여자랑 꼭 안고 웃는 사진..

 

처음 헤어졌던 날보다 더 힘드네요

이젠 정말 끝이구나 이별이구나를 깨달았는지.. 어젯밤엔 한숨을 자지 못했어요

뭐에 씌인 것처럼 그 사진만 계속 들여다보며 술만마셨네요

 


좋은 남자가 아니었다는 거 잘 알고 헤어지는 게 맞는건데

떠날 때 그렇게 냉정하고 못되게 상처만 주고 떠났는데

가족 친구 없는 타지에서 혼자 직장 생활하면서 그 사람에게 많이 의지했나봐요

 

 

아직 그립고 힘든건 저뿐이예요

왜 상처 준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살아가죠 ?

 

저도 그래야 하는데.. 마음처럼 되지가 않아요

내가 뭐가 모자라서...

시간이 약이라는 거 아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몰겠어요

 

IP : 118.68.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lly
    '16.4.1 1:33 PM (203.228.xxx.3)

    헤어진 남자는 연락 안와요 미련을 버리세요..저도 오늘 이별을 통보받고 아침부터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고 있어요. 힘내게요

  • 2. pqq
    '16.4.1 1:41 PM (223.62.xxx.43)

    힘드시죠.. 생각이나고 우울한 감정을 자꾸 끄집어내지 마시고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을 믿고 시간에 맡겨보세요
    저는 감정이란 절대량을 갖고 균형을 이루려는 힘이 있는것 같아요
    님에게 그간 감정이 다 기울어져 있으면 전남친에게 남는 량은 없는것 같아요
    저는 지금 남친이 있고 헤어진적도 여러번이지만 그런기분이 들때가 여러번 있더라고요

  • 3. ㅎㅎㅎㅎ
    '16.4.1 1:49 PM (118.68.xxx.21)

    감정이란게 참 불공평한 것 같아요

    사귈때도 저만 많이 좋아했고
    그게 너무 힘들어서 빠져나오려하면 그쪽에선 선심쓰듯 한번 해주는 애정표현에
    온갖 의미부여에 그래 이 사람은 날 사랑하는거야 표현 방법이 다른거지.. 자기암시....

    거기에 헤어질때마저 매너없었던 사람인데
    그거에 충격먹고 몇 달간 힘들어하는건 오롯이 내 몫..
    그 사람은 저렇게 그음방 새 여친 사귀어서 나 따위 까먹었을텐데요

  • 4. ㅇㅇ
    '16.4.1 1:54 PM (218.38.xxx.19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도 그런 연애는 그냥 안하는게 답인거 같아요
    내 자신을 잃는 연애요


    전 연애할때 징크스가 있는게요
    그 남자의 연락 없음과 불안함 때문에 제가 기이한 일탈을 하게 만드는 남자는 무조건 제 짝이 아니더라고요
    못 먹는 술을 먹게 만든다던가, 전남친을 더 그리워하게 만든다던가, 저에게 비정상적인 정서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놈은 지나고보면 제 짝이 아니었어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 말도 그래서 생겨난게 아닌가 싶어요

  • 5. ..
    '16.4.1 1:55 PM (180.64.xxx.195)

    카톡 지우세요

  • 6. ..
    '16.4.1 2:25 PM (121.165.xxx.176)

    배경도 학벌도 변변찮고 졸업하고 직장도 없고 성격도 좋지 않은..

    가진 건 큰 키와 연예인같이 잘생긴 얼굴뿐인 그 사람이


    님이 묘사해놓은 것을 보니 돌아 온다고 할까봐 겁나는 사람인데요

  • 7. 프라하홀릭
    '16.4.2 11:29 AM (39.7.xxx.237)

    나를 떠나줘서 고맙다고 하실 날이 분명히 옵니다.
    저런 스타일은 결혼해서도 내내 속썩일 타입이에요

    몸이 아플 때 이별통보라
    인성이 개쓰레기네요
    대체 뭐가 좋은 거예요?

    님께서 지금 많이 외롭고 지치신 것 같은데
    이 화창한 날 무조건 걸으세요

    그리고 자신을 더 빛나게 해주는 사람과
    편하고 건강한 연애하시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629 세월호722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8 bluebe.. 2016/04/06 411
545628 은평을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이 단일화합니다. 18 은평을 2016/04/06 2,074
545627 취나물 대~~박 레시피 1 겨울 2016/04/06 4,438
545626 저녁먹고나면 졸려요. 1 쳐짐 2016/04/06 700
545625 황창화 트윗.. 11 ... 2016/04/06 1,819
545624 보이는게 한심해도 투표는 바로하자 2 손석희 대박.. 2016/04/06 487
545623 대상포진 치료중 7 .... 2016/04/06 2,230
545622 남편 꼬집는 분 계세요 29 2016/04/06 4,347
545621 더컸 일정 늦어져 은평 못 간다고 합니다 7 어째요 2016/04/06 602
545620 매력적인 cf음악들~(송중기 워킹화 cf) 1 봄날 2016/04/06 1,318
545619 연합뉴스 2년간 정부 구독료 678억 받는다 2 혈세지원 2016/04/06 612
545618 찜닭한마리 시키면 반마리보다 양많은거 맞나요? 1 ㅋㅋㅋ 2016/04/06 1,140
545617 양문형냉장고 수명 몇 년 정도인가요? 5 다자 2016/04/06 6,141
545616 정말 궁금합니다. 이정현이 정말 예산폭탄을 순천에 갖다주기는 했.. 3 100프로 .. 2016/04/06 1,040
545615 브로콜리 어떻게 드세요? 29 dd 2016/04/06 4,664
545614 5급(기술)공무원, 5급(행정)공무원, 의사 중에서 6 인생은 미완.. 2016/04/06 2,410
545613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해요ᆢ 1 고양이 2016/04/06 1,170
545612 송중기 코오롱 삭스 광고 노래 1 음악 2016/04/06 1,536
545611 하비의 슬픔 4 .. 2016/04/06 1,443
545610 기독교 심리상담에 대해 아시는분 계세요?ㅜ 7 .. 2016/04/06 1,409
545609 개그우먼 김숙 실제로 보신분 계신가요? 7 .. 2016/04/06 8,593
545608 유쾌함과 무례함의 차이는 뭘까요? 8 oo 2016/04/06 2,042
545607 프로폴리스 함량 몇%인걸로 사야할까요? 2 어리수리 2016/04/06 2,282
545606 미국 동부와 캐나다 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4 뉴욕 2016/04/06 1,056
545605 파인애플식초 효과보신분 계신가요? 8 Op 2016/04/06 3,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