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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주황 조회수 : 823
작성일 : 2016-03-31 22:09:30
1학년 3학년 아이 둘 키워요.
애들 봐줄 데 없어서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하고 있고요.
동네에는 맞벌이가 많아요. (참고로 20평대 아파트 전세 4억 선 동네라 크게 형편이 어렵다거나 한 집은 없는 걸로 알아요.)

작년에 2학년 큰애가 언니들 둘을 데려왔어요.
어디서 만났냐니까 집에 오다 만난 언니들이래요.
같이 놀아도 되느냐 해서 그래라 했는데
조금 있더니 애들이 배가 고프대요.
그래서 떡볶이 해서 먹여 보냈어요.
알지도 못하는 언니들을 데려와서 놀고 보낸 딸도 웃기고, 
모르는 동생네 집에 와서 떡볶이 먹고 간 애들도 웃기고 그땐 별 생각 없었어요.
그냥 애들 귀엽다 생각했죠.

올해는 저희 집에 애들이 많이 들고나는데
새학기 되자마자
큰애 같은 반 여자아이 둘이 저희 집에 찾아왔더라고요.
"00 있어요?"
"아니 지금 없는데?"
"00 같은 반 친군데요. 화장실도 급하고 전화도 쓰고 싶어서요. 들어가도 돼요?" 하더라고요.
그래라 하니 들어와서 화장실 쓰고, 전화도 빌려서 사용하더라고요.
전화를 하면서 "엄마~ 이거 누구누구네 집 전환데.."하고 엄마한테 설명도 잘하는 모습에
'야 뉘집 딸인지 똑부러진다.' 그랬어요. 우리 딸보다 성숙하구나 그런 정도요.
그런데
그 뒤로 이 아이 둘이 저희 집에 자주 와요.
큰애가 있을 때 오면 같이 놀다가 간식 주면 간식 먹고, 놀다가 가요.
어느 날은 1학년 작은애가 요리수업 듣고 쿠키 구워 온 것을 보고
"맛있겠다!!" "맛있겠다!!"해서 동생이 구워온 쿠키를 싹 나눠서, 몇 개는 먹고 나머지는 들고 가더라고요. 

그런데 보면 우리 큰애랑 놀고 싶어 온다기보다
시간 때우러 오는 느낌이 강해요. 
학교는 끝났고, 둘이 같이 학원을 다니는 모양인데 학원 가기 전까지는 시간이 남고...
오늘은 놀러 왔다가 저희가 나가야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자기들은 시간이 있다고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집에 있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어렵다 하고 돌려보냈어요.

이렇게 무작정 약속 없이 저희 집에 오는 애들이 몇 더 있는데
한 아이는 6시 무렵이면 와요. 학원 다녀와서 부모님 오기 전 1시간 정도가 비는 거 같아요.
어제는 놀다가 비가 오는데, 우산을 안 가져왔다며 울상이에요.
우산을 빌려준대도 싫대고 비가 온다고 온갖 짜증을 다 부리다가 갔어요.

또 한 아이는
저희가 나갔다 온 오늘 같은 경우는 저희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면서 저희 애들 보자마자 "같이 놀 수 있어?"이게 첫 마디에요.
요일마다 스케줄이 다르긴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3시부터 부모님 오시는 7시까지 학원이 없었는지
심심해 죽겠다면서요.

오늘은 우리도 씻고 저녁 먹고 숙제 하면 잘 시간이라, 놀기 어렵겠다 하고 돌려보내는데
저희 사정으로는 당연한 건데, 돌아가는 아이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ㅠ.ㅠ

그런데 문제가..
아이들 집에 오면 한창때라
뭐든 잘 먹거든요.
저희 큰애가 성조숙증 때문에 치료 중이라
먹는 걸 함부로 먹을 수가 없어서
되도록 오가닉으로 먹이고, 시중 판매하는 것보다는 제가 만들어서 먹이고 있는데
애들 왔다가면 큰애 운동 가기 전 먹이려 준비해둔 간식이 싹~ 끝나요.ㅠ.ㅠ
제가 이런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남편이
내가 아는 당신이 맞느냐고, 아줌마 되더니 왜 이렇게 변했느냐고 약을 올리면서
오늘도 저녁에 맥주 나눠 마시자니까 '아까운데~' 이런 소리나 하고 있어요.

제가 야박한가요?
오는 아이들을 막을 수도 없겠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IP : 123.229.xxx.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31 10:26 PM (125.134.xxx.138)

    ᆢ수고로움에 위로보냅니다^^
    한때 제가 그 치닥거리를ᆢ^^
    주말 아침에도 와서 밥먹고 가더군요

    그애 엄마가 자고 있으니까 배고파서 왔대요
    짠한 맘도 들고 기가 막혀도ᆢ
    우리가족과 같이 밥을^^

    요즘 맞벌이부부ᆢ직장 다니시는 엄마들이
    많으시니 더 그런 애들이 많겠죠

    내 아이 친구니 어떻겠냐 하겠지만~
    그게 챙겨주다보면 정말 끝이 없고 점점 부담커요

    몇번이면 괜찮지만..
    사실 그애들 엄마들이 친구집에 가서 민폐끼치는 그런 사실 알더래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물론 알아달라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도
    그럴수 있다고ᆢ해도
    여러 번 반복되면 경제적으로도,
    나도 시간 뺏기고ᆢ피곤해지고ᆢ
    좋았던 처음 마음이 멍들어질까 걱정되네요.

    적당한 선에서ᆢ상처 주고 받기전에
    지혜롭게ᆢ스톱^^

  • 2. 전화
    '16.3.31 10:36 PM (1.127.xxx.22)

    애들 편에 쪽지로 간식비 얼마 보내시던가 미리 선얀없이 방문 거절 하겠다, 집에 뭐가, 일, 손님, 행사가 있어 양해 바란다 하세요

    간식은 싼거 식빵에 잼 같은 정도, 뻥튀기 대용량 과자 등 따로 구비하시고요

  • 3. 전화
    '16.3.31 10:36 PM (1.127.xxx.22)

    선약.. 오타죄송..

  • 4. 주황
    '16.3.31 11:09 PM (123.229.xxx.45) - 삭제된댓글

    따로 구비한다 해도 저희 애도 같이 먹을 거라서..의미가 없어요.
    아이들이 서로 친해서 왔다갔다 하는 거면 좋겠지만
    저희 아이는 그 아이들 집에는 어차피 어른 없어서 가지도 못하고요.
    내가 케어할 아이들이 아닌데, 내 케어의 범위 안으로 이물 없이 자꾸 들어오니 어려운 것 같아요.

  • 5. 주황
    '16.3.31 11:12 PM (123.229.xxx.45) - 삭제된댓글

    따로 구비한다 해도 저희 애도 같이 먹을 거라서..의미가 없어요.
    아이들이 서로 친해서 왔다갔다 하는 거면 좋겠지만
    저희 아이는 그 아이들 집에는 어차피 어른 없어서 가지도 못하고요.
    우리 아이가 놀고 싶어한다기보다 그 아이들이 필요에 의해서 찾는 것이다 보니
    처음에는 내가 좀 보살펴주자..싶은 마음이었다가도 지금은 내가 케어할 아이들이 아닌데...하는 마음이 더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거 같아요.

  • 6. 주황
    '16.3.31 11:41 PM (123.229.xxx.45)

    따로 구비한다 해도 저희 애도 같이 먹을 거라서..의미가 없어요.
    아이들이 서로 친해서 왔다갔다 하는 거면 좋겠지만
    저희 아이는 그 아이들 집에는 어차피 어른 없어서 가지도 못하고요.
    우리 아이가 놀고 싶어한다기보다 그 아이들이 필요에 의해서 찾는 것이다 보니
    처음에는 내가 좀 보살펴주자..싶은 마음이었다가도 지금은 내가 케어할 상황이 아닌데...하는 마음이 더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거 같아요

  • 7. 대개는 안그럴거 같은데
    '16.4.1 12:07 AM (211.201.xxx.147)

    저희집도 10살, 8살...저희는 남자아이들인데요.
    아파트단지가 커서 놀이터에 나가면 아이들이 꽤 많아요.
    그래도 절대 자기엄마허락없이 친구집에 놀러가는 경우 거의 없어요.
    좀 쌀쌀하다 싶은 날은 아이들이 놀이터가고 싶다 하면..추우니까 놀이터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 있음 집으로 델고 와서 놀라하면 꼭 다시 자기네 집에 가서 엄마한테 허락받거나 전화로 허락받고 방문하더라구요.
    맞벌이하는 집들도 학원뺑뺑이해도 다른 친구집에 그렇게 수시로 자주 가면, 엄마가 미리 알고 단속(?)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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