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쁜 주말

... 조회수 : 583
작성일 : 2016-03-27 18:17:45
출퇴근 거리가 늘어서 주중에 여유가 없어요. 주말이 더 바빠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한달간 주말마다 하루 두 시간 운전 연수까지 받으니 늦잠도 자기 어렵네요. 오늘 날씨가 좋아서 연수 마치고 신발도 고칠 겸 다 싸들고 시내 나갔어요. 신발을 무척 좋아해서 종류별로 많은데 출근할 때 신는 건 몇 켤레로 정해져 있고, 그 놈들은 자주 신어 뒷굽이 닳았어요. 죄다 갈고 앞에 창도 대고 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수선집인데 아저씨 너무나 꼼꼼하심. 제 뒤에 엄청난 줄이 섰는데 서두르지 않고 단계단계 세심하게 마무리해 주셨어요. 저도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고 남들이 일하는 것 보는 걸 좋아해서 집중 관찰했습니다. 기다리면서 뒤에 오신 아주머니와 얘기해보니 대학 때부터 이 집에 신발 맡기셨다고. 환갑 넘어 보이시던데, 그럼 한 40년 된 집인지. 앞 창 대면 어쩐지 답답하고 뻣뻣해서 싫긴 한데, 이미 가죽이 많이 닳아서 그냥 댔어요. 
이제 차를 몰고 직장에 다니며 구두가 별로 닳을 일이 없겠지요. 그리고 높은 구두도 좀 더 많이 신을 수 있을 거에요. 생각만 해도 좋군요. 그 동안은 집과 직장이 매우 가까워서 차를 사지 않았었는데 은근히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마트 갈 때라든지. 
운전 선생님 말씀으로는 제가 빨리 배우는 편인데 참을 수 없는 질주 본능이 있다고, 그리고 주차할 때 침착하지 못하다고 하시니 혼자 할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하겠어요. 오늘은 춘천 가는 고속도로로 다녀왔는데 고속도로 운전보다 골목길이나 마트 골뱅이 주차장 길이 훨씬 더 어렵더군요. 
차는 어제 왔고 이제 다음 주부터 운전하고 다닐 거에요! 
분갈이 했고, 재활용 쓰레기 내다 버렸고, 이제 빨래 다 되면 널고 작은 방에 널부러진 자료 치우고 드라마 보고 한 잔 하다 자렵니다. 좋은 저녁들 보내세요.
IP : 118.32.xxx.1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쭈글엄마
    '16.3.27 6:34 PM (223.62.xxx.199)

    오늘도 알차게 보내셨네요 신발을 보면 알수있는게 많은거같아요 맛난거에 한잔하시고 푹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404 학종시대) 무식한 엄마 질문 있어요. 5 교육 2016/04/06 1,694
545403 차량이 디젤인지 아닌지 종류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지요? 6 렌트카 2016/04/06 1,034
545402 남자들이 다 미적지근하게 굴어요 .... 21 ㅇㅇ 2016/04/06 10,739
545401 사랑해 라는 말 듣기 싫어요. 20 ㅗㅗ 2016/04/06 3,759
545400 제가 거절했던 선남 다시 연락하고싶은데.. 14 ... 2016/04/06 5,466
545399 드라마 '피노키오' 보신 분들께,, 재미있었나요?^^ 5 .. 2016/04/06 904
545398 우리나라는 파나마 페이퍼스 혐의자 없나요? 1 ..... 2016/04/06 846
545397 성당다니다 교회로 가신 분. 18 혹시.. 2016/04/06 4,776
545396 내신 궁금해요 1 입시궁금 2016/04/06 543
545395 다른 집 딸내미들도 생리때만 되면 맥을 못 추나요? 2 2016/04/06 1,442
545394 9살 성격 바뀔수 있을까요? 4 맑은날 2016/04/06 1,158
545393 혹시 일본식 변기(뚜껑에 손씻는 장치?) 아시는 분 3 자유 2016/04/06 5,722
545392 꺼져가는 단일화…야권 10명중 1명 “투표 포기” 12 샬랄라 2016/04/06 850
545391 같이 밥 먹는데 티비만 보느라 말 한 마디 안 하는 남자 지인 .. 6 ㅇㅇ 2016/04/06 1,505
545390 명품가방 일괄적으로 팔아치우려는데 7 결심 2016/04/06 2,793
545389 오이소박이 만들고 남은 속재료는 어디에 활용하면 좋을까요? 2 오이소박이 2016/04/06 1,092
545388 편한 신발 구해요 6 2016/04/06 1,941
545387 다들 자신과 반대되는 성격의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시나요? 7 궁금 2016/04/06 2,593
545386 실수에 관대해지는 방법이 있을까요 5 happy 2016/04/06 1,454
545385 박근혜의 스페인어 한마디에 주 멕시코 대사의 아부 4 333 2016/04/06 2,662
545384 출근 떄 마다 모 국회의원 유세 모습을 보면 은근히 부아가 치밀.. 7 ... 2016/04/06 1,026
545383 착즙이냐 갈아마시냐 혼란스럽네요 8 혼란 2016/04/06 1,940
545382 화장하는 처자 옆에 앉았는데... 24 전철안 2016/04/06 10,640
545381 아버지와 할머니 13 눈물 2016/04/06 2,072
545380 통풍 잘되는 커튼 때인뜨 2016/04/06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