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석 달 간격으로 수술을 세 번 받고 1박씩 입원을 했어요.
굳이 보호자 필요 없는 간단한 수술요.
오늘 세 번 째 수술 받고 입원했고
전 20개월 껌딱지 애기 데리고 김밥싸서 저녁에 병문안 갔고요.
어제 어머님께 전화가 와선
못가서 미안하다
니가 애써라 신경써라
근데 ㅇㅇ이는 어쩌니?
(첫 수술땐 아이를 친정엄마께 맡기고 병원에 갔었지만
굳이 제가 있을 필요성을 못느껴 그 다음부턴 안맡겼어요.)
그 애써라 신경써라 신경써라 신경써라..
귀에 박히도록 반복하시더군요.
내 남편인데 어련히 알아서 하려구!
오늘 병문안가서 남편한테 어머님이랑은 연락했냐니깐
안했다고..
암튼 저희끼리 분위기 좋게 있는데
제 전화벨이 울렸고, 시어머니더군요.
--그래, 하루종일 니가 애썼지?
병원이니?
수술은 잘됐고?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갑자기 너무 짜증이 나더군요.
바로 옆에 있는 남편 바꿔드렸고
통화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남편한테 간섭받는 거 같아 싫다고 말하곤
애 데리고 집으로 왔어요.
이게요, 첨이 아니에요.
수술 세 번 내내 저한테 이런식으로 하시더군요.
제가 열이 올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미칠듯이 짜증이 솟구치네요.
예전에 남편 생일날 전화와서 챙겨줬냐 물어본거며
안부전화 자주하라며 귀에 박히도록 잔소리 하는거며
쌓이고 쌓여서 시어머니 너무 밉습니다.
껌딱지 애 달래가며 티비보여줘가며 간식줘가며
애써 김밥 싸느라 지쳐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앞으로 한 달 동안 안부전화도 방문도 안하려구요.
너무 씩씩대며 글을 써서 장황해졌네요.
이상 어느 며느리의 넋두리였습니다....
시어머니 간섭 때문에 짜증나서 속풀이해요.
어떤며느리 조회수 : 4,644
작성일 : 2016-03-26 23:32:22
IP : 49.170.xxx.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게요
'16.3.26 11:38 PM (58.233.xxx.148)내가 힘들고 지칠땐 그렇게 한번 거슬린다 신경쓰이면 그게 그렇게 크게 느껴지고 짜증나고 싫더라구요.
또 내맘이 평화로울땐 그까짓거 하면서 무시하게되요.
지금 애기데리고 힘드셔서 그래요.
남편분 얼른 쾌차하시길 기원해요.
어머님 성격이 그런분이신듯 ㅜㅜ 그냥 영혼없이 건성으로 대답하며 넘기셔요~~2. ...
'16.3.27 12:03 AM (1.229.xxx.62)걍 할말이 그거밖에 없나부죠뭐
그런때는 그럴수록 나를 아끼는게 복수예요
고급음식 사드시고 스스로에게 선물이나 사주세요
간호하느라 힘들었다고
화내봤자 변하는거없고 결국 남편은 시어머니랑 한통속
나는 내가 아낀다!3. 원글
'16.3.27 12:19 AM (49.170.xxx.13)위에 두분 댓글 읽으니 위로가 되네요 흑흑 ㅠㅠ
얼굴도 모르지만 감사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543450 | 국민체조로 모두 활기찬 아침을~~ 5 | 봄향기 | 2016/03/30 | 1,074 |
| 543449 | 담배피는여자에 쿨하기는 22 | ㅇㅇ | 2016/03/30 | 5,461 |
| 543448 | 다들 엄청 좋아서 결혼하셨나요? 16 | 결혼 | 2016/03/30 | 4,755 |
| 543447 | 방과후 요리강사인데, 고등학교 면접가야해서 고민입니다. 1 | 도움 | 2016/03/30 | 1,159 |
| 543446 | 세월호 2차 청문회 성과와 한계 3 | 특검 필요 | 2016/03/30 | 489 |
| 543445 | 신고리 5,6호기 반대 그린피스 서명 2 | 후쿠시마의 .. | 2016/03/30 | 420 |
| 543444 | 남양주 조응천, 최민희 너무 귀여운 선거운동 ㅋㅋㅋ 11 | 무무 | 2016/03/30 | 2,131 |
| 543443 | 세월호 모욕한 새누리 18명.. 전원 공천 확정 8 | 명단확인필수.. | 2016/03/30 | 890 |
| 543442 | 제목에 더러운 내용이나 무서운 내용 안 썼으면. 14 | ㅇㅇ | 2016/03/30 | 1,120 |
| 543441 | 엄마가 깨워주던 아침이 그립네요 5 | 아침 | 2016/03/30 | 1,544 |
| 543440 | 안하무인 시누이 6 | 후루룩 | 2016/03/30 | 2,977 |
| 543439 | 아이폰5 쓰시는 분 9 | ... | 2016/03/30 | 1,649 |
| 543438 | 알바생이나 직원도 퇴직금받나요? 2 | 알바 | 2016/03/30 | 1,528 |
| 543437 | 2016년 3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 세우실 | 2016/03/30 | 530 |
| 543436 | 전현무는 참 밉상 53 | ㅗㅗ | 2016/03/30 | 16,701 |
| 543435 | 염색약 지우는법 2 | 쭈글엄마 | 2016/03/30 | 4,515 |
| 543434 | 3개월 4개월 아가들 어린이집..어떤가요? 12 | ... | 2016/03/30 | 2,422 |
| 543433 | 웃기고 재수없는 더민주와 더민주지지자들 8 | ..... | 2016/03/30 | 906 |
| 543432 | 동거나 임신에 쿨하기는 20 | ㅇㅇ | 2016/03/30 | 4,850 |
| 543431 | 고3 아들 체대? 논술? 18 | 고3 | 2016/03/30 | 4,128 |
| 543430 | 7세 학습지.. 2 | 오늘아침 | 2016/03/30 | 1,583 |
| 543429 | 제가 어떻게 할까요? 답변 간절해요( 다른학부모 대처법) 39 | 튼실이맘 | 2016/03/30 | 6,921 |
| 543428 | 얼굴운동 1개월 후기, 안면윤곽술 한 것 같아요.^^ 150 | 데이 | 2016/03/30 | 39,529 |
| 543427 | 식약청 인정 샴푸 목록 아시는분 계신가요? 5 | ㅇㅇㅇ | 2016/03/30 | 2,097 |
| 543426 | 건조용 못난이 흠집 사과 구입처? | 사과 | 2016/03/30 | 96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