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철역 벤치 옆자리 노년 커플의 대화를 듣고...기분이 이상하네요.
낮에 전철역 승강장 벤치에 잠시 앉았는데
바로 옆에 노년의 남녀 커플이 앉아 있었어요.
엿들으려한 건 아니고, 나이들 분들 귀가 어두워서 목소리가 크시잖아요. 그분들 쪽으로 살짝 등지고 앉아 있는데도 말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고요.
짐작이지만 남자분은 70대 중후반
여자분은 60대 후반 정도?
부부는 아닌 것 같았어요.
그런데 여자분이 배고프다며 가방 뒤적이다 초콜렛 나오니까, 이런건 여자가 까줘야 맛있다며 교태부리듯? 호호홋 웃는데
막 소름이 오소소 돋더라고요.
여자분이 자기는 해외 여행도 많이 다녔고 여행 나가면 선물도 많이 사오고 입맛 없으면 돈 생각 않고 백화점에서 맛난거 사먹는다며 은근 돈 있다는 과시를 하고
남자분은 자신이 아주 교양있고 유식해보이고 싶어하는 게 대화에서 막 느껴졌너요.
여자분이 남자분에게 뭔가 사기를 치려고 포석을 까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 할아버지는 자기 부인에게도 저렇게 다정한 말투로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노부부들 같이 다니는 거 보면 서로 찌증내고 몇발짝씩 앞뒤로 떨어져다니고 그러는 분들이 많잖아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니 어쩐지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부부 아닌 노인 커플이 닭살스럼 대화를 하든말든 내 알 바 아닌데 말이죠.
1. 아
'16.3.24 4:43 PM (180.224.xxx.207)스마트폰으로 쓰다보니 오타가 몇 개 있네요...
2. 왜그러세요
'16.3.24 4:45 PM (61.102.xxx.238)혼자사는분들 자식들과재산때문에 재혼은싫고 친구로 만나는분들도 많아요
너무 색안경으로만 보지마세요
늙어서 혼자 외롭게 사는것보단 그렇게라도 살아야지요3. ...
'16.3.24 4:46 PM (115.95.xxx.172)기분안좋을것까지있나요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노인들끼리 만나서 얘기도하고 친목다지는게 더 낫지 젊은애들하고노는것보단 낫잖아요4. ...
'16.3.24 4:48 PM (175.121.xxx.16)배우자를 여의신 경우라면
친구로 재밌게 지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5. 나이
'16.3.24 4:48 PM (183.104.xxx.245)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다죠
늙어도 여자고 남자 예요
부부가 아닌 들 사별한 이들 끼리 정담을 나눈 들 아님 님이 생각 하는 대로 불륜인 들..
그런데 의외로 사이 좋은 부부도 많아요
서로 보듬어 주고 아껴주고..
80 넘어도 여자고 남자죠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 하는 노부부나 부부 아니어도 전 보기 너무 좋던 데..6. 도대체
'16.3.24 5:44 PM (1.225.xxx.91)저 노인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는걸요?
7. ..
'16.3.24 5:47 PM (114.204.xxx.212)10대나 70대나 남녀 만나면 똑같아요
여잔 애교 남잔 허세8. 아
'16.3.24 7:09 PM (180.224.xxx.207)등산복을 입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선입견이 생겼나봅니다.
요즘 등산복이 편하고 질이 좋아서 평상복 외출복으로 많이들 입으신다던데...
어쩐지 여자분이 약간 사기삘이 있고 남자분은 가족에겐 무뚝뚝하면서 남들에겐 자상한 스타일일꺼라고 혼자 상상을 해서 더 그랬나봐요.9. 아이고
'16.3.24 7:12 PM (61.78.xxx.161)저도 이혼하고 혼자가 되기 전에는
나이도 있는 남여가 결혼했을 것 같은데
왜 따로 만나나
불륜인가 '부부는 아닌 거 같은데.. 뭐 이런 생각 꽤 했어요.
근데 지금
이혼하고 혼자되니
혼자사는 나이많은 남여들 모임이나 만날 기회들 꽤 있더라고요.
모임도 있고, 서로 어울리고
어울린다는게 보통 생각하는 그런 섹스 파트너 뭐 이런게 아니라
나이들면 그냥
이성과 이야기 하는 거 자체에도 위로를 받고
이성이 아니더라도
그냥 정상적인 내 또래 성인과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그립더라고요.
혼자살면 그래요.
님아
이해는 못하시더라도
색안경은 ㅠㅠ10. 은
'16.3.24 7:37 PM (180.224.xxx.207)요즘 이혼이든 사별이든 원래 독신이든 솔로인 분들 많으시니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야겠네요.
11. ....
'16.3.24 9:46 PM (211.232.xxx.26)그 할머니가 교태있게 애기한다고 왜 소름끼치나요?
무슨 끔직한 금기를 어기는 것이라도 본 것처럼 소름이 돋던가요?
아니면 너무나 더럽고 끔직한 것이라도 봤나요?
70이 가까와도 여자는 여자고 남자는 남자죠.
늙으면 그저 아무 감정도 없어야 되고 설령 있더라도 꽁꽁 숨기고 남눈에 띄면 안 돼나요?
원글님이 그 나이가 되면 그런 감정 없고 그런 말 전혀 안 한다고 보장할 수 있겠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41983 | 요리연구가 2 | 쭈글엄마 | 2016/03/25 | 1,259 |
541982 | 복층 다락방에 전기온돌판넬 깔아보신분 1 | 복층 | 2016/03/25 | 2,593 |
541981 | 도통 저녁을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6 | ㅗㅗ | 2016/03/25 | 1,740 |
541980 | 승무원들은 개인적으로 모두 생명보험들까요? 3 | 생명보험 | 2016/03/25 | 2,282 |
541979 | 유산이 부동산이고 1 | 만약 | 2016/03/25 | 1,383 |
541978 | 집을 팔고 사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해서요. 9 | 부동산 | 2016/03/25 | 3,565 |
541977 | 참 소름끼쳤던 시골사람 62 | ㅎㄷㄷㄷ | 2016/03/25 | 27,189 |
541976 | 중1 딸 친구관계 5 | 블루슈가 | 2016/03/25 | 2,628 |
541975 | 2억5천, 4달간 어디다 둘까요? 9 | 저축? | 2016/03/25 | 4,300 |
541974 | 선크림 추천해주세요~ 3 | 햇빛이짱짱 | 2016/03/25 | 3,227 |
541973 | 장미허브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요.. 5 | 장미허브 | 2016/03/25 | 1,380 |
541972 | 육아 후유증?? 사람보고 말하기 힘들어졌어요. 5 | ... | 2016/03/25 | 1,508 |
541971 | 우유투입구마개설치하려는데 잘안되네요 도와주세요 1 | ㅇㅇ | 2016/03/25 | 939 |
541970 | 그저 아들의 엄마일뿐인 여자는 조혜련 모친많이 아님 6 | ㅇㅇ | 2016/03/25 | 4,310 |
541969 | 전주에 백내장 수술 잘하는 안과 2 | 수술 | 2016/03/25 | 2,049 |
541968 | 등산 할 때 오르막 쉽게 오르는 방법 정리 | 링크 | 2016/03/25 | 1,508 |
541967 | 달라네제 소파 어떤가요?? 1 | 소파 | 2016/03/25 | 2,497 |
541966 | 가족모임 식당 1 | 식당 | 2016/03/25 | 790 |
541965 | 아반떼 광고 1 | 청매실 | 2016/03/25 | 666 |
541964 | 국민과 민주주의를 파는 인간들의 민낯 | 길벗1 | 2016/03/25 | 623 |
541963 | 팔 다리가 떨리고 기운이 3 | ᆢ | 2016/03/25 | 1,392 |
541962 | 식당에 갔는데 맛이 없을경우 어떻게 하세요? 25 | 행복해2 | 2016/03/25 | 7,097 |
541961 | 아름답게 욕망하라는 분 말이에요 9 | ㅇㅇ | 2016/03/25 | 2,256 |
541960 | 아이책이나 옷 어찌하시나요? 5 | 란 | 2016/03/25 | 942 |
541959 | 결혼25년차 큰교자상 가지고계신가요 9 | 25 | 2016/03/25 | 2,237 |